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198

태화당 2022. 11. 12. 09:05

198 妙喜曰 古人先擇道德 次推才學 而進當時 苟非良器 置身于人前者 見聞多薄之 由是衲子自思*砥礪名節而立 比見叢林凋喪 學者不顧道德 少節義 無廉耻 譏淳素爲鄙朴 獎囂浮爲俊敏 是故晚輩識見不明 *涉獵抄寫 用資口舌之辯 日滋月浸 遂成澆漓之風 逮語于聖人之道 瞢若*面牆 此殆不可捄也與韓子蒼書

砥礪; 琢磨也

涉獵; 謂之泛覧流觀 譬如涉水獵獸 意不精專 終不克見深奧之旨也

面牆; 論語云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猶面牆而立也歟 言其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也

 

198 묘희(妙喜; 宗杲)가 가로되 고인은 먼저 도덕(道德)을 간택(揀擇)했고 다음으로 재학(才學)을 추거(推擧)하여 당시(當時)에 임용(任用)했다. 만일() 양기(良器)가 아닌데도 중인(衆人) 앞에 안치(安置)한다면 보고 듣는 이가 다분히 그를 경박(輕薄)히 여겼고 이로 말미암아 납자가 스스로 사량(思量)하고 지려(*砥礪)하여 명절(名節)로 자립했다. 요사이() 보매 총림이 조상(凋喪)하여 학자가 도덕을 돌아보지 않고 절의(節義)가 적고 염치(廉耻)가 없으며 순소(淳素; 敦厚하고 素朴)를 기자(譏刺)하여 비박(鄙朴; 鄙陋하고 質朴)으로 삼고 효부(囂浮)를 포장(褒獎)하여 준민(俊敏)으로 삼나니 이런 고로 만배(晚輩; 後輩)가 식견(識見)이 명백하지 않으면서 섭렵(*涉獵)하고 초사(抄寫)하여 구설지변(口舌之辯)을 돕는() 데 쓰려고 하지만 일자월침(日滋月浸)하매 드디어 요리(澆漓)의 풍속(風俗)을 이룬다. 성인의 도를 말함에 이르러선 우몽(愚瞢)하여 면장(*面牆)과 같나니 이것은 거의 가히 구원(救援)하지 못한다. 與韓子蒼書

砥礪; 탁마(琢磨).

涉獵; 이를 일러 범람유관(泛覽流觀)이라 한다. 비유컨대(; 저본에 으로 지었음) 섭수엽수(涉水獵獸)와 같나니 뜻이 정전(精專)하지 못하면 마침내 능히() 심오(深奧)의 지취를 보지 못한다.

面牆; 논어에 이르기를 공자가 백어(伯魚)에게 가로되 너는() 주남소남(周南召南)을 배웠느냐. 가로되 사람이면서 주남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마치 면장(面墻)하여 선 것과 같습니다. 말하자면 한 물건도 보이는 바가 없으며 한 걸음도 가히 행하지 못한다.

 


囂浮; 喧擾浮薄

훤요(喧擾; 떠들썩함)하고 부박(浮薄; 들뜨고 경박).

 

日滋月浸; 今日滋培 明日浸長 [禪林寶訓筆說下]

금일 자배(滋培; 재배. 양육)하고 명일 침장(浸長; 번져서 자람)[선림보훈필설하].

 

伯魚; 孔鯉(532-481) 家語曰 孔子十九娶于宋之幷官氏 生伯魚 魯昭公以鯉魚賜 孔子榮君之賜 故名曰鯉 而字伯魚 伯魚年三十(史記四十七作五十) 先孔子卒 [禪林疏語考證三 百度百科]

공리(孔鯉; 532-48 1)니 가어(家語)에 가로되 공자가 19에 송()의 병관씨(幷官氏)에게 장가들어 백어(伯魚)를 낳았다. 노소공(魯昭公)이 이어(鯉魚)를 내리자 공자가 주군의 하사를 영예롭게 여겨 고로 이름해 가로되 리()라 하고 자를 백어라 했다. 백어는 나이 30(사기4750으로 지어졌음)에 공자에 앞서 죽었다 [선림소어고증3. 백도백과].

 

周南召南; 詩經 國風周南 共有十一篇 國風召南 共有十四篇

시경 국풍 주남에 공히 11편이 있고 국풍 소남에 공히 14편이 있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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