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妙喜曰 昔晦堂作黃龍題名記曰 古之學者 居則巖穴 食則土木 衣則皮草 不係心於聲利 不*籍名於官府 自魏晉齊梁隋唐以來 始*剏招提 聚四方學徒 擇賢者規不肖 俾智者導愚迷 由是賓主立 上下分矣 夫四海之衆 聚于一寺 當其任者 誠亦難能 要在總其大 捨其小 先其急 後其緩 不爲私計 專利於人 比*汲汲爲一身之謀者 實霄壤矣 今黃龍以歷代住持 題其名于石 使後之來者見而目之曰 孰道德 孰仁義 孰公于衆 孰利於身 嗚呼可不懼乎〈石刻〉
●籍名; 但身離塵世 跡寄烟霞 故有司文籍不得著其名也
●剏; 楚浪切 初造也
●汲汲; 小人爲利 而無少暇
【199】 묘희(妙喜; 宗杲)가 가로되 지난날 회당(晦堂; 祖心)이 황룡제명기(黃龍題名記)를 지어 가로되 옛날의 학자는 거처는 곧 암혈(巖穴; 高巖深穴)이었고 음식은 곧 토목(토목; 土菜木果)이었고 의복은 곧 피초(皮草; 樹皮草葉)였으며 성리(聲利; 名聲과 財利)에 마음을 관계(關係)하지 않고 관부(官府)에 적명(*籍名; 이름을 登錄)하지 않았다. 위진제양수당(魏晉齊梁隋唐) 이래로 비로소 초제(招提)를 창건(剏建; *剏)하여 사방의 학도(學徒)를 취합(聚合)했고 현자(賢者)를 간택(揀擇)하여 불초(不肖)를 규정(規正)하고 지자(智者)로 하여금(俾) 우미(愚迷)를 지도(指導)하게 했다. 이로 말미암아 빈주(賓主)가 성립되고 상하가 분류되었다. 무릇 사해지중(四海之衆)이 일사(一寺)에 취집(聚集)하여 그 소임(所任)을 감당(堪當)할 자는 참으로(誠) 또한 능히 하기 어렵다. 요령(要領)은 그 대강(大綱)을 총괄(總括)하고 소절(小節)을 사기(捨棄)하고 그 급사(急事)는 먼저 하고 그 완사(緩事)는 뒤에 하되 사자(私自; 자기)의 계산은 하지 않고 오로지(專) 중인(衆人)을 이롭게 해야 한다. 급급(*汲汲)하며 일신(一身)을 위해 도모(圖謀)하는 자와 비(比; 저본에 此로 지었음)하자면 실로 소양(霄壤)이다. 여금에 황룡(黃龍; 황룡산)에서 역대(歷代) 주지(住持)를 돌에 그 이름을 제(題)하여 후의 내자(來者)로 하여금 보고 주시(注視; 目)하며 가로되 누가 도덕이며 누가 인의(仁義)며 누가 대중에게 공정(公正)했으며 누가 자신을 이롭게 했는가 하게 하리니 오호(嗚呼)라 가히 두렵지 않겠는가. 〈石刻〉
●籍名; 단지 몸은 진세(塵世)를 떠났고 자취는 연하(烟霞)에 맡긴지라 고로 유사(有司)의 문적(文籍)에 그 이름을 붙임을 얻지 않는다.
●剏; 초랑절(楚浪切; 창)이니 초조(初造)다.
●汲汲; 소인(小人)이 이익을 위해 조금의 여가도 없음이다.
題; 寫上 簽署 如題詩 題字
사상(寫上; 위에 서사함). 첨서(簽署; 문건에 자기의 이름을 쓰고 수결을 둠). 예컨대(如) 제시(題詩). 제자(題字).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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