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萬菴顔和尙曰 比見叢林 絕無老成之士 所至三百五百 一人爲主 多人爲伴 據法王位 拈槌豎拂 互相欺誑 縱有談說 *不涉典章 宜其無老成人也 夫出世利生 代佛揚化 非明心達本 行解相應 詎敢爲之 譬如有人 *妄號帝王 自取誅滅 況復法王 如何妄竊 烏乎 去聖逾遠 *水潦鶴之屬 又復縱橫 使先聖化門 日就淪溺 吾欲無言可乎 *屬菴居無事 *條陳傷風敗敎爲害甚者一二 流布叢林 俾後生晚進 知前輩*兢兢業業 以荷負大法爲心 如氷凌上行 劍刃上走 非苟名利也 *知我*罪我 吾無辭焉〈智林集〉
●不涉典章; 孟浪之談 取笑傍觀也 作事輕率曰孟浪
●妄號帝王; 楞嚴經云 譬如有人 妄號帝王 自取誅滅 況復法王 如何妄竊也 今謂 未得謂得 未證謂證 妄稱有道 欺罔聾俗 切取聲利 以自斷送 詎可救乎 葢聖賢貴眞正難聞 豈凡夫而可妄稱哉
●水潦鶴; 阿難至竹林中 聞有比丘 誦法偈曰 若人生百歲 不見水潦鶴 不如生一日 而得覩見之 阿難聞已 慘然歎曰 世間眼滅 何其速乎 煩惱諸惡 如何便起 違返聖敎 自生妄滅 無有慧明 常處癡暗 永當流轉生死 便語比丘 此非佛語 不可修行 汝今當知 二人謗佛 一雖多聞 而生邪見 二解深義 顚倒妄說 有此二法 爲自毁傷 不能令人離三惡道 汝今當聽 我演佛偈 若人生百歲 不解生滅法 不如生一日 而得解了知 爾時比丘 卽向其師而告之 師曰 阿難老朽 言多錯謬 不可信矣 汝今當依前偈而誦 阿難後聞 比丘復誦前偈 問其故 答言 吾師告我 阿難老朽 言多虗妄 汝可依前而誦 阿難思惟 彼輕我言 或受餘敎 卽入三昧 推求勝德 不見有能回挽彼意 作是念言 異哉異哉 不復正也 當墮三塗 文出阿育王傳
●屬菴; 上音祝 値遇也
●條陳; 上 目也 下 設也 謂布列條章 陳設法度 以救末法之弊也
●兢業; 兢競 戒謹也 履薄氷而懼陷 業業 恐懼也 蹈劍刃而恐傷
●知我; 孔子作春秋 以寓王法 其大要皆天子之事 知孔子者 謂此書之作 遏人欲於橫流 存天理於旣滅 爲後世慮至深遠也
●罪我; 罪孔子者 以謂無其位 而托二百四十二年南面之權 使亂臣賊子禁其欲 而不敢肆 則慽矣
【209】 만암안(萬菴顔; 道顔) 화상이 가로되 요사이(比) 총림을 보매 노성지사(老成之士)는 끊어져 없고 이르는 곳마다 3백이나 5백에 1인이 주(主)가 되고 다인(多人)이 반(伴)이 되며 법왕위(法王位)에 기대어 염추수불(拈槌豎拂)하며 호상(互相) 기광(欺誑)한다. 비록(縱) 담설(談說)함이 있더라도 전장에 건너지 않으니(*不涉典章) 의당(宜當) 그 노성인(老成人)이 없다. 무릇 출세하여 이생(利生)하고 불타를 대신(代身)하여 양화(揚化)하면서 명심(明心)하여 달본(達本)하고 행해(行解)가 상응하지 않는다면 어찌(詎) 감히 이것을 하겠는가.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제왕이라고 망호(*妄號帝王)하다가 스스로 주멸(誅滅)을 취함과 같거늘 하물며 다시 법왕(法王)을 어떻게 허망하게 훔치겠는가(竊). 오호(烏乎)라, 성인과의 거리(距離; 去)가 더욱(逾) 멀어지매 수료학(*水潦鶴)의 무리(屬)가 또 다시 종횡(縱橫)하면서 선성(先聖)의 화문(化門; 교화의 문)으로 하여금 날마다 윤닉(淪溺)으로 나아가게 하거늘 내가 말이 없으려고 해도 옳겠는가. 암거하면서 무사함을 만나(*屬菴居無事) 상풍패교(傷風敗敎; 풍속을 손상하고 교화를 衰敗하다)의 해가 됨이 심한 것 한 둘을 조진(*條陳)하여 총림에 유포(流布)하여 후생만진(後生晚進; 後輩)으로 하여금(俾) 전배(前輩; 선배)가 긍긍업업(*兢兢業業)하며 대법(大法; 불법. 禪法)을 하부(荷負)함을 마음으로 삼되 빙릉(氷凌) 위를 행하고 검인(劍刃) 위를 달리는 듯함을 알게 하려 함이다. 구차(苟且)한 명리(名利)가 아니니 지아(*知我)하고 죄아(*罪我)한다면 내가 언사(言辭)가 없으리라. 〈智林集〉.
●不涉典章; 맹랑지담(孟浪之談)은 방관자에게서 웃음을 취한다. 작사(作事)가 경솔함을 가로되 맹랑(孟浪)이다.
●妄號帝王; 릉엄경(楞嚴經)에 이르되 비유컨대 어떤 사람(有人; 릉엄경6에 窮人으로 지었음)이 제왕이라고 망호(妄號)하다가 스스로 주멸(誅滅)을 취함과 같거늘 하물며 다시 법왕을 어떻게 허망하게 훔치겠는가. 여금에 이르자면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이르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했다고 이르면서 허망하게 도가 있다고 일컫나니 농속(聾俗; 愚妹하고 無知한 세속)을 기망(欺罔; 欺瞞)하고 성리(聲利; 名利)를 절취(切取)하여 스스로 단송(斷送; 毁滅)하거늘 어찌(詎) 가히 구제하겠는가. 대개 성현은 존귀하고 진정(眞正)으로 듣기 어렵거늘 어찌 범부가 가히 망칭(妄稱)하겠는가.
●水潦鶴; 아난이 죽림 중에 이르러 어떤 비구가 법게(法偈)를 외움을 들었는데 가로되 만약 사람이 백세(百歲)를 살더라도/ 수료학(水潦鶴)을 보지 못한다면/ 하루를 살더라도/ 그것을 도견(覩見; 보다)함을 얻음만 같지 못하다. 아난이 듣고 나서 참연(慘然)히 탄식하며 가로되 세간안(世間眼)이 멸(滅)함이 어찌 그렇게 신속한가. 번뇌의 제악(諸惡)이 어찌하여(如何) 바로(便) 일어나는가. 성교(聖敎)를 위반(違返)하여 스스로 허망을 내어 없애니 혜명(慧明)이 있지 않아 늘 치암(癡暗)에 거처하면서 영원히 생사에 유전(流轉)함을 당하는가. 바로(便) 비구에게 말하되 이것은 불어(佛語)가 아니니 가히 수행하지 말아라. 네가 이제 당지(當知)하라, 두 사람이 방불(謗佛)하나니 하나는 비록 다문(多聞)해도 사견(邪見)을 내고 둘은 심의(深義)를 이해해도 전도(顚倒)하여 망설(妄說)한다. 이 2법이 있어 스스로 훼상(毁傷)하고 능히 타인으로 하여금 삼악도(三惡道)를 여의지 못하게 한다. 네가 이제 마땅히 들을지니 내가 불게(佛偈)를 연설하겠다. 만약 사람이 백세를 살더라도/ 생멸법을 알지 못하면/ 하루를 살면서/ 이해해 요지(了知)함을 얻음만 같지 못하다. 이때 비구가 곧그의 스승을 향해 이를 고(告)했다. 스승이 가로되 아난이 노후(老朽)하여 언어에 착류(錯謬)가 많나니 가히 믿지 못한다. 너는 이제 마땅히 전게(前偈)에 의해 외우거라. 아난이 후에 비구가 다시 전게(前偈)를 외움을 들었다. 그 연고를 묻자 답해 말하되 나의 스승이 나에게 고하기를 아난이 노후(老朽)하여 언어에 허망이 많나니 너는 가히 의전(依前)하여 외우거라 했습니다. 아난이 사유하되 그는 내 말을 가볍게 여기니 혹 여교(餘敎)를 받겠는가 하고 곧 삼매(三昧)에 들어 승덕(勝德)을 추구(推求)했는데 능히 그의 뜻을 회만(回挽)할 게 있음이 보이지 않았다. 이 생각을 지어 말하되 기이(奇異)하구나, 기이하구나, 복정(復正)하지 못하나니 마땅히 삼도(三塗)에 떨어지리라. 글이 아육왕전(阿育王傳)에 나온다.
●屬菴; 상은 음이 축(祝)이니 치우(値遇)다.
●條陳; 상은 목(目; 條目)이며 하는 설(設)이다. 이르자면 조장(條章)을 포열(布列)하고 법도(法度)를 진설(陳設)하여 말법(末法)의 병폐(病弊)를 구제한다.
●兢業; 긍긍(兢競)은 계근(戒謹)이니 박빙(薄氷)을 밟으면서(履) 함몰(陷沒)할까 두려워함이다. 업업(業業)은 공구(恐懼)니 검인(劍刃)을 밟으면서(蹈) 다칠까 두려워함이다.
●知我; 공자가 춘추(春秋)를 지어 왕법(王法)에 기탁했다(寓). 그 대요(大要)는 모두 천하의 일이다. 지공자(知孔子)란 것은 이르자면 이 서책을 지음은 횡류(橫流)하는 인욕(人欲)을 막고 이미 없어진 천리(天理)를 존치하여 후세를 위하는 염려가 지극히 심원(深遠)함이다.
●罪我; 죄공자(罪孔子)란 것은 이르자면 그 지위가 없으면서 242년 남면(南面)의 권위에 의탁하여 난신적자(亂臣賊子)로 하여금 그 욕심을 금해 감히 방자(放恣: 肆)하지 못하게 하니 곧 근심(慽)함이다.
拈槌豎拂; 拈起槌棒 豎起拂子 是禪家示機應機的常用動作 泛指禪機作略 槌 亦作椎
추방(槌棒)을 염기(拈起)하고 불자를 수기(豎起)함이니 이는 선가에서 시기응기(示機應機)하는 상용(常用)의 동작이며 널리 선기(禪機)의 작략(作略)을 가리킴. 추(槌)는 또한 추(椎)로 지음.
楞嚴經;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十卷 略稱大佛頂經 首楞嚴經 楞嚴經 首楞嚴義疏注經一曰 大唐神龍元年乙已歲(705) 五月二十三日 中天竺沙門般剌蜜帝 於廣州制止道場譯 (中略)又據開元中沙門智昇撰釋敎目錄二十卷 其第九云 大佛頂首楞嚴經十卷 大唐沙門懷迪 於廣州譯 迪循州人 住羅浮山南樓寺 久習經論 備諳五梵 因遊廣府 遂遇梵僧未詳其名 對文共譯 勒成十卷 經之題目 紙數文句 與今融本竝不差異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이니 10권. 약칭이 대불정경(大佛頂經)ㆍ수릉엄경(首楞嚴經)ㆍ릉엄경임. 수릉엄의소주경1(首楞嚴義疏注經一)에 가로되 대당 신룡 원년 기사세(705) 5월 23일 중천축사문(中天竺沙門) 반랄밀제(般剌蜜帝)가 광주(廣州) 제지도량(制止道場)에서 역(譯)했다 (중략) 또 개원(開元) 중 사문 지승(智昇)이 지은 석교목록(釋敎目錄) 20권에 의거하자면 그 제9에 이르되 대불정수릉엄경십권(大佛頂首楞嚴經十卷) 대당사문(大唐沙門) 회적(懷迪)이 광주(廣州)에서 역(譯)했다. 회적은 순주 사람이다. 나부산(羅浮山) 남루사(南樓寺)에 거주하면서 오랫동안 경론을 익혔으며 오범(五梵)을 갖춰 안다. 광부(廣府)에 유람함으로 인해 드디어 그 이름이 미상인 범승(梵僧)을 만났는데 글을 대조하며 공역(共譯)해 다스려 10권을 이루었다. 경의 제목과 지수(紙數)와 문구가 지금의 융본(融本)과 모두 차이 나지 않는다.
世間眼; 佛菩薩之尊稱 佛能爲世人之眼 指示正道 又能開世間之眼 使見正道
불보살의 존칭이니 불타는 능히 세인의 눈이 되어 정도를 지시함. 또 능히 세간의 눈을 열어 정도를 보게 함.
三惡道; 指六道中的地獄道 餓鬼道 畜生道 佛敎謂作惡業的衆生 墮入此三道
6도(道) 중의 지옥도ㆍ아귀도ㆍ축생도를 가리킴. 불교에서 이르기를 악업을 지은 중생은 이 3도에 떨어져 들어간다.
三塗; 同三途 慧琳音義三十四 三塗 又作途𨑒二形 同達胡反 言三塗者 俗書春秋有三塗危險之處 借此爲名 塗猶道也 非謂塗炭之義 若依梵本 則云何波那伽低 此云惡趣 不名惡道 道是因義 由履而行 趣是果名 已到之處 故不名惡道也 ▲祖庭事苑五 三塗 四解脫經 以三塗對三毒 一火塗嗔忿 二刀塗慳貪 三血塗愚癡 西域記曰 儒書春秋有三塗危險之處 借此名也 塗 道也 謂惡道也
삼도(三途)와 같음. 혜림음의34. 3도(塗) 또 도도(途𨑒) 2형(形)으로 짓는다. 한가지로 달호반(達胡反; 도)이다. 말한 3도(塗)란 것은 속서(俗書) 춘추에 3도(塗)의 위험한 곳이 있다 했는데 이것을 빌려 이름했다. 도(塗)는 도(道)와 같다. 도탄(塗炭)의 뜻을 이름이 아니다. 만약 범본(梵本)에 의하자면 곧 어찌하여 파나가저(波那伽低)인가 하면 여기에선 이르되 악취(惡趣)다 했으니 이름이 악도(惡道)가 아니다. 도(道)는 이 인(因)의 뜻이니 밟음으로 말미암아 행함이다. 취(趣)는 이 과(果)의 이름이니 이미 도달한 곳이다. 고로 악도라고 이름하지 않았다. ▲조정사원5. 3도(塗) 사해탈경에 3도(塗)로써 3독(毒)에 상대했다. 1. 화도(火塗)는 진분(嗔忿; 성냄)이며 2. 도도(刀塗)는 간탐(慳貪; 아끼면서 탐냄)이며 3. 혈도(血塗)는 우치(愚癡; 어리석음)임. 서역기에 가로되 유서(儒書)의 춘추에 3도(塗)의 위험한 곳이 있다 했는데(춘추좌씨전. 昭公 4년 傳 4년에 이르되 四獄의 三塗와 陽城의 大室과 荊山의 中南은 九州의 險함이다) 이 이름을 빌린 것이다. 도(塗)는 도(道)니 이르자면 악도(惡道)임.
阿育王傳; 七卷 西晉安法欽譯 收於大正藏第五十冊 本書記述阿育王之事蹟 及摩訶迦葉 優波毱多等之因緣 共有十一品
7권. 서진 안법흠(安法欽)이 번역했고 대정장 제50책에 수록되었음. 본서는 아육왕의 사적(事蹟) 및 마하가섭과 우바국다 등의 인연을 기술했으며 공히 16품이 있음.
春秋; 西紀前五世紀初 孔子所作之魯史也 記述于始魯隱公元年(前722) 終哀公十四年(前481)之事跡 ▲釋氏稽古略一 春秋 魯史也 孔子作春秋 始魯隱公元年(前722) 平王四十九年(前722)也 孔子以平王爲東周之始王 隱公讓國之賢君 始起此者 蓋寓褒貶賞罰 以正一王之法(劉恕外紀)
서기전 5세기 초에 공자가 지은 바의 노사(魯史)임. 노은공(魯隱公) 원년(前722)에서 비롯하여 애공(哀公) 14년(前 481)에 마치기까지의 사적(事跡)을 기술했음. ▲석씨계고략1. 춘추(春秋)는 노사(魯史)다. 공자가 춘추를 지었다. 노은공 원년(前 722)에 비롯했으니 평왕(平王) 49년(前722)이다. 공자가, 평왕이 동주(東周)의 시왕(始王)이며 은공은 양국(讓國)의 현군(賢君)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시기(始起)한 것은 대개 포폄상벌(褒貶賞罰)에 맡겨(寓) 1왕의 법을 바르게 하였음이다(劉恕外紀).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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