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12

태화당 2022. 11. 17. 08:39

212 萬菴曰 比見士大夫 監司郡守入山有處 次日令侍者取長老 今日特爲某官陞座 此一節猶宜三思 然古來*方冊中雖載 皆是士大夫訪尋知識而來 住持人因參次略提外護敎門 光輝泉石之意 旣是家裏人 說家裏兩三句淡話 令彼生敬 如郭輔楊次公訪白雲 蘇*東坡黃太史見佛印 便是樣子也 豈是特地妄爲 取笑識者

方冊; 以竹爲紙 書載典章 合而成帙曰方冊

東坡見佛印; 佛印了元禪師 一日與學徒坐次 東坡詣金山 値佛印入室 師云 此間無坐處 坡云 借師四大作禪床 師云 老僧有一問 道得卽坐 道不得 卽輸腰間玉帶 坡卽解帶置案云 請師問 師云 老僧四大本空 五陰非有 汝向甚麽處坐 坡無語 印召侍者 留下玉帶 永鎭山門 以衲衣酬之 坡作賦云 病骨難堪玉帶圍 鈍根仍落箭鋒機 會當乞食歌姬院 換得雲山舊衲衣

 

212 만암(萬菴; 道顔)이 가로되 요사이() 보매 사대부(士大夫)ㆍ감사(監司)ㆍ군수(郡守; 太守)가 입산하여 처분함이 있으면 다음날 시자로 하여금 취하여 장로(長老)에게 복()하게 하나니 금일 모관(某官)을 특위(特爲)하여 승좌(陞座)하셔야 합니다. 1()을 오히려 의당 삼사(三思)해야 한다. 그러나 고래(古來)의 방책(*方冊) 중에 비록 실렸지만 모두 이 사대부가 지식(知識)을 방심(訪尋)하여 도래(到來)했다. 주지인(住持人)은 인하여 참차(參次)에 교문(敎門)을 외호(外護)하여 천석(泉石)이 광휘(光輝)한다는 뜻을 간략히 들고(略提) 이미 이 가리인(家裏人)이니 가리사(家裏兩) 두세 구()를 설하며 담화(淡話)하여 그로 하여금 경앙(敬仰)을 내게 한다. 예컨대(; 例擧를 표시) 곽공보(郭功輔; 郭祥正. 저본에 郭公輔로 지었음)와 양차공(楊次公; 楊傑)이 백운(白雲; 守端)을 참방(參訪)하고 소동파(*東坡)와 황태사(黃太史; 黃庭堅)가 불인을 본(見佛印) 것이 곧 이 양자(樣子; 樣式. 形狀). 어찌 이 특지(特地) 망위(妄爲)하여 식자(識者)에게서 웃음을 취하겠는가.

方冊; 대를 종이로 삼아 전장(典章)을 써서 기재하고 합쳐서 질()을 이룬 것을 가로되 방책(方冊)이다.

東坡見佛印; 불인요원(佛印了元) 선사가 어느 날 학도(學徒)와 더불어 좌차(坐次)에 동파(東坡)가 금산(金山)으로 나아가 불인의 입실(入室)을 만났다. 사운(師云) 차간(此間)엔 앉을 곳이 없다. 동파가 이르되 스님의 4()를 빌려 선상(禪床)으로 삼겠습니다(). 사운(師云) 노승이 1()이 있는데 말함을 얻으면(道得) 곧 앉으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하면 곧 허리 사이의 옥대(玉帶)를 보내어라(). 동파가 곧 옥대를 풀어 궤안(几案)에 두고 이르되 스님의 질문을 청합니다. 사운(師云) 노승은 4()가 본공(本空)했고 5(五陰)이 비유(非有)거늘 네가 어느 곳을 향해 앉겠는가. 동파가 말이 없었다. 불인이 시자를 불러 옥대를 유하(留下; 收下來)하여 산문을 길이 진정(鎭靜)케 하고 납의(衲衣)로써 그에 보답(報答; )했다. 동파가 부()를 지어 이르되 병골(病骨)이 옥대를 두름()이 감내하기 어렵고 둔근(鈍根)이라 그대로() 전봉(箭鋒)의 기()에 떨어졌다. 마침() 가희원(歌姬院)에서 걸식함을 당해 운산(雲山)의 오래된() 납의와 교환함을 얻었다.

 


監司; 負有監察之責的官吏 漢以後的司隸校尉和督察州縣的刺史 轉動使 按察使 布政使等 通稱爲監司 [百度百科]

감찰의 책무를 부담하고 있는 관리. () 이후의 사례교위와 주현(州縣)을 감찰하는 자사ㆍ전동사ㆍ안찰사ㆍ포정사 등을 통칭하여 감사라 함 [백도백과].

 

; 白事曰覆 小補韻會云 覆 通作復 又云 復 房六切 又白也 [象器箋十二]

일을 알림을 가로되 복(). 소보운회에 이르되 복()은 복()으로 지음과 통한다. 또 이르되 복()은 방륙절(房六切)이니 또 백()이다 [상기전12].

 

五陰; 又作五蘊五衆五聚 翻譯名義集六 塞健陀 此云蘊 蘊謂積聚 古翻陰 陰乃蓋覆 積聚有爲 蓋覆眞性 又仁王云 不可說識 生諸有情色心二法 色名色蘊 心名四蘊 皆積聚性 隱覆眞實 此以色受想行識名爲五蘊 音義指歸云 漢來翻經爲陰 至晉僧叡改爲衆 至唐三藏改爲蘊

5()5()5()로 지음. 번역명의집6. 새건다(塞健陀; skandha) 여기에선 이르되 온(). 온은 적취(積聚)를 말함. 옛날에 음()으로 번역했음. ()은 곧 개부(蓋覆). 유위(有爲)를 적취하고 진성(眞性)을 개부함임. 또 인왕경(仁王經)에 이르되 불가설(不可說)의 식()이 모든 유정(有情)의 색()과 심()의 두 법을 낸다. 색은 이름이 색온(色蘊)이며 심은 이름이 4()이다. 다 적취의 성품이며 진실을 숨기고 덮는다. 이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5온이라고 이름함임. 음의지귀(音義指歸)에 이르되 한()나라 이래로 경을 번역하면서 음()으로 지었다. ()나라 승예(僧叡)가 고쳐서 중()으로 지었는데 당나라 삼장(三藏; 玄奘)에 이르러 고쳐서 온()으로 지었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pyungsimsa.tistory.com

 

'선림보훈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림보훈합주 214  (0) 2022.11.18
선림보훈합주 213  (0) 2022.11.17
선림보훈합주 211  (0) 2022.11.17
선림보훈합주 210  (0) 2022.11.16
선림보훈합주 209  (0)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