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16

태화당 2022. 11. 18. 09:31

216 萬菴曰 叢林所至邪說熾然 乃云戒律不必持 定慧不必習 道德不必修 嗜慾不必去 又引*維摩*圓覺爲證 贊*貪瞋癡殺盜淫爲梵行 烏乎 斯言豈特起叢林今日之害 眞法門萬世之害也 且博地凡夫 貪瞋愛慾 人我無明 念念攀緣 如一鼎之沸 何由淸冷 先聖必思*大有於此者 遂設*戒定慧三學以制之 庶可迴也 今後生晚進 戒律不持 定慧不習 道德不修 專以博學强辯 搖動流俗 牽之莫返 予固所謂斯言乃萬世之害也 惟正因行脚高士 當以生死一著辨明 持誠存信 不爲此輩牽引 乃曰此言不可信 猶鴆毒之糞 虵飮之水 聞見猶不可 況食之乎 其殺人無疑矣 識者自然遠之矣與草書堂

維摩; 經云 大乘菩薩 入諸淫舍 示欲之過 雖有妻子 常修梵行

圓覺; 經云 一切障礙 卽究竟覺 乃至諸戒定慧 及淫怒癡 俱爲梵行 此大權聖人示跡利生 而外道邪人 以此誑人 濫膺恭敬

貪瞋癡; 引取無厭曰貪 又愛欲也 由愛心計著而發也 怒心之盛曰瞋 又剛烈也 由心氣相作而發也 然心屬火 氣屬金 心火轉氣 金轉剛故也 迷惑無知曰癡 又愚昧也 由輕慢恃己而發也

火天大有卦; 所有之大也 火在天上 無物不照 故聖人有大作爲 非凡可比也 特爲凡夫 興大慈心 作大利益 遂設戒定慧三學

戒定慧; 防非止惡曰戒 止息諸緣曰定 破惑證眞曰慧 此三者入道之門 泥洹之要 凡爲僧者 於此宜盡心焉

 

216 만암(萬菴; 道顔)이 가로되 총림에 이르는 곳마다 사설(邪說)이 치연(熾然)하나니 이에 이르되 계율은 수지(受持)함이 필요치 않고 정혜(定慧)는 익힘()이 필요치 않고 도덕은 닦음()이 필요치 않고 기욕(嗜慾)은 제거함이 필요치 않다. 또 유마(*維摩)와 원각(*圓覺)을 인용하여 증거로 삼으면서 탐진치(*貪瞋癡)와 살도음(殺盜淫)을 칭찬(稱讚; )하며 범행(梵行)이라 한다. 오호(烏乎), 이 말이 어찌 특히 총림의 금일의 해()만 일으킨다 하겠는가. 참으로 법문의 만세(萬世)의 해(). () 박지범부(博地凡夫)가 탐진(貪瞋)과 애욕(愛慾), 인아(人我)와 무명(無明)을 염념(念念) 반연(攀緣)함이 한 솥의 비탕(沸湯; )과 같거늘 무슨 연유(緣由)로 청랭(淸冷)하겠는가. 선성(先聖)이 이에서 대유(*大有)를 필사(必思)하여 드디어 계정혜(*戒定慧) 3()을 시설하여 이를 제지(制止)했으니 거의() 가히 만회(挽回; )할 만하다. 여금의 후생만진(後生晚進; 후배)이 계율을 가지지 않고 정혜를 익히지 않고 도덕을 닦지 않고 오로지() 박학(博學)과 강변(强辯)으로써 유속(流俗; 평범하고 속됨)을 요동(搖動)하고 견인(牽引)해도 돌아오지 않나니 내가 이에() 이른 바 사언(斯言)은 곧 만세(萬世)의 해()라 했다. 오직 정인(正因)의 행각고사(行脚高士)는 마땅히 생사 일착(一著)으로써 변명(辨明)하고 지성(持誠)과 존신(存信)으로 이런 무리에게 견인(牽引)되지 않는다. 이에 가로되 차언(此言)은 가히 믿지 못하나니 짐독(鴆毒)의 똥과 뱀이 마시는 물과 같아서 문견(聞見)함도 오히려 불가(不可)하거늘 하물여 이를 먹겠는가. 그것은 살인(殺人)함이 의심이 없나니 식자(識者)는 자연히 이를 멀리 할 것이다. 與草書堂

維摩; 경운(經云) 대승보살(大乘菩薩)은 여러 음사(淫舍)에 들어가 음욕(淫欲)을 보이나니 비록 처자(妻子)가 있더라도 늘 범행(梵行)을 닦는다(維摩經上의 글을 抄略했음).

圓覺; 경운(經云) 일체의 장애가 곧 구경각(究竟覺)이며 내지 모든 계정혜(戒定慧) 및 음노치(淫怒癡)가 모두() 범행(梵行)이 된다. 이것은 대권(大權; 대방편)의 성인이 시적(示跡)하여 이생(利生)함이거늘 외도(外道)와 사인(邪人)이 이로써 사람을 속이며 외람(猥濫)되게 공경을 접수(接受; )한다.

貪瞋癡; 인취(引取)하여 염족(厭足; 만족)함이 없음을 가로되 탐()이며 또 애욕(愛欲)이니 애심(愛心)으로 계착(計著)함으로 말미암아 발생한다. 노심(怒心)의 성()함을 가로되 진()이며 또 강렬(剛烈)이니 심기(心氣)가 상작(相作)함으로 말미암아 발생한다. 그러나 심()은 화()에 속하고 기()는 금()에 속하나니 심화(心火)가 기()를 운전(運轉)하여 금이 더욱() ()해지는 연고이다. 미혹(迷惑)하여 무지(無知)함을 가로되 치()며 또 우매(愚昧)함이니 경만(輕慢)히 시기(恃己)함으로 말미암아 발생한다.

火天大有卦(); 소유(所有)의 대(). ()가 천상에 있으니 비추지 못하는 물건이 없다. 고로 성인이 크게 작위(作爲)함이 있나니 범부가 가히 비교하지 못한다. 특별히 범부를 위해 대자심(大慈心)을 일으키고() 대이익(大利益)을 지어 드디어 계정혜 3()을 시설했다.

戒定慧; 방비지악(防非止惡)을 가로되 계()며 제연(諸緣)을 지식(止息)함을 가로되 정()이며 파혹(破惑)하여 증진(證眞)함을 가로되 혜(). 이 셋은 입도(入道)하는 문()이며 니원(泥洹)의 요령(要領)이다. 무릇 승()이 된 자는 여기에 의당 마음을 다해야 한다.

 


博地凡夫; 普通的人 一般的人 博地 廣闊的土地大地 天台三大部補注十一 博地 博 廣多也 下凡之地廣多故耳

보통의 사람. 일반적 사람. 박지(博地)는 광활한 토지와 대지. 천태삼대부보주11. 박지(博地) ()은 넓고 많음이다. 하범지지(下凡之地)가 넓고 많은 연고일 뿐이다.

 

無明; 謂闇鈍之心 無照了諸法事理之明 卽癡之異名也

이르자면 암둔한 마음임. 제법의 사리를 비추는 밝음이 없음이니 곧 치()의 다른 이름.

 

攀緣; 攀取緣慮 心念執著于塵俗事物 如同猿猴攀樹 佛家稱爲攀緣

연려(緣慮)를 반취(攀取; 당겨서 취함)함이니 심념이 진속(塵俗)의 사물에 집착함이 마치 원후(猿猴; 원숭이)가 반수(攀樹; 나무에 매달림. 나무를 잡아당김)함과 같음이니 불가에서 반연으로 호칭함.

 

正因; 對緣因而言 正生法之因種曰正因 資助之力曰緣因

연인(緣因)에 상대해 말함이니 바르게 법을 내는 인종(因種)을 가로되 정인이며 자조(資助)의 힘을 가로되 연인임.

 

一著; 本爲圍棋用語 猶言一事也 又一回一次也 又稱一著子

본래 위기(圍棋; 바둑) 용어가 됨. 1()라고 말함과 같음. 1, 1차임. 또 명칭이 일착자(一著子).

 

維摩; 維摩經 有三譯 一吳支謙譯 題爲維摩詰經 二卷 二秦羅什譯 題爲維摩詰所說經 三卷 三唐玄奘譯 題爲說無垢稱經 六卷 三譯中流行盛者羅什譯維摩經 皆收於大正藏第十四冊

유마경이니 3()이 있음. 1. () 지겸(支謙)이 번역했으니 경제(經題)가 유마힐경(維摩詰經)이 되며 2. 2. () 라집(羅什)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 되며 3. 3. () 현장(玄奘)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이 되며 6. 3역 중 유행이 왕성한 것은 라집이 번역한 유마경이며 모두 대정장 제14책에 수록되었음.

 

圓覺; 圓覺經 全稱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全一卷 略稱圓覺修多羅了義經 圓覺經 唐代佛陀多羅譯 凡十二章 佛爲文殊師利等十二菩薩說大圓覺之妙理 開元釋敎錄九曰 沙門佛陀多羅 唐云覺救 北印度罽賓人也 於東都白馬寺譯圓覺了義經一部 此經近出不委何年 且弘道爲懷務甄詐妄 但眞詮不謬 豈假具知年月耶

원각경이니 전칭(全稱)이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모두 1권이며 약칭(略稱)이 원각수다라요의경(圓覺修多羅了義經)ㆍ원각경임. 당대(唐代) 불타다라(佛陀多羅)가 번역했고 무릇 12(). 부처가 문수사리(文殊師利) 12보살을 위해 대원각(大圓覺)의 묘리(妙理)를 설했음. 개원석교록9에 가로되 사문 불타다라는 당()에선 이르되 각구(覺救)니 북인도 계빈(罽賓) 사람이다. 동도(東都) 백마사(白馬寺)에서 원각요의경(圓覺了義經) 1부를 번역했다. 이 경은 최근에 나왔지만 어떤 해인지 알지 못한다. 또 홍도(弘道)를 품고 사망(詐妄)을 힘써 밝혔다. 단지 진전(眞詮)이라 그릇되지 않거늘 어찌 연월(年月)을 갖추어 앎을 빌리려 하는가.

 

究竟覺; 起信論四覺之一 謂菩薩大行圓滿究竟至極之覺 卽成佛之位也 大乘起信論 如菩薩地盡 滿足方便 一念相應 覺心初起 心無初相 以遠離微細念故 得見心性 心卽常住 名究竟覺

기신론 4각의 하나. 이르자면 보살의 대행이 원만하여 구경의 지극한 각임. 곧 성불의 지위. 대승기신론. 보살지가 다할 것 같으면 방편을 만족하여 일념에 상응한다. 마음이 처음 일어남을 깨달으니 마음엔 첫 모양이 없다. 미세한 생각을 멀리 여읜 연고로써 심성을 득견하고 마음이 곧 상주하나니 이름이 구경각(究竟覺)이다.

 

泥洹; 又作泥曰 同涅槃

또 니월(泥曰; 의 원음이 월)로 지음. 열반과 같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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