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水菴曰 昔遊雲居見高菴夜參 謂至道*徑挺 不近人情 要須誠心正意 勿事矯飾偏邪 矯飾則近詐佞 偏邪則不中正 與至道皆不合矣 竊思其言近理 乃刻意踐之 逮見佛智先師 始浩然大徹 方得不負平生行脚之志〈與月堂書〉
●徑挺; 當機直指 絕無迴避 擬議之間 白雲千里
【228】 수암(水菴; 師一)이 가로되 지난날 운거(雲居)에 유행(遊行)하다가 고암(高菴; 善悟)의 야참(夜參; 晩參)을 보았는데 이르기를 지도(至道)는 경정(*徑挺)하여 인정(人情)을 가까이 하지 않나니 요컨대 성심(誠心)과 정의(正意)를 쓰고(須) 교식(矯飾)과 편사(偏邪)를 일삼지 말아야 한다. 교식(矯飾)하면 곧 사녕(詐佞)에 가깝고 편사(偏邪)하면 곧 중정(中正)이 아니라서 지도(至道)와 모두 칭합(稱合)하지 않는다. 가만히(竊) 사색(思索)하매 그 말씀이 이치에 가까운지라 이에 각의(刻意)하여 이를 실천(實踐)했다. 불지(佛智; 端裕) 선사(先師)를 배견(拜見)함에 이르러(逮) 비로소 호연(浩然)히 대철(大徹)하고 바야흐로 평생의 행각의 의지(意志)를 저버리지 않음을 얻었다. 〈與月堂書〉.
●徑挺; 당기(當機)하여 직지(直指)하고 절대로 회피함이 없으므로 의의(擬議; 의논하려 함)하는 사이에 백운천리(白雲千里)다.
矯飾; 僞裝造作以爲掩飾
위장하여 조작해 엄식(掩飾)함.
白雲千里; 又作白雲萬里 意謂與禪法相隔極遠 此爲禪家習用批評語
또 백운만리로 지음. 뜻으로 이르자면 선법과 상격(相隔)하기가 극히 멂이니 이것은 선가에서 습용(習用)하는 비평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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