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水菴曰 *月堂住持 所至以行道爲己任 不發化主 不事登謁 每歲食指 隨常住所得用之 衲子有志充化導者多却之 或曰 佛戒比丘 持鉢以資身命 師何拒之弗容 月堂曰 我佛在日則可 恐今日爲之 必有好利者 而至於自鬻矣 因思月堂防微杜漸 深切著明 稱實之言 今猶在耳 以今日觀之 又豈止自*鬻而已矣〈法語〉
●月堂; 臨安府淨慈月堂道昌禪師 潮州寶谿吳氏子 嗣妙湛惠禪師
●風山漸卦; 漸 漸進之義 象曰 山上有木 漸 君子以居賢德善俗 註云 二者皆當以漸而進 賢字衍 唐丘志曰 居安慮危 防微杜漸 此古人憂之深 慮之遠 而防其未然也
●鬻; 賣也
【229】 수암(水菴; 師一)이 가로되 월당(*月堂)은 주지(住持)하면서 이르는 곳마다 행도(行道; 佛道를 수행하다)로써 자기의 소임으로 삼았다. 화주(化主)를 발견(發遣)하지 않았고 등알(登謁)을 일삼지 않았고 매세(每歲)의 식지(食指)는 상주(常住)의 소득을 따라 그것을 썼다. 납자에 발지(發志)하여 화도(化導)에 충임(充任)하려는 자가 있었지만 다분히 그것을 물리쳤다. 혹왈(或曰) 불타가 비구(比丘)에게 지계(持戒)케 하되 지발(持鉢)하여 신명(身命)을 자양(資養)하라 하셨거늘 스님은 왜 거절하며 용납하지 않습니까. 월당이 가로되 우리 불타가 재세(在世)하던 날엔 곧 가(可)하지만 금일 이를 하면 반드시 이양(利養)을 좋아하는 자가 있어 자기를 팖(鬻)에 이를까 염려스럽다. 인하여 월당의 방미두점(防微杜漸)을 사유컨대 깊고 간절함이 저명(著明)하고 사실에 칭합(稱合)한 말씀이 지금(至今)도 아직 귀에 있다. 금일로써 이를 보건대 또 어찌 스스로 팖(*鬻)에만 그칠 따름이겠는가. 〈法語〉.
●月堂; 임안부(臨安府) 정자(淨慈; 정자사) 월당(月堂; 號) 도창선사(道昌禪師; 1089-1171)니 조주(潮州; 지금의 광동성 潮州) 보계(寶谿) 오씨(吳氏)의 아들이며 묘담혜(妙湛惠; 思慧니 法雲善本의 法嗣) 선사를 이었다.
●風山漸卦(䷴); 점(漸)은 점진(漸進)의 뜻이다. 상(象; 易傳 象傳)에 가로되 산상(山上)에 목(木)이 있다. 점(漸)은 군자가 현덕(賢德)에 거처하면서 선속(善俗; 風俗을 改良)한다. 주운(註云) 이자(二者)는 모두 마땅히 점(漸)으로써 나아간다. 현자(賢字)는 연(衍)이다. 당구지(唐丘志)가 가로되 거안여위(居安慮危; 평안함에 거처하면서 위험을 염려하다)하고 방미두점(防微杜漸)한다. 이것은 고인이 우(憂)가 깊고 여(慮)가 멀어 그 미연(未然)을 방지(防止)한 것이다.
●鬻; 매(賣)다.
登謁; 謂不登貴門謁見士夫
이르자면 귀문(貴門)에 올라 사부(士夫; 士大夫)를 알현함.
食指; 指(寺院中)喫飯的人口
(사원 중) 밥을 먹는 인구를 가리킴.
防微杜漸; 以防微漸 絶禍亂之萌也
미점(微漸)을 방비하여 화란(禍亂)의 싹을 단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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