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34

태화당 2022. 11. 24. 08:01

234 水菴曰 動人以言 惟要眞切 言不眞切 所感必淺 人誰肯懷 昔白雲師祖送師翁 住四面 叮嚀曰 祖道凌遲 危如*累卵 *恣荒逸 虗喪光陰 復敗至德 當寬容量度 利物存衆 提持此事 報佛祖恩 當時聞者 孰不感慟 爾昨來召對*宸庭 誠爲法門之幸 切宜下身尊道 以利濟爲心 不可矜己自* 從上先哲 謙柔敬畏 保身全德 不以勢位爲榮 遂能淸振一時 美流萬世 予慮光景不長 無復面會 故此切囑見投子書

累卵; 晉靈公建九層之臺 三年不起 有臣荀息諫曰 臣能累十二棊子 又加九卵在其上 公曰 危哉 息曰 不危 公造九層之臺 三年不成 男不耕 女不織 其危甚矣 公聞之遂止也

; 音無 禁止之辭

宸庭; 卽選德殿 乃天子北辰之宮也

; 誇也

 

234 수암(水菴; 師一)이 가로되 말로써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오직 진절(眞切; 진실하고 간절함)을 요하나니 말이 진절하지 못하면 느끼는 바가 반드시 얕거늘 사람이 누가 수긍하며 회모(懷慕)하겠는가. 지난날 백운(白雲; 守端) 사조(師祖)가 사옹(師翁; 法演), 사면(四面; 四面山)에 주(; 住持)함을 전송하면서 정녕(叮嚀)히 가로되 조도(祖道)가 능지(凌遲; 凋敗)하여 위험하기기 누란(*累卵) 같으니 자의(恣意)로 황일(荒逸)하지 말아라(*). 광음(光陰)을 헛되이 상실(喪失)하면 다시 지덕(至德)을 쇠패(衰敗)시킨다. 마땅히 관용(寬容)으로 양탁(量度)하여 이물(利物; 사람을 이롭게 하다)하고 존중(存衆; 대중을 存護)하면서 차사(此事)를 제지(提持)하여 불조의 은혜에 보답한다면 이때를 당해 듣는 자가 누군들 감동하지 않겠는가. 네가 작래(昨來; 近來)에 신정(*宸庭)에서 소대(召對; 召命으로 대면하다)했음은 참으로() 법문(法門)의 경행(慶幸)이라 하겠다. 절의(切宜)로 하신(下身)하고 존도(尊道)하면서 이제(利濟)로써 마음을 삼을지니 긍기자벌(矜己自*; 스스로 자랑하며 誇示하다)함은 옳지 못하다. 종상(從上; 從前)의 선철(先哲)은 겸유(謙柔; 謙讓하고 柔順)하고 경외(敬畏)하면서 보신(保身)하고 전덕(全德; 덕을 온전히 하다)하되 세위(勢位)를 영예(榮譽)로 삼지 않은지라 드디어 능히 일시(一時; 當時)에 청성(淸聲)을 진작(振作)하고 미명(美名)을 만세(萬世)에 유방(流芳)했다. 내가 광영(光景)이 부장(不長)하여 다시 면회(面會)하지 못할까 염려하는지라 고로 이에 간절히 부촉(付囑)한다. 見投子書

累卵; 진영공(晉靈公; 624-607. 재위 620-607)9층의 대()를 건립했으나 3년 동안 일으키지 못했다. 순식(荀息)이란 신하가 있어 간()해 가로되 신이 능히 12개의 바둑돌을 포개고 또 9개의 새알()을 더하여 그 위에 두겠습니다. ()이 가로되 위험하다. 순식이 가로되 위험하지 않습니다. 공이 9층의 대를 조성했으나 3년 동안 이루지 못해 남자는 경작하지 못하고 여자는 방직(紡織)하지 못했으니 그 위험이 심합니다. 공이 이를 듣고 드디어 중지시켰다.

; 음이 무()니 금지하는 말이다.

宸庭; 곧 선덕전(選德殿; 저본에 遷德殿으로 지었음)이니 곧 천자의 북신(北辰)의 궁이다.

; ().

 


此事; 宗門一大事 一大事者 開顯實相妙理之事業 開示佛知見之事業也 一大者 實相之妙理 謂佛知見 卽法華之妙法也 宗門一大事者 非類敎家說 直指自己本分事 云一大事也 又人之生死 謂爲大事 善導之臨終正念訣曰 世之大事 莫越生死 一息不來 乃屬後生 一念若錯 便墮輪迴

종문의 일대사를 가리킴. 일대사란 것은 실상의 묘리(妙理)의 사업을 개현(開顯)하여 불지견(佛知見)의 사업을 개시(開示)함임. 일대(一大)란 것은 실상(實相)의 묘리며 불지견(佛知見)을 말함이니 곧 법화(法華)의 묘법(妙法). 종문(宗門)의 일대사란 것은 교가(敎家)의 설에 비류(類比)하지 못하나니 단지 자기의 본분사를 가리켜 일대사라고 말함. 또 사람의 생사를 대사(大事)가 된다고 일컬음. 선도(善導; 唐代僧)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가로되 세상의 대사에 생사를 초월할 게 없나니 한숨이 돌아오지 못하면 곧 후생에 속하고 한 생각이 만약 어긋나면 곧 윤회에 떨어진다.

 

提持; 禪林中師家引導學人之方法 卽師家接化學人時 破除學人原有之見解 而示向上之契機 以把住之手法 否定學人之我見 爲平展之對稱

선림 중에서 사가가 학인을 인도하는 방법임. 곧 사가가 학인을 접화(接化)할 때 학인의 원래 있는 견해를 깨뜨려 제거하고 향상의 계기(契機)를 보임이니 파주(把住)하는 수법으로 학인의 아견을 부정함임. 평전(平展)의 대칭이 됨.

 

光景; 指光陰 時光 景 同影

광음, 시광을 가리킴. ()은 영()과 같음.

 

荀息; (-651) 本氏原氏 名黯 字息 稱原氏黯 春秋時代晉國大夫 曲沃晉武公滅翼後 任武公大夫 晉武公滅荀國後 以荀國舊地賞賜原氏黯 從此以荀爲氏 史稱荀息 晉國荀氏始祖 [百度百科]

(-651) 본씨(本氏)는 원씨(原氏)며 이름은 암()이며 자가 식()이니 호칭이 원씨암(原氏黯). 춘추시대 진국(晉國)의 대부며 곡옥(曲沃) 진무공(晉武公)이 익()를 멸한 후 무공대부에 임명했고 짐무공이 순국(荀國)을 멸한 후 순국의 옛땅을 원씨암에게 상으로 주었으므로 이로부터 순()으로 씨를 삼았음. 사칭(史稱)이 순식(荀息)이며 진국 순씨의 시조임 [백도백과].

 

北辰: 一北極星 二喻帝王或受尊崇的人 三代指帝都 此指三

1. 북극성. 2. 제왕이나 혹 존숭(尊崇)을 받는 사람에 비유함. 3. 제도(帝都)를 대지(代指). 여기에선 3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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