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月堂昌和尙曰 昔大智禪師 慮末世比丘驕惰 特製規矩以防之 隨其器能 各設*攸司 主居丈室 衆居通堂 列*十局頭首之嚴肅如官府 居上者 提其大綱 在下者 理其衆目 使上下相承 如身之使臂 臂之使指 莫不率從 是以前輩遵承*翼戴 *拳拳奉行者 以先聖之遺風未泯故也 比見叢林衰替 學者貴通才 賤守節 尙浮華 薄眞素 日滋月浸 漸入澆漓 始則偸安一時 及玩習旣久 謂其理之當然 不謂之非義 不謂之非理 在上者*惴惴焉畏其下 在下者*睽睽焉伺其上 平居則甘言屈體以相媚悅 得間則狠心詭計以相*屠獪 成者爲賢 敗者爲愚 不復問尊卑之序 是非之理 彼旣爲之 此則傚之 下旣言之 上則從之 前旣行之 後則*襲之 烏乎 非彦聖之師 乘願力 積百年之功 其弊固則莫能革矣〈與舜和尙書〉
●攸司; 所主掌也
●十局頭; 今十局 卽百丈淸規中兩序要也 餘不預焉 謂兩堂首座 書記 藏主 知客 都管 監寺 副寺 維那 典座也
●翼戴; 上恭敬也 下頂戴也
●拳拳; 勤而奉持
●惴惴; 之瑞切 憂也
●睽; 音奎 斜視也
●屠獪; 宰殺曰屠 殺戮曰獪 又害也
●襲; 合也
【236】 월당창(月堂昌) 화상이 가로되 옛적에 대지선사(大智禪師; 百丈懷海의 시호)가 말세(末世) 비구의 교타(驕惰)를 염려하여 특별히 규구(規矩)를 지어(製) 그것을 방지(防止)했다. 그 기능(器能; 器量과 才能)을 따라 각기 유사(*攸司)를 시설했으니 주(主; 主僧)는 장실(丈室)에 거처하고 중(衆; 衆僧)은 통당(通堂)에 거처했다. 십국두수(*十局頭首)의 엄숙(嚴肅)함을 관부(官府)와 같이 나열하되 거상자(居上者)는 그 대강(大綱; 큰 벼리)을 제지(提持)하고 재하자(在下者)는 그 중목(衆目; 뭇 그물코)을 처리(處理)해 상하가 상승(相承)하게 했으니 몸이 팔을 사용하고 팔이 손가락을 사용함과 같이 솔종(率從; 順從)하지 않음이 없었다. 이런 까닭으로(是以) 전배(前輩)가 준승(遵承)하며 익재(*翼戴)하되 권권(*拳拳)히 봉행한 것은 선성(先聖)의 유풍(遺風)이 민몰(泯沒)하지 아니한 때문의 연고이다. 요사이(比) 총림이 쇠체(衰替; 衰敗)한 것을 보매 학자는 통재(通才)를 귀중히 여기고 수절(守節)을 천박하게 여기고 부화(浮華)를 숭상하고 진소(眞素; 진실하고 素朴함)를 경박(輕薄)하게 여기나니 일자월침(日滋月浸)하면서 요리(澆漓)로 점입(漸入)하매 처음엔 곧 일시(一時)의 평안을 훔치다가 및 완습(玩習; 玩味하며 練習)함이 이미 오래되자 그 이치의 당연(當然)함이라 이르고 비의(非義)라고 이르지 않으며 비리(非理)라고 이르지 않는다. 재상자(在上者)는 췌췌(*惴惴)하면서 그 하자(下者)를 두려워하고 재하자(在下者)는 규규(*睽睽)하면서 그 상자(上者)를 살핀다(伺). 평거(平居; 平日)엔 곧 감언(甘言)과 굴체(屈體)로 서로 미열(媚悅; 取悅)하다가 간격(間隔)을 얻으면 곧 한심(狠心; 사나운 마음)과 궤계(詭計; 狡詐한 계책)로 서로 도회(*屠獪)하나니 성공(成功)한 자는 현(賢)이 되고 실패한 자는 우(愚)가 된다. 다시 존비(尊卑)의 서열(序列)과 시비의 이치를 묻지 않나니 피(彼)가 이미 작위(作爲)했으니 차(此)도 곧 본받고(傚) 하(下)가 이미 말했으니 상(上)도 곧 좇고 전에 이미 행했으니 후에도 곧 인습(因襲; *襲)한다. 오호(烏乎)라 언성(彦聖; 賢聖)의 스승이 원력을 타고 백 년의 공(功)을 쌓지 않는다면 그 병폐(病弊)는 참으로(固) 곧 능히 고치지(革)지 못하리라. 〈與舜和尙書〉.
●攸司; 주장(主掌)하는 곳(所)이다.
●十局頭; 여금의 10국(局)은 곧 백장청규(百丈淸規) 중 양서(兩序)의 요직이며 나머지는 참예(參預)하지 못한다. 이르자면 양당수좌(兩堂首座)ㆍ서기(書記)ㆍ장주(藏主)ㆍ지객(知客)ㆍ도관(都管)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다.
●翼戴; 상은 공경(恭敬)이며 하는 정대(頂戴)다.
●拳拳; 부지런히 봉지(奉持)하다.
●惴惴; 지서절(之瑞切)이니 우(憂)다.
●睽; 음이 규(奎)니 사시(斜視; 눈을 모로 뜨거나 곁눈질로 흘기어 봄)다.
●屠獪; 재살(宰殺; 도살)을 가로되 도(屠)며 살육(殺戮)을 가로되 회(獪)니 또 해(害)다.
●襲; 합(合)이다.
月堂昌; 道昌(1089-1171) 宋代雲門宗僧 浙江寶溪人 俗姓吳 號月堂 六歲投鹿苑證門下 十三歲剃髮 參道場山之妙湛思慧 遊歷參訪後 從學於淨慈寺妙湛思慧 竝嗣其法 紹興初年入閩 住持大吉寺 龜山 又主金陵之蔣山 徑山 靈隱等名刹 乾道二年(1166) 入淨慈寺 七年示寂 壽八十三 臘六十有九 賜號佛行禪師 [普燈錄十二]
도창(道昌; 1089-1171)이니 송대 운문종승. 절강 보계 사람. 속성은 오며 호는 월당(月堂). 6세에 녹원증의 문하에 투신했고 13세에 머리를 깎았음. 도량산의 묘담사혜(妙湛思慧)를 참했고 유력(遊歷)하며 참방한 후 정자사의 묘담사혜를 좇아 배웠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소흥 초년 민에 들어가 대길사와 귀산에 주지했고 또 금릉의 장산ㆍ경산ㆍ영은 등의 명찰을 주지했음. 건도 2년(1166) 정자사에 들어갔고 7년에 시적했음. 나이는 83이며 납은 69. 사호(賜號)가 불행선사(佛行禪師) [보등록12].
丈室; 寺院住持僧的房間
사원 주지승의 방간(房間).
通才; 指學識廣博 兼備多種才能的複合型人才
학식이 광박하고 다종의 재능을 겸비한 복합형(複合型) 인재(人才)를 가리킴.
兩序; 又曰兩班 朝廷之制有文武兩班 禪林擬之於住持之下設東西兩班 長於學德者歸西序 謂之頭首 通於世法者歸東序 謂之知事 東序以都寺 監寺 副寺 維那 典座 直歲爲次第 西序以首座 書記 知藏 知客 知浴 知殿爲次第 由於宗派而略有不同 敕修淸規有兩班圖 [百丈淸規四兩序章 象器箋職位類 叢林校定淸規總要]
또 가로되 양반(兩班)임. 조정의 제도에 문무 양반이 있으며 선림에서 이를 모방해 주지의 아래 동서 양반을 두었음. 학덕(學德)이 나은 자는 서서(西序)로 귀납(歸納)했으니 이를 일러 두수(頭首)라 함. 세법(世法)에 통달한 자는 동서(東序)로 귀납했으니 이를 일러 지사(知事)라 함. 동서는 도사(都寺)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ㆍ직세(直歲)로써 차제(次第)를 삼고 서서는 수좌(首座)ㆍ서기(書記)ㆍ지장(知藏)ㆍ지객(知客)ㆍ지욕(知浴)ㆍ지전(知殿)으로써 차제를 삼음. 종파를 말미암아 조금 같지 않음이 있음. 칙수청규에 양반도(兩班圖)가 있음 [백장청규4양서장. 상기전직위류. 총림교정청규총요].
兩堂; 禪寺中僧堂因人多而分爲東堂西堂 或前堂後堂 合稱兩堂
선사(禪寺) 중의 승당이 사람이 많음으로 인해 동당(東堂)과 서당(西堂) 혹 전당(前堂)과 후당(後堂)으로 분리하며 합칭이 양당임.
都管; 指都寺 都監寺之略稱 或稱都管 都總 禪寺東序六知事之一 乃督管全寺庶務之職稱
도사(都寺)를 가리키나니 도감사의 약칭. 혹 명칭이 도관(都管)ㆍ도총(都總)이니 선사(禪寺) 동서(東序)의 6지사의 하나. 곧 온 사원의 뭇 사무를 독관(督管)하는 직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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