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簡堂曰 古者修身治心 則與人共其道 興事立業 則與人共其功 道成功著 則與人共其名 所以道無不明 功無不成 名無不榮 今人則不然 專己之道 惟恐人之勝於己 又不能從善務義以自廣也 專己之功 不欲他人有之 又不能任賢與能以自大也 是故道不免於蔽 功不免於損 名不免於辱 此古今學者之大分也
【278】 간당(簡堂; 行機)이 가로되 고자(古者; 古人)는 수신(修身)하고 치심(治心)하면서 곧 사람들과 더불어 그 도를 공명(共明)했고 흥사(興事)하고 입업(立業)하면서 곧 사람들과 더불어 그 공(功)을 공유(共有)했고 도를 이루고 공이 드러나면(著) 곧 사람들과 더불어 그 명성(名聲)을 공창(共彰)했다. 소이로 도는 밝히지 못함이 없고 공은 이루지 못함이 없고 이름은 영예(榮譽)롭지 않음이 없었다. 금인(今人)은 곧 그렇지 않아서 자기의 도를 전행(專行)하면서 오직 타인이 자기보다 수승(殊勝)할까 염려하고 또 능히 종선(從善)하고 무의(務義)하면서 자광(自廣)하지 못한다. 자기의 공을 전행(專行)하면서 타인이 공유(共有)하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또 능히 현자(賢者)와 능자(能者)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큰 체한다. 이런 고로 도는 차폐(遮蔽)를 면하지 못하고 공은 손해를 면하지 못하고 이름은 욕됨을 면치 못한다. 이것은 고금의 학자의 큰 분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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