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簡堂曰 學道猶如種樹 方榮而伐之 可以給樵薪 將盛而伐之 可以作*榱桷 稍壯而伐之 可以充*楹枋 老大而伐之 可以爲*梁棟 得非取功遠而其利大乎 所以古之人 惟其道固大而不狹 其志遠奧而不近 其言崇高而不卑 雖適時*齟齬 窮於饑寒 殆亡丘壑 以其遺風餘烈 亘百千年 後人猶以爲法而傳之 鄕使狹道苟容 邇志求合 卑言事勢 其利止榮於一身 安有餘澤*溥及於後世哉〈與李侍郞二書〉
●榱桷; 卽椽也
●楹枋; 上柱 下丕木也
●梁棟; 脊木曰棟 負棟曰梁
●齟齬; 上咀 下語 不相當也 又坎坷也
●溥; 音普 廣也
【279】 간당(簡堂; 行機)이 가로되 학도(學道)는 마치 나무를 심음과 같다. 바야흐로 영장(榮長)하려는데 그것을 베면(伐) 가이(可以) 초신(樵薪; 땔나무)에 공급하고 장차 무성(茂盛)하려는데 그것을 베면 가이 최각(*榱桷)을 조작(造作)하고 조금(稍) 장대(壯大)하려는데 그것을 베면 가이 영방(*楹枋)에 충당(充當)하고 노대(老大)하여서 그것을 베면 가이 양동(*梁棟)이 되나니 공력(功力)의 구원(久遠)을 취해서 그 이익이 큼이 아니라 함을 얻겠는가. 소이로 옛날 사람은 오직 그 도가 견고하고 광대하여 협착(狹窄)하지 않았고 그 지기(志氣)가 원대(遠大)하고 심오(深奧)하여 천근(淺近)하지 않았고 그 언사(言詞)는 숭중(崇重)하고 고고(孤高)하여 비천(卑賤)하지 않았다. 비록 시세(時勢)의 저어(*齟齬)을 만나(適; 遇也) 기한(饑寒)에 곤궁(困窮)하고 거의(殆) 구학(丘壑)에서 죽더라도 그 유풍(遺風; 遺留의 道風)과 여열(餘烈; 餘剩의 芳烈)은 백천 년에 뻗쳐 후인이 오히려 법식(法式)으로 삼아 그것을 유전(流傳)했다. 향하게 한다면(鄕使) 협도(狹道)에 구용(苟容)이며 이지(邇志; 淺近之志)로 구합(求合; 阿諛하며 남에게 求合)하며 비언(卑言)으로 사세(事勢; 권세가에게 奉事)하나니 그 이익은 일신(一身)의 영화(榮華)에 그치거늘 어찌 여택(餘澤)이 후세에 보급(*溥)함이 있겠는가. 〈이시랑(李侍郞)에게 준 2서(書)다〉.
●榱桷; 곧 연(椽; 서까래)이다.
●楹枋; 상은 주(柱)며 하는 비목(丕木; 큰 나무)이다.
●梁棟; 척목(脊木)을 가로되 동(棟; 마룻대. 용마루)이며 부동(負棟)을 가로되 량(梁)이다.
●齟齬; 상은 저(咀; 음이 저)며 하는 어(語; 음이 어)니 상당(相當)하지 않음이다. 또 감가(坎坷)다.
●溥; 음이 보(普)니 광(廣)이다.
鄕使; 鄕 面向 也作向 又連辭 表示假設 相當于如果 鄕使 詞語太略故音義未詳
향(鄕)은 면향(面向)이니 또한 향(向)으로 지음. 또 연사(連辭)니 가설을 표시함. 여과(如果)에 상당함. 향사(鄕使)는 사어(詞語)가 너무 생략된지라 고로 음의가 미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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