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81

태화당 2022. 12. 8. 09:08

281 給事吳公謂簡堂曰 古人灰心泯智 于千巖萬壑之間 㵎飮木食 若絕意於功名 而一旦奉*紫泥之詔 韜光匿迹於負舂賤役之下 初無念於榮達 而*當傳燈之列 故得之於無心 則其道大 其德宏 計之於有求 則其名卑 其志狹 惟師度量凝遠 繼踵古人 乃能棲遲於筦山一十七年 遂成叢林良器 今之衲子 內無所守 外逐紛華 少遠謀 無大體 故不能扶助宗敎 所以以不逮師遠矣高侍者記聞

紫泥; 天子六璽 皆以武都紫泥 以封函匣 使鬼神不敢視也 武都 卽今階州 其山水皆亦泥 爲印色至赤也

; 終也

 

281 급사(給事) 오공(吳公; 吳芾)이 간당(簡堂; 行機)에게 일러 가로되 고인(古人)이 회심민지(灰心泯智)하고 천암만학(千巖萬壑)의 사이에서 간음목식(㵎飮木食)하며 공명(功名)엔 뜻을 끊은 듯하다가 하루아침에 자니(*紫泥)의 조서(詔書)를 받듭니다. 부용(負舂)이나 천역(賤役)의 아래 도광익적(韜光匿迹)하면서 애초에 영달(榮達)에 생각이 없었는데 마침내(*) 전등(傳燈)의 대열(隊列)에 당()합니다. 고로 무심(無心)에서 얻어야 곧 그 도가 광대하고 그 덕이 굉활(宏濶)합니다. 유구(有求)를 계획(計劃)하면 곧 그 명성(名聲)이 낮고() 그 지기(志氣)가 좁습니다(). 오직 스님은 도량(度量)이 응원(凝遠; 凝重하고 深遠)하여 고인(古人)을 계종(繼踵)했고 이에 능히 관산(筦山)에 서지(棲遲)한 지 17년에 드디어 총림의 양기(良器)를 이루었습니다. 현금(現今)의 납자는 안으론 수지(守志)하는 바가 없고 밖으론 분화(紛華)를 쫓고 원모(遠謀)가 적고 대체(大體)가 없는지라 고로 능히 종교(宗敎)를 부조(扶助)하지 못하며 소이로 스님에게 미치지 못함이 요원(遙遠)합니다. 高侍者記聞.

紫泥; 천자의 6()는 모두 무도(武都) 자니(紫泥)로써 함갑(函匣)을 봉하여 귀신이 감히 보지 못하게 한다. 무도는 즉금의 계주(階州)며 그 산수(山水)는 모두 붉은 진흙이며 인색(印色)이 지극히 붉음이 된다.

; ()이다.

 


灰心泯智; 死灰其心 泯滅其智 [禪林寶訓筆說下]

그 마음을 사회(死灰; 식은 재)하고 그 지식(智識) 민멸(泯滅)[선림보훈필설하].

 

負舂; 祖庭事苑四 負舂 六祖初謁五祖於黃梅 法乳相投 遂負石於腰 以供簸舂之務

조정사원4. 부용(負舂) 6조가 처음 황매에서 5조를 예알해 법유(法乳)가 서로 투합하자 드디어 돌을 허리에 지고() 파용(簸舂; 까부르고 찧음)의 업무에 이바지했다.

 

棲遲; 一遊玩休憩 二淹留 隱遁

유완(遊玩; 유람하면서 구경함)하면서 휴게함. 2. 엄류(淹留; 은퇴). 은둔.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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