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83

태화당 2022. 12. 9. 08:43

283 簡堂*淸明坦夷 慈惠及物 衲子稍有*詿誤 蔽護保惜 以成其德 甞言人誰無過 在改之爲美 住鄱陽筦山日 適値隆冬 雨雪連作 *粥不繼 師如不聞見 故有頌曰 地爐無火客囊空 雪似楊花落歲窮 衲被蒙頭*榾柮 不知身在寂寥中 平生以道*自適 不急于榮名 赴廬山圓通請日 拄杖草屨而已 見者色莊意解 九江郡守林公叔達目之曰 此佛法中津梁也 由是名重四方 其去就眞得前輩體格 歿之日 雖走使致力 爲之涕下

淸明; 廉而不淈曰淸 善知賢否曰明

詿; 怪卦二音 過差

; 音占 厚曰饘 薄曰粥

; 樹無枝葉 又短木也

自適; 下音失 自樂也

 

283 간당(簡堂: 行機)은 청명(*淸明)하고 탄이(坦夷)했으며 인자(仁慈)한 은혜가 사람에게 미쳤다. 납자에 조금 괘오(*詿)가 있으면 폐호(蔽護)하고 보석(保惜)하여 그의 덕을 이루게 했다. 일찍이 말하되 사람이 누군들 허물이 없겠는가. 그것을 고침에 있으면 미호(美好)가 된다. 파양(鄱陽) 관산(筦山)에 주()하던 날 마침() 융동(隆冬; 盛冬. 嚴冬)을 만났고 우설(雨雪; 눈이 내리다)이 연작(連作; 連綿繼作)했고 전숙(*)을 잇지 못했다. 스님이 문견(聞見)하지 않은 듯한지라 고로 송이 있어 가로되 지로(地爐)엔 불이 없고 객낭(客囊)은 비었는데/ 눈이 양화(楊花)와 같이 세궁(歲窮)에 떨어지네/ 납피로 몽두(衲被蒙頭)하고 골돌(*榾柮)을 태우나니/ 몸이 적료(寂寥) 중에 있는 줄 알지 못하노라. 평생 도로써 자적(*自適)했으며 영명(榮名)을 급구(急求)하지 않았다. 여산(廬山) 원통(圓通; 원통사)의 청에 부임(赴任)하던 날 주장자와 초구(草屨; 짚신)일 따름이었다. 보는 자가 색장(色莊; 面色을 고침)하면서 뜻으로 해석했는데 구강(九江) 군수(郡守) 임공(林公) 숙달(叔達)이 이를 보고() 가로되 이는 불법 중의 진량(津梁)이다. 이로 말미암아 이름이 사방에 존중되었다. 그의 거취는 참으로 전배(前輩)의 체격(體格)을 얻었다. 사몰(死歿)하던 날 비록 주사(走使; 急使)나 치력(致力; 用力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를 위해 눈물을 떨어뜨렸다.

淸明; 청렴하면서 흐리지() 않음을 가로되 청()이며 현부(賢否)를 잘 앎을 가로되 명()이다.

詿; ()ㆍ괘() 2음이니 과차(過差; 差錯).

; 음이 점()이니 후()를 가로되 전()이며 박()을 가로되 죽()이다.

榾柮; 나무가 지엽(枝葉)이 없음이다. 또 단목(短木)이다.

自適; 하는 음이 실()이니 자락(自樂)이다.

 


坦夷; 坦率平易

탄솔(坦率; 솔직)하고 평이함.

 

地爐; 僧堂內所設置之爐 用於取煖 依僧堂之大小 而設置一個或數個

승당 안에 설치한 바의 화로임. 따뜻함을 취하는데 씀. 승당의 대소에 의해 한 개 혹은 몇 개를 설치함.

 

歲窮; 年窮歲盡 卽除夜

연궁세진(年窮歲盡)이니 곧 제야.

 

衲被蒙頭; 以衲被覆蓋頭上 衲被 補修縫綴所製成被子 蒙 覆蓋

납피로 머리 위를 덮어씀임. 납피(衲被)는 보수하고 꿰매어서 제작해 이룬 바의 피자(被子)며 몽()은 부개(覆蓋; 덮어쓰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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