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 簡堂曰 夫人常情 罕能無惑 大抵蔽於所*信 阻於所疑 忽於所輕 溺於所愛 信旣偏 則聽言不考其實 遂有過當之言 疑旣甚 則雖實而不聽其言 遂有失實之聽 輕其人 則遺其可重之事 愛其事 則存其可棄之人 斯皆苟縱私懷 不稽道理 遂忘佛祖之道 失叢林之心 故常情之所輕 乃聖賢之所重 古德云 謀遠者先驗其近 務大者必謹於微 將在*博采而審用其中 固不在慕*高而好異也〈與吳給事書〉
●信疑輕愛; 遮蔽不明 在所信之偏 阻隔不通 在所疑之甚 忽亡其事 在所輕之過 溺任其人 在所愛其事也
●博採; 廣覽兼聽之謂
●高異; 捨近趣遠曰慕高 厭常悅怪曰好異也
【282】 간당(簡堂; 行機)이 가로되 무릇 사람의 상정(常情)은 미혹(迷惑)이 없기가 드물다. 대저(大抵) 소신(所*信)에 차폐(遮蔽)되고 소의(所疑)에 조격(阻隔)되고 소경(所輕)에 소홀(疏忽)하고 소애(所愛)에 침닉(沈溺)한다. 신(信)이 이미 편벽(偏僻)되니 곧 청언(聽言)하면서 그 사실을 고려(考慮)하지 않으므로 드디어 과당(過當)의 언사(言詞)가 있다. 의(疑)가 이미 심하니 곧 비록 진실이더라도 그 말을 듣지 않아 드디어 진실을 잃는 들음(聽)이 있다. 그 사람을 경홀(輕忽; 輕)히 여기면 곧 그 가히 존중할 일을 유실(遺失)한다. 그 일을 좋아하면(愛) 곧 그 가히 방기(放棄)할 사람을 존치(存置)한다. 이는(斯) 모두 구차(苟且)하게 사회(私懷)를 조종(操縱)하고 도리를 계고(稽考)하지 않아서 드디어 불조의 도를 망각하고 총림의 마음을 망실(忘失)함이다. 고로 상정(常情)이 경홀(輕忽)히 여기는 바는 곧 성현(聖賢)이 존중하는 바이다. 고덕(古德)이 이르되 원대(遠大)를 도모(圖謀)하는 자는 먼저 그 근소(近小)를 시험하고 광대(廣大)를 힘쓰는(務) 자는 반드시 미세(微細)를 삼간다(謹). 이에(將) 박채(*博采)하여 그 가운데를 살펴서 씀(審用)에 있고 참으로(固) 모고(慕*高; 高峻한 것을 흠모)하며 호이(好異; 괴이한 것을 愛好)함에 있지 않다. 〈與吳給事書〉.
●信疑輕愛; 차폐(遮蔽)하여 밝히지 못함은 소신(所信)의 편벽에 있고 조격(阻隔)하여 통하지 않음은 소의(所疑)의 심함에 있고 그 일을 소홀히 해 망실(亡失)함은 소경(所輕)의 지나침에 있고 그 사람에게 침닉(沈溺)해 일임(一任)함은 그 일을 소애(所愛)함에 있다.
●博採; 광람(廣覽)하고 겸덕(兼聽)함을 일컬음이다.
●高異; 사근취원(捨近趣遠)을 가로되 모고(慕高)며 염상열괴(厭常悅怪)를 가로되 호이(好異)다.
過當; 超出一定的數量或限度
일정한 수량 혹 한도를 초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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