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87

태화당 2022. 12. 10. 06:49

287 *懶菴樞和尙曰 學道人當以悟爲期 求眞善知識決擇之 絲頭情見不盡 卽是生死根本 情見盡處 須究其盡之所以 如人常在家 愁什麽家中事不辦 潙山云 今時人雖從緣得一念頓悟自理 猶有無始習氣未能頓盡 須敎*淨除現業流識 卽是修也 不是別有行門 令渠趣向 潙山古佛 故能發此語 如或不然 眼光落地時 未免手脚忙亂 依舊如落湯螃蠏

懶菴樞; 臨安府靈隱寺 懶菴道樞禪師 嗣道場居惠禪師

; 他也

 

287 나암추(*懶菴樞) 화상이 가로되 학도인(學道人)은 마땅히 깨침으로써 기한(期限)을 삼고 진선지식(眞善知識)을 구해 그것을 결택(決擇)해야 한다. 사두(絲頭; 些少)라도 정견(情見)이 다하지 않으면 곧 이 생사의 근본이다. 정견(情見)이 다한 곳에서 모름지기 그 다한 소이(所以)를 참구해야 한다. 예컨대() 사람이 늘 재가(在家)한다면 무슨(什麽) 가중사(家中事)를 판비(辦備)하지 못함을 근심하겠는가. 위산(潙山; 靈祐)이 이르되 금시인(今時人)이 비록 종연(從緣)하여 일념에 자리(自理)를 돈오(頓悟)함을 얻더라도 오히려 무시(無始)의 습기(習氣)가 있어 능히 돈진(頓盡)하지 못하므로 모름지기 거(*; )로 하여금 현업유식(現業流識)을 정제(淨除)케 함이 곧 이 수()며 이 달리 행문(行門)이 있어 거()로 하여금 취향(趣向)하게 함이 아니다. 위산은 고불(古佛)인지라 고로 능히 차어(此語)를 발()했나니 혹 그렇지 않을 것 같으면 안광낙지(眼光落地; 臨終할 때)할 때 수각망란(手脚忙亂)을 면하지 못하여 의구히 낙탕방해(落湯螃蠏)와 같으리라.

懶菴樞; 임안부(臨安府) 영은사(靈隱寺) 나암(懶菴; ) 도추선사(道樞禪師; ?-1176)니 도량거혜(道場居惠; 長靈守卓法嗣) 선사를 이었다.

; ().

 


現業流識; 憨山老人夢遊集十一 古德云 學人但得一念頓契自心 是爲妙悟 尙有八識田中 無量劫來惡習種子 名爲現業流識 旣悟之後 卽將悟得道理 二六時中 密密綿綿 淨除現業流識 名之爲修 不是捨此悟外 更有修也

감산노인몽유집11. 고덕이 이르되 학인이 다만 1()이 자심에 돈계(頓契)함을 얻으면 이것이 묘오(妙悟)가 되지만 오히려 팔식전중(八識田中)에 무량겁래(無量劫來)의 악습종자(惡習種子)가 있음을 이름하여 현업유식(現業流識)이라 한다. 이미 깨친 후에 곧 깨쳐 얻은 도리를 가지고 이륙시(二六時) 중에 밀밀면면(密密綿綿)히 현업유식(現業流識)을 정제(淨除)하면 이를 이름해 수()라 하나니 이는 이 깨침을 버린 밖에 다시 수()가 있음이 아니다.

 

手脚忙亂; 又作手忙脚亂 做某事很慌亂的樣子 渾身發抖

또 수망각란(手忙脚亂)으로 지음. 어떤 일을 지으면서 몹시 황란(慌亂; 정신이 얼떨떨하고 뒤숭숭함)한 양자니 온몸으로 발두(發抖; 덜덜 떨다)함임.

 

落湯螃; 放進熱水鍋裏燒煮的螃蟹 喩指死期來臨 湯 熱水

열수(熱水)의 노구솥 속에 방진(放進)하여 소자(燒煮)된 방해(螃蟹; )니 죽을 시기가 와서 임함을 비유로 가리킴. ()은 뜨거운 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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