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선림보훈합주 289

태화당 2022. 12. 10. 06:55

289 懶菴曰 *涅槃經云 若人聞說大涅槃 一句一字 *不作字相 不作句相 不作聞相 不作佛相 不作說相 如是義者 名無相相 達磨大師*海而來 不立文字者 葢明無相之旨 非達磨自出新意 別立門戶 近世學者 不悟斯旨 意謂禪宗別是一種法門 以禪爲宗者非其敎 以敎爲宗者非其禪 遂成兩家之說 互相詆呰 *譊不能自已 *所聞淺陋 一至於此非 愚卽狂 甚可歎息也心地法門

涅槃; 梵語涅槃 此云滅度 謂除煩惱 度過生死故也 又涅而不生 槃而不滅 不生不滅 故名涅槃

不作下; 字相 文字空也 句相 語言性空也 聞相 能聞性空也 佛相 能說法人空也 說相 所說之法空也

; 渡人之舟也

; 音嬈 喧爭也

; 恨嘆之辭

 

按此書有三百篇 所載者皆諸老嘉言善行 使後學者依而行之 泯利慾之心 去人我之見 而造乎道德之域矣 猶恐溺跡名言 故取涅槃置於卷終 欲使拂拭名言 而明無相之旨也

 

289 나암(懶菴; 道樞)이 가로되 열반경(*涅槃)에 이르되 어떤 사람이 대열반(大涅槃)을 설함을 듣고 11(一句一字)에 자상(字相)을 짓지 않고(*不作) 구상(句相)을 짓지 않고 문상(聞相)을 짓지 않고 불상(佛相)을 짓지 않고 설상(說相)을 짓지 않으면 이와 같은 뜻을 이름해 무상상(無相相; 無相)이다. 달마대사가 항해(*)하여 와서 문자를 세우지 않은 것은 대개 무상(無相)의 지취를 밝혔음이다. 달마가 스스로 신의(新意)를 내어 문호(門戶)를 별립(別立)한 게 아니다. 근세의 학자가 사지(斯旨)를 깨닫지 못하고 뜻에 이르되 선종(禪宗)은 특별한 이 일종의 법문이다. ()을 종()으로 삼는 자는 그 교()를 그르다 하고 교()를 종()으로 삼는 자는 그 선()을 그르다 하여 드디어 양가(兩家)의 설()을 성립하여 호상(互相) 저자(詆呰; 꾸짖다. 헐뜯다)하고 뇨뇨(*)하면서 능히 스스로 말지 않는다. (*), 견문한 바가 천루(淺陋)하여 한결같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어리석음이 아니면 곧 미쳤다. 심히 가히 탄식한다. 心地法門.

涅槃; 범어(梵語) 열반은 여기에선 이르되 멸도(滅度). 이르자면 번뇌를 제하고 생사를 도과(度過; 건너서 지나가다)하는 연고이다. 또 열()은 불생이며 반()은 불멸이니 불생불멸인지라 고로 이름이 열반이다.

不作下; 자상(字相)은 문자가 공()이며 구상(句相)은 어언성(語言性)이 공이며 문상()聞相은 능문성(能聞性)이 공이며 불상(佛相)은 능히 설법하는 사람이 공이며 설상(說相)은 설하는 바의 법이 공이다.

; 사람을 건네는 배다.

; 음이 뇨()니 훤쟁(喧爭)이다.

; 한탄지사(恨嘆之辭).

 

차서(此書)를 안험컨대 3백 편()이 있으며 실린 바의 것은 모두 제로(諸老)의 가언선행(嘉言善行)이다. 후학자(後學者)로 하여금 의거해 이를 행해 이욕지심(利慾之心)을 민멸(泯滅)하고 인아지견(人我之見)을 제거하고 도덕지역(道德之域)으로 나아가게 했다. 오히려 명언(名言; 명자와 언어)에 익적(溺跡)할까 염려한지라 고로 열반을 취해 권종(卷終)에 두어 명언(名言)을 불식(拂拭)하게 하여 무상지지(無相之旨)를 밝히려고 했다.

 

禪林寶訓合註卷第四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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