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兩日 有一童子於碓坊過 唱誦其偈 惠能一聞 便知此偈未見本性 雖未蒙敎授 早識大意 遂問童子曰 誦者何偈 童子曰 爾這獦獠不知 大師言 世人生死事大 欲得傳付衣法 令門人作偈來看 若悟大意 卽付衣法 爲第六祖 神秀上座 於南廊壁上 書無相偈 大師令人皆誦 依此偈修 免墮惡道 依此偈修 有大利益 惠能曰 〈一本有我亦要誦此 結來生緣〉 上人 我此踏碓 八箇餘月 未曾行到堂前 望上人引至偈前禮拜 童子引至偈前禮拜 惠能曰 惠能不識字 請上人爲讀 時有江州別駕 姓張名日用 便高聲讀 惠能聞已 遂言 亦有一偈 望別駕爲書 別駕言 汝亦作偈 其事希有 惠能向別駕言 欲學無上菩提 不得輕於初學 下下人有上上智 上上人有沒意智 若輕人 卽有無量無邊罪 別駕言 汝但誦偈 吾爲汝書 汝若得法 先須度吾 勿忘此言 惠能偈曰
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다시 이틀 만에 1동자(童子)가 있어 대방(碓坊)에 이르러(過) 그 게를 창송(唱誦)했다. 혜능이 한 번 듣자 곧 차게(此偈)는 본성을 보지 못한 줄 알았으니 비록 교수(敎授)를 받지(蒙) 못했지만 일찍 대의(大意)을 알았다. 드디어 동자에게 물어 가로되 외우는 것은 무슨 게(偈)입니까. 동자가 가로되 그대(爾)는 이 갈료(獦獠)라 알지 못합니다. 대사(大師)가 말씀하시되 세인(世人)의 생사사(生死事)가 크다. 의법(衣法)을 전부(傳付)함을 얻고자 하시어 문인들로 하여금 작게(作偈)하여 와보아라 하셨습니다. 만약 대의(大意)를 깨쳤다면 곧 의법(衣法)을 부촉하여 제6조(第六祖)가 되리라. 신수 상좌가 남랑(南廊)의 벽 위에 무상게(無相偈)를 서사(書寫)했고 대사가 사람들로 하여금 다 외우게 하시면서 차게(此偈)에 의해 수행하면 악도에 떨어짐을 면하고 차게에 의해 수행하면 큰 이익이 있다 하셨습니다. 혜능이 가로되 〈일본(一本)에 나도 또한 이것을 송(誦)하여 내생의 인연을 맺으려고 합니다가 있다〉 상인(上人)님, 내가 여기에서 답대(踏碓)한 지 8개 여 월이며 일찍이 가서 당전(堂前)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바라건대 상인이 인도(引導)하여 게전(偈前)에 이르러 예배하게 하십시오. 동자가 인도하여 게전에 이르러 예배하게 했다. 혜능이 가로되 혜능은 글자를 알지 못하니 청컨대 상인이 독송(讀誦)하십시오. 때에 강주(江州; 지금의 江西省 九江) 별가(別駕)가 있었으니 성은 장(張)이며 이름은 일용(日用)이었다. 곧 고성(高聲)으로 독송하자 혜능이 듣고 나서 드디어 말하되 또한 1게가 있으니 바라건대 별가가 서사하십시오. 별가가 말하되 그대(汝)가 또한 작게(作偈)한다 하니 그 일이 희유(希有)합니다. 혜능이 별가를 향해 말하되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배우려고 한다면 초학(初學)을 경홀(輕忽)함을 얻지 말아야 하나니 하하인(下下人)이 상상지(上上智)가 있고 상상인(上上人)이 몰의지(沒意智; 意智가 없음)가 있습니다. 만약 사람을 경홀히 여긴다면 곧 무량무변한 죄가 있습니다. 별가가 말하되 그대는 단지 송게(誦偈)하시오. 내가 그대를 위해 쓰겠습니다. 그대가 만약 득법한다면 먼저 꼭 나를 제도(濟度)할지니 이 말을 잊지 마시오. 혜능이 게왈(偈曰)
보리(菩提)는 본래 나무가 없고/ 명경도 또한 대(臺)가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어느 곳에서 진애(塵埃)를 끌어당기겠는가.
童子; 梵語究摩羅 鳩摩羅迦 爲八歲以上未冠者之總稱 西國希出家而寄侍於比丘所者 稱曰童子 又經中稱菩薩爲童子 卽非稚齒 以菩薩是如來之王子故也 又取無婬欲念 如世童子之意 [寄歸傳三 玄應音義五 釋氏要覽上]
범어로는 구마라(究摩羅; 梵 kumāra)ㆍ구마라가임. 8세 이상으로서 관례(冠禮)를 하지 않은 자의 총칭이 됨. 서국에선 출가를 희망하면서 비구의 처소에 기시(寄侍)하는 자를 호칭해 가로되 동자라 함. 또 경중에서 보살을 일컬어 동자라 하기도 하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라 보살은 이 여래의 왕자이기 때문인 연고임. 또 음욕의 생각이 없음이 세간의 동자와 같음의 뜻을 취함 [기귀전3. 현응음의5. 석씨요람상].
碓坊; 爲舂米作坊 坊 小手工業者的工作場所
쌀을 빻기 위해 지은 방. 방(坊)은 작은 수공업자의 공작장소.
敎授; 講解說明敎材的內容 向學生傳授知識技能
교재의 내용을 강해(講解)하고 설명함. 학생을 향해 지식과 기능을 전수(傳授)함.
上人; 對智德兼備而可爲衆僧及衆人師者之高僧的尊稱 ▲釋氏要覽上 內有智德 外有勝行 在衆人之上者爲上人 ▲大品般若經十七 若菩薩摩訶薩 能一心行阿耨多羅三藐三菩提 護持心不散亂 稱爲上人
지덕(智德)을 겸비하여 가히 중승 및 중인의 스승이 되는 고승에 대한 존칭. ▲석씨요람상. 안으로 지덕(智德)을 갖추고 밖으로 승행(勝行)이 있으며 중인의 위에 있는 자를 상인이라 한다. ▲대품반야경17. 만약 보살마하살이 능히 일심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하고 호지하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 일컬어 상인(上人)이라 한다.
別駕; 別駕從事史 官名 亦稱別駕從事 簡稱別駕 漢置 爲州刺史的佐官 隋初廢郡存州 改別駕爲長史 唐初改郡丞爲別駕 高宗又改別駕爲長史 另以皇族爲別駕 後廢置不常 宋各州的通判 職任似別駕 後世因以別駕爲通判之習稱 [百度百科]
별가종사사(別駕從事史)니 벼슬 이름. 또 명칭이 별가종사(別駕從事)며 간칭이 별가. 한(漢)에서 설치했고 주자사(州刺史)의 좌관(佐官)이 됨. 수초(隋初)에 군(郡)을 폐하고 주(州)를 두면서 별가를 고쳐 장사(長史)라 했음. 당초(唐初)에 군승(郡丞)을 고쳐 별가라 했는데 고종이 또 별가를 고쳐 장사(長史)로 삼고 황족으로 별가를 삼았음. 후에 폐치(廢置)가 일정하지(常) 않았음. 송(宋)은 각 주의 통판(通判)의 직임이 별가와 비슷했음. 후세에 인하여 별가를 통판의 습칭(習稱)으로 삼았음 [백도백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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