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단경 懺悔第六 01

태화당 2022. 12. 21. 08:26

懺悔第六

 

時大師見廣韶洎四方士庶 騈集山中聽法 於是陞座 告衆曰 來 諸善知識 此事須從自事中起 於一切時 念念自淨其心 自修自行 見自己法身 見自心佛 自度自戒 始得不假到此 旣從遠來 一會于此 皆共有緣 今可各各胡跪 先爲傳自性五分法身香 次授無相懺悔 衆胡跪 師曰 一戒香 卽自心中無非無惡 無嫉妬 無貪瞋 無劫害 名戒香 二定香 卽覩諸善惡境相 自心不亂 名定香 三慧香 自心無礙 常以智慧觀照自性 不造諸惡 雖修衆善 心不執著 敬上念下 矜恤孤貧 名慧香 四解脫香 卽自心無所攀緣 不思善 不思惡 自在無礙 名解脫香 五解脫知見香 自心旣無所攀緣善惡 不可沈空守寂 卽須廣學多聞 識自本心 達諸佛理 和光接物 無我無人 直至菩提 眞性不易 名解脫知見香 善知識 此香各自內熏 莫向外覓

 

()에 대사(大師)가 광소(廣韶; 廣州韶州) 및 사방의 사서(士庶)가 산중에 변집(騈集; 聚集)하여 청법(聽法)함을 보고 이에 승좌(陞座)하여 대중에게 고해 가로되 왔구나(), 여러 선지식이여, 차사(此事)는 모름지기 자사(自事) 가운데로 좇아 일어나나니 일체시(一切時)의 염념(念念)에 그 마음을 자정(自淨)하고 자수(自修)하고 자행(自行)하여 자기의 법신을 보고 자심(自心)의 부처를 보고 자도(自度)하고 자계(自戒)해야 비로소 여기에 이름()을 빌리지 않음을 얻는다. 이미 먼 데로부터 와서 여기에 일제(一齊)히 모였으니 모두 한가지로() 인연이 있다. 이제 가히 각각 호궤(胡跪)할지니 먼저 자성(自性)의 오분법신향(五分法身香)을 전수(傳授)하고 다음에 무상참회(無相懺悔)를 수여(授與)하겠다. 대중이 호궤(胡跪)했다. 사왈(師曰) 1. 계향(戒香)이다. 곧 자심(自心) 중에 무비무악(無非無惡)하고 질투(嫉妬)가 없고 탐진(貪瞋)이 없고 겁해(劫害)가 없음을 이름해 계향(戒香)이다. 2. 정향(定香)이다. 곧 모든 선악의 경상(境相)을 보고 자심(自心)이 불란(不亂)함을 이름해 정향(定香)이다. 3. 혜향(慧香)이다. 자심(自心)이 무애(無礙)하여 늘 지혜로써 자성을 관조(觀照)하고 제악(諸惡)을 짓지 않고 비록 중선(衆善)을 닦더라도 마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경상염하(敬上念下)하고 고빈(孤貧)을 긍휼(矜恤; 불쌍히 여기다)함을 이름해 혜향(慧香)이다. 4. 해탈향(解脫香)이다. 곧 자심(自心)이 반연(攀緣)하는 바가 없고 선()을 사념(思念)하지 않고 악()도 사념하지 않고 자재하여 무애(無礙)함을 이름해 해탈향(解脫香)이다. 5.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다. 자심(自心)이 이미 선악을 반연(善惡)하는 바가 없고 가히 침공수적(沈空守寂)하지 않고 곧 모름지기 광학다문(廣學多聞)하고 자기의 본심을 알고 제불의 이치에 통달하고 화광접물(和光接物)하고 무아무인(無我無人)하고 바로 보리(菩提)에 이르며 진성(眞性)이 바뀌지 않음을 이름해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다. 선지식이여, 차향(此香)은 각자가 내훈(內熏; 안에서 熏習)하고 밖을 향해 찾지 말아라.

 


胡跪; 意卽胡人之跪拜 又作胡跽 關於胡跪之相有種種異說 一謂胡跪乃胡人之敬相 跽卽印度屈膝之相 是唯屈膝便稱胡跪 二或指長跪 謂雙膝著地 豎兩足以支身 三或指互跪 卽右膝著地 豎左膝危坐 蓋古時印度西域地方總稱爲胡 故胡跪乃意味一般胡人跪拜之敬儀 因之長跪互跪亦共通而稱胡跪 然以經中所說右膝著地者爲正儀 [金光明經二 釋門歸敬儀下 釋氏要覽二 南海寄歸內法傳一]

뜻은 곧 호인(胡人)의 궤배(跪拜; 꿇어앉아 절함)니 또 호기(胡跽)로 지음. 호궤(胡跪)의 형상(形相)에 관해서 갖가지 이설(異說)이 있음. 1. 이르자면 호궤는 곧 호인(胡人)의 경상(敬相)이니 기(; 꿇어앉다)는 곧 인도의 굴슬(屈膝; 무릎을 굽힘)의 형상(形相). 이는 오직 굴슬을 곧 일컬어 호궤라 함. 2. 혹 장궤(長跪)를 가리킴. 이르자면 두 무릎을 착지(著地)하고 두 발을 세워 몸을 지탱함. 3. 혹 호궤(互跪)를 가리킴. 곧 우슬(右膝)을 착지하고 좌슬(左膝)을 세워 위좌(危坐; 端坐). 대개 옛 시절 인도와 서역 지방을 총칭하여 호()라 했으며 고로 호궤(胡跪)는 곧 의미가 일반의 호인의 궤배(跪拜)의 경의(敬儀)니 이로 인해 장궤(長跪)와 호궤(互跪)도 또한 공통으로 호궤(胡跪)라 일컬음. 그러하여 경중에서 설하는 바 우슬착지(右膝著地)라 한 것을 정의(正儀)로 삼음 [금광명경2. 석문귀경의하. 석씨요람2. 남해기귀내법전1].

 

懺悔; 止觀七曰 懺名陳露先惡 悔名改往修來 然懺爲梵語懺摩之略 而非漢語 故台宗之子弟不取之 金光明經文句記三 懺悔二字 乃雙擧二音 梵語懺摩 華言悔過 寄歸傳二 舊云懺悔 非關說罪 何者 懺摩乃是西音 自當忍義 悔乃東夏之字 追悔爲目 懺之與忍 迥不相干

지관7에 가로되 참()은 이름이 선악(先惡)을 진로(陳露)함이며 회()는 이름이 개왕수래(改往修來; 과거를 고쳐서 미래를 닦음). 그러나 참()은 범어 참마(懺摩; kṣama)의 약칭이며 한어(漢語)가 아니다. 고로 천태종의 자제들은 이를 취하지 않는다. 금광명경문구기3. 참회(懺悔) 2자는 곧 2음을 쌍거(雙擧)했다. 범어 참마(懺摩)는 화언으로 회과(悔過). 기귀전2. 구역(舊譯)에 이른 참회(懺悔)는 설죄(說罪)와 상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마(懺摩)는 곧 이 서음(西音)이며 스스로 인()의 뜻에 상당한다. ()는 동하(東夏)의 글자니 추회(追悔)로 명목한다. ()과 인()은 멀어서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劫害; 搶劫傷害衆生之意

중생을 창겁(搶劫; 强奪하다)하고 상해함의 뜻.

 

攀緣; 攀取緣慮 心念執著于塵俗事物 如同猿猴攀樹 佛家稱爲攀緣

연려(緣慮)를 반취(攀取; 당겨서 취함)함이니 심념이 진속(塵俗)의 사물에 집착함이 마치 원후(猿猴; 원숭이)가 반수(攀樹; 나무에 매달림. 나무를 잡아당김)함과 같음이니 불가에서 반연으로 호칭함.

 

和光接物; 物 人也 和光 出自老子和其光同其塵一語 收斂鋒芒 隨順塵俗 指悟道者不離俗塵 持平常心 一切時中 常顯機用 又指佛菩薩爲救度衆生 須隱藏菩提之智慧光 以應化身權假方便 生於充滿煩惱之塵世 與衆生結緣 次第導引衆生入佛法

()은 사람이며 화광(和光)은 노자 화기광동기진(和其光同其塵) 1()로부터 나왔음. 봉망(鋒芒)을 수렴(收斂)하고 진속(塵俗)에 수순(隨順)함이니 오도자가 속진을 여의지 않고 평상심을 가지고 일체의 시중(時中)에 늘 기용(機用)을 나타냄을 가리킴. 또 불보살이 중생을 구도(救度)하기 위해 모름지기 보리의 지혜광(智慧光)을 은장(隱藏)하고 응화신(應化身)으로 방편을 권가(權假; 잠시 빌림)하여 번뇌가 충만한 진세(塵世)에 태어나 중생과 결연하여 차제로 중생을 도인(導引)해 불법에 들게 함을 가리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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