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復曰 諸善知識 汝等各各淨心 聽吾說法 若欲成就種智 須達一相三昧 一行三昧 若於一切處而不住相 於彼相中不生憎愛 亦無取捨 不念利益成壞等事 安閒恬靜 虛融澹泊 此名一相三昧 若於一切處行住坐臥 純一直心 不動道場 眞成淨土 此名一行三昧 若人具二三昧 如地有種 含藏長養 成熟其實 一相一行 亦復如是 我今說法 猶如時雨 普潤大地 汝等佛性 譬諸種子 遇茲霑洽 悉得發生 承吾旨者 決獲菩提 依吾行者 定證妙果 聽吾偈曰
心地含諸種 普雨悉皆萌 頓悟華情已 菩提果自成
師說偈已 曰 其法無二 其心亦然 其道淸淨 亦無諸相 汝等愼勿觀靜及空其心 此心本淨 無可取捨 各自努力 隨緣好去 爾時徒衆作禮而退
스님이 다시 가로되 여러 선지식이여, 너희 등은 각각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의 설법을 들어라. 만약 종지(種智)를 성취하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통달해야 한다. 만약 일체처에서 주상(住相)하지 않고 그 상중(相中)에서 증애(憎愛)를 내지 않고 또한 취사(取捨)도 없고 이익과 성괴(成壞) 등의 일을 사념하지 않고 안한(安閒)하고 염정(恬靜)하고 허융(虛融)하고 담박(澹泊)하다면 이 이름이 일상삼매(一相三昧)다. 만약 일체처에서 행주좌와(行住坐臥)하며 순일(純一)한 직심(直心)이며 도량(道場)에서 움직이지 않고 참으로 정토(淨土)를 이룬다면 이름이 일행삼매(一行三昧)다. 만약 사람이 두 삼매를 갖춘다면 땅에 종자(種子)가 있어 함장(含藏)하고 장양(長養)하여 그 과실(果實)을 성숙함과 같이 일상삼매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나의 지금 설법은 마치 시우(時雨; 때 맞추어 오는 비)가 대지를 보윤(普潤)함과 같고 너희 등의 불성은 모든 종자에 비유하나니 이 점흡(霑洽)을 만나면 모두 발생함을 얻는다. 오지(吾旨)를 승수(承受)하는 자는 결정코 보리(菩提)를 얻고 오행(吾行)에 의거(依據)하는 자는 결정코 묘과(妙果)를 증득하리라.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심지(心地)가 모든 종자를 함유했나니/ 널리 비 오매 모두 다 싹튼다/ 화정(華情)을 돈오(頓悟)하고 나서/ 보리과(菩提果)를 스스로 이루리라.
스님이 게를 설하고 나서 가로되 그 법이 무이(無二)라서 그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 그 도가 청정하여 또한 제상(諸相)이 없나니 너희 등은 삼가 적정(寂靜)을 관(觀)하거나 및 그 마음을 공(空)하게 하지 말아라. 이 마음은 본래 청정하여 가히 취사(取捨)하지 못하나니 각자 노력(努力)하며 인연 따라 잘 가거라. 이때 도중(徒衆)이 작례(作禮)하고 물러났다.
種智; 祖庭事苑四 種智 根本智內證眞如 卽法報二身 名一切智 後得智外照有緣 應物現形 如水中月 卽三種化身(大化身 小化身 隨類不定) 名種智也 故此二名云一切種智
조정사원4. 종지(種智) 근본지(根本智)는 안에서 진여를 증득함이니 곧 법신과 보신의 2신이며 이름이 일체지(一切智)임. 후득지(後得智)는 밖에서 유연(有緣)을 비추어 사람(物)에게 감응하여 형상을 나타냄이 마치 수중의 달과 같음이니 곧 3종화신(三種化身; 大化身ㆍ小化身ㆍ隨類不定)이며 이름이 종지(種智)임. 고로 이 둘을 이름해 이르되 일체종지(一切種智)라 함.
霑洽; 雨水充分地使土地浸潤
빗물이 충분하여 토지로 하여금 침윤(浸潤)하게 함.
華情; 同花情 情 本性 ▲孟子滕文公上 夫物之不齊 物之情也
화정(花情)과 같음. 정(情)은 본성. ▲맹자 등문공상. 무릇 물(物)의 부제(不齊)가 물의 정(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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