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師 七月八日忽謂門人曰 吾欲歸新州 汝等速理舟楫 大衆哀留甚堅 師曰 諸佛出現 猶示涅槃 有來必去 理亦常然 吾此形骸 歸必有所 衆曰 師從此去 早晩可回 師曰 葉落歸根 來時無口 又問曰 正法眼藏 傳付何人 師曰 有道者得 無心者通 又問 後莫有難否 師曰 吾滅後五六年 當有一人來取吾首 聽吾記曰 頭上養親 口裏須餐 遇滿之難 楊柳爲官 又云 吾去七十年 有二菩薩從東方來 一出家 一在家 同時興化 建立吾宗 締緝伽藍 昌隆法嗣 問曰 未知從上佛祖應現已來 傳授幾代 願垂開示 師云 古佛應世已無數量 不可計也 今以七佛爲始 過去莊嚴劫 毘婆尸佛 尸棄佛 毘舍浮佛 今賢劫 拘留孫佛 拘那含牟尼佛 迦葉佛 釋迦文佛 是爲七佛 已上七佛 今以釋迦文佛首傳
대사(大師)가 7월 8일 홀연히 문인(門人)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신주(新州)로 돌아가려고 하니 너희 등은 속히 주즙(舟楫; 배)을 정리(整理)하라. 대중의 애류(哀留)가 심히 견고하자 사왈(師曰) 제불이 출현하여도 오히려 열반(涅槃)을 보이거늘 옴이 있으면 반드시 감은 이치가 또한 늘 그러하다. 나의 이 형해(形骸; 形體)는 돌아가면 반드시 장소가 있다. 대중이 가로되 스님이 이로부터 가시면 조만(早晩)에 가히 돌아오십니까. 사왈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면 올 때엔 입이 없다. 또 물어 가로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어떤 사람에게 전부(傳付)하십니까. 사왈 도가 있는 자가 얻고 무심한 자가 통한다. 또 묻되 후에 난(難)이 있지 않습니까. 사왈 내가 멸후(滅後) 5, 6년에 마땅히 1인(人)이 와서 나의 머리(首)를 취함이 있을 것이다. 나의 참기(讖記)를 들어라, 가로되 두상(頭上)엔 양친(養親)하고/ 구리(口裏)엔 찬(餐; 밥)을 수요(需要; 須)한다/ 만(滿)의 난(難)을 만나리니/ 양류(楊柳)가 관리(官吏)가 된다. 또 이르되 내가 떠난 70년에 두 보살이 있어 동방으로부터 오리니 하나는 출가하고 하나는 재가(在家)한다. 동시에 흥화(興化; 교화를 일으킴)하며 오종(吾宗)을 건립하리니 가람(伽藍)을 체집(締緝)하고 법사(法嗣)가 창륭(昌隆)하리라. 문왈(問曰) 종상(從上)의 불조가 응현(應現)한 이래로 전수(傳授)함이 몇 대(代)인지 알지 못하오니 원컨대 개시(開示)를 내리십시오. 사운(師云) 고불(古佛)이 응세(應世)하매 이미 수량이 없나니 가히 계산하지 못한다. 현금(現今)에 7불(佛)로써 시작을 삼자면 과거장엄겁(過去莊嚴劫)엔 비바시불(毘婆尸佛)ㆍ시기불(尸棄佛)ㆍ비사부불(毘舍浮佛)이며 지금의 현겁(賢劫)엔 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문불(釋迦文佛)이니 이것이 7불이 된다. 이상 7불에 지금은 석가문불을 수전(首傳; 첫째의 傳)이라 한다.
涅槃; <梵> nirvāṇa 又作般涅槃 涅槃那 泥洹 泥曰等 此翻爲滅 寂滅 滅度 ①超越生死輪回的覺悟境界 是佛敎修行的最高理想 ▲古尊宿語錄二百丈大智 心若不亂 不用求佛求菩提涅槃 ②(僧人)逝世 ▲傳燈錄一 爾時世尊至拘尸那城 告諸大衆 吾今背痛欲入涅槃
<범> nirvāṇa. 또 반열반(般涅槃)ㆍ열반나(涅槃那)ㆍ니원(泥洹)ㆍ니월(泥曰; 曰은 원음이 월)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멸(滅)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임. ①생사윤회(生死輪回)를 초월한 깨침의 경계니 이는 불교 수행의 최고 이상(理想)임. ▲고존숙어록2(古尊宿語錄二) 백장대지(百丈大智) 마음이 만약 불란(不亂)하다면 부처를 구하거나 보리열반(菩提涅槃)을 구함을 쓰지 않는다. ②(僧人)의 서세(逝世; 죽음). ▲전등록1. 이때 세존이 구시나성(拘尸那城)에 이르러 모든 대중에게 고하되 내가 지금 등이 아파 열반(涅槃)에 들고자 한다.
早晩; 同早暮 什麽時候
조모(早暮)와 같음. 어떤 시후(時候; 시각).
伽藍; 僧伽藍摩之略 譯曰衆園 爲僧衆所住之園庭 寺院之通稱也 [十誦律三十四 大毘婆沙論九十九]
승가람마(僧伽藍摩; 梵 saṃghārāma)의 약칭. 번역해 가로되 중원(衆園)이니 승중이 머무는 바의 원정(園庭)이 됨. 사원의 통칭임 [십송률34. 대비바사론99].
締緝; 建造修整
건조하고 수정(修整)함.
過去莊嚴劫; 劫有大中小三種 現在之大劫稱賢劫 過去之大劫稱莊嚴劫 未來之大劫稱星宿劫 每一劫中 各有千佛出現 [長阿含經一 起世因本經九]
겁에 대ㆍ중ㆍ소 3종이 있음. 현재의 대겁은 명칭이 현겁이며 과거의 대겁은 명칭이 장엄겁이며 미래의 대겁은 명칭이 성수겁임. 매 1겁 중에 각기 천불이 출현함이 있음 [장아함경1. 기세인본경9].
毘婆尸佛; <梵> vipaśyin-buddha 過去七佛之第一佛 又作毘婆沙佛 毘鉢尸佛 鞞婆尸佛 維衛佛 此翻爲勝觀佛 淨觀佛 勝見佛 種種見佛 卽過去莊嚴劫中出現之佛
<범> vipaśyin-buddha. 과거 7불의 제1불. 또 비바사불ㆍ비발시불ㆍ비바시불(鞞婆尸佛)ㆍ유위불로 지음. 여기에선 승관불(勝觀佛)ㆍ정관불(淨觀佛)ㆍ승견불(勝見佛)ㆍ종종견불(種種見佛)로 번역함. 곧 과거 장엄겁 중에 출현한 불.
尸棄佛; <梵> śikhin-buddha 過去七佛之第二佛 又作式佛 式棄佛 此云頂髻 火首
<梵> śikhin-buddha. 과거 7불의 제2불. 또 식불(式佛)ㆍ식기불(式棄佛)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정계(頂髻)ㆍ화수(火首).
毘舍浮佛; <梵> Viśvabhū 或 Viśvabhuk 過去七佛之第三佛 此翻爲一切勝 一切自在之義 亦卽過去莊嚴劫千佛中最後出現之佛
<범> Viśvabhū 혹 Viśvabhuk. 과거 7불의 제3불. 여기에서 번역하면 일체승(一切勝)ㆍ일체자재의 뜻. 또한 곧 과거장엄겁 천불 중 최후에 출현한 불.
賢劫; <梵> bhadrakalpa 梵語陂陀劫 波陀劫 指三劫之現在住劫 賢 梵語跋陀 又譯作善 劫 梵語劫波之略稱 又譯作時分 卽千佛賢聖出世之時分 全稱現在賢劫 謂現在之二十增減住劫中 有千佛賢聖出世化導 故稱爲賢劫 又稱善劫 現劫 與過去莊嚴劫 未來星宿劫 合稱三劫 [長阿含經一 俱舍論十二 大智度論三十八 法華經文句八下]
<범> bhadrakalpa. 범어로 파타겁(陂陀劫)ㆍ파타겁(波陀劫)이니 3겁(劫)의 현재의 주겁(住劫)을 가리킴. 현(賢)은 범어 발타(跋陀; 梵 bhadra)니 또 번역해 선(善)으로 지음. 겁(劫)은 범어 겁파(劫波; 梵 kalpa)의 약칭이니 또 번역해 시분(時分)으로 지음. 곧 천불현성(千佛賢聖)이 출세하는 시분임. 전칭(全稱)은 현재현겁(現在賢劫)이니 이르자면 현재의 20증감 주겁(住劫) 중 천불현성이 출세하여 화도(化導)함이 있는지라 고로 호칭하여 현겁(賢劫)이며 또 호칭이 선겁(善劫)ㆍ현겁(現劫)임. 과거장엄겁ㆍ미래성수겁과 더불어 합칭이 3겁(劫) [장아함경1. 구사론12. 대지도론38. 법화경문구8하].
拘留孫佛; <梵> Krakucchanda 乃過去七佛中之第四佛 現在賢劫千佛之第一佛 又作拘樓秦佛 俱留孫佛 鳩留秦佛等 此云領持 滅累 所應斷已斷 成就美妙 [增一阿含經四十五 大智度論九 翻譯名義集一]
<범> Krakucchanda. 곧 과거 7불 중의 제4불이며 현재 현겁 천불의 제1불임. 또 구루진불ㆍ구류손불(俱留孫佛)ㆍ구류진불(鳩留秦佛) 등으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영지ㆍ멸루ㆍ소응단이단ㆍ성취미묘임 [증일아함경45. 대지도론9. 번역명의집1].
拘那含牟尼佛; <梵> Kanakamuni 乃過去七佛中之第五佛 賢劫千佛之第二佛 又作狗那含佛 俱那含佛 迦那迦牟尼佛 此云金色仙 金山 金寂 [翻譯名義集一 希麟音義六 大智度論九]
<범> Kanakamuni. 곧 과거 7불 중의 제5불이며 현겁천불의 제2불임. 또 구나함불(狗那含佛)ㆍ구나함불(俱那含佛)ㆍ가나가모니불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금색선ㆍ금산ㆍ금적 [번역명의집1. 희린음의6. 대지도론9].
迦葉佛; <梵> Kāśyapa Buddha. 又作迦葉波佛 迦攝波佛 迦攝佛 此翻爲飮光佛 過去七佛中之第六佛 又爲現在賢劫千佛中之第三佛
<범> Kāśyapa Buddha. 또 가섭파불(迦葉波佛)ㆍ가섭파불(迦攝波佛)ㆍ가섭불(迦攝佛)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음광불이니 과거 7불 중의 제6불이며 또 현재 현겁 천불 중의 제3불임.
釋迦文; 同釋迦牟尼 釋迦牟尼的另一種譯法 印度迦毘羅城主淨飯王之子 母曰摩耶 名呼悉多太子 誕生於城東嵐毘尼園 生後七日 母歿 姨母波闍波提養育之 跋陀羅尼敎養之 幼對於人生諸現象 旣有思惟之處 或於閻浮樹下思耕農之苦 或見諸獸相食而厭人生之鬥爭 又於四門出遊之途上 觀生老病死之相 有遁世之志 遂乘月夜令侍者車匿爲伴 跨白馬犍陟出家 尋跋伽婆而聞苦行出離之道 更訪阿藍迦藍於摩揭陀國王舍城北彌樓山 聞僧佉派之法 轉而歷問鬱陀羅仙 皆不得所求之大法 去而入優婁頻羅村苦行林 嚴苦六年 形容削瘦 極酷烈之苦 繼以爲苦行非解脫涅槃之道 斷然改前日之行 浴於尼連禪河 以去身垢 受村女所捧之乳糜 坐正覺山菩提樹下思惟曰 不得等正覺 不起此坐 思惟七七日 觀四諦十二因緣之法 於是成覺者世尊 爲人天之師 時年三十五 自是以後四十餘年遊歷四方 化導群類 西歷紀元前四百八十七年 於拘尸城外娑羅雙樹 包於白花之香 而遂大般涅槃
석가모니(釋迦牟尼; 梵 śākya-muni))와 같음. 석가모니의 다른 1종의 역법(譯法)임. 인도 가비라성주(迦毘羅城主) 정반왕(淨飯王)의 아들이며 모친을 가로되 마야(摩耶)임. 명호(名呼)는 실다태자(悉多太子)며 성동(城東) 람비니원(嵐毘尼園)에서 탄생했고 생후 7일 만에 모친이 죽었음. 이모 파사파제(波闍波提)가 그를 양육했고 발타라니(跋陀羅尼)가 그를 교양(敎養)했음. 어릴 적에 인생의 여러 현상에 대해 이미 사유하는 곳이 있었음. 혹은 염부수(閻浮樹) 아래서 경농(耕農)의 괴로움을 사유하고 혹은 여러 짐승이 상식(相食)함을 보고 인생의 투쟁을 싫어했음. 또 4문(門)의 출유(出遊)하는 길 위에서 생로병사의 형상(形相)을 보고 둔세(遁世)의 뜻이 있었음. 드디어 달밤을 타고 시자 차닉(車匿)을 시켜 반려가 되게 하여 백마 건척(犍陟)을 타고 출가했음. 발가바(跋伽婆)를 찾아 고행하며 출리(出離)하는 도를 들었고 다시 아람가람(阿藍迦藍)을 마갈타국 왕사성 북쪽 미루산(彌樓山)에서 참방해 승가파(僧佉派)의 법을 들었고 전(轉)하여 울타라선(鬱陀羅仙)을 역문(歷問)했으나 모두 구하는 바의 대법을 얻지 못했음. 떠나서 우루빈라촌(優婁頻羅村) 고행림(苦行林)에 들어가 6년 동안 엄고(嚴苦)했으니 형용(形容)이 삭수(削瘦; 비쩍 마르다)하는 극히 혹렬한 고행이었음. 이어서 고행은 해탈열반의 도가 아니라 하고는 단연(斷然)히 전일의 행위를 고쳐 니련선하(尼連禪河)에서 목욕하며 몸의 때를 제거하고 촌녀(村女)가 바친 바의 유미(乳糜)를 받고 정각산 보리수 아래에 앉아 사유해 가로되 등정각(等正覺)을 얻지 못하면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 했음. 칠칠일(七七日) 동안 사유하며 4제(諦) 12인연의 법을 관했으며 이에 각자(覺者)인 세존을 성취했고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었으니 때의 나이는 35이었음. 이로부터 이후에 40여 년 동안 사방을 유력(遊歷)하며 군류(群類)를 화도(化導)했으며 서력(西歷) 기원전(紀元前) 487년에 구시성(拘尸城) 밖 사라쌍수(娑羅雙樹)에서 백화(白花)의 향을 안고 드디어 대반열반(大般涅槃)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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