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附錄
六祖大師緣記外記
門人法海等集
大師名惠能 父盧氏 諱行瑫 唐武德三年九月 左官新州 母李氏 先夢庭前白華競發 白鶴雙飛 異香滿室 覺而有娠 遂潔誠齋戒 懷姙六年師乃生焉 唐貞觀十二年戊戌歲二月八日子時也 時毫光騰空 香氣芬馥 黎明有二僧造謁 謂師之父曰 夜來生兒 專爲安名 可上惠下能也 父曰 何名惠能 僧曰 惠者以法惠濟衆生 能者能作佛事 言畢而出 不知所之 師不飮母乳 遇夜神人灌以甘露 三歲父喪 葬於宅畔 母守志鞠養 旣長鬻薪供母 年二十有四 聞經有省 往黃梅參禮 五祖器之 付衣法 令嗣祖位 時龍朔元年辛酉歲也
대사의 이름은 혜능(惠能)이다. 부(父)는 노씨(盧氏)며 휘(諱)는 행도(行瑫)니 당(唐) 무덕(武德) 3년(620) 9월 신주(新州)로 좌관(左官; 降官)되었다. 모(母) 이씨(李氏)가 먼저 뜰 앞에 백화(白華)가 경발(競發)하고 백학(白鶴)이 쌍비(雙飛)하고 이향(異香)이 만실(滿室)함을 꿈꾸었는데 깨자(覺) 임신(妊娠)이 있었다. 드디어 결성(潔誠)으로 재계(齋戒)했고 회임(懷姙)한 지 6년 만에 스님이 이에 탄생했으니 당 정관(貞觀) 12년(638) 무술세(戊戌歲) 2월 8일 자시(子時)였다. 당시에 호광(毫光)이 등공(騰空)하고 향기가 분복(芬馥; 향기가 짙음)했다. 여명(黎明; 동틀 무렵)에 2승(僧)이 있어 나아가 알현(謁見)하고 스님의 아버지에게 일러 가로되 야래(夜來)에 아들을 낳았으니 오로지 안명(安名)할까 합니다. 가히 상(上)은 혜(惠)며 하(下)는 능(能)입니다. 부왈(父曰) 무엇을 이름해 혜능입니까. 승왈(僧曰) 혜(惠)란 것은 법으로써 중생에게 혜제(惠濟; 施恩)함이며 능(能)이란 것은 능히 불사(佛事)를 지음입니다. 말을 마치자 나갔는데 간 곳을 알지 못했다. 스님은 모유(母乳)를 마시지 않았고 밤을 만나면 신인(神人)이 감로(甘露)를 관주(灌注)했다. 3세에 아버지가 죽었고(喪) 택반(宅畔)에 장사지냈다. 어머니가 수지(守志)하며 국양(鞠養; 養育)했다. 이미 장성(長成)하자 땔감을 팔아 어머니를 받들었다(供). 나이 24에 문경(聞經)하고 살핌이 있었고 황매(黃梅)로 가서 참례했는데 5조(祖)가 그를 법기(法器)로 여겼고 의법(衣法)을 부촉했고 조위(祖位)를 잇게(嗣)했으니 때는 용삭(龍朔) 원년(元年; 661) 신유세(辛酉歲)였다.
諱; 指已故的帝王或尊長的名 鄭玄注 諱 先王名 淸代顧炎武日知錄二十三 生曰名 死曰諱 今人多生而稱人之名曰諱
이미 고인(故人)이 된 제왕(帝王)이나 혹은 존장(尊長)의 이름을 가리킴. 정현(鄭玄)의 주(注) 휘(諱) 선왕(先王)의 이름이다. 청대(淸代) 고염무(顧炎武)의 일지록23. 살아서는 가로되 명(名)이며 죽어서는 가로되 휘(諱)이다. 지금 사람들이 많이들 살아서도 사람의 이름을 일컬어 가로되 휘(諱)라 한다.
毫光; 白毫光 白毫 世尊兩眉之間 有柔軟細澤之白毫 引之則長一尋(或謂初生時長五尺 成道時長一丈五尺) 放之則右旋宛轉 猶如旋螺 鮮白光淨 一似眞珠 如日之正中 能放光明 稱爲白毫光 眉間白毫相 三十二相之一
백호광(白毫光)이니 백호(白毫)는 세존의 두 눈썹 사이에 유연하고 세택(細澤)한 백호(白毫)가 있음. 이것을 당기면 곧 길이가 1심(一尋; 혹 이르기를 初生 시에 길이가 5척이며 성도 시에 길이가 1장 5척)이며 이것을 놓으면 곧 우선(右旋)하며 완전(宛轉)함이 마치 선라(旋螺)와 같으며 선백(鮮白; 선명하고 결백)하고 광정(光淨)함이 진주와 일사(一似; 똑 같음)하며 마치 해가 정중(正中)에서 능히 광명을 놓음과 같나니 일컬어 백호광이라 함.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은 32상(相)의 하나.
安名; 命名 附與名稱或法名
명명이니 명칭 혹 법명을 부여함.
佛事; 凡發揚佛德之事 稱爲佛事 如佛家說法 修習 祈禱 追福等
무릇 불덕을 발양(發揚)하는 일을 일컬어 불사라 함. 예컨대(如) 불가의 설법ㆍ수습(修習)ㆍ기도ㆍ추복(追福) 등.
神人; 新華嚴經四十二與菩薩本業經所擧的佛十名之一 又俗稱之神人則多指具有神通力之仙人
신화엄경42와 보살본업경에 든 바 불타 10명(名)의 하나. 또 속칭의 신인은 곧 다분히 신통을 갖춘 선인(仙人)을 가리킴.
甘露; <梵> amṛta 阿密哩多 譯言甘露 異名天酒 美露 味甘如蜜 天人所食 ▲金光明經文句文句記會本五 甘露是諸天不死之神藥 食者命長身安 力大體光
<범> amṛta. 아밀리다(阿密哩多)를 번역해 말하면 감로임. 다른 이름은 천주(天酒)ㆍ미로(美露). 맛의 달기가 꿀과 같으며 천인(天人; 천상 사람)이 먹는 것임. ▲금광명경문구문구기회본5. 감로(甘露)는 이 제천의 불사의 신약이니 먹는 자는 목숨이 길어지고 몸이 편안하며 힘이 세어지고 몸에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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