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九祖鳩摩羅多者 大月氏國婆羅門之子也 昔爲自在天人〈欲界第六天〉 見菩薩瓔珞 忽起愛心墮生忉利〈欲界第二天〉 聞憍尸迦說般若波羅蜜多 以法勝故升于梵天〈色界〉 以根利故善說法要 諸天尊爲導師 以繼祖時至遂降月氏 後至中天竺國 有大士名闍夜多 問曰 我家父母素信三寶而嘗縈疾瘵 凡所營作皆不如意 而我隣家久爲旃陀羅行 而身常勇健所作和合 彼何幸而我何辜 尊者曰 何足疑乎 且善惡之報有三時焉 凡人恒見仁夭暴壽逆吉義凶 便謂亡因果虛罪福 殊不知影響相隨毫釐靡忒 縱經百千萬劫亦不磨滅 時闍夜多聞是語已 頓釋所疑 尊者曰 汝雖已信三業 而未明業從惑生 惑因識有 識依不覺 不覺依心 心本淸淨無生滅無造作 無報應無勝負 寂寂然靈靈然 汝若入此法門可與諸佛同矣 一切善惡有爲無爲皆如夢幻 闍夜多承言領旨 卽發宿慧懇求出家 旣受具 尊者告曰 吾今寂滅時至 汝當紹行化迹 乃付法眼 偈曰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師曰 此是妙音如來見性淸淨之句 汝宜傳布後學 言訖 卽於坐上以指爪𠢐面如紅蓮開 出大光明照耀四衆而入寂滅 闍夜多起塔 當新室十四年壬午歲也
●自在天; 他化自在天 略名他化天 欲界六天之第六 故稱爲第六天 此天假他所化之樂事以成己樂 故稱他化自在天 梵名婆舍跋提 此天爲欲界之主 與色界之主摩醯首羅天 皆爲害正法之魔王 卽四魔中之天魔也 佛成道時 來試障害者 亦此天魔也 或言第六天上 別有魔之宮殿 魔王住之 非他化天王也 [智度論五 同九 佛祖統紀二]
●欲界; 三界之一 婬欲食欲二欲强有情所住之處 名爲欲界 上自六欲天爲始 中自人界之四大洲 下至八大地獄是也 [俱舍論八 俱舍光記三]
●憍尸迦; <梵> kauśika 忉利天(三十三天)之主 又稱憍支迦 爲帝釋天之異名 按大智度論五十六 帝釋天昔爲摩伽陀國之婆羅門 姓憍尸迦 名摩伽 以此因緣故稱憍尸迦 時其與知友三十二人 共修福德智慧 命終皆生於須彌山頂第二天上 而摩伽爲天主 其餘三十二人爲輔臣 因有三十三人 故稱三十三天
●般若波羅蜜多; <梵> prajñā-pāramitā 六波羅蜜之一 梵語音譯 意爲以大智慧到達彼岸 般若 智慧 佛智慧 波羅蜜 到達彼岸
●色界; 三界之一 謂身體與宮殿國土物質的物 總爲殊妙精好 故云色界 色界四禪有十八天 又十八界之一 靑黃赤白等眼根所對之色境 自持體與他法差別 故名色界 [大智度論十六 成實論十二 俱舍論五 大乘義章八末]
●導師; 導人入佛道者 佛菩薩之通稱 又法會之式 表白者謂之導師 僧史略中云 導師之名而含二義 若法華經中商人白導師言 此卽引路指迷也 若唱導之師 此卽表白也
●法要; 簡約說法之樞要者 卽樞要之法義也
●中天竺; 天竺分五分 其中央部云中天竺
●旃陀羅; <梵> caṇḍāla 又作旃茶羅 譯曰惡人 屠者 嚴熾 執暴惡人 下姓等 在四姓之外 以屠殺爲業者 一云主殺人獄卒也 其人若行則搖鈴自摽 或柱破頭之竹 若不然王卽與其罪也 [慧琳音義九 玄應音義三 祖庭事苑六] ▲法顯傳一 旃茶羅 名爲惡人 與人別居 若入城市則擊木以自異 人則識而避之 不相搪揬
●毫釐靡忒; 沒有一絲一毫的差錯 忒 差錯
●三業; 三藏法數七 三業[出析玄記] 一身業 身業卽身所作之業也 有善有惡 若殺生偸盜邪婬 卽身惡業也 二語業 語業卽口所說之業也 有善有惡 若妄言綺語惡口兩舌 卽口惡業也 三意業 意業卽意所起之業也 有善有惡 若貪欲瞋恚邪見 卽意惡業也
●法門; 門者差別之義 所說之法義有種種差別 故云法門 ▲起信論疏上 軌生眞解 故名爲法 通入涅槃 故名爲門
●新室; 新朝 公元八年十二月 安漢公王莽代漢稱帝 國號曰新 後因稱其王朝爲新室 [百度百科]
제19조 구마라다(鳩摩羅多)란 자는 대월지국(大月氏國) 바라문의 아들이다. 옛적(昔)에 자재천인(自在天人)〈欲界第六天〉이 되었는데 보살의 영락(瓔珞)을 보고 홀연히 애심(愛心)을 일으켜 떨어져 도리(忉利; 忉利天)〈欲界第二天〉에 태어났다. 교시가(憍尸迦)가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를 설함을 듣고 법이 수승(殊勝)한 연고로 범천(梵天)〈色界〉에 올랐고 근기(根機)가 날카로운 연고로써 법요(法要)을 잘 설했고 제천(諸天)이 존경하여 도사(導師)로 삼았다. 조위(祖位)를 계승할 때가 이르렀으므로 드디어 월지(月氏)에 강생(降生)했다. 후에 중천축국(中天竺國)에 이르자 대사(大士)가 있었으니 이름이 사야다(闍夜多)였다. 문왈(問曰) 우리 집 부모는 본디 삼보(三寶)를 믿었지만 질채(疾瘵; 廢疾. 殘疾)에 얽히고(縈) 무릇 영작(營作)하는 바는 모두 여의(如意)치 못합니다. 나의 이웃집은 오래 전다라행(旃陀羅行)을 하지만 몸이 늘 용건(勇健)하고 짓는 바는 화합(和合)합니다. 그는 어찌하여 다행(多幸)이며 나는 무슨 허물(辜)입니까. 존자가 가로되 어찌 족히 의심하리오. 다만(且) 선악의 보응(報應)은 3시(時)가 있다. 범인(凡人)은 항상 어진이가 요절(夭折)하고 포악(暴惡)한 이가 장수(長壽)하고 어기는(逆) 이가 길(吉)하고 의로운 이가 흉(凶)함을 보고는 바로 이르되 인과(因果)가 없고(亡) 죄복(罪福)이 헛되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영향(影響)이 서로 따르듯 호리만큼도 어긋나지 않아서(毫釐靡忒) 비록 백천만겁(百千萬劫)을 경과하더라도 또한 마멸(磨滅)되지 않는다. 때에 사야다(闍夜多)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문득 의심하던 바가 풀렸다(釋). 존자가 가로되 네가 비록 이미 3업(三業)을 믿지만 업(業)이 혹(惑)으로 좇아 생기고 혹(惑)이 식(識)으로 인해 있고 식(識)이 불각(不覺)에 의하고 불각이 마음에 의함을 밝히지 못했다. 마음은 본래 청정하여 생멸이 없고 조작(造作)이 없고 보응(報應)이 없고 승부(勝負)가 없고 적적연(寂寂然)하고 영령연(靈靈然)하다. 네가 만약 이 법문(法門)에 든다면 가히 제불과 더불어 동등(同等)하다. 일체의 선악(善惡)과 유위무위(有爲無爲)가 모두 몽환(夢幻)과 같다. 사야다가 말씀을 받자(承) 의지(意旨)를 영오(領悟)했고 곧 숙혜(宿慧)를 발(發)하고 출가를 간구(懇求)했다. 이미 수구(受具)하자 존자가 고해 가로되 내가 이제 적멸(寂滅)할 때가 이르렀으니 네가 마땅히 화적(化迹; 교화의 자취)을 이어 행하라. 이에 법안(法眼)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성상(性上)엔 본래 무생(無生)이지만/ 구하는 사람을 상대하여 설한다/ 법에 이미 얻음이 없거늘/ 어찌 결(決; 決判)과 불결(不決)을 품겠는가. 사왈(師曰) 이것은 이 묘음여래(妙音如來)의, 견성(見性)이 청정한 구(句)니 너는 의당(宜當) 후학에게 전포(傳布)하라. 말을 마치자 곧 좌상(坐上)에서 지조(指爪; 손톱)로써 얼굴을 벗겼는데(𠢐) 홍련화(紅蓮開)와 같았고 대광명을 방출해 4중(衆)을 조요(照耀)하고 적멸에 들었다. 사야다가 기탑(起塔)했다. 신실(新室) 14년 임오세(壬午歲; 22)에 상당한다.
●自在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巴 Paranimmitavasavatti)이니 약명(.略名)이 타화천(他化天). 욕계 6천의 제6인지라 고로 일컬어 제6천이라 함. 이 천은 타인이 소화(所化)한 낙사(樂事)를 빌려 자기의 낙으로 만들므로 고로 명칭이 타화자재천임. 범명(梵名)은 바사발제(婆舍跋提)며 이 천은 욕계의 주(主)가 되며 색계의 주(主) 마혜수라천과 모두 정법을 해하는 마왕이 됨. 곧 4마 중의 천마(天魔)임. 불타가 성도했을 때 와서 시험하며 장해(障害)한 자가 또한 이 천마임. 혹 말하기를 제6천 위에 따로 마의 궁전이 있으며 마왕이 이에 거주하며 타화천왕이 아니라 함 [지도론5, 동9. 불조통기2]
●欲界; 3계의 하나. 음욕과 식욕 2욕(欲)이 강한 유정의 소주지처(所住之處)를 이름해 욕계니 위로 6욕천(欲天)으로부터 비롯하여 중간의 인계(人界)의 4대주(大洲)로부터 아래로 8대지옥에 이르기까지가 이것임 [구사론8. 구사광기3].
●憍尸迦; <범> kauśika. 도리천(忉利天; 삼십삼천)의 주(主)임. 또 명칭이 교지가니 제석천의 다른 이름이 됨. 대지도론56을 안험컨대 제석천은 옛적에 마가다국(摩伽陀國; 梵 Magadha)의 바라문이 되었으니 성은 교시가며 이름은 마가(摩伽)임. 이 인연을 쓰는 연고로 명칭이 교시가임. 당시에 지우(知友;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벗) 32인과 더불어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았으며 목숨을 마치자 모두 수미산정의 제2 천상에 태어났으며 마가는 천주가 되고 그 나머지 32인은 보신(輔臣)이 되었음. 33인이 있음으로 인하여 고로 명칭이 삼십삼천임.
●般若波羅蜜多; <범> prajñā-pāramitā. 6바라밀의 하나. 범어의 음역이니 뜻은 대지혜로 피안에 도달함이 됨. 반야는 지혜ㆍ불지혜며 바라밀은 피안에 도달함.
●色界; 3계의 하나. 이르자면 신체와 궁전ㆍ국토의 물질의 물건이 모두 수묘(殊妙)하고 정호(精好)하므로 고로 이르되 색계임. 색계 4선(禪)에 18천이 있음. 또 18계의 하나니 청ㆍ황ㆍ적ㆍ백 등 안근이 대하는 바의 색경(色境)이 스스로 가진 체가 다른 법과 차별되므로 고로 이름이 색계임 [대지도론16. 성실론12. 구사론5. 대승의장8말].
●導師; 사람을 인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는 자니 불보살의 통칭. 또 법회의 식(式)에서 표백(表白)하는 자를 일러 도사라 함. 승사략중에 이르되 도사의 명칭은 두 뜻을 포함했다. 만약 법화경 중에 상인(商人)이 도사에게 사뢰어 말한다 함이라면 이것은 곧 길로 인도하여 미혹을 가리킴이다. 만약 창도(唱導)하는 스님이라 하면 이것은 곧 표백이다.
●法要; 설법의 추요(樞要)를 간약(簡約)한 것. 곧 추요의 법의(法義)임.
●中天竺; 천축을 5부분으로 나누는데 그 중앙부를 이르되 중천축임.
●旃陀羅; <범> caṇḍāla. 또 전다라(旃茶羅)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악인ㆍ도자(屠者)ㆍ엄치(嚴熾)ㆍ집포악인(執暴惡人)ㆍ하성(下姓) 등. 4성(姓)의 밖에 있으며 도살로써 업을 삼는 자임. 한편으론 이르되 살인을 주관하는 옥졸이라 함. 그 사람이 만약 행하면 요령(搖鈴)을 스스로 치거나 혹은 파두(破頭)한 대에 의지해야 함. 만약 그렇지 않으면 왕이 곧 그 죄를 줌 [혜림음의9. 현응음의3. 조정사원6]. ▲법현전1. 전다라(旃茶羅) 이름해 악인이다. 사람과 별거한다. 만약 성시(城市)에 들어가면 곧 나무를 쳐서 스스로 다름을 쓴다. 사람이 곧 이를 알고 그를 피해 서로 당돌(搪揬)하지 않는다.
●毫釐靡忒; 1사1호(一絲一毫)의 차착(差錯; 어긋남)이 있지 않음. 특(忒)은 차착(差錯).
●三業; 삼장법수7. 3업(業) [출석현기] 1. 신업(身業) 신업이란 몸이 짓는 바의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若) 살생ㆍ투도(偸盜)ㆍ사음(邪婬)은 곧 몸의 악업임. 2. 어업(語業) 어업은 곧 입으로 설하는 바의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 망언ㆍ기어(綺語;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ㆍ악구(惡口; 다른 사람에게 악한 말을 함. 險口)ㆍ양설(兩舌; 이간질 하는 말)은 곧 입의 악업임. 3. 의업(意業) 의업이란 뜻으로 일으키는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 탐욕ㆍ진에(瞋恚; 恚는 성낼 에)ㆍ사견(邪見)은 곧 뜻의 악업임.
●法門; 문이란 것은 차별의 뜻이니 설하는 바 법의(法義)에 갖가지 차별이 있는지라 고로 이르되 법문임. ▲기신론소상. 궤칙(軌則; 규범으로 삼고 배움. 본받다)하여 진해(眞解)를 내는지라 고로 이름해 법이며 통하여 열반에 드는지라 고로 이름해 문이다.
●新室; 신조(新朝)니 공원(公元) 8년 12월 안한공(安漢公) 왕망(王莽)이 한(漢)을 대체하고 칭제(稱帝)했으며 국호를 가로되 신(新)이니 후에 인하여 그 왕조를 일컬어 신실이라 했음. [백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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