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4 혜방선사(慧方禪師)

태화당 2023. 2. 1. 07:42

第三世慧方禪師者 潤州延陵人也 姓濮氏 投開善寺出家 及進具 洞明經論 後入牛頭山 謁巖禪師諮詢祕要 巖觀其根器堪任正法 遂示以心印 師豁然領悟 於是不出林藪僅踰十年 四方學者雲集 師一旦謂衆曰 吾欲他行隨機利物 汝宜自安也 乃以正法付法持禪師 遂歸茅山 數載將欲滅度 見有五百許人 髻髮後垂狀如菩薩 各持幡華云 請法師講 又感山神現大蟒身至庭前如將泣別 師謂侍者洪道曰 吾去矣 汝爲吾報諸門人 及門人奔至 師已入滅 時唐天冊元年八月一日 山林變白谿㵎絕流七日 道俗悲慕聲動山谷 壽六十有七 臘四十

進具; 進前受具足戒之意 受具足戒 則成爲正式僧人 稱作進具

洞明; 淸晰明白地了解

諮詢; 詢問打聽

 

3세 혜방선사(慧方禪師)란 자는 윤주(潤州) 연릉(延陵) 사람이며 성은 복씨(濮氏). 개선사(開善寺)에 투신하여 출가했고 및 진구(進具)하자 경론을 통명(洞明)했다. 후에 우두산에 들어가 지암선사(智巖禪師)를 참알해 비요(祕要)를 자순(諮詢)했다. 지암이 그의 근기(根器)가 정법을 감임(堪任)함을 보고 드디어 심인(心印)을 보였고 스님이 활연(豁然)히 영오(領悟; 깨닫다)했다. 이에 임수(林藪; 수풀)를 벗어나지 않은 게 거의() 10년을 넘겼고(). 사방의 학자가 운집했다. 스님이 어느 날 아침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다른 데로 가서 수기(隨機)하여 이물(利物; 중생을 이롭게 하다)하려 하니 너희는 의당 자안(自安; 스스로 安靜)하라. 이에 정법을 법지선사(法持禪師)에게 부촉하고 드디어 모산(茅山)으로 돌아갔다. 몇 해 만에 장차 멸도(滅度)하려 하자 5백 가량의 사람이 있음을 보았는데 계발髻髮; 髮髻니 상투)을 뒤로 드리웠고 형상(形狀)이 보살과 같았다. 각자 번화(幡華)를 가지고 이르되 법사(法師)의 강()을 청합니다. 또 산신을 감득(感得)해 대망신(大蟒身)을 나타내어 정전(庭前)에 이르러 장차 읍별(泣別)함과 같았다. 스님이 시자 홍진(洪道)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가리니 네가 나를 위해 모든 문인(門人)에게 알려라. 및 문인이 달려() 이르매 스님이 이미 입멸했다. 때는 당 천책(天冊) 원년(元年; 695) 81일이었다. 산림이 희게 변하고 계간(谿㵎)이 흐름이 끊긴 지 7일이었고 도속(道俗)이 비모(悲慕)하는 소리가 산곡(山谷)을 진동(振動)했다. 나이는 67이며 납()40이다.

進具; 앞으로 나아가 구족계를 받음의 뜻. 구족계를 받아야 곧 정식 승인이 되며 일컬어 진구라 함.

洞明; 청석(淸晰; 매우 淸楚)하고 명백한 요해(了解).

諮詢; 순문(詢問)하여 들음(打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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