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4 지위선사(智威禪師)

태화당 2023. 2. 1. 08:30

第五世智威禪師者 江寧人也 姓陳氏 住迎靑山 始丱歲 忽一日家中失之 莫知所往 及父母尋訪 乃知已依天寶寺統法師出家矣 年二十受具 後聞法持禪師出世 乃往禮謁傳受正法焉 自爾江左學徒皆奔走門下 其中有慧忠者目爲法器 師嘗有偈示曰 莫繫念念 成生死河 輪迴六趣海 無見出長波 慧忠偈答曰 念想由來幻 性自無終始 若得此中意 長波當自止 師又示偈曰 余本性虛無 緣妄生人我 如何息妄情 還歸空處坐 慧忠偈答曰 虛無是實體 人我何所存 妄情不須息 卽汎般若船 師知其了悟乃付以山門 遂隨緣化導 於唐開元十七年二月十八日 終於延祚寺 將示滅謂弟子云 將屍林中施諸鳥獸 壽七十有七

江左; 長江以東地區

六趣; 祖庭事苑七 六趣 一地獄趣 梵云泥黎 此飜苦具 言地獄者 此趣在地之下 故言地獄 有八寒八熱等 有眷屬 其類無數 㝡重者 一日有八萬四千生死 二畜生趣 亦云旁生 披毛戴角 鱗甲羽翮 四足多足 有足無足 互相呑啖 受苦無窮 三餓鬼趣 有福德者 作山林塚廟神 無福德者 居不淨處 不得飮食 常受鞭打 被苦無量 四阿修羅趣 此飜無酒 又無端正 又無天 或在海岸海底 宮殿嚴飾 常好鬪戰 怕怖無極 五人趣 四洲不同 皆苦樂相間 六天趣 有二十八天不同 欲界六 色界十八 無色界四 此六趣也

 

5세 지위선사(智威禪師)란 자는 강녕(江寧) 사람이며 성은 진씨(陳氏). 영청산(迎靑山)에 거주했는데 비로소 관세(丱歲; 童年)에 홀연히 어느 날 가중(家中)에서 그를 잃었고 간 곳을 알지 못했다. 부모가 심방(尋訪)함에 이르러() 이에 이미 천보사(天寶寺) 통법사(統法師)에게 의지해 출가한 줄 알았다. 나이 20에 수구(受具)했고 후에 법지선사(法持禪師)가 출세했다 함을 들었고 이에 가서 예알(禮謁)하고 정법을 전수(傳受)했다. 이로부터 강좌(江左)의 학도(學徒)가 모두 문하(門下)로 분주(奔走)했고 그 중에 혜충(慧忠)이란 자가 있었는데 명목(名目)해 법기(法器)라 했다. 스님이 일찍이 게가 있어 보여 가로되 염념(念念)에 묶이지() 말지니/ 생사하(生死河)를 이룬다/ 육취해(六趣)에 윤회하면서/ 장파(長波)를 벗어남을 보지 못한다. 혜충(慧忠)이 게로 답왈(答曰) 염상(念想)의 유래(由來)가 환()이며/ 자성(自性)은 스스로 종시(終始)가 없다/ 만약 이 중의 뜻을 얻는다면/ 장파(長波)가 마땅히 스스로 그치리라(). 스님이 또 게를 보여 가로되 나의 본성은 허무(虛無)하고/ 인연이 허망하여 인아(人我)를 생기(生起)한다/ 어찌해야 망정(妄情)을 쉬고/ 공처()로 환귀(還歸)하여 앉을까. 혜충이 게로 답왈 허무가 이 실체(實體)거늘/ 인아(人我)가 어찌 존재하는 것인가/ 망정(妄情)을 쉼을 쓰지() 않아도/ 곧 반야선(般若船)을 띄운다(). 스님이 그가 요오(了悟)한 줄 알았고 이에 산문(山門)을 부촉했고 드디어 수연(隨緣)하여 화도(化導)했다. 당 개원(開元) 17(729) 218일 연조사(延祚寺)에서 마쳤는데 장차 시멸(示滅)하려 하면서 제자에게 일러 가로되 시체를 가져다 임중(林中)에서 모든 조수(鳥獸)에게 보시하라. 나이는 77이다.

江左; 장강(長江) 이동(以東) 지구(地區).

六趣; 조정사원7. 육취(六趣) 1. 지옥취(地獄趣) 범어로 이르되 니리(泥黎; niraya)는 여기에선 고구(苦具)로 번역함. 지옥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취()가 땅의 아래에 있으므로 고로 말하되 지옥임. 88(八寒八熱) 등이 있으며 권속(眷屬; 88열지옥에 딸린 권속지옥)이 있어 그 종류가 무수함. 가장(와 같음) 무거운 자는 하루에 팔만사천 생사가 있음. 2. 축생취(畜生趣) 또한 이르되 방생(旁生). 피모대각(披毛戴角; 털을 입고 뿔을 임)과 인갑우핵(鱗甲羽翮; 은 비늘 린. 은 껍질 갑. 은 깃촉 핵)과 사족다족(四足多足)과 유족무족(有足無足)이니 호상 삼키고 씹어 수고가 무궁함. 3. 아귀취(餓鬼趣) 복덕이 있는 자는 산림이나 총묘(塚廟)의 신()을 지으며 복덕이 없는 자는 부정한 처소에 거주하면서 음식을 얻지 못하고 늘 채찍으로 때림을 받으며 고통을 입음이 무량함. 4. 아수라취(阿修羅趣) 여기에선 무주(無酒)로 번역하며 또 무단정(無端正)이며 또 무천(無天). 혹은 해안과 해저에 있으면서 궁전을 엄식(嚴飾)하고 늘 투전(鬪戰)을 좋아하며 두려움이 다함이 없음. 5. 인취(人趣) 사주(四洲)가 부동(不同)이며 다 고락이 상간(相間). 6. 천취(天趣) 28천이 있어 부동함. 욕계는 6이며 색계는 18이며 무색계는 4. 이것이 육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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