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4 몽산(蒙山) 도명선사(道明禪師)

태화당 2023. 2. 6. 08:02

袁州蒙山道明禪師者鄱陽人 陳宣帝之裔孫也 國亡落於民間 以其王孫甞受署 因有將軍之號 少於永昌寺出家慕道頗切 往依五祖法會極意硏尋 初無解悟 及聞五祖密付衣法與盧行者 卽率同意數十人 躡迹追逐至大庾嶺 師最先見餘輩未及 盧行者見師奔至 卽擲衣鉢於盤石曰 此衣表信可力爭耶 任君將去 師遂擧之如山不動 踟躇悚慄乃曰 我來求法非爲衣也 願行者 開示於我 祖曰 不思善不思惡正恁麽時 阿那箇是明上坐本來面目 師當下大悟遍體汗流 泣禮數拜 問曰 上來密語密意外 還更別有意旨否 祖曰 我今與汝說者 卽非密也 汝若返照自己面目 密却在汝邊 師曰 某甲雖在黃梅隨衆 實未省自己面目 今蒙指授入處 如人飮水冷暖自知 今行者卽是某甲師也 祖曰 汝若如是 則是吾與汝同師黃梅 善自護持 師又問 某甲向後宜往何所 祖曰 逢袁可止 遇蒙卽居 師禮謝遽迴至嶺下 謂衆人曰 向陟崔嵬遠望杳無蹤迹 當別道尋之 皆以爲然 師旣迴 遂獨往廬山布水臺經三載 後始往袁州蒙山大唱玄化 初名慧明 以避師上字故名道明 弟子等盡遣過嶺南參禮六祖

袁州; 今江西省北西部宜春縣的古稱 袁州北七十里 有楊岐方會的道場楊岐山普通禪院 南六十里有仰山慧寂所創的太平興國寺

大庾嶺; 爲通往嶺南的五條要道之一 位於江西大庾縣南 廣東南雄縣北 古稱塞上 漢武帝遣庾勝兄弟征伐南越 庾勝據守此嶺 遂稱大庾 又稱庾嶺 臺嶺山

踟躇; 一形容慢慢的走 同躑躅 二徘徊不前的樣子 緩行的樣子

本來面目; 又作本地風光 卽身心自然脫落 而現前之人人本具之心性 與顯敎之本覺 密敎之本初 意義相同

 

원주(袁州) 몽산(蒙山) 도명선사(道明禪師)란 자는 파양(鄱陽) 사람이며 진선제(陳宣帝)의 예손(裔孫; 遠代子孫)이다. 나라가 망하자 민간(民間)에 떨어졌고 그가 왕손(王孫)이기 때문에 일찍이 벼슬()을 받았고 인하여 장군이란 호가 있었다. 소년(少年)에 영창사(永昌寺)에서 출가했고 모도(慕道)함이 자못 간절했다. 5조 법회에 가서 의지하며 극의(極意)로 연심(硏尋; 연구하며 探索)했으나 처음엔 해오(解悟)가 없었다. 5조가 의법(衣法)을 몰래 부촉해 노행자(盧行者)에게 주었다 함을 듣고 곧 동의(同意)의 수십 인을 인솔하여 자취를 밟아 추축(追逐)하다가 대유령(大庾嶺)에 이르렀다. 스님이 가장 먼저 보았고 나머지 무리는 미치지 못했다. 노행자가 스님이 분지(奔至)함을 보자 곧 의발(衣鉢)을 반석(盤石)에 던지고 가로되 이 옷은 표신(表信)이거늘 가히 힘으로 다투겠는가. 그대가 가져 가는 대로 일임한다. 스님이 드디어 그것을 들었더니 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았다. 지저(踟躇)하며 송률(悚慄; 매우 두려움)하여 이에 가로되 내가 온 것은 구법(求法)함이지 옷 때문이 아닙니다. 원컨대 행자는 나에게 개시(開示)하십시오. 조왈(祖曰)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아라., 바로 이러한 때 어느 것(阿那箇)이 이 명상좌(明上坐)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인가. 스님이 당하(當下; 즉시)에 대오(大悟)하고 온몸(遍體)에 땀을 흘렸다. 읍례(泣禮)하며 몇 번 예배했다. 문왈(問曰) 상래(上來; 방금. 以上)의 밀어밀의(密語密意) 밖에 도리어 다시 의지(意旨)가 달리 있습니까. 조왈(祖曰) 내가 지금 너에게 설해 준 것은 곧 비밀이 아니다. 네가 만약 자기의 면목을 반조(返照)하면 비밀은 도리어 너의 가에 있다. 사왈(師曰) 모갑이 비록 황매(黃梅)에 있으면서 수중(隨衆)했으나 실로 자기의 면목을 성찰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입처(入處)를 가리켜 주심을 입으니 사람이 물을 마시매 냉난(冷暖)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행자는 즉시(卽是) 모갑의 스승입니다. 조왈(祖曰) 네가 만약 이와 같다면 곧 이 나와 네가 황매를 동사(同師)하리니 잘 스스로 호지(護持)하라. 스님이 또 묻되 모갑이 향후에 의당 어느 곳으로 가야 합니까. 조왈(祖曰) ()을 만나면 가히 멈추고 몽()을 만나면 곧 거주하라. 스님이 예사(禮謝)하고 급히() 돌아가 영하(嶺下)에 이르러 중인(衆人)에게 일러 가로되 최외(崔嵬)를 향해 올라() 멀리 바라보니 아득해() 종적이 없었다. 마땅히 다른 길에서 그를 찾아야 한다. 모두 그러히 여겼다. 스님이 이미 돌아가자 드디어 홀로 여산(廬山) 포수대(布水臺)에 가서 3()를 경과했고 후에 비로소 원주(袁州) 몽산(蒙山)에 가서 현화(玄化)를 대창(大唱)했다. 처음 이름은 혜명(慧明)이었으나 조사의 상자(上字)를 피한지라 고로 이름해 도명(道明)이라 했다. 제자 등을 다 보내어 영남(嶺南)에 이르러() 6조를 참례하게 했다.

袁州; 지금의 강서성 북서부 의춘현의 옛 명칭. 원주 북쪽 70리에 양기방회의 도량 양기산 보통선원이 있고 남쪽 60리에 앙산혜적이 창건한 바의 태평흥국사가 있음.

大庾嶺; 영남으로 통왕(通往)하는 다섯 줄기의 요됴(要道)의 하나가 됨. 강서성 대유현 남쪽과 광동성 남웅현 북쪽에 위치함. 옛 호칭은 세상(塞上)이었음. 한무제가 유승(庾勝) 형제를 파견하여 남월(南越)을 정벌했는데 유승이 이 고개에 기대어 지켰으므로 드디어 대유(大庾)라고 일컬었음. 또 호칭이 유령(庾嶺)ㆍ대령산임.

踟躇; 1. 느릿느릿(慢慢) 감을 형용함. 척촉(躑躅)과 같음. 2. 배회(徘徊)하며 전진하지 못하는 양자(樣子; 形狀). 완행(緩行)하는 양자.

本來面目; 또 본지풍광으로 지음. 곧 몸과 마음이 자연히 탈락하고 현전의 사람마다 본래 갖춘 심성이니 현교(顯敎)의 본각, 밀교의 본초(本初)와 의의가 서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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