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5 현책선사(玄策禪師)

태화당 2023. 2. 21. 08:36

婺州玄策禪師者婺州金華人也 出家遊方屆于河朔 有智隍禪師者 曾謁黃梅五祖 庵居二十年自謂正受 師知隍所得未眞 往問曰 汝坐於此作麽 隍曰入定 師曰 汝言入定 有心耶無心耶 若有心者一切蠢動之類皆應得定 若無心者一切草木之流亦合得定 曰我正入定時 則不見有有無之心 師曰 旣不見有有無之心 卽是常定 何有出入 若有出入則非大定 隍無語良久 問師嗣誰 師曰 我師曹谿六祖 曰六祖以何爲禪定 師曰 我師云 夫妙湛圓寂體用如如 五陰本空六塵非有 不出不入不定不亂 禪性無住離住禪寂 禪性無生離生禪想 心如虛空亦無虛空之量 隍聞此說 遂造于曹谿請決疑翳 而祖意與師冥符 隍始開悟 師後却歸金華 大開法席

婺州; 今浙江省金華

河朔; 地區名 古代泛指黃河以北的地區

大定; 佛海瞎堂廣錄二 上(指宋孝宗)曰 修禪定者如何 師奏云 初機若有所習 則不名大定 大定等虗空 了無修習處 亦無起滅出入處 陛下看此習定之者 盡是未證果位凡夫 直饒習到四禪八定 亦未爲究竟 故圭峰宗密禪師云 非想定後 還作飛貍之身

 

무주(婺州) 현책선사(玄策禪師)란 자는 무주(婺州) 금화(金華) 사람이다. 출가하여 유방(遊方)하다가 하삭(河朔)에 이르렀다. 지황선사(智隍禪師)란 자가 있었는데 일찍이 황매(黃梅) 5조를 참알했고 암거(庵居)하기 20년에 스스로 이르기를 정수(正受; 삼매)라 했다. 지황(智隍)이 얻은 바가 진()이 아님을 스님이 알고 가서 문왈(問曰) 네가 여기에서 앉아 무엇하느냐. 지황이 가로되 입정(入定)한다. 사왈(師曰) 네가 입정을 말하니 유심(有心)인가 무심(無心)인가. 만약 유심이라고 한다면 일체의 준동지류(蠢動之類)가 모두 응당 득정(得定)할 것이며 만약 무심이라고 한다면 일체의 초목지류(草木之流)도 또한 합당히 득정(得定)하리라. 가로되 내가 바로() 입정할 때 곧 유무지심(有無之心)이 있음으로 보지 않는다. 사왈 이미 유무지심이 있음으로 보지 않는다 하니 즉시(卽是) 상정(常定; 항상 )이거늘 어찌 출입이 있을 것이며 만약 출입이 있다면 곧 대정(大定)이 아니다. 지황이 말 없이 양구(良久)하고는 묻되 스님은 누구를 이었는가. 사왈 나의 스승은 조계 6조다. 가로되 6조는 무엇으로써 선정(禪定)을 삼느냐. 사왈 나의 스승이 이르되 무릇 묘담(妙湛)하고 원적(圓寂)하여 체용(體用)이 여여(如如)하고 5()은 본래 공()했고 6()이 있음이 아니다. 불출불입(不出不入)하고 부정불란(不定不亂)하나니 선성(禪性)은 무주(無住)라서 선적(禪寂)에 머묾을 여의었고 선성(禪性)은 무생(無生)이라서 선상(禪想)을 생기(生起)함을 여의었다. 마음이 허공과 같지만 또한 허공이란 사량(思量)이 없다. 지황이 이 설을 듣자 드디어 조계로 나아가 의예(疑翳)를 결단(決斷)함을 청했고 6조의 뜻이 스님과 명부(冥符; 默契. 暗合)했고 지황이 비로소 개오(開悟)했다. 스님이 후에 금화로 돌아가(却歸) 법석을 크게 열었다.

婺州; 지금의 절강성 금화(金華).

河朔; 지구(地區)의 이름. 고대 널리 황하 이북의 지구를 가리켰음.

大定; 불해할당광록2. (; 송효종을 가리킴)이 가로되 선정(禪定)을 닦는 자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아뢰어 이르되 초기(初機)가 만약 수습(修習)하는 바가 있다면 곧 대정(大定)으로 이름하지 못합니다. 대정은 허공과 같아서 마침내 수습(修習)할 곳이 없으며 또한 기멸(起滅)하고 출입하는 곳이 없습니다. 폐하가 이 습정(習定)하는 자를 보십시오. 모두 이 과위(果位)를 증득하지 못한 범부입니다. 직요(直饒; 가령. 卽使) 수습하여 사선팔정(四禪八定)에 이르더라도 또한 구경이 되지 않습니다. 고로 규봉종밀선사가 이르되 비상정(非想定)의 뒤에 도리어 비리(飛貍; 는 살쾡이. 너구리)의 몸을 짓는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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