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頔相公問 如何是黑風吹其船舫漂墮羅刹鬼國 師云 于頔客作漢 問恁麽事怎麽 于公失色 師乃指云 遮箇是漂墮羅刹鬼國 于又問 如何是佛 師喚于頔 頔應諾 師云 更莫別求〈有僧擧似藥山 藥山云 縛殺遮漢也 僧云 和尙如何 藥山亦喚云某甲 僧應諾 藥山云是什麽〉 元和八年弟子金藏參百丈迴禮覲 師云 汝其來矣 此山有主也 於是囑付金藏訖 策杖徑去襄州道俗迎之 至七月十五日無疾而終 壽八十有三
●于頔; (?-818) 唐代居士 字允元 洛陽(今屬河南)人 貞元十四年(798) 拜山南東道節度使 升襄州大都督 封燕國公 與襄陽龐居士相得甚歡 一日詣居士問疾 居士曰 但願空諸所有 愼勿實諸所無 又問紫玉禪師 如何是黑風吹墮羅刹鬼國 玉曰 于頔這客作漢 問恁麽事作麽 頔現色 玉云 這便是漂墮羅刹鬼國也 憲宗時以罪貶 卒謚曰厲 [五燈全書八 名公法喜志二] ●相公; 宰相的尊稱 又曰相君 又泛稱官吏
●船舫; 法華經三大部補注十云 船舫者 並兩船也
●羅刹; <梵> Rakṣas 乃印度神話中之惡魔 又作羅刹娑 此譯爲可畏 速疾鬼 護者 女則稱羅刹女 羅叉私 相傳原爲印度土著民族之名稱 雅利安人征服印度後 遂成爲惡人之代名詞 演變爲惡鬼之總名 男羅刹爲黑身 朱髮 綠眼 女羅刹則如絶美婦人 富有魅人之力 專食人之血肉 相傳在楞伽島(卽錫蘭)中 卽有羅刹女國 又羅刹具神通力 可於空際疾飛 或速行地面 爲暴惡可畏之鬼 [佛本行集經四十九 有部毘奈耶四十七 玄應音義二十四 慧琳音義七]
●客作漢; 本義爲傭夫 禪家常用作斥責之語 含有不見自心佛性 盲目隨逐外物之義 亦作客作兒
우적상공(于頔相公)이 묻되 무엇이 이 흑풍이 그 선방(船舫)을 불어 라찰귀국(羅刹鬼國)에 표타(漂墮)함입니까. 사운(師云) 우적 객작한(客作漢)아,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려는가. 우공(于公)이 실색했다. 스님이 이에 가리키며 이르되 이것(遮箇)이 이 라찰귀국에 표타함입니다. 우적이 또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우적을 불렀다. 우적이 응낙(應諾)하자 사운 다시 달리 구하지 마시오〈어떤 중이 藥山에게 들어 보이자 약산이 이르되 이 자를 박살(縛殺)했구나. 僧云 화상은 어떻습니까. 약산도 또한 불러 이르되 某甲아. 중이 응낙했다. 약산이 이르되 이 뭣고〉. 원화(元和) 8년(813) 제자 금장(金藏)이 백장(百丈)을 참(參)하고 돌아와 예근(禮覲; 예배하며 뵙다)했다. 사운 네가 그래 왔구나. 이 산에 주인이 있다. 이에 금장에게 부촉해 마치고 지팡이를 짚고(策杖) 양주(襄州)로 질러 가니 도속(道俗)이 영접했다. 7월 15일에 이르러 질병 없이 마쳤으니 나이는 83이다.
●于頔; (?-818) 당대 거사. 자는 윤원이며 낙양(지금 하남에 속함) 사람. 정원 14년(798)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에 배관(拜官; 任官)되었고 양주대도독(襄州大都督)으로 승진하였으며 연국공(燕國公)에 봉(封)해졌음. 양양(襄陽)의 방거사(龐居士)와 서로 심환(甚歡)함을 얻었는데 어느 날 거사에게 나아가 문질(問疾)했더니 거사가 가로되 단지 모든 소유가 공하기를 원하고 삼가 모든 소무(所無)를 실답다 하지 말라. 또 자옥선사(紫玉禪師; 紫玉道通이니 마조의 法嗣)에게 묻되 무엇이 이 흑풍(黑風)이 불어 라찰귀국(羅刹鬼國)으로 떨어짐입니까. 자옥이 가로되 우적, 이 객작한(客作漢; 날품팔이꾼)아,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려느냐. 우적이 낯빛을 나타내자 자옥이 이르되 이것이 곧 라찰귀국에 표타(漂墮)함입니다. 헌종 때 죄 때문에 폄강(貶降)했음. 죽어서의 시호는 가로되 여(厲) [오등전서8. 명공법희지2].
●相公; 재상의 존칭이니 또 가로되 상군(相君)이며 또 관리의 범칭(泛稱)임.
●船舫; 법화경삼대부보주10에 이르되 선방(船舫)이란 것은 두 배를 병(並; 並合)함이다.
●羅刹; <범> Rakṣas. 곧 인도 신화 중의 악마. 또 라찰사(羅刹娑)로 지음. 여기에선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ㆍ호자(護者)로 번역함. 여자는 곧 라찰녀ㆍ라차사(羅叉私; 梵 rākṣasī)로 일컬음. 서로 전하기를 원래는 인도 토착민족의 명칭이라 함. 아리안(雅利安; Aryan) 사람들이 인도를 정복한 후 드디어 악인의 대명사가 되었고 연변(演變; 변화하여 발전함)하여 악귀의 총명(總名)이 되었음. 남자 라찰은 흑신(黑身)ㆍ붉은 머리카락ㆍ푸른 눈이 되고 여자 라찰은 곧 절미(絶美; 비할 데 없이 매우 아름다움)의 부인과 같음. 부유하고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으며 오로지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음. 서로 전하기를 릉가도(楞伽島; 곧 錫蘭; Ceylon) 가운데 있다 하는데 곧 라찰녀국이 있음. 또 라찰은 신통력을 갖췄으며 가히 허공 가를 질비(疾飛)하고 혹 지면을 속히 달리는 포악하고 가외(可畏)의 귀(鬼)가 됨 [불본행집경49. 유부비나야47. 현응음의24. 혜림음의7].
●客作漢; 본래 뜻은 용부(傭夫; 고용살이 하는 남자)가 되지만 선가에선 척책(斥責; 責罵)하는 말로 상용함. 자심의 불성을 보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외물을 따라 쫓아감의 뜻을 함유했음. 또 객작아(客作兒)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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