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7 노조보운(魯祖寶雲)

태화당 2023. 3. 3. 07:54

池州魯祖山寶雲禪師 問如何是諸佛師 師云 頭上有寶冠者不是 僧云 如何卽是 師云 頭上無寶冠 洞山來參禮拜後侍立少頃而出 却再入來 師云 只恁麽只恁麽所以如此 洞山云 大有人不肯 師云 作麽取汝口辨 洞山乃侍奉數月 僧問 如何是言不言 師云 汝口在什麽處 僧云 無口 師云 將什麽喫飯 僧無對洞山代云 他不飢喫什麽飯師尋常見僧來便面壁 南泉聞云 我尋常向僧道 向佛未出世時會取 尙不得一箇半箇 他恁麽地驢年玄覺云 爲復唱和語不肯語 保福問長慶 只如魯祖節文在什麽處被南泉恁麽道 長慶云 退己讓於人 萬中無一箇 羅山云 陳老師當時若見 背上與五火抄 何故如此 爲伊解放不解收 玄沙云 我當時若見也與五火抄 雲居錫云 羅山玄沙總恁麽道 爲復一般別有道理 若擇得出 許上坐佛法有去處 玄覺云 且道 玄沙五火抄 打伊著不著

大有人; 大 再也 如大前天 大後日 有 表示不定指

驢年; 謂其無期也 十二支中無驢名之年 故遂以譬無會期也

節文; 謂模範的法則條文 節 準則 法度 文 法令 條文

陳老師; 羅山道閑的自稱之詞 俗姓陳氏

火抄; 正作火杪 燒紅的木杪

 

지주(池州) 노조산(魯祖山) 보운선사(寶雲禪師). 묻되 무엇이 이 제불의 스승입니까. 사운(師云) 두상(頭上)에 보관(寶冠)이 있는 자는 이것이 아니다. 승운(僧云) 무엇이(如何) 곧 이것입니까. 사운 두상에 보관이 없다. 동산(洞山; 良价)이 내참(來參)하여 예배한 후 시립(侍立)한 지 잠시 만에(少頃; 片刻) 나갔다가 도리어 다시 들어왔다. 사운 다만 이러하고(恁麽) 다만 이러한지라 소이로 이와 같다. 동산이 이르되 다시 어떤 사람들(大有人)은 긍정하지 않습니다. 사운 어떻게(作麽) 너의 구변(口辨)을 취하겠는가. 동산이 이에 몇 달 시봉했다. 승문(僧問) 무엇이 이 말해도 말함이 아닙니까(言不言). 사운 너의 입이 어느 곳(什麽處)에 있느냐. 승운 입이 없습니다. 사운 무엇을 가져 밥을 먹는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洞山代云 他는 배고프지 않거늘 무슨 밥을 먹겠습니까. 스님은 심상(尋常)에 중이 옴을 보면 바로 면벽(面壁)했다. 남천(南泉)이 듣고 이르되 내가 심상(尋常)에 중을 향해 말하되 부처가 출세하지 않은 때를 향해 회취(會取)하더라도 오히려 일개반개(一箇半箇)를 얻지 못한다 했거늘 그가 이러하다면(恁麽地) 여년(驢年)이리라玄覺이 이르되 다시 唱和하는 가 되는가, 不肯하는 인가. 保福長慶에게 묻되 只如 魯祖節文이 어느 곳에 있기에 남천이 이렇게 말함을 입었는가. 長慶이 이르되 자기를 물리고 남에게 양보함은 萬中一箇도 없다. 羅山이 이르되 陳老師가 당시에 만약 보았다면 背上火抄를 주었겠다. 무슨 연고로 이와 같은가. 그가 놓을 줄 만 알고 거둘 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玄沙가 이르되 내가 당시에 만약 보았다면 또한 五火抄를 주었겠다. 雲居錫이 이르되 나산과 현사가 모두 이렇게 말하니 다시 一般이 되는가 달리 도리가 있는가. 만약 간택해 냄을 얻는다면 上坐에게 佛法去處가 있다고 허락하겠다. 玄覺(行言)이 이르되 且道하라, 현사의 五火抄는 그를 때림을 이루었나(), 이루지 못했는가.

大有人; ()는 재(). 예컨대() 대전천(大前天; 그그저께). 대후일(大後日; 오늘 후의 제3). ()는 부정지(不定指)를 표시함.

驢年; 이르자면 그 기한이 없음. 12() 중에 여명(驢名)의 해가 없는지라 고로 드디어 알 기약이 없음에 비유함.

節文; 이르자면 모범적인 법칙의 조문(條文)이니 절()은 준칙ㆍ법도. ()은 법령ㆍ조문.

陳老師; 나산도한(羅山道閑)의 자칭지사(自稱之詞)니 속성이 진씨(陳氏).

火抄; 바르게는 화초(火杪; 불꼬챙이)로 지음. 타서 붉은 목초(木杪; 나무의 끝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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