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問 如今受戒身口淸淨已 具諸善得解脫否 答少分解脫 未得心解脫 未得一切解脫 問云 何是心解脫 答不求佛不求知解 垢淨情盡 亦不守此無求爲 是 亦不住盡處 亦不畏地獄縛 不愛天堂樂 一切法不拘 始名爲解脫無礙 卽身心及一切皆名解脫 汝莫言有少分戒善將爲便了 有河沙無漏戒定慧門 都未涉一毫在 努力猛作早與 莫待耳聾眼暗頭白面皺 老苦及身眼中流淚 心中慞惶未有去處 到恁麽時整理脚手不得也 縱有福智多聞 都不相救 爲心眼未開 唯緣念諸境不知返照 復不見佛道 一生所有惡業悉現於前 或忻或怖 六道五蘊現前盡見 嚴好舍宅舟船車輿光明顯赫 爲縱自心貪愛 所見悉變爲好境 隨所見重處受生都無自由分 龍畜良賤亦總未定 問如何得自由 答如今對五欲八風情無取捨 垢淨俱亡 如日月在空 不緣而照 心如木石 亦如香象截流而過更無疑滯 此人天堂地獄所不能攝也 又不讀經看敎語言 皆須宛轉歸就自己 但是一切言敎 只明如今覺性自己 俱不被一切有無諸法境轉 是導師 能照破一切有無境法 是金剛 卽有自由獨立分 若不能恁麽得 縱令誦得十二韋陀經 只成增上慢 却是謗佛不是修行 讀經看敎若准世間是好善事 若向明理人邊數此是壅塞人 十地之人脫不去 流入生死河 但不用求覓知解語義句 知解屬貪 貪變成病 只如今但離一切有無諸法 透過三句外 自然與佛無差 旣自是佛何慮佛不解語 只恐不是佛 被有無諸法轉不得自由 是以理未立先有福智載去 如賤使貴 不如於理先立後有福智 臨時作得 捉土爲金 變海水爲酥酪 破須彌山爲微塵 於一義作無量義 於無量義作一義 師有時說法竟 大衆下堂 乃召之 大衆迴首 師云 是什麽〈藥山目之爲百丈下堂句〉 唐元和九年正月十七日歸寂 壽九十五 長慶元年勅諡大智禪師 塔曰大寶勝輪
●慞惶; 彷徨疑惧貌
●去處; 指對禪法的領悟之處
●六道; 又作六趣 卽衆生各依其業而趣往之世界 一地獄道 二餓鬼道 三畜生道 四修羅道 五人間道 六天道 此六道中 前三者稱爲三惡道 後三者稱爲三善道 [大智度論三十 俱舍論光記八 往生要集上]
●天堂; 指天衆所住之宮殿 又作天宮 與地獄對稱
●地獄; <梵> naraka 或 niraya <巴> niraya 爲五道之一 六道之一 三惡道之一 玄應音義六 地獄 梵言泥黎耶 或言泥囉夜 或云那落迦 此云不可樂 亦云非行 謂非法行處也 ▲慧琳音義二十六 地獄一百三十六所 初有八熱地獄 一等活 二黑繩 三衆合 四號叫 五大號叫 六燒燃 七極燒燃 八阿鼻大地獄也 一一地獄各有四門 一一門外復有四獄 一煻煨 二屍糞 三鋒刃 四烈河 此八地獄是根本 各有十六以爲眷屬 合成一百三十六也 ▲翻譯名義集二 輔行云 地獄 從義立名 謂地下之獄 名爲地獄 故婆沙云 贍部洲下 過五百踰繕那 乃有其獄
●宛轉; 順坦圓滑而轉之義 宛 順利 順遂
●韋陀; 又作吠陀 圍陀 毘陀 皮陀 鞞陀 薜陀等 譯曰明智 明分等 婆羅門所傳經典之名也 明實事 發生智慧故名 大本別爲四分 西域記二曰 其婆羅門 學四吠陀論 一曰壽 謂養生繕性 二曰祠 謂享祭祈禱 三曰平 謂禮儀占卜 兵法軍陣 四曰術 謂異能伎數 禁咒醫方
●增上慢; 言我得增上之法而起慢心也 如未得聖道 謂爲已得是也 七慢之一 ▲俱舍論十九 於未證得殊勝德中 謂已證得 名增上慢
●三句; 禪宗諸家爲表現禪之宗旨 而用以開示接引學人之語
승문(僧問) 여금에 수계(受戒)하여 신구(身口)가 청정하고 나서 제선(諸善)을 갖추면 해탈을 얻습니까. 답(答) 소분(少分) 해탈하지만 마음의 해탈을 얻지 못하며 일체의 해탈을 얻지 못한다. 문운(問云) 무엇이 이 마음의 해탈입니까. 답(答) 부처를 구하지 않고 지해(知解)를 구하지 않고 구정(垢淨)의 정(情)이 없어져야 하지만 또한 이 무구(無求)가 옳다 함을 지키지 말며 또한 다한 곳(盡處)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옥의 계박(繫縛)을 두려워 하지 않고 천당의 낙(樂)을 좋아하지 않고 일체법에 구속되지 않아야 비로소 이름하여 해탈무애(解脫無礙)니 곧 신심(身心) 및 일체가 다 이름이 해탈이다. 너는 소분(少分)의 계선(戒善; 戒의 착함)이 있어 장차 바로 마쳤다(了)고 말하지 말아라. 하사(河沙)의 무루(無漏)의 계정혜문(戒定慧門)이 있더라도 모두(都) 1호(毫)도 건너지(涉) 않아야 하나니 노력(努力)하여 맹렬히 조여(早與; 일찍 더불다)함을 지어라. 이롱안암(耳聾眼暗; 귀 멀고 눈이 어둠)하고 두백면추(頭白面皺; 머리 희고 얼굴이 주름이 잡히다)함을 기다리지 말지니 노고(老苦)가 몸에 미치면 안중(眼中)에 눈물 흘리고 심중이 장황(慞惶)하여 거처(去處)가 있지 않다. 이러한(恁麽) 때에 이르러 각수(脚手)를 정리(整理)함을 얻지 못하나니 비록(縱) 복지(福智)와 다문(多聞)이 있더라도 모두(都) 상구(相救)하지 못한다. 심안(心眼)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오직 제경(諸境)을 연념(緣念; 想念)하며 반조(返照)를 알지 못하고 다시 불도를 보지 못한다. 일생에 소유한 악업이 모두(悉) 앞에 나타나매 혹 기뻐하고 혹 두려워 한다. 6도(六道)의 5온(蘊)이 현전(現前)하여 모두 보이나니 엄호(嚴好)한 사택(舍宅)ㆍ주선(舟船)ㆍ거여(車輿)의 광명이 현혁(顯赫)함은 자심(自心)의 탐애(貪愛)를 놓았기(縱) 때문에(爲) 보이는 바가 모두 호경(好境)으로 변하여 소견(所見)이 무거운 곳을 따라 수생(受生)하되 도무지 자유분(自由分)이 없어 용축(龍畜; 용과 축생)과 양천(良賤)이 또한 모두 미정(未定)이다. 문(問) 어찌해야 자유를 얻습니까. 답(答) 여금에 5욕(欲)과 8풍(風)을 대하여 정(情)에 취사(取捨)가 없고 구정(垢淨)이 모두(俱) 망하면 일월이 허공에 있음과 같아서 반연(攀緣)하지 않아도 비추며 마음이 목석과 같으면 또한 향상(香象)이 절류(截流)하여 지나감과 같아서 다시 의체(疑滯)가 없다. 이 사람은 천당(天堂)과 지옥(地獄)이 능히 거두지 못하는 바이다. 또 경을 읽거나 교(敎)의 어언(語言)을 보지 않아도 모두 모름지기 완전(宛轉)하며 자기로 귀취(歸就)하나니 단지 이 일체의 언교(言敎)는 다만 여금의 각성(覺性)의 자기를 밝힌다. 모두 일체 유무의 제법의 경계에 굴림을 입지 않나니 이는 도사(導師)며 능히 일체 유무의 경법(境法)을 조파(照破)하나니 이는 금강이니 곧 자유(自由)의 독립분(獨立分)이 있다. 만약 능히 이러함(恁麽)을 얻지 못한다면 비록(縱) 십이위타경(十二韋陀經)을 송득(誦得)하게 하더라도 다만 증상만(增上慢)을 이루므로 도리어 이는 방불(謗佛)이며 이 수행이 아니다. 독경과 간교(看敎)를 만약 세간에 준거(准據; 準據와 같음)한다면 이는 아름다운 선사(好善事)지만 만약 명리인변(明理人邊)의 수(數)를 향한다면 이것은 이 옹색인(壅塞人)이다. 십지지인(十地之人)도 해탈하여 가지 못하고 생사하(生死河)에 유입(流入)하나니 단지 지해(知解)의 어의구(語義句)를 구멱(求覓)함을 쓰지 말아야 한다. 지해(知解)는 탐(貪)에 속하고 탐이 변하여 병(病)을 이루나니 다만 여금에 단지 일체의 유무제법(有無諸法)을 여의어 3구(三句) 밖을 투과하면 자연히 부처와 차이가 없다. 이미 자기가 이 부처거늘 어찌 부처가 말할 줄 알지 못할까 염려하겠는가. 다만 이 부처가 아니라서 유무의 제법에 굴림을 입어 자유를 얻지 못할까 염려스럽다. 이런 까닭으로 이(理)를 세우지 못했는데 먼저 복지(福智)가 실어 감이 있다면 천인(賤人)이 귀인을 부림과 같나니 이(理)를 먼저 세운 후 복지(福智)가 있음만 같지 못한다. 임시(臨時)하여 작득(作得)할지니 흙을 쥐어(捉) 금으로 만들고 해수(海水)를 변화해 소락(酥酪)으로 만들고 수미산을 깨뜨려 미진(微塵)을 만드나니 1의(義)에 무량의(無量義)를 짓고 무량의에 1의를 짓는다. 스님이 어떤 때 설법을 마치고 대중이 하당(下堂; 법당에서 내려감)하자 이에 그들을 불렀다. 대중이 머리를 돌리자 사운(師云) 이 뭣고(是什麽)〈藥山이 이를 名目해 百丈下堂句라 했다〉. 당 원화(元和) 9년(814) 정월 17일 귀적(歸寂)했으니 나이는 95다. 장경(長慶) 원년(821) 칙시하여 대지선사(大智禪師)라 했고 탑을 가로되 대보승륜(大寶勝輪)이라 했다.
●慞惶; 방황하며 의구(疑惧; 의심하고 두려워함)하는 모양.
●去處; 선법에 대해 영오(領悟)한 곳을 가리킴.
●六道; 또 6취(趣)로 지음. 곧 중생이 각자 그 업에 의해 취왕(趣往)하는 세계임. 1은 지옥도며 2는 아귀도며 3은 축생도며 4는 수라도며 5는 인간도며 6은 천도임. 이 6도 중에 앞의 3자는 일컬어 삼악도라 하고 뒤의 3자는 일컬어 삼선도(三善道)라 함 [대지도론30. 구사론광기8. 왕생요집상].
●天堂; 천중(天衆)이 거주하는 바의 궁전을 가리킴. 또 천궁으로 지으며 지옥과 대칭됨.
●地獄; <범> naraka 혹 niraya. <파> niraya. 5도(道)의 하나, 6도의 하나, 3악도의 하나가 됨. 현응음의6. 지옥(地獄) 범언(梵言)으로 니리야(泥黎耶), 혹은 말하되 니라야(泥囉夜), 혹은 이르되 나락가(那落迦)는 여기에선 이르되 가히 즐겁지 않음(不可樂)이며 또는 이르되 비행(非行)이니 이르자면 비법(非法)을 행하는 곳이다. ▲혜림음의26. 지옥(地獄)은 136소(所)며 처음에 팔열지옥(八熱地獄)이 있다. 1은 등활(等活)이며 2는 흑승(黑繩)이며 3은 중합(衆合)이며 4는 호규(號叫)며 5는 대호규(大號叫)며 6은 소연(燒燃)이며 7은 극소연(極燒燃)이며 8은 아비대지옥(阿鼻大地獄)이다. 낱낱의 지옥에 각기 4문(門)이 있고 낱낱의 문밖에 다시 4옥(獄)이 있다. 1은 당외(煻煨)며 2는 시분(屍糞)이며 3은 봉인(鋒刃)이며 4는 열하(烈河)다. 이 8지옥은 이 근본이며 각기 열여섯이 있어 권속(眷屬)으로 삼나니 합하면 136을 이룬다. ▲번역명의집2. 보행(輔行; 止觀輔行傳弘決)에 이르되 지옥은 뜻을 좇아 이름을 세웠다. 이르자면 지하의 옥(獄)인지라 이름해 지옥이다. 고로 바사(婆沙)에 이르되 섬부주(贍部洲) 아래 5백 유선나(踰繕那)를 지나면 곧 그 옥(獄)이 있다.
●宛轉; 순탄하고 원활히 구름의 뜻. 완(宛)은 순리(順利), 순수(順遂).
●韋陀; 또 폐타(吠陀; 梵 veda)ㆍ위타(圍陀)ㆍ비타(毘陀)ㆍ피타(皮陀)ㆍ비타(鞞陀)ㆍ벽타(薜陀)등으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명지(明智)ㆍ명분(明分) 등이니 바라문이 전수하는 바의 경전의 이름임. 실사(實事)를 밝혀 지혜를 발생하는 고로 이름했음. 대본(大本)을 4분으로 분리했으니 서역기2에 가로되 그 바라문은 4폐타론(吠陀論)을 배운다. 1은 가로되 수(壽)니 이르자면 양생(養生)과 선성(繕性; 본성을 涵養)이며 2는 가로되 사(祠)니 이르자면 향제(享祭; 祭祀)와 기도며 3은 가로되 평(平)이니 이르자면 예의와 점복(占卜), 병법과 군진(軍陣)이며 4는 가로되 술(術)이니 이르자면 이능(異能; 특이한 技能)과 기수(伎數; 方伎와 數術), 금주(禁咒)와 의방(醫方)이다.
●增上慢; 나는 증상(增上)의 법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만심(慢心)을 일으킴이니 예컨대(如) 성도(聖道)를 얻지 못했으면서 이르기를 이미 얻었다고 함이 이것임. 7만(慢)의 하나. ▲구사론19. 증득하지 못한 수승한 덕 가운데에 이르기를 이미 증득했다 하면 이름이 증상만(增上慢)이다.
●三句; 선종의 제가(諸家)가 선의 종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여 학인을 개시하고 접인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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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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