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8 석림화상(石林和尙)

태화당 2023. 3. 14. 09:28

石林和尙 一日龐居士來 師乃竪起拂子云 不落丹霞機試道一句 居士奪却拂子了 却自竪起拳 師云 正是丹霞機 居士云 與我不落看 師云 丹霞患啞龐翁患聾 居士云 恰是也恰是也 師無語 居士云 向道偶爾恁 師亦無語 又一日師問居士云 某甲有箇借問 居士莫惜言句 居士云 便請擧來 師云 元來惜言句 居士云 遮箇問訊不覺落他便宜 師乃掩耳而已 居士云 作家作家

恰是; 恰 適當也 却也 禪門拈頌集第三一五則 拈頌說話云 恰是者 不是好心也

 

석림화상(石林和尙). 어느 날 방거사가 오자 스님이 곧 불자를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단하(丹霞)의 기()에 떨어지지 않고 시험 삼아 1구를 말하라. 거사가 불자를 뺏아버리고 도리어 스스로 주먹을 세워 일으켰다. 사운(師云) 바로 이 단하의 기(). 거사가 이르되 나를 위해() 불락(不落)해보아라. 사운 단하는 환아(患啞; 벙어리의 疾患)며 방옹(龐翁)은 환롱(患聾; 귀머거리의 질환)이다. 거사가 이르되 흡시(恰是), 흡시다. 스님이 말이 없었다. 거사가 이르되 향해 말하노니 우이(偶爾; 偶然) 그러했다(; 여러 선록에 恁字가 없음). 스님이 또한 말이 없었다. 또 어느 날 스님이 거사에게 물어 이르되 모갑에게 저() 차문(借問; 請問)이 있는데 거사는 언구를 아끼지 말아라. 거사가 이르되 바로 청하노니 거래(擧來)하라. 사운 원래 언구를 아꼈구나. 거사가 이르되 이(遮箇) 문신(問訊)은 불각에 저() 편의(便宜)에 떨어졌다. 스님이 곧 귀를 막을 따름이었다. 거사가 이르되 작가로다, 작가로다.

恰是; ()은 적당(適當). (; 도리어). 선문염송집 제315. 염송설화에 이르되 흡시(恰是)란 것은 이 호심(好心)이 아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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