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화상(松山和尙). 어느 날 방거사(龐居士)에게 명(命)해 끽다(喫茶)하라 했다. 거사가 탁자(托子)를 들어 일으키고 이르되 사람마다 모두(盡) 분한(分限; 分)이 있거늘 무엇으로 인해 말함을 얻지 못하는가. 사운(師云) 다만 사람마다 모두 있기 때문에 소이로 말함을 얻지 못한다. 거사가 이르되 아형(阿兄)은 무엇 때문에 도리어 말함을 얻는가. 사운 말이 없음은 옳지 못하다. 거사가 이르되 작연(灼然)하다, 작연하다. 스님이 바로 끽다했다. 거사가 이르되 아형(阿兄)은 끽다하면서 왜 객에게 읍(揖)하지 않는가. 사운 누구(誰). 거사가 이르되 방옹(龐翁). 사운 어찌 모름지기 다시 읍(揖)하겠는가. 후에 단하(丹霞)가 문거(聞擧)하고 이에 이르되 만약 이 송산(松山)이 아니었다면 거의(幾) 저(箇) 노옹(老翁)이 일상(一上) 작란(作亂)함을 입었을 것이다. 거사가 이를 듣고 이에 사람을 시켜 단하에게 전어(傳語)하여 이르되 왜 탁자를 들어 일으킬 때를 회취(會取; 取는 조사)하지 않는가.
●托子; 탁반(托盤; 쟁반)이니 배완(杯碗)을 방치하는 대자(臺子; 받침대).
●阿兄; 아(阿)는 전철(前綴; 接頭辭). 1. 형장(兄長; 형.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붕우). 가가(哥哥; 형. 오빠). 2. 동배(同輩)에 대한 존칭. 여기에선 2를 가리킴.
●灼然; 확실. 명백. 작(灼)은 명백임.
●一上; 1장(場). 1번(番). 상(上)은 조사.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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