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嶽西園蘭若曇藏禪師者 本受心印於大寂禪師 後謁石頭遷和尙瑩然明徹 唐貞元二年遁衡嶽之絕頂 人罕參訪 尋以脚疾移止西園 禪侶繁盛 師一日自開浴次 僧問 何不使沙彌 師乃拊掌三下〈洞山云 一種是時節因緣 就中西園精妙 僧問曹山 古人拊掌豈不明沙彌邊事 曹山云 如何是向上事 僧無對 曹山云 遮沙彌〉 師養一靈犬 嘗夜經行次 其犬銜師衣 師卽歸房 又於門側伏守而吠 頻奮身作猛噬之勢 詰旦東厨有一大蟒長數丈 張口呀氣毒焰熾然 侍者請避之 師曰 死可逃乎 彼以毒來我以慈受 毒無實性激發則彊 慈苟無緣冤親一揆 言訖其蟒按首徐行倏然不見 復一夕有群盜 犬亦銜師衣 師語盜曰 茅舍有可意物 一任取去 終無所悋 盜感其言皆稽首而散
●蘭若; 佛寺 ▲祖庭事苑七 蘭若 梵云阿蘭若 此言寂靜處
●瑩然; 一形容光潔明亮的樣子 二形容通達 透徹 三猶熒然 光亮微弱貌
●開浴; 開浴室也 寒月五日一浴 暑天每日沐汗 爲開浴告知於衆僧 於齋堂前掛開浴牌
●就中; 就 代詞 相當于此 其
●向上事; 指禪人領悟微妙禪法 進入無上至眞之境界
●呀氣; 呀 吐(氣)
●熾然; 猛烈地燃燒 火盛貌
●一揆; 謂同一道理 一個模樣
남악(南嶽) 서원란야(西園蘭若) 담장선사(曇藏禪師)란 자는 본래 대적선사(大寂禪師)에게서 심인(心印)을 받았고 후에 석두희천(石頭希遷) 화상을 참알(參謁)해 영연(瑩然)히 명철(明徹)했다. 당 정원(貞元) 2년(786) 형악(衡嶽)의 절정(絕頂)으로 은둔(隱遁)한지라 사람이 참방(參訪)함이 드물었다. 이윽고 각질(脚疾) 때문에(以) 서원(西園)으로 옮겨 머물렀고 선려(禪侶; 禪僧)가 번성(繁盛)했다. 스님이 어느 날 스스로 개욕(開浴)하던 차에 중이 묻되 왜 사미를 시키지 않습니까. 스님이 이에 세 번(三下) 부장(拊掌; 拍掌)했다〈洞山이 이르되 一種의 이 時節因緣이지만 就中에 西園이 精妙하다. 중이 曹山에게 묻되 古人이 拊掌한 게 어찌 沙彌邊事를 밝힌 게 아니겠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무엇이 이 向上事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조산이 이르되 이 사미야〉. 스님이 1영견(靈犬)을 길렀다. 일찍이 밤에 경행(經行)하던 차에 그 개가 스님의 옷을 물었고 스님이 곧 귀방(歸房)했다. 또 문 곁에서 복수(伏守)하면서 짖었고 자주(頻) 몸을 떨치며(奮身) 사납게 무는(噬) 자세를 지었다. 힐단(詰旦; 淸晨)에 동주(東厨; 동쪽 주방)에 1대망(大蟒; 이무기. 큰 구렁이)이 있었는데 길이가 몇 장(丈)이었다. 입을 벌려 기를 토했고(呀氣) 독염(毒焰)이 치연(熾然)했다. 시자가 그것을 피하기를 청했다. 사왈(師曰) 죽음을 가히 도피하겠는가. 그가 독을 써서(以) 오지만 나는 자(慈)로써 섭수(攝受)한다. 독은 실성(實性)이 없고 격발(激發)하면 곧 강(彊)하지만 자(慈)는 참으로(苟) 무연(無緣)이며 원친(冤親; 怨親과 같음)이 일규(一揆)다. 말을 마치자 그 이무기가 머리를 누르고(按首) 서행(徐行)하더니 숙연(倏然; 갑자기)히 보이지 않았다. 또 어느 날 저녁에 군도(群盜)가 있었고 개가 또한 스님의 옷을 물었다. 스님이 도적에게 말해 가로되 모사(茅舍)에 뜻에 맞는(可意; 適意) 물건이 있거든 취거(取去)함에 일임(一任)한다. 마침내 아끼는 바가 없었다. 군도가 그 말에 감동해 모두 계수(稽首)하고 흩어졌다.
●蘭若; 불사(佛寺). ▲조정사원7. 란야(蘭若) 범어로 이르되 아란야(阿蘭若; 梵 araṇya)는 여기 말로는 적정한 곳이다.
●瑩然; 1. 빛이 맑고 명량(明亮)한 양자(樣子)를 형용. 2. 통달(通達), 투철(透徹)을 형용. 3. 형연(熒然)과 같음. 빛이 밝고 미약한 모양.
●開浴; 욕실을 개방함. 추운 달에는 5일에 한 번 목욕하고 무더운 날에는 매일 땀을 씻음. 개욕하기 위해 중승에게 고지하려면 재당(齋堂) 앞에 개욕패(開浴牌)를 걺.
●就中; 취(就)는 대사(代詞)니 차(此)ㆍ기(其)에 상당함.
●向上事; 선인(禪人)이 미묘한 선법을 영오(領悟)하여 위없는 지진(至眞)의 경계에 진입함을 가리킴.
●呀氣; 아(呀)는 기(氣)를 토함(吐).
●熾然; 맹렬하게 연소(燃燒)함. 불이 성한 모양.
●一揆; 이르자면 동일한 도리, 일개의 모양.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pyungsimsa.tistory.com
'전등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등록 권8 금우화상(金牛和尙) (0) | 2023.03.16 |
---|---|
전등록 권8 백령화상(百靈和尙) (0) | 2023.03.16 |
전등록 권8 칙천화상(則川和尙) (0) | 2023.03.16 |
전등록 권8 송산화상(松山和尙) (0) | 2023.03.16 |
전등록 권8 유원화상(乳源和尙) (0) | 2023.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