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靈和尙 一日與龐居士路次相逢 師問云 昔日居士南嶽得意句 還曾擧向人未 居士云 曾擧來 師云 擧向什麽人 居士以手自指云 龐翁 師云 直是妙德空生也歎居士不及 居士却問 師得力句是誰知 師便戴笠子而去 居士云 善爲道路 師一去更不迴首
●路次; 路途中間
●妙德; 三藏法數七 梵語文殊師利 華言妙德 謂具不可思議種種微妙功德 故名妙德
●空生; 祖庭事苑三 空生 梵云須菩提 又云蘇補底迦 此有三義飜譯 一曰空生 謂初生之時 家室盡空 以表解空之相 二曰善現 謂生時種種善瑞顯現 三曰善吉 謂生已 相師占之云 此子唯善唯吉 西域記云 本東方靑龍陀佛 影化釋迦會下 今爲禪者之通稱 謂參玄解空之士也
●笠子; 箬笠 子後綴
백령화상(百靈和尙). 어느 날 방거사와 노차(路次)에서 상봉했다. 스님이 물어 이르되 석일(昔日) 거사가 남악(南嶽)에서 득의(得意)한 구(句)를 도리어 일찍이 사람을 향해 들었는가(擧) 아닌가(未). 거사가 이르되 일찍이 들어 왔다(擧來). 사운(師云) 어떤 사람(什麽人)을 향해 들었는가(擧). 거사가 손으로써 자기를 가리키며 이르되 방옹(龐翁). 사운 바로(直) 이 묘덕(妙德)과 공생(空生)일지라도 또한 거사를 찬탄함이 미치지 못하리라. 거사가 도리어 묻되 스님의 득력구(得力句)는 이 누가 아는가. 스님이 바로 입자(笠子)를 이고 나갔다. 거사가 이르되 도로에서 잘 하시오(善爲). 스님이 한 번 떠나자 다시 머리를 돌리지 않았다.
●路次; 노도(路途; 도로)의 중간.
●妙德; 삼장법수7. 범어 문수사리는 화언으로 묘덕(妙德)이다. 이르자면 불가사의한 갖가지 미묘한 공덕을 갖춘지라 고로 이름이 묘덕이다.
●空生; 조정사원3. 공생(空生) 범어로 이르되 수보리(須菩提; 梵 sub hūti)는 또 이르되 소보지가(蘇補底迦)니 이는 세 뜻으로 번역함이 있음. 1은 가로되 공생(空生)이니 이르자면 처음 태어날 때 가실(家室)이 다 비었으니 해공(解空)의 모양으로 표함. 2는 가로되 선현(善現)이니 이르자면 태어날 때 갖가지 선서(善瑞)가 환희 나타났음. 3은 가로되 선길(善吉)이니 이르자면 태어난 다음 상사(相師)가 그를 점쳐 가로되 이 자(子; 남자의 통칭)는 오직 선하고 오직 길하다 했음. 서역기에 이르되 본디 동방의 청룡타불(靑龍陀佛)인데 석가의 회하(會下)에 그림자로 화했다. 지금은 선자(禪者)의 통칭이 되니 이르자면 참현(參玄; 玄妙한 도리를 참구)하여 해공(解空)하는 대사(大士)임.
●笠子; 약립(箬笠; 얼룩조릿대의 껍질과 잎으로 만든 삿갓). 자(子)는 후철(後綴).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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