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환중선사(寰中禪師) 01

태화당 2023. 3. 24. 09:36

杭州大慈山寰中禪師 蒲坂人也 姓盧氏 頂骨圓聳其聲如鍾 少丁母憂廬于墓所 服闋思報罔極 幷州童子寺出家 嵩嶽登戒習諸律學 後參百丈受心印 辭往南嶽常樂寺結茅于山頂 一日南泉至問 如何是庵中主 師云蒼天蒼天 南泉云 蒼天且置 如何是庵中主 師云 會卽便會莫忉忉 南泉拂袖而出 後住浙江北大慈山 上堂云 山僧不解答話 只能識病 時有一僧出師前立 師便下座歸方丈法眼云 衆中喚作病在目前不識 玄覺云 且道大慈識病不識病 此僧出來是病不是病 若言是病 每日行住不可總是病 若言不是病 出來又作麽生 趙州問 般若以何爲體 師云 般若以何爲體 趙州大笑而出 師明日見趙州掃地 問般若以何爲體 趙州置箒拊掌大笑 師便歸方丈

母憂; 母親的喪事

罔極; 潙山警策句釋記上 詩云 哀哀父母 生我劬勞 欲報之恩 昊天罔極 經云 若有供養父母 得無量福

幷州; 今四川省太原

登戒; 登壇受戒也 受戒者登上戒壇領受戒律 則稱爲登壇受戒 略稱壇戒

忉忉; 多語 忉 嘮叨(叨亦嘮)

 

항주(杭州) 대자산(大慈山) 환중선사(寰中禪師). 포판(蒲坂) 사람이며 성이 노씨(盧氏). 정골(頂骨)이 둥글게 솟았고() 그 음성이 종과 같았다. 어릴 적에 모우(母憂)를 당해() 묘소(墓所)에 기거(寄居; )했고 복상(服喪; )을 마치자() 망극(罔極)에 보은함을 사유하고 병주(幷州) 동자사(童子寺)에서 출가했고 숭악(嵩嶽)에서 등계(登戒)하고 여러 율학(律學)을 학습했다. 후에 백장(百丈)을 참해 심인(心印)을 받았고 고별하고는 남악(南嶽) 상락사(常樂寺)로 가서 산정(山頂)에 결모(結茅; 띳집을 엮음)했다. 어느 날 남천(南泉)이 이르러 묻되 무엇이 이 암중주(庵中主)인가. 사운(師云) 창천창천(蒼天蒼天). 남천이 이르되 창천은 그래 두고 무엇이 이 암중주인가. 사운(師云) 알려거든() 곧 바로 알고 도도(忉忉; 말이 많음)하지 마시오. 남천이 소매를 떨치고 나갔다. 후에 절강(浙江) 북쪽 대자산(大慈山)에 거주했다. 상당해 이르되 산승은 답화(答話)할 줄 알지 못하고 다만 능히 식병(識病)한다. 때에 어떤 1()이 나와 스님 앞에 섰다. 스님이 바로 하좌(下座)하여 방장으로 돌아갔다法眼이 이르되 衆中에서 병이 목전에 있거늘 알지 못한다고 불러 짓는다. 玄覺이 이르되 그래 말하라, 大慈識病하는가 식병하지 못하는가. 이 중이 出來함은 이 인가 이 병이 아닌가. 만약 말하되 이 병이라고 한다면 매일 行住함을 가히 모두 이 병이라고 하지 못할 것이며 만약 말하되 이 병이 아니라고 한다면 出來하여 또 무엇하겠는가(作麽生). 조주(趙州)가 묻되 반야는 무엇을 체()로 삼는가. 사운 반야는 무엇을 체로 삼는가. 조주가 크게 웃고 나갔다. 스님이 명일(明日) 조주가 소지(掃地)함을 보고 묻되 반야는 무엇을 체로 삼는가. 조주가 비를 방치하고 부장(拊掌; 拍掌)하며 크게 웃었다. 스님이 바로 방장으로 돌아갔다.

母憂; 모친의 상사(喪事).

罔極; 위산경책구석기상. 시에 이르되 애애(哀哀) 부모여/ 날 낳아 구로(劬勞)하시니/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호천망극(昊天罔極)이다. 경에 이르되 만약 부모에게 공양함이 있으면 무량한 복을 얻는다.

幷州; 지금의 사천성 태원(太原).

登戒; 계단(戒壇)에 올라 수계함. 수계자가 계단에 올라 계율을 영수함을 곧 등단수계라고 호칭함. 약칭이 단계(壇戒).

忉忉; 말이 많음. ()는 노도(嘮叨; 도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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