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전심법요(傳心法要) 13

태화당 2023. 4. 2. 09:51

凡人皆逐境生心 心隨欣厭 若欲無境當忘其心 心忘則境空 境空則心滅 不忘心而除境 境不可除 只益紛擾耳 故萬法唯心心亦不可得 復何求哉

 

범인(凡人)은 모두 경계를 쫓아 마음을 내고 마음이 흔염(欣厭)을 따르거니와 만약 경계가 없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잊어야 하고 마음을 잊으면 곧 경계가 공()하고 경계가 공하면 곧 마음이 멸()한다. 마음을 잊지 못하고 경계를 제()하면 경계는 가히 제()하지 못하고 다만() 분요(紛擾)를 더할 뿐이다. 고로 만법이 유심(唯心)이며 마음도 또한 불가득(不可得)이거늘 다시 무엇을 구()하겠는가.

 

學般若法人 不見一法可得 絕意三乘 唯一眞實 不可證得 謂我能證能得 皆增上慢人也 法華會下拂衣而去者 皆斯徒也 故佛言 我於菩提實無所得 默契而已

法華會下拂衣而去; 法華經一 爾時世尊告舍利弗 汝已慇懃三請 豈得不說 汝今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分別解說 說此語時 會中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五千人等 卽從座起 禮佛而退 所以者何 此輩罪根深重及增上慢 未得謂得 未證謂證 有如此失 是以不住 世尊默然而不制止

 

반야법(般若法)을 배우는 사람은 1법도 가히 얻음이 있음으로 보지 않나니 3()에 뜻을 단절하고 유일(唯一)한 진실이며 가히 증득(證得)하지 못하거늘 이르되 내가 능증(能證)하고 능득(能得)한다 하면 모두 증상만인(增上慢人)이다. 법화회상에서 옷을 떨치고 떠난 자(法華會上拂衣而去者)가 다 이런 무리()니 고로 불타가 말씀하되 내가 보리(菩提)에 실로 얻은 바가 없고 묵계(默契)할 따름이었다.

法華會下拂衣而去; 법화경1 이때 세존이 사리불에게 고하시되 네가 이미 은근히 3()했거늘 어찌 설하지 않음을 얻겠는가. 네가 이제 체청(諦聽)하고 잘 이를 사념(思念)하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분별하며 해설하리라. 이 말씀을 설할 때 회중(會中)에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 5천 인 등이 있어 곧 자리로 좇아 일어나 예불(禮佛)하고 물러났다. 소이(所以)란 게 무엇인가, 차배(此輩)는 죄근(罪根)이 심중(深重)하고 및 증상만(增上慢)인지라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이르고 증()하지 못하고서 증했다고 이르나니 이와 같은 잃음()이 있는지라 이런 까닭()으로 머물지 않았다. 세존이 묵연(默然)하며 제지(制止)하지 않으셨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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