衢州子湖巖利蹤禪師 澶州人也 姓周氏 幽州開元寺出家依年受具 後入南泉之室 乃抵于衢州之馬蹄山結茅宴居 唐開成二年邑人翁遷貴 施山下子湖創院 咸通二年勅賜額曰安國禪院 一日上堂示衆曰 子湖有一隻狗 上取人頭 中取人心 下取人足 擬議卽喪身失命 僧問 如何是子湖一隻狗 師曰 嘷嘷 臨濟下二僧到參 方揭簾 師曰 看狗 二僧迴顧 師歸方丈 師與勝光和尙鋤園 師驀按钁迴視勝光云 事卽不無擬心卽差 光乃禮拜擬問 師與一蹋便歸院
●衢州; 今浙江省衢州
●澶州; 今河南濮陽
구주(衢州) 자호암(子湖巖) 이종선사(利蹤禪師). 단주(澶州) 사람이며 성이 주씨(周氏)다. 유주(幽州) 개원사(開元寺)에서 출가했고 나이에 의해 수구(受具)했다. 후에 남천(南泉)의 실(室)에 들었고 이에 구주(衢州)의 마제산(馬蹄山)에 다다라 띳집을 엮어(結茅) 연거(宴居)했다. 당 개성(開成) 2년(837) 읍인(邑人) 옹천귀(翁遷貴)가 산 아래 자호(子湖)를 보시해 창원(創院)했다. 함통(咸通) 2년(861) 액(額; 懸板)을 칙사(勅賜)해 가로되 안국선원(安國禪院)이라 했다. 어느 날 상당하여 시중해 가로되 자호(子湖)에 1척(隻)의 개가 있는데 위로는 사람의 머리를 취하고 중간은 사람의 심장을 취하고 아래론 사람의 발을 취하나니 의의(擬議)하면 곧 상신실명(喪身失命)한다. 승문(僧問) 무엇이 이 자호의 1척의 개입니까. 사왈(師曰) 호호(嘷嘷; 嘷는 울부짖다). 임제하의 2승이 이르러 참(參)했다. 바야흐로 발을 높이 드는데(揭簾) 사왈 개를 보아라. 2승이 돌아보았다(迴顧). 스님이 방장으로 돌아갔다. 스님이 승광화상(勝光和尙)과 더불어 채원(菜園)을 매는데(鋤) 스님이 갑자기(驀) 괭이(钁; 저본에 鑊으로 지었음)를 누르고(按) 승광을 돌아보며(迴視) 이르되 사(事)는 곧 없지 않으나 의심(擬心; 思慮. 猶豫)하면 곧 어긋난다. 승광이 곧 예배하고 물으려 하자 스님이 한 번 밟아 주고 바로 귀원(歸院)했다.
●衢州; 今浙江省衢州
●澶州; 今河南濮陽
●衢州; 지금의 절강성 구주(衢州).
●澶州; 지금의 하남 복양(濮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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