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上堂云 道由悟達不在語言 況是密密堂堂 曾無間隔 不勞心意 暫借回光 日用全功 迷徒自背 問如何是香嚴境 師曰 花木不滋 問如何是仙陀婆 師敲禪床曰 過遮裏來 問如何是見在學 師以扇子旋轉示曰 見麽 僧無語 問如何是正命食 師以手撮而示之 問如何是無表戒 師曰 待闍梨作俗卽說 問如何是聲色外相見一句 師曰 如某甲未住香嚴時道在什麽處 僧曰 恁麽時亦不敢道有所在 師曰 如幻人心心所法
●仙陀婆; <梵> saindhava 梵語也 亦作先陀婆 指靈利禪僧 語出涅槃經九 經云 先陀婆者一名四實 一者鹽 二者器 三者水 四者馬 如是四法皆同此名 有智之臣善知此名 若王洗時索先陀婆卽便奉水 若王食時索先陀婆卽便奉鹽 若王食已將欲飮漿索先陀婆卽便奉器 若王欲遊索先陀婆卽便奉馬 如是智臣善解大王四種密語
●正命食; 比丘以乞食資養色身 淸淨延命 稱爲正命食 不以乞食如法自活 依四邪五邪之法而活命 稱爲邪命食 ▲三藏法數四 二食[出天台四敎儀集註] 一正命食 謂出家之人 常乞食自資色身 淸淨活命 是名正命食 二邪命食 謂出家之人 不依正命而食 則有五種 一爲利養故現奇特相 二爲利養故自說功德 三卜相吉凶爲人說法 四高聲現威令人畏敬 五所得供養以動人心 是名邪命食
●無表戒; 舊曰作戒無作戒 新曰表戒無表戒 受戒者登戒壇 發表身口意之三業 而正受得戒法 名爲表戒 此時受者體內發得而不表顯於三業之戒體 名爲無表戒 以此於外相無表示故也
●心所; 心所有法之略 又作心數 心所法 心數法 爲心王之所有 而有貪瞋等別作用之心法也 小乘俱舍有四十四法 大乘唯識有五十一法
스님이 상당해 이르되 도는 오달(悟達)을 말미암나니 어언(語言)에 있지 않다. 하물며 이는(是; 저본에 見으로 지었음) 밀밀당당(密密堂堂)하여 일찍이 간격(間隔)이 없으니 심의(心意)를 노고롭게 하지 말고 잠시 회광(回光)을 빌려라. 전공(全功)을 일용(日用)하거늘 미도(迷徒)가 스스로 위배한다. 묻되 무엇이 이 향엄경(香嚴境)입니까. 사왈(師曰) 화목(花木)이 무성(茂盛; 滋)하지 않다. 묻되 무엇이 이 선타바(仙陀婆)입니까. 스님이 선상을 두드리고 가로되 이 속(遮裏)에 이르러(過) 오너라. 묻되 무엇이 이 현재학(見在學)입니까. 스님이 부채(扇子)를 선전(旋轉)하여 보이고 가로되 보느냐. 중이 말이 없었다. 묻되 무엇이 이 정명식(正命食)입니까. 스님이 손을 모아(撮) 보였다. 묻되 무엇이 이 무표계(無表戒)입니까. 사왈 사리(闍梨)가 속인이 됨을 기다렸다가 곧 설하겠다. 묻되 무엇이 이 성색 밖에서 상견하는 1구입니까. 사왈 모갑이 향엄에 거주하지 않았을 때 도가 어느 곳에 있는지와 같다. 승왈(僧曰) 이러할(恁麽) 때 또한 감히 도의 소재(所在)가 있음을 말하지 못합니다. 사왈 환인(幻人)의 심(心)과 심소법(心所法)과 같다.
●仙陀婆; <범> saindhava. 범어임. 또한 선타바(先陀婆)로 지음. 영리한 납승을 가리킴. 말이 열반경9에 나옴. 경에 이르되 선타바(先陀婆)란 것은 1명(名)에 4실(實)이니 1자는 소금(鹽)이며 2자는 그릇(器)이며 3자는 물(水)이며 4자는 말(馬)이다. 이와 같은 4법이 모두 한가지로 이 이름이다. 지혜가 있는 신하는 이 이름을 잘 아나니 만역 왕이 씻으려고 할 때 선타바를 찾으면 바로 곧 물을 바치고 왕이 만약 먹으려고 할 때 선타바를 찾으면 바로 곧 소금을 바치고 만약 왕이 식사를 마치고 장차 음장(飮漿; 漿은 물)하려고 선타바를 찾으면 바로 곧 그릇을 바치고 만약 왕이 유람하려고 선타바를 찾으면 바로 곧 말을 바친다. 이와 같이 지신(智臣)은 대왕의 4종 밀어(密語)를 잘 안다.
●正命食; 비구가 걸식으로써 색신을 자양(資養)하여 청정히 연명함을 일컬어 정명식이라 하고 걸식으로써 여법하게 자활하지 않고 4사5사(四邪五邪)의 법에 의해서 활명함을 일컬어 사명식(邪命食)이라 함. ▲삼장법수4. 2식(食) [출천태사교의집주] 1. 정명식(正命食) 이르자면 출가한 사람이 늘 걸식으로 색신을 스스로 도와 청정히 활명함이니 이 이름이 정명식임. 2. 사명식(邪命食) 이르자면 출가한 사람이 정명(正命)에 의해 먹지 않음이니 곧 5종이 있음. 1은 이양(利養)을 위한 고로 기특한 모양을 나타냄임. 2는 이양을 위한 고로 스스로 공덕을 설함임. 3은 길흉을 복상(卜相; 占卜으로 相을 봄)하고 사람을 위해 설법함임. 4는 고성으로 위엄을 나타내어 사람으로 하여금 외경(畏敬)케 함임. 5는 얻은 바 공양으로써 인심을 움직이게 함임. 이 이름이 사명식임.
●無表戒; 구역에 가로되 작계무작계(作戒無作戒)며 신역에 가로되 표계무표계(表戒無表戒)임. 수계자가 계단에 올라 신구의(身口意)의 3업을 발표하여 바로 계법을 수득(受得)함을 이름하여 표계(表戒)며 이때 수자(受者)의 체내에 발득(發得)하지만 3업의 계체(戒體)를 표현하지 못함을 이름하여 무표계임. 이것을 외상(外相)으로 표시하지 못하는 연고임.
●心所; 심소유법의 약칭. 또 심수(心數)ㆍ심소법ㆍ심수법으로 지음. 심왕(心王)의 소유가 됨이니 탐진 등 다른 작용이 있는 심법임. 소승 구사(俱舍)엔 44법이 있고 대승 유식엔 51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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