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1 향엄지한(香嚴智閑) 03

태화당 2025. 2. 3. 12:25

僧問 不慕諸聖不重己靈時如何 師曰 萬機休罷千聖不携 此時疎山在衆作嘔聲曰 是何言歟 師問阿誰 衆曰 師叔 師曰 不諾老僧耶 疎山出曰是 師曰 汝莫道得麽 曰道得 師曰 汝試道看 曰若敎某甲道 須還師資禮始得 師乃下坐禮拜躡前語問之 疎山曰 何不道肯重不得全 師曰 饒汝恁麽也須三十年倒屙 設住山無柴燒 近水無水喫 分明記取 後住疎山 果如師記 至二十七年病愈 自云 香嚴師兄記我 三十年倒屙 今少三年在 每至食畢以手抉而吐之 以應前記〈疎山後問道怤長老 肯重不得全 汝作麽生會 怤云 全歸肯重 疎山云 不得全又作麽生 怤云 箇中無肯路 疎山云 始愜病僧意〉

●師叔; 指疏山匡仁 因其身形矮小 容貌不揚 故被稱爲矮師叔 矬師叔 或矮闍黎

●倒屙; 謂返胃(反胃) 嘔吐症狀

●師兄; 法兄之意 又爲同道中之泛稱

 

승문(僧問) 제성(諸聖)을 흠모하지 않고 기령(己靈)을 존중하지 않을 때 어떻습니까. 사왈(師曰) 만기(萬機)를 휴파(休罷)하고 천성(千聖)도 불휴(不携)한다. 이때 소산(疎山; 匡仁)이 재중(在衆)하다가 구성(嘔聲)을 짓고 가로되 이 무슨 말인가. 스님이 묻되 누구인가(阿誰). 대중이 가로되 사숙(師叔)입니다. 사왈 노승을 긍낙(肯諾)하지 않느냐. 소산이 나가 가로되 그렇습니다. 사왈 네가 도득(道得)하지 않겠는가. 가로되 도득(道得)합니다. 사왈 네가 시험 삼아 말해보아라. 가로되 만약 모갑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려면 모름지기 사자(師資; 師徒)의 예절을 송환해야 비로소 옳습니다. 스님이 이에 하좌(下坐)하여 예배하고 전어(前語)를 밟아(躡) 물었다. 소산이 가로되 왜 긍중(肯重; 崇信)은 온전함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사왈 가령(饒) 네가 이러하다면 또한 반드시 30년 동안 도아(倒屙)하리라. 설사 주산(住山)하더라도 불사를 땔감이 없고 물에 가까이하면 먹을 물이 없으리라. 분명히 기취(記取)하라. 후에 소산에 거주했는데 과연 스님의 수기(授記)와 같았다. 27년에 이르러 병이 나았는데 스스로 이르되 향엄 사형(師兄)이 나에게 수기하기를 30년 동안 도아(倒屙)하리라 했다. 여금에 3년이 모자란다. 매번 식사를 마침에 이르면 손으로써 긁어(抉) 그것을 토하여 전기(前記)에 응했다〈疎山이 후에 道怤 장로에게 묻되 肯重은 온전함을 얻지 못한다. 너는 어떻게 이회하느냐. 도부가 이르되 전부 肯重으로 돌아갑니다. 소산이 이르되 온전함을 얻지 못함은 또 어떠한가. 도부가 이르되 箇中에 肯路가 없습니다. 소산이 이르되 비로소 病僧의 뜻에 알맞다〉.

●師叔; 소산광인(疏山匡仁)을 가리킴. 그 신형(身形)이 왜소(矮小)하고 용모가 불양(不揚. 드날리지 못함)함으로 인해 고로 왜사숙(矮師叔)ㆍ좌사숙(矬師叔) 혹은 왜사리(矮闍黎)란 칭호를 입었음.

●師兄; 법형의 뜻. 또 동도(同道) 중의 범칭(泛稱)이 됨.

●倒屙; 이르자면 반위(返胃; 反胃)니 구토증상임.

 

 

https://pyungsimsa.tistory.com/22642

 

전등록 주역(傳燈錄 註譯) 주문 제본

2023. 10월 말 번역 필.  5책 1질. 합 2,914쪽. 本註와 補註 총 4,940여 目. 미출간.  원문과 출처가 분명한 한문 주석을 넣고 다시 전체를 한글 번역. 주문 요청이 있을 시 인쇄소 에 부탁해 5일 내에 복

pyungsims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