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회원

오등회원1 2조 아난(阿難)-24조 사자비구(師子比丘者)

태화당 2025. 10. 6. 09:09

二祖阿難尊者

王舍城人也 姓刹利帝 父斛飯王 實佛之從弟也 梵語阿難陀 此云慶喜 亦云歡喜 如來成道夜生 因爲之名 多聞博達 智慧無礙 世尊以爲總持第一 甞所讚歎 加以宿世有大功德 受持法藏 如水傳器 佛乃命爲侍者 尊者一日白佛言 今日入城 見一奇特事 佛曰 見何奇特事 者曰 入城時見一攢樂人作舞 出城總見無常 佛曰 我昨日入城 亦見一奇特事 者曰 未審見何奇特事 佛曰 我入城時見一攢樂人作舞 出城時亦見樂人作舞 一日問迦葉曰 師兄 世尊傳金襴袈裟外 別傳箇甚麽 迦葉召阿難 阿難應諾 迦葉曰 倒却門前刹竿

王舍城; 王舍 梵名曷羅闍姞利呬 羅閱祇 或譯王舍國 在中印度摩伽陀國 頻婆娑羅王(新曰頻毘娑羅)自上茅城之舊都 遷居於此 此城爲佛陀傳敎中心地之一 附近有著名之釋尊說法地 迦蘭陀竹園 靈鷲山等

法藏; 法 敎法之意 藏 含藏之意 指佛陀所說之敎法 以敎法含藏多義 故稱法藏 或指含藏此等敎說之聖敎經典等 經典含藏衆多之法門 故有此稱

一攢; 一處 一叢

金襴; 金襴衣 金縷織成之袈裟 又曰金色衣 金色㲲衣 黃金㲲衣 金縷袈裟 印度早已行之 佛母大愛道 上之於釋尊 其因緣散見諸經論

刹竿; 翻譯名義集七 刹摩 正音掣多羅 此云土田 淨名略疏云 萬境不同亦名爲刹 垂裕云 蓋取莊嚴差別名之爲刹 此乃通指國土名刹 又復伽藍號梵刹者 如輔行云 西域以柱表刹示所居處也 梵語 剌瑟胝 此云竿 卽幡柱也 長阿含云 若沙門於此法中勤苦得一法者 便當竪幡以告四遠今有少欲人

 

2조 아난(阿難; ānanda) 존자

왕사성(王舍城) 사람이다. ()은 찰리제(刹利帝; 마땅히 刹帝利로 지어야 함)며 부()는 곡반왕(斛飯王)이니 실로 불타의 종제(從弟). 범어(梵語) 아난타(阿難陀)는 여기에선 이르되 경희(慶喜)며 또한 이르되 환희(歡喜)니 여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한지라 인하여 이름하였다. 다문(多聞)하고 박달(博達)했으며 지혜가 무애(無礙)하였으니 세존이 총지제일(總持第一)이라 하며 일찍이 찬탄한 바였고 더하여 숙세(宿世)에 대공덕(大功德)이 있어 법장(法藏)을 수지(受持)하되 물을 그릇에 전함과 같았으니 불타가 이에 명()해 시자로 삼았다. 존자가 어느 날 불타에게 사뢰어 말하되 금일 입성(入城)하면서 하나의 기특한 일을 보았습니다. 불왈(佛曰) 무슨 기특한 일을 보았는가. 존자가 가로되 입성할 때 일찬(一攢)의 악인(樂人)이 작무(作舞; 춤을 추다)함을 보았는데 출성하면서 모두 무상(無常)임을 보았습니다. 불왈(佛曰) 내가 어제 입성하면서 또한 하나의 기특한 일을 보았다. 존자가 가로되 미심(未審)하오니 어떤 기특한 일을 보셨습니까. 불왈 내가 입성할 때 일찬(一攢)의 악인(樂人)이 작무(作舞)함을 보았는데 출성할 때 또한 악인이 작무함을 보았다. 어느 날 가섭(迦葉)에게 물어 가로되 사형(師兄), 세존이 금란가사(金襴袈裟)를 전하신 밖에 따로 전하신 게 무엇입니까. 가섭이 아난을 부르자 아난이 응낙(應諾)했다. 가섭이 가로되 문 앞의 찰간(刹竿)을 거꾸러뜨려라(; 句尾助詞).

王舍城; 왕사(王舍; Rājagṛha)의 범명(梵名)은 갈라사길리희(曷羅闍姞利呬)ㆍ라열기(羅閱祇)니 혹 왕사국(王舍國)으로 번역하며 중인도 마가다국(摩伽陀國)에 있었음.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신역에 가로되 頻毘娑羅)이 상모성(上茅城)의 구도(舊都)로부터 여기로 천거(遷居)했음. 이 성은 불타의 전교(傳敎)의 중심지의 하나가 되며 부근에 저명한 석존의 설법지인 가란타죽원과 영취산 등이 있음.

法藏; ()은 교법(敎法)의 뜻이며 장()은 함장(含藏)의 뜻이니 불타가 설한 바의 교법을 가리킴. 교법이 많은 뜻을 함장한지라 고로 명칭이 법장임. 혹은 이런 등의 교설(敎說)을 함장한 성교(聖敎)의 경전 등을 가리킴. 경전은 중다한 법문을 함장한지라 고로 이 명칭이 있음.

一攢; 일처(一處). 일총(一叢).

金襴; 금란의(金襴衣)니 금실로 짜서 이룬 가사임. 또 가로되 금색의ㆍ금색첩의ㆍ황금첩의ㆍ금루가사. 인도에서 일찍 이미 이를 행했으니 불모 대애도(大愛道)가 석존에게 바쳤음. 그 인연은 여러 경론에 가끔 보임.

刹竿; 번역명의집7. 찰마(刹摩) 정음(正音)은 체다라(掣多羅; kse tra)며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이다. 정명약소(淨名略疏)에 이르되 만경(萬境)이 부동(不同)함을 또한 이름해 찰()이다. 수유(垂裕; 維摩經略疏垂裕記一)에 이르되 대개 장엄차별(莊嚴差別)을 취해 찰()이라고 이름한다 했는데 이것은 곧 국토(國土)를 이름해 찰()이라 함을 보통으로 가리킴이다. 또 다시 가람(伽藍)을 범찰(梵刹)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예컨대() 보행(輔行)에 이르되 서역에선 기둥()으로 찰()을 표시함은 거처하는 곳을 보임이다 했다. 범어 랄슬지(剌瑟胝; lakṣatā)는 여기에선 이르되 간(竿)이니 곧 번주(幡柱).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만약 사문(沙門)이 이 법 가운데에서 근고(勤苦)하여 일법(一法)을 얻는다면 곧 마땅히 번()을 세워 지금 소욕인(少欲人)이 있음을 사원(四遠; 四方의 뜻)에 고한다.

 

阿闍世王白言 仁者 如來迦葉尊勝 二師皆已涅槃 而我多故 悉不能覩 尊者般涅槃時 願垂告別 尊者許之 後自念言 我身危脆 猶如聚沫 況復衰老 豈堪久長 阿闍世王與吾有約 乃詣王宮 告之曰 吾欲入涅槃來辭耳 門者曰 王寢 不可以聞 者曰 俟王覺時 當爲我說 時阿闍世王夢中見一寶葢 七寶嚴飾 千萬億衆圍繞瞻仰 俄而風雨暴至 吹折其柄 珍寶瓔珞 悉墜於地 心甚驚異 旣寤 門者具白上事 王聞 失聲號慟 哀感天地 卽至毗舍離城 見尊者在恒河中流 跏趺而坐 王乃作禮 而說偈曰 稽首三界尊 棄我而至此 暫憑悲願力 且莫般涅槃 時毗舍離王亦在河側 說偈言 尊者一何速 而歸寂滅場 願住須臾間 而受於供養 尊者見二國王咸來勸請 乃說偈言 二王善嚴住 勿爲苦悲戀 涅槃當我淨 而無諸有故 尊者復念 我若偏向一國 諸國爭競 無有是處 應以平等度諸有情 遂以恒河中流 將入寂滅 是時山河大地 六種震動 雪山有五百仙人 覩茲瑞應 飛空而至 禮尊者足 胡跪白言 我於長老 當證佛法 願垂大慈 度脫我等 尊者默然受請 卽變殑伽河悉 爲金地 爲其仙衆說諸大法 尊者復念 先所度脫弟子應當來集 須臾五百羅漢從空而下 爲諸仙人出家授具 其仙衆中有二羅漢 一名商那和修 二名末田底迦 尊者知是法器 乃告之曰 昔如來以大法眼付大迦葉 迦葉入定而付於我 我今將滅 用傳於汝 汝受吾敎 當聽偈言 本來付有法 付了言無法 各各須自悟 悟了無無法 尊者付法眼藏竟 踊身虛空 現十八變風奮迅三昧 分身四分 一分奉忉利天 一分奉娑竭羅龍宮 一分奉毗舍離王 一分奉阿闍世王 各造寶塔而供養之 乃厲王十二年癸巳歲也

阿闍世; <> Ajātaśatru 又作阿闍貰 王名 舊稱阿闍世 新稱阿闍多設咄路 譯曰未生怨 佛在世之頃 摩竭陀國王舍城之治者 父名頻婆娑羅 母曰韋提希 韋提希懷胎時 相師占之 謂此兒生必害父 因之名曰未生怨 未生以前結怨之意也 又名婆羅留支 譯曰折指 父王聞相師之言 與夫人共謀於生日從樓上落於地 而阿闍世僅損指未死 故名折指或無指 卽位後倂呑諸小國 威震四鄰 建一統印度之基 後因害父頻婆娑羅王之罪 徧體生瘡 至佛所懺悔 卽平愈 遂歸依釋迦 佛滅後 五百羅漢結集佛說 王爲之護法 佛敎之興 與有力焉 [西域記九 法華文句五 觀無量壽經 涅槃經十九]

仁者; 尊稱對方 亦作人者 又單稱仁 孟子盡心章 孟子曰 仁也者人也 合而言之道也

; 傘之美稱 卽指七寶嚴飾之天蓋 懸於佛菩薩或戒師等之高座上 作爲莊嚴具

七寶; 又作七珍 諸經論所說少異 法華經受記品曰 皆以金 銀 琉璃 車磲 馬瑙 眞珠 玫瑰 七寶合成

瓔珞; <> muktāhāra keyūra 梵語枳由羅 編玉而懸於身者 印度邦俗貴人男女皆作之

舍離; <> vaiśālī <> vesālī 又作毘耶離 鞞舍離 維耶 維耶離 新云吠舍釐 國名 譯曰廣嚴 中印度也 維摩大士住此國 又佛滅一百年 七百賢聖爲第二結集之處 此國內之種族曰離車 亦曰跋闍子 後爲阿闍世王所倂 維摩經略疏一 毘耶離城 亦云毘耶離國 此是六大城中一大城 十六大國中一大國 毘耶離 或云毘舍離 或云鞞舍離 此云廣博嚴淨 亦云好稻 復云好成

恒河; 玄應音義八 强伽 舊名恒河是也 亦名殑伽 從阿耨大池東面象口流出入東海 其沙細與水同流也

稽首; 爲佛敎禮法之一 卽以頭著地之禮 周禮所載之九拜中 稽首爲最恭敬之行禮法 佛敎之稽首 彎背曲躬 頭面著地 以兩掌伸向被禮拜者之雙足 故又稱接足禮(接著對方之足) 爲印度之最高禮節 所謂接足作禮 頭面禮足 五體投地等 卽指此而言 [四分律含注戒本疏一 大乘義章四 釋門歸敬儀下 釋氏要覽中]

一何; 一 助詞 用以加强語氣

寂滅; 涅槃之譯語 其體寂靜 離一切之相 故云寂滅

有情; 無情之對稱 梵語曰薩埵 舊譯曰衆生 新譯曰有情 有情識者 有愛情者 總名動物

六種震動; 指大地震動之六種相 又作六變震動 六反震動 略稱六震 六動 大品般若經一序品 依地動之方向 擧出東涌西沒 西涌東沒 南涌北沒 北涌南沒 邊涌中沒 中涌邊沒等六相 新華嚴經十六 廣博嚴淨不退轉輪經一等 則擧出動 起 涌 震 吼 擊()等六相 各相復分小 中 大等三種 故計有動 遍動 等遍動 起 遍起 等遍起 涌 遍涌 等遍涌 震 遍震 等遍震 吼 遍吼 等遍吼 擊 遍擊 等遍擊等十八相

胡跪; 意卽胡人之跪拜 又作胡跽 關於胡跪之相有種種異說 一謂胡跪乃胡人之敬相 跽卽印度屈膝之相 是唯屈膝便稱胡跪 二或指長跪 謂雙膝著地 豎兩足以支身 三或指互跪 卽右膝著地 豎左膝危坐 蓋古時印度西域地方總稱爲胡 故胡跪乃意味一般胡人跪拜之敬儀 因之長跪互跪亦共通而稱胡跪 然以經中所說右膝著地者爲正儀 [金光明經二 釋門歸敬儀下 釋氏要覽二 南海寄歸內法傳一]

長老; 指年齡長而法臘高 智德俱優之大比丘 又稱上座 上首 耆宿 耆舊 老宿 具壽 長阿含八衆集經 列擧三種長老 一年耆長老 指入佛道經年之僧 二法長老 指精通敎法之高僧 三作長老 爲世俗假名之長老 長老雖對年臘高者之敬稱 然未必爲年老者 增一阿含經二十二 我今謂長老 未必先出家 修其善本業 分別於正行 設有年幼少 諸根無漏缺 正謂名長老 分別正法行 此外 禪林中 多稱接引學人之師家爲長老 又禪宗稱寺院住持僧人爲長老

度脫; 得度解脫之略稱 卽脫離三界流轉之境界 而達涅槃之彼岸

殑伽; 卽恒河 玄應音義八 强伽 舊名恒河是也 亦名殑伽 從阿耨大池東面象口流出入東海 其沙細與水同流也

五百羅漢; 指已證得無學果之五百聲聞 卽經論中常見之五百阿羅漢 五百比丘 五百上首 有關五百羅漢之本生因緣授記等事 在佛五百弟子自說本起經 法華經五百弟子授記品等經中 皆曾敍及 佛滅度後 大迦葉曾與五百羅漢 在王舍城結集法藏 相傳在阿育王時 有五百羅漢僧與五百凡夫僧 齊集合誦佛法 迦膩色迦王時之第四結集 亦有五百羅漢結集以造大毘婆沙論 百丈淸規證義記五列擧五百尊者之名號 唯所擧頗爲雜亂 往往梵漢竝擧 竝有生値佛世者及佛滅後出世者

授具; 受具; 僧人接受具足戒稱爲受具

法器; 凡能修行佛道者 稱爲法

入定; 入於禪定之意 卽攝馳散之心 二指高僧示寂

十八變; 止觀輔行傳弘決十之二 據法華經七妙莊嚴王本事品所說 而列擧十八種神變 一右脅出水 二左脅出火 三左脅出水 四右脅出火 五身上出水 六身下出火 七身下出水 八身上出火 九履水如地 十履地如水 十一沒空於地 十二沒地於空 十三行於空中 十四住於空中 十五坐於空中 十六臥於空中 十七現大身滿虛空 十八現大復小

風奮迅三昧; 起大風之禪定也

娑竭羅; 翻譯名義集三 娑竭羅 或娑伽羅 此云醎海 書曰 江漢朝宗于海 莊子曰 溟海者天池也 淮南子曰 海不讓水 積以成其大 孫卿子曰 不積細流無以成海 老子曰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其善下也

龍宮; 龍王之宮殿 在大海之底 爲龍王之神力所化作 按海龍王經三請佛品 海龍王詣靈鷲山 聞佛陀說法 得信心歡喜 欲請佛至海中龍宮供養之 遂以神力化作宮殿 又按蓮華面經下 閻浮提及十方所有佛鉢及佛舍利 皆在婆伽羅龍王之宮中 又按菩薩處胎經七 摩訶摩耶經下 龍樹菩薩傳 賢首華嚴傳一等 龍宮中藏有勝妙之經典

 

후에 아사세왕(阿闍世)이 사뢰어 말하되 인자(仁者), 여래와 가섭은 존승(尊勝; 尊貴)했는데 2()가 모두 이미 열반했으나 내가 연고(緣故)가 많아 모두 능히 보지 못했습니다. 존자가 반열반(般涅槃)할 때는 원컨대 고별(告別)을 드리우십시오. 존자가 이를 허락했다. 후에 스스로 사념(思念)해 말하되 나의 몸이 위취(危脆; 위험하고 脆弱)함은 마치 취말(聚沫)과 같다. 하물며 다시 쇠로(衰老)하거늘 어찌 장구(長久)함을 감내(堪耐)하겠는가. 아사세왕과 내가 약속이 있다. 이에 왕궁으로 나아가 알려 가로되 내가 열반에 들고자 하여 와서 고별(告別; )합니다. 문자(門者; 守門人)가 가로되 왕은 잠드시어() 가히 알리지() 못합니다. 존자가 가로되 왕이 깰 때를 기다렸다가 마땅히 나를 위해 설하시오. 때에 아사세왕이 몽중에 1보개(寶蓋)를 보았는데 7(七寶)로 엄식(嚴飾)했고 천만억중(千萬億衆)이 위요(圍繞)하며 첨앙(瞻仰)했다. 갑자가() 풍우(風雨)가 난폭(亂暴)히 이르러 그 자루()를 불어 부러뜨렸고 진보(珍寶)와 영락(瓔珞)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마음이 매우 경이(驚異; 놀라서 괴이히 여김)했고 이미 깨자() 문자(門者)가 상사(上事)를 갖추어 아뢰었다. 왕이 듣자 실성(失聲)하며 호통(號慟; 號哭하며 哀痛)했고 슬픔()이 천지(天地)를 감동(感動)했다. 곧 비사리성(毗舍離)에 이르러 보매 존자가 항하(恒河) 중류(中流)에 있으면서 가부(跏趺)하고 앉았다. 왕이 이에 작례(作禮)하고 게를 설해 가로되 3()의 존자(尊者)에 계수(稽首)하나니/ 나를 버리고 여기에 이르러셨군요/ 잠시 비원력(悲願力)에 의빙(依憑)하시어/ 다만() 반열반(般涅槃)하지 마세요. 때에 비사리왕(毗舍離王)도 또한 하측(河側)에 있으면서 다시 게언(偈言)을 설하되 존자(尊者)가 일하(一何; 어찌) 신속(迅速)/ 적멸장(寂滅)으로 돌아가십니까/ 원컨대 수유간(須臾間)이라도 머무시어/ 공양(供養)을 받으십시오. 존자가 2국왕이 모두 와서 권청(勸請)함을 보고 이에 게언(偈言)을 설하되 2왕은 잘 엄주(嚴住)하시고/ 괴롭게 비련(悲戀)하지 마세요/ 열반하면 마땅히 내가 정()하나니/ 제유(諸有)가 없는 연고입니다. 존자가 다시 사념하되 내가 만약 1()에 편향(偏向)한다면 제국(諸國)이 쟁경(爭競)하리니 옳은 곳이 있지 않다. 응당 평등(平等)으로써 모든 유정(有情)을 제도(濟度)하리라. 드디어 항하(恒河) 중류(中流)에서 장차 적멸(寂滅)에 들려고 하자 이때 산하대지가 육종진동(六種震動)했다. 설산(雪山)5백 선인(仙人)이 있어 이 서응(瑞應)을 보고() 공중에 날아 이르러 존자의 발에 예배하고 호궤(胡跪)하고 사뢰어 말하되 우리들은 장로(長老)에게서 마땅히 불법을 증득하겠으니 원컨대 대자(大慈)를 드리워 아등(我等)을 도탈(度脫)하소서. 존자가 묵연(默然)히 수청(受請)했다. 곧 긍가(殑伽; 恒河)가 변해 모두() 금지(金地)가 되었고 그 선중(仙衆)을 위해 여러 대법(大法; 佛法)을 설했다. 존자가 다시 사념하되 먼저 도탈(度脫)한 바의 제자가 응당 내집(來集)하리라. 수유(須臾)에 오백라한(五百羅漢)이 허공으로 좇아 내려왔고 모든 선인(仙人)을 위해 출가하여 수구(授具)케 했다. 그 선중(仙衆) 가운데 2라한(羅漢)이 있었으니 1은 이름이 상나화수(商那和修)였고 2는 이름이 말전지가(末田底迦)였다. 존자가 이 법기(法器)임을 알고 이에 고()해 가로되 옛적에 여래가 대법안(大法眼)을 대가섭에게 부촉하셨고 가섭이 입정(入定)하면서 나에게 부촉하셨다. 내가 이제 장차 멸()하려 하면서 써서 너희에게 전하려고 하니 너희는 나의 가르침을 받아 마땅히 게언(偈言)을 들어라, 본래 유법(有法)을 부촉했으나/ 부촉해 마치자 무법(無法)이라고 말한다/ 각각 모름지기 자오(自悟)할지니/ 깨달아 마치면 무법도 없다. 존자가 법안장(法眼藏)을 부촉하여 마치자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으로 지음) 18(十八變)을 짓고 풍분신삼매(風奮迅三昧)에 들어 4()으로 분신(分身)했다. 1분은 도리천(忉利天)에 봉헌(奉獻)하고 1분은 사갈라용궁(娑竭羅龍宮)에 봉헌하고 1분은 비사리왕(毗舍離王)에게 봉헌하고 1분은 아사세왕에게 봉헌했으니 각기 보탑(寶塔)을 건조(建造)하여 그것을 공양했다. 곧 여왕(厲王; 周厲王; -828. 재위 878-841) 12년 계사세(癸巳歲).

阿闍世; <> Ajātaśatru. 또 아사세(阿闍貰)로 지으며 왕의 이름임. 구칭은 아사세(阿闍世)며 신칭은 아사다설돌로(阿闍多設咄路)니 번역해 가로되 미생원(未生怨). 불타가 재세(在世)할 즈음에 마갈타국(摩竭陀國) 왕사성의 통치자임. 아버지의 이름은 빈바사라(頻婆娑羅)며 어머니는 가로되 위제희(韋提希). 위제희가 회태(懷胎)했을 때 상사(相師)가 점을 치고 이로되 이 아이는 태어나서 반드시 아버지를 해칠 것이다. 이로 인해 이름해 가로되 미생원(未生怨)이라 했으니 태어나지 아니한 이전에 원한을 맺음의 뜻임. 또 이름이 바라류지(婆羅留支)니 번역해 가로되 절지(折指). 부왕이 상사의 말을 듣고 부인과 공모하여 생일에 누상(樓上)으로부터 땅에 떨어뜨렸으나 아사세는 겨우 손가락만 다치고 죽지 않았으므로 고로 이름하여 절지(折指) 혹 무지(無指)라 했음. 즉위한 후에 여러 소국(小國)을 병탄(倂呑)하여 위세가 사린(四鄰)을 진동했으며 일통인도(一統印度)의 기초를 세웠음. 후에 부친 빈바사라왕을 해친 죄로 인해 온몸에 종기가 났고 불타의 처소에 이르러 참회하여 곧 평안하게 나았으며 드디어 석가에게 귀의했음. 불멸후(佛滅後)5백 라한이 불설을 결집하자 왕이 그것을 위해 호법했고 불교의 흥성에 유력함이 되었음 [서역기9. 법화문구5. 관무량수경. 열반경19].

仁者; 상대방의 존칭이니 또한 인자(人者)로 지음. 또 단칭(單稱)이 인(). 맹자 진심장. 맹자가 가로되 인()이란 것은 인()이니 그것을 합해 말하면 도().

; ()의 미칭. 7보로 엄식(嚴飾)한 천개(天蓋)를 가리킴. 불보살 혹 계사(戒師) 등의 높은 법좌 위에 매달아 장엄구로 삼음.

七寶; 또 칠진(七珍)으로 지음. 여러 경론에서 설하는 바가 조금씩 다름. 법화경 수기품에 가로되 모두 금ㆍ은ㆍ유리ㆍ차거(車磲)ㆍ마노(馬瑙)ㆍ진주ㆍ매괴(玫瑰) 7()로 합성하다.

瓔珞; <> muktāhāra keyūra. 범어로 기유라(枳由羅)니 옥을 엮어 몸에 매단 것임. 인도의 방속(邦俗)에 귀인 남녀가 모두 이를 만듦.

舍離; <> vaiśālī. <> vesālī. 또 비사리(毘舍離)ㆍ비사리(鞞舍離)ㆍ유야(維耶)ㆍ유야리(維耶離)로 지음. 신역엔 이르되 폐사리(吠舍釐)니 나라 이름이며 번역해 가로되 광엄(廣嚴)이며 중인도임. 유마대사가 이 나라에 거주했으며 또 불멸(佛滅) 1백 년에 7백 현성이 두 번째로 결집을 한 곳임. 이 국내의 종족을 가로되 리차(離車; Liccha)며 또 가로되 발사자(跋闍子). 후에 아사세왕에게 병합되는 바가 되었음. 유마경약소1. 비야리성(毘耶離城) 또 이르되 비야리국이니 이것은 이 6대성(大城) 중 하나의 대성이며 16대국 중 하나의 대국이다. 비야리는 혹 이르되 비사리(毘舍離)며 혹은 이르되 비사리(鞞舍離)니 여기에선 이르되 광박엄정(廣博嚴淨)이며 또 이르되 호도(好稻)며 또 이르되 호성(好成)이다.

恒河; 현응음의8. 강가(强伽; Gaṅgā) 옛이름 항하(恒河)가 이것이다. 또 이름이 긍가(殑伽)니 아뇩대지(阿耨大池; Anavatapta) 동면 상구(象口)에서 유출하여 동해도 들어간다. 그 모래가 작아 물과 더불어 함께 흐른다.

稽首; 불교 예법의 하나가 됨. 곧 머리를 땅에 붙이는 예. 주례(周禮)에 실린 바 9() 중 계수는 가장 공경의 행례법(行禮法)이 됨. 불교의 계수는 등을 구부리고 몸을 굽혀 머리와 얼굴을 땅에 붙이고 양 손바닥을 펴서 예배를 받는 자의 두 발로 향하는지라 고로 또 명칭이 접족례(接足禮; 상대방의 발에 접촉함). 인도의 최고의 예절이 됨. 이른 바 접족하여 작례하다ㆍ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하다ㆍ오체투지 등은 곧 이것을 가리켜 말함임 [사분율함주계본소1. 대승의장4. 석문귀경의하. 석씨요람중].

一何; ()은 조사니 써서 어기(語氣)를 가강(加强).

寂滅; 열반의 번역어. 그 체가 적정(寂靜)하여 일체의 상()을 여읜지라 고로 이르되 적멸임.

有情; 무정(無情)의 대칭(對稱). 범어로 가로되 살타(薩埵; sattva)는 구역에 가로되 중생이며 신역에 가로되 유정이니 정식(情識)이 있는 자, 애정이 있는 자임. 총명(總名)이 동물.

六種震動; 대지가 진동하는 6종의 상()을 가리킴. 또 육변진동(六變震動)ㆍ육반진동(六反震動)으로 지으며 약칭이 육진(六震)ㆍ육동(六動). 대품반야경1 서품에 지동(地動)의 방향에 의해 동용서몰ㆍ서용동몰ㆍ남용북몰ㆍ북용남몰ㆍ변용중몰ㆍ중용변몰 등 6()을 거출(擧出)했음. 신화엄경16과 광박엄정불퇴전륜경1 등엔 곧 동()ㆍ기()ㆍ용()ㆍ진()ㆍ후()ㆍ격(; ) 6상을 거출했고 각 상()에 다시 소ㆍ중ㆍ대 등 3종으로 분류했음. 고로 합계하면 동ㆍ편동ㆍ등편동, 기ㆍ편기ㆍ등편기, 용ㆍ편용ㆍ등편용, 진ㆍ편진ㆍ등편진, 후ㆍ편후ㆍ등편후, 격ㆍ편격ㆍ등편격 등 18상이 있음.

胡跪; 뜻은 곧 호인(胡人)의 궤배(跪拜; 꿇어앉아 절함)니 또 호기(胡跽)로 지음. 호궤(胡跪)의 형상(形相)에 관해서 갖가지 이설(異說)이 있음. 1. 이르자면 호궤는 곧 호인(胡人)의 경상(敬相)이니 기(; 꿇어앉다)는 곧 인도의 굴슬(屈膝; 무릎을 굽힘)의 형상(形相). 이는 오직 굴슬을 곧 일컬어 호궤라 함. 2. 혹 장궤(長跪)를 가리킴. 이르자면 두 무릎을 착지(著地)하고 두 발을 세워 몸을 지탱함. 3. 혹 호궤(互跪)를 가리킴. 곧 우슬(右膝)을 착지하고 좌슬(左膝)을 세워 위좌(危坐; 端坐). 대개 옛 시절 인도와 서역 지방을 총칭하여 호()라 했으며 고로 호궤(胡跪)는 곧 의미가 일반의 호인의 궤배(跪拜)의 경의(敬儀)니 이로 인해 장궤(長跪)와 호궤(互跪)도 또한 공통으로 호궤(胡跪)라 일컬음. 그러하여 경중에서 설하는 바 우슬착지(右膝著地)라 한 것을 정의(正儀)로 삼음 [금광명경2. 석문귀경의하. 석씨요람2. 남해기귀내법전1].

長老; 연령이 어른이면서 법랍이 높으며 지덕(智德)이 모두 우수한 대비구를 가리킴. 또 명칭이 상좌(上座)ㆍ상수(上首)ㆍ기숙(耆宿)ㆍ기구(耆舊)ㆍ노숙(老宿)ㆍ구수(具壽). 장아함8 중집경에 3종 장로를 열거했음. 1. 연기장로(年耆長老) 불도에 들어와 경년(經年)한 승인을 가리킴. 2. 법장로(法長老) 교법에 정통한 고승을 가리킴. 3. 작장로(作長老) 세속의 가명(假名)의 장로가 됨. 장로는 비록 연랍(年臘)이 높은 자에 대한 경칭이지만 그러나 꼭 연로자가 됨은 아님. 증일아함경22 내가 이제 장로를 말함음/ 꼭 먼저 출가함은 아니다/ 그 선()의 본업을 닦고/ 정행(正行)을 분별해야 한다/ 설사 나이가 유소(幼少)함이 있더라도/ 제근(諸根)에 누결(漏缺)이 없으면/ 바로 이르되 이름이 장로니/ 바른 정법의 행을 분별한다. 이 밖에 선림 중에선 다분히 학인을 접인하는 사가(師家)를 일컬어 장로라 함. 또 선종은 사원의 주지승인(住持僧人)을 일컬어 장로라 함.

度脫; 득도해탈(得度解脫)의 약칭. 곧 삼계 유전(三界流轉)의 경계를 탈리(脫離; 이탈)하여 열반의 피안에 도달함.

殑伽; 곧 항하(恒河; Ganges. Gaṅgā). 현응음의8. 강가(强伽) 옛이름 항하가 이것이다. 또 이름이 긍가(殑伽)니 아뇩대지(阿耨大池; Anavatapta) 동면 상구(象口)에서 유출하여 동해도 들어간다. 그 모래가 작아 물과 더불어 함께 흐른다.

五百羅漢; 이미 무학과(無學果)를 증득한 5백 성문을 가리킴. 곧 경론 중 늘 보이는 5백 아라한ㆍ5백 비구ㆍ5백 상수(上首). 5백 라한의 본생(本生)ㆍ인연ㆍ수기(授記) 등과 유관한 일은 불오백제자자설본기경과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 등의 경 중에 모두 일찍이 서급(敍及; 서술해 언급)했음. 불타가 멸도한 후 대가섭이 일찍이 5백 라한과 더불어 왕사성에서 법장을 결집했음. 서로 전하기를 아육왕(阿育王) 5백 라한과 5백 범부승(凡夫僧)이 있어 일제히 집합하여 불법을 송출(誦出)했음. 가니색가왕(迦膩色迦王) 때의 제4 결집에도 또한 5백 라한이 있어 결집하여 대비바사론을 만들었음. 백장청규증의기55백 존자의 명호를 열거했는데 오직 든 바가 자못 잡란(雜亂)하고 왕왕 범한(梵漢)을 병거(竝擧)했으며 아울러 생전에 불세(佛世)를 만난 자 및 불타의 멸도 후에 출세한 자가 있음.

; 수구(受具)와 같음. 승인이 구족계를 접수함을 일컬어 수구라 함.

法器; 무릇 능히 불도를 수행할 만한 자를 일컬어 법기라 함.

入定; 1. 선정에 들어감의 뜻. 곧 치산(馳散)하는 마음을 거둠. 2. 고승의 시적(示寂)을 가리킴.

十八變; 지관보행전홍결102. 법화경7 묘장엄왕본사품의 소설(所說)에 의거하면 18종 신변을 열거했다. 1은 우협(右脅)에서 출수(出水)함이며 2는 좌협(左脅)에서 출화(出火)함이며 3은 좌협에서 출수함이며 4는 우협에서 출화함이며 5는 신상(身上)에서 출수함이며 6은 신하(身下)에서 출화함이며 7은 신하에서 출수함이며 8은 신상에서 출화함이며 9는 물을 밟기가 땅 같으며 10은 땅을 밟기가 물 같으며 11은 땅에서 허공에 잠김이며 12는 허공에서 땅에 잠김이며 13은 공중에서 다님이며 14는 공중에 머묾이며 15는 공중에서 앉음이며 16은 공중에 누움이며 17은 큰 몸을 나타내어 허공에 가득함이며 18은 크게 나타내었다가 작게 복귀함이다.

風奮迅三昧; 대풍을 일으키는 선정임.

娑竭羅; 번역명의집3. 사갈라(娑竭羅) 혹 사가라(娑伽羅; sāgara)니 여기에선 이르되 함해(醎海; 짠 바다). ()에 가로되 강한(江漢)이 바다를 조종(朝宗)한다. 장자에 가로되 명해(溟海)란 것은 천지(天池). 회남자에 가로되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나니 축적하여 그 거대함을 이룬다. 손경자가 가로되 세류(細流)를 축적하지 않으면 바다를 이룰 소이가 없다. 노자가 가로되 강해(江海)가 능히 백곡(百谷)의 왕이 되는 소이는 그것이 잘 낮춤()이다.

龍宮; 용왕의 궁전. 대해의 바닥에 있으며 용왕의 신력으로 화작(化作)한 것이 됨. 해룡왕경3 청불품을 안험컨대 해룡왕이 영취산에 이르러 불타의 설법을 듣고 신심(信心)으로 환희를 얻었으며 불타를 초청해 해중의 용궁에 이르러 공양하려고 했음. 드디어 신력으로 궁전을 화작(化作)했음. 또 연화면경하를 안험하니 염부제 및 시방에 있는 바 불발(佛鉢) 및 불사리가 모두 바가라용왕(婆伽羅龍王)의 궁중에 있다 함. 또 보살처태경7ㆍ마하마야경하ㆍ용수보살전ㆍ현수의 화엄전1 등을 안험컨대 용궁 중에 승묘(勝妙)한 경전이 저장되어 있다 함.

 

三祖商那和修尊者

摩突羅國人也 亦名舍那婆斯 姓毗舍多 父林勝 母憍奢耶 在胎六年而生 梵語商諾迦 此云自然服 卽西域九枝秀草名也 若聖人降生 則此草生於淨潔之地 和修生時 瑞草斯應 昔如來行化至摩突羅國 見一靑林 枝葉茂盛 語阿難曰 此林地名優留茶 吾滅度後一百年 有比丘商那和修 於此轉妙法輪 後百歲果誕 和修出家證道 受慶喜尊者法眼 化導有情 及止此林 降二火龍 歸順佛敎 龍因施其地 以建梵宮 尊者化緣旣久 思付正法 尋於吒利國 得優波毱多以爲給侍 因問毱多曰 汝年幾邪 答曰 我年十七 者曰 汝身十七 性十七邪 答曰 師髮已白 爲髮白邪 心白邪 者曰 我但髮白 非心白耳 毱多曰 我身十七 非性十七也 尊者知是法器 後三載 遂爲落髮授具 乃告曰 昔如來以無上法眼付囑迦葉 展轉相授 而至於我 我今付汝 勿令斷絕 汝受吾敎 聽吾偈言 非法亦非心 無心亦無法 說是心法時 是法非心法 說偈已 卽隱於罽賓國南象白山中 後於三昧中 見弟子毱多有五百徒衆 常多懈慢 尊者乃往彼 現龍奮迅三昧調伏之 而說偈曰 通達非彼此 至聖無長短 汝除輕慢意 疾得阿羅漢 五百比丘聞偈已 依敎奉行 皆獲無漏 尊者乃現十八變 火光三昧用焚其身 毱多收舍利 葬於梵迦羅山 五百比丘各持一幡 迎導至彼 建塔供養 乃宣王二十三年乙未歲也

摩突羅; <> Mathurā 又作摩偸羅 摩度羅 秣菟羅 國名 譯曰孔雀 密蓋等 乃中印度之古國 爲佛陀時代印度十六大國之一 [西域記四 慧琳音義二十六 慧苑音義下]

行化; 乃遊行敎化之略稱 謂遍歷各地 敎導衆生

梵宮; 原指梵天之宮殿 轉義爲佛寺之通稱

落髮; 指削髮爲僧

罽賓國; 爲漢朝時之西域國名 位於印度北部 卽今喀什米爾一帶之地 翻譯名義集三 罽賓 此云賤種 西域記云 迦濕彌羅 舊曰罽賓 訛也 北印度境 末田底迦 旣得其地 立五百伽藍 於諸異國買鬻賤人 以充役使 用供衆僧 末田底迦入寂滅後 彼諸賤人 自立君長 隣境諸國 鄙其賤種 莫與交親 謂之訖利多 唐言買得

龍奮迅三昧; 指能如龍之奮迅 現勇猛威勢之三昧 奮迅; 祖庭事苑七 奮迅三昧 奮迅 振毛羽狀

調伏; 調伏身口意三業而制伏諸惡行也 又調理惡魔使降伏我也 又柔者以法調之 剛者以勢伏之 [唐華嚴經五 探玄記四 無量壽經義疏]

無漏; 無煩惱妄想過失 名爲無漏也

火光三昧; 由己身發出火燄之禪定 又作火界三昧 火定 火界定

 

3조 상나화수(商那和修; Śāṇa-vāsin. Sāṇa-vāsī) 존자

마돌라국(摩突羅) 사람이다. 또한 이름이 사나바사(舍那婆斯)며 성은 비사다(毗舍多)며 부()는 임승(林勝)이며 모()는 교사야(憍奢耶). ()에 있은 지 6년 만에 출생했다. 범어로 이르되 상낙가(商諾迦)는 여기에선 이르되 자연복(自然服)이니 곧 서역(西域)의 구지수초(九枝秀草)의 이름이다. 만약 성인(聖人)이 강생(降生)하면 곧 이 풀이 정결(淨潔)한 땅에 나는데 화수(和脩)가 출생했을 때 서초(瑞草)가 이에 감응(感應)했다. 옛적()에 여래가 행화(行化)하다가 마돌라국(摩突羅國)에 이르러 1청림(靑林)을 보매 지엽(枝葉)이 무성(茂盛)했다. 아난에게 말해 가로되 이 임지(林地)는 이름이 우류다(優留茶). 내가 멸도한 후 1백 년에 비구 상나화수가 있어 여기에서 묘법륜(妙法輪)을 굴릴 것이다. 백 세 후에 과연 탄생했다. 화수(和脩)가 출가하여 증도(證道)했고 경희(慶喜; 아난) 존자(尊者)의 법안(法眼)을 받았다. 유정(有情)을 화도(化導)하다가 이 숲에 머묾()에 이르자 2화룡(火龍)을 항복(降伏)시켜 불교에 귀순(歸順)케 했다. 용이 인하여 그 땅을 보시(布施)해 범궁(梵宮)을 건립했다. 존자가 화연(化緣)이 이미 오래되자 정법(正法)을 부촉함을 사유했다. 이윽고() 타리국(吒利國)에서 우바국다(優波毱多)를 얻어 급시(給侍)로 삼았다. 인하여 국다에게 물어 가로되 너의 나이가 얼마인가. 답왈(答曰) 나의 나이 17입니다. 존자가 가로되 너의 몸이 17인가, (; 自性)17인가. 답왈 스님의 머리털이 이미 희거니와 머리털이 흼이 됩니까, 마음이 흽니까. 존자가 가로되 나는 단지 머리털이 흼이지 마음이 흰 게 아니다. 국다가 가로되 나의 몸이 17이지 성()17이 아닙니다. 존자가 이 법기(法器)임을 알았고 3() 후에 드디어 낙발(落髮)하고 수구(授具)케 했다. 이에 고()해 가로되 옛적에 여래가 위없는 법안(法眼)을 가섭에게 부촉했고 전전(展轉)히 상수(相授)하여 나에 이르렀다. 내가 이제 너에게 부촉하니 단절되게 하지 말아라. 너는 나의 가르침을 받아 나의 게언(偈言)을 들어라. 법도 아니고 또한 심()도 아니며/ 심도 없고 또한 법도 없다/ 이 심법(心法)을 설할 때/ 이 법은 심법이 아니다. 게를 설하고 나서 곧 계빈국(罽賓國) 남쪽 상백산(象白山) 속에 은거했다. 후에 삼매 중에서 제자 국다(毱多)를 보매 5백의 도중(徒衆)이 있었고 늘 다분히 해만(懈慢)했다. 존자가 이에 거기로 가서 용분신삼매(龍奮迅三昧)를 나타내어 그들을 조복(調伏)했고 게를 설해 가로되 통달(通達)하면 피차(彼此)가 아니고/ 지성(至聖)은 장단(長短)이 없다/ 너희가 경만(輕慢)한 뜻을 제거하면/ 빠르게 아라한(阿羅漢)을 얻는다. 5백 비구가 게를 듣고 나서 가르침에 의해 봉행하여 모두 무루(無漏)를 얻었다. 존자가 이에 18()을 지었고 화광삼매(火光三昧)로 그의 몸을 태움에 썼다. 국다(毱多)가 사리를 거두어 범가라산(梵迦羅山)에 안장(安葬)했다. 5백 비구가 각자 1()을 가지고 영도(迎導)하여 거기에 이르러 건탑(建塔)하고 공양했다. 곧 선왕(宣王; 周宣王; -783. 在位 前 828-783) 23년 을미세(乙未歲).

摩突羅; <> Mathurā. 또 마투라ㆍ마도라ㆍ말토라로 지음. 나라 이름임. 번역해 가로되 공작(孔雀)ㆍ밀개(密蓋) 등이니 곧 중인도의 고국(古國). 불타 시대 인도 16대국의 하나가 됨 [서역기4. 혜림음의26. 혜원음의하].

行化; 곧 유행교화(遊行敎化)의 약칭이니 이르자면 각지를 편력(遍歷)하면서 중생을 교도(敎導).

梵宮; 원래 범천의 궁전을 가리킴. 전의(轉義)하여 불사(佛寺)의 통칭이 됨.

落髮; 삭발하고 승려가 됨을 가리킴.

罽賓國; 한조(漢朝) 때 서역(西域)의 나라 이름이 됨. 인도 북부에 위치하며 즉금의 객십미이(喀什米爾; Kashmir) 일대의 땅. 번역명의집3. 계빈(罽賓) 여기에선 이르되 천종(賤種)이다. 서역기에 이르되 가습미라(迦濕彌羅) 구역에 가로되 계빈이라 한 것은 잘못이다. 북인도경이다. 말전지가(末田底迦)가 이미 그 땅을 얻고는 5백 가람을 세웠는데 여러 다른 나라에서 천인(賤人)을 매육(買鬻; 매매)하여 역사(役使; 일을 시킴. 일꾼)로 충원하고 중승(衆僧)에게 공양하는 데 썼다. 말전지가가 입적하여 멸도한 후 그 여러 천인이 스스로 군장(君長)을 세웠는데 이웃 지경의 여러 나라에서 그 천종(賤種)을 더럽게 여겨 교친(交親)하지 않았으며 그들을 일컬어 흘리다(訖利多)라 했으니 당나라 말로는 매득(買得: 사서 얻었다)이다.

龍奮迅三昧; 능히 용의 분신(奮迅)과 같은 용맹한 위세를 나타내는 삼매를 가리킴. 奮迅; 조정사원7 분신삼매. 분신(奮迅)은 털과 깃을 떨치는 형상이다.

調伏; 신ㆍ구ㆍ의 3업을 조복(調伏)하고 모든 악행을 제복(制伏). 또 악마를 조리(調理)하여 나에게 항복하게 함. 또 부드러운 것은 법으로 그것을 조리하고 강한 것은 세력으로 그것을 항복시킴 [당화엄경5. 탐현기4. 무량수경의소].

無漏; 번뇌와 망상의 과실이 없음을 이름해 무루임.

火光三昧; 자기의 몸으로부터 발출한 화염(火燄)의 선정(禪定). 또 화계삼매(火界三昧)ㆍ화정(火定)ㆍ화계정(火界定)으로 지음.

 

四祖優波毱多尊者

吒利國人也 亦名優波崛多 又名鄔波毱多 姓首陀 父善意 十七出家 二十證果 隨方行化 至摩突羅國 得度者甚衆 由是魔宮震動 波旬愁怖 遂竭其魔力 以害正法 尊者卽入三昧 觀其所由 波旬復伺便 密持瓔珞縻之于頸 及尊者出定 乃取人狗蛇三屍 化 爲華鬘 䎡言慰諭波旬曰 汝與我瓔珞 甚是珍妙 吾有華鬘 以相酬奉 波旬大喜 引頸受之 卽變爲三種臭屍 蟲蛆壞爛 波旬厭惡 大生憂惱 盡己神力 不能移動 乃升六欲天 告諸天主 又詣梵王 求其解免 彼各告言 十力弟子 所作神變 我輩凡陋 何能去之 波旬曰 然則柰何 梵王曰 汝可歸心尊者 卽能除斷 乃爲說偈 令其回向曰 若因地倒 還因地起 離地求起 終無其理 波旬受敎已 卽下天宮 禮尊者足 哀露懺悔 尊者告曰 汝自今去 於如來正法 更不作嬈害否 波旬曰 我誓回向佛道 永斷不善 尊者曰 若然者 汝可口自唱言 皈依三寶 魔王合掌三唱 華鬘悉除 乃歡喜踊躍 作禮尊者而說偈曰 稽首三昧尊 十力聖弟子 我今願回向 勿令有劣弱 尊者在世化導 證果最多 每度一人 以一籌置於石室 其室縱十八肘 廣十二肘 充滿其間 最後有一長者子 名曰香衆 來禮尊者 志求出家 尊者問曰 汝身出家 心出家 答曰 我來出家 非爲身心 尊者曰 不爲身心 復誰出家 答曰 夫出家者 無我我故 無我我故 卽心不生滅 心不生滅 卽是常道 諸佛亦常 心無形相 其體亦然 尊者曰 汝當大悟 心自通達 宜依佛法僧 紹隆聖種 卽 爲剃度 具足戒 仍告之曰 汝父甞夢金日而生汝 可名提多迦 復謂曰 如來以大法眼藏 次第傳授 以至於我 今復付汝 聽吾偈言 心自本來心 本心非有法 有法有本心 非心非本法 付法已 乃踊身虛空 呈十八變 却復本座 跏趺而逝 提多迦以室內籌用焚師軀 收舍利建塔供養 卽平王三十一年庚子歲也

首陀; 首陀羅之略 印度四姓中地位最低之奴隸階級 從事擔死人 除糞 養鷄豬 捕獵 屠殺 沽酒 兵伍等卑賤職務 [大智度論二十五]

證果; 指證入果位 卽以正智契合眞理

得度; 生死比海 涅槃比彼岸 超生死而到涅槃云度 謂得渡生死之海也 二落髮爲沙彌云得度 是爲得度之因緣 故因中說果而云 此指一

波旬; <> Pāpiyas Pāpiman 又作波卑夜 波旬踰 波俾掾 波鞞 注維摩經四 什曰 波旬 秦言殺者 常欲斷人慧命 故名殺者 義林章六本曰 波卑夜 此云惡者 天魔別名 波旬 訛也 成就惡法 懷惡意故 玄應音義八曰 言波旬者 訛也 正言波卑夜 是其名也 此云惡者 常有惡意 成就惡法 成就惡慧 故名波旬 俱舍光記八曰 釋迦文佛魔王名波旬

伺便; 等待適合的時機

出定; 爲入定(等至)之對稱 出於禪定之意 比丘修禪定時 必須熟達巧練入定與出定 此稱爲入定善巧出定善巧 欲出定之時 應徐徐動身 安詳而起

華鬘; 卽以絲綴花 結於頸項 或裝飾於身上 此爲印度風俗之一

六欲天; 欲界有六重之天 謂之六欲天 一四王天 有持國 廣目 增長 多聞之四王 故名四王天 二忉利天 譯言三十三天 帝釋天爲中央 四方各有八天 故從天數而名三十三天 三夜摩天 譯言時分 彼天中時時唱快哉 故名 四兜率天 譯言喜足 於五欲之樂生喜足之心 故名 五樂變化天 於五欲之境自樂變化 故名 六他化自在天 於五欲之境使他自在變化 故名 此中四王天在須彌山之半腹 忉利天在須彌山之頂上 故謂之地居天 兜率天已上住在空中 故謂之空居天 [智度論九 俱舍論八]

十力; 佛及菩薩所具十種之力用也 一知是處非處智力 二知過現未來業報智力 三知諸禪解脫三昧智力 四知諸根勝劣智力 五知種種解智力 六知種種界智力 七知一切至處道智力 八知天眼無礙智力 九知宿命無漏智力 十知永斷習氣智力 [禪林疏語考證一]

神變; 神者 以天心而名 天然之內慧也 又神者 陰陽不測之義也 又妙用無方之義也 變爲變動之義 又爲改常事之義 又爲變略之義 以天然之內慧 外示不測無方之變動改異 謂爲神通 是五通六通十通中之神境通也 [法華文句三 法華義疏三 法華玄贊二]

凡陋; 平庸淺陋 平凡陋劣 指平庸淺陋的人

回向; 回心歸向 回轉趣向 二將自己所修善業功德 施給他人 期望衆生皆獲福報 稱作回向 此指一

懺悔; 止觀七曰 懺名陳露先惡 悔名改往修來 然懺爲梵語懺摩之略 而非漢語 故台宗之子弟不取之 金光明經文句記三 懺悔二字 乃雙擧二音 梵語懺摩 華言悔過 寄歸傳二 舊云懺悔 非關說罪 何者 懺摩乃是西音 自當忍義 悔乃東夏之字 追悔爲目 懺之與忍 迥不相干

皈依; 歸依; 歸敬依投於佛法僧三寶 歸依之梵語含有救濟救護之義 按法界次第初門上之下 歸 反還之義 卽反邪師而還事正師 依 憑依依靠之義 卽憑心之靈覺而得出離三塗及三界之生死

三寶; 佛敎將佛法僧 稱爲三寶 一切之佛陀 佛寶也 佛陀所說之敎法 法寶也 隨其敎法而修業者 僧寶也 佛者覺知之義 法者法軌之義 僧者和合之義也

魔王; 天魔中之王 卽欲界第六天之他化自在天主 其名爲波旬 常率眷屬障礙修持佛道者 玄應音義八 梵言魔羅 此云煞者 是其位處 第六天主也 論中釋斷慧命故名爲魔 又常行放逸 而自害身故名魔 言波旬者訛也 正言波卑夜 是其名也 此云惡者 常有惡意 成就惡法 成就惡慧 故名波旬 經中作魔波旬者 存二音也

合掌; 合倂左右掌之十指 以表吾心專一之敬禮法 支那以拱手爲敬 印度以合掌爲敬

常道; 永恒的法則

剃度; 剃除鬚髮 得度爲僧

具足戒; <> upasaṃpanna upasaṃpadā 又作近圓戒 大戒 略稱具戒 指比丘比丘尼所應受持之戒律 因與沙彌沙彌尼所受十戒相比 戒品具足 故稱具足戒 一般而言 比丘戒有二五戒 比丘尼戒有三四八戒

 

4조 우바국다(優波毱多; Upagupta) 존자

타리국(吒利國) 사람이다. 또한 이름이 우바굴다(優波崛多)며 또 이름이 오바국다(鄔波毱多)니 성은 수타(首陀)며 부()는 선의(善意). 17에 출가했고 20에 증과(證果)했다. 방면(方面) 따라 행화(行化)하다가 마돌라국(摩突羅國)에 이르렀고 득도(得度)한 자가 심히 많았다(). 이로 말미암아 마궁(魔宮)이 진동(震動)하자 파순(波旬)이 수포(愁怖)하며 드디어 그의 마력(魔力)을 다하여() 정법(正法)을 해()하려고 했다. 존자가 곧 삼매에 들어 그 소유(所由; 말미암는 바. 所自)를 관()했고 파순도 다시 사편(伺便)하다가 몰래() 영락(瓔珞)을 가져다 목에 얽어 매었다(). 존자가 출정(出定)함에 이르자 이에 인구사(人狗蛇) 3()를 취하여 변화해 화만(華鬘)으로 만들었다. 부드러운 말로 파순을 위유(慰諭;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램)해 가로되 네가 나에게 준 영락은 심()히 이 진묘(珍妙)하다. 나에게 화만(華鬘)이 있어 상수(相酬)하여 바칠까 한다. 파순이 대희(大喜)하며 목을 늘여(引頸) 그것을 받았는데 곧 3종의 취시(臭屍)로 변해 충저(蟲蛆; 벌레와 구더기)가 괴란(壞爛; 무너지고 썩다)했다. 파순이 염오(厭惡)하여 매우() 우뇌(憂惱; 憂愁하며 번뇌함)를 내었고 자기의 신력(神力; 신통력)을 다했으나 능히 이동(移動)하지 못했다. 이에 육욕천(六欲天)에 올라 여러 천주(天主)에게 고했고 또 범왕(梵王)에게 나아가 그 해면(解免; 解圍. 免難)을 구했다. 그들이 각자 고해 말하되 십력(十力)의 제자가 지은 바 신변(神變)인데 아배(我輩)는 범루(凡陋)거늘 어찌 능히 그것을 제거하겠는가. 파순이 가로되 그렇다면 곧 어찌해야 하는가(柰何). 범왕(梵王)이 가로되 네가 가히 존자에게 귀심(歸心)한다면 곧 능히 제단(除斷)하리라. 이에 게를 설해 그로 하여금 회향(回向)하게 하여 가로되 만약 땅으로 인해 넘어졌다면/ 도리어 땅으로 인해 일어난다/ 땅을 여의고 일어남을 구한다면/ 마침내 그 이치가 없다. 파순이 가르침을 받고 나서 곧 천궁에서 내려와 존자의 발에 예배하며 슬프게 참회(懺悔)를 드러내었다. 존자가 고왈(告曰) 너는 금일로부터 가면서 여래의 정법(正法)에 다시 요해(嬈害; 어지럽히며 해침)를 짓지 않겠는가. 파순이 가로되 내가 맹서(盟誓)코 불도로 회향(回向)해 영원히 불선(不善)을 끊겠습니다. 존자가 가로되 만약 그러할진대 너는 가히 입으로 자창(自唱)하여 말하되 삼보(三寶)에 귀의(皈依)한다 하라. 마왕(魔王)이 합장(合掌)하고 3()하자 화만(華鬘)이 모두 제거되었고 이에 환희하며 용약(踊躍)했다. 존자에게 작례(作禮)하고 게를 설해 가로되 삼매의 존자인/ 십력(十力)의 성제자(聖弟子)에게 계수(稽首)합니다/ 내가 이제 회향하기를 원하나니/ 열약(劣弱)이 있게 하지 않겠습니다. 존자가 재세(在世)하며 화도(化導)하매 증과(證果)한 이가 가장 많았다. 매번 1인을 제도하면 1(; 가지)를 석실(石室)에 놓았다. 그 석실은 세로가 18()며 너비가 12()였는데 그 사이가 충만(充滿)했다. 최후에 1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고 이름해 가로되 향중(香衆)이었다. 와서 존자에게 예배하고 의지(意志)로 출가를 구했다. 존자가 문왈(問曰) 너의 몸이 출가하느냐, 마음이 출가하느냐. 답왈(答曰) 내가 와서 출가함은 몸과 마음을 위함이 아닙니다. 존자가 가로되 몸과 마음을 위함이 아니면 다시 누가 출가하는가. 답왈 무릇 출가란 것은 아아(我我; 라는 )가 없는 연고니 아아(我我)가 없는 연고로 곧 심()이 생멸하지 않으며 심이 생멸하지 않음이 즉시(卽是) 상도(常道)며 제불도 또한 상()이니 심은 형상(形相)이 없고 그 체()도 또한 그러합니다. 존자가 가로되 너는 마땅히 대오(大悟)하여 마음이 저절로 통달하리라. 의당(宜當) 불법승에 의지해 성종(聖種)을 소륭(紹隆; 이어 隆盛하게 함)하라. 곧 체도(剃度)하고 구족계(具足戒)를 주었고() 인하여() 그에게 고해 가로되 너의 부친이 일찍이 금일(金日)을 꿈꾸고 너를 낳았으니 가히 제다가(提多迦)로 이름하라. 다시 일러 가로되 여래가 대법안장(大法眼藏; 正法眼藏)을 차제(次第)로 전수(傳授)하여 나에게 이르렀고 이제 다시 너에게 부촉한다. 나의 게언(偈言)을 들어라. 마음은 스스로 본래의 마음이니/ 본래의 마음은 법이 있지 않다/ 법이 있으면 본래의 마음이 있겠지만/ 마음이 아니라서 본래의 법이 아니다. 부법(付法)하고 나서 이에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18()을 보이고() 도리어 다시 본좌(本坐)에서 가부(跏趺)하고 떠났다(). 제다가가 실내(室內)의 주()로써 스승의 몸을 태움에 썼고 사리를 거두어 건탑(建塔)하고 공양했다. 곧 평왕(平王; 周平王; -718. 在位 前 768-718) 31년 경자세(庚子歲)

首陀; 수다라(首陀羅; śūdra)의 약칭. 인도 4() 중 지위가 가장 낮은 노예 계급임. 죽은 자를 지고 똥을 제거하고 닭과 돼지를 사육하고 포렵(捕獵)하고 도살하고 술을 팔고 병오(兵伍; 군대) 등의 비천한 직무에 종사함 [대지도론25].

證果; 과위(果位)에 증입함을 가리킴. 곧 정지(正智)로 진리에 계합함.

得度; 1. 생사를 바다에 비유하고 열반을 피안에 비유하나니 생사를 초월해 열반에 이름을 이르되 도(). 이르자면 생사의 바다를 건넘을 얻음임. 2. 낙발(落髮; 삭발)하고 사미가 됨을 이르되 득도니 이것은 득도의 인연이 되므로 고로 인중(因中)에 설과(說果)를 말함임.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波旬; <> Pāpiyas Pāpima n. 또 파비야(波卑夜)ㆍ파순유(波旬踰)ㆍ파비연(波俾掾)ㆍ파비(波鞞)로 지음. 주유마경4 (; 라집)이 가로되 파순(波旬) ()나라 말로 살자(殺者). 늘 사람의 혜명(慧命)을 끊으려고 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살자다. 의림장6본에 가로되 파비야(波卑夜)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니 천마(天魔)의 별명이다. 파순(波旬)은 와류(訛謬). 악법을 성취하고 악의를 품은 연고다. 현응음의8에 가로되 말한 파순(波旬)이란 것은 와류다. 바른 말로는 파비야(波卑夜)니 이는 그의 이름이다.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 늘 악의가 있고 악법을 성취하고 악혜(惡慧)를 성취하므로 고로 이름이 파순이다. 구사광기8에 가로되 석가문불의 마왕의 이름이 파순이다.

伺便; 적합한 시기를 기다림(等待).

出定; 입정(入定; 等至)의 대칭(對稱)이 됨. 선정(禪定)에서 나옴의 뜻. 비구가 선정을 닦을 때 반드시 입정(入定)과 출정(出定)을 숙달(熟達)하고 교련(巧練)함을 써야 하나니 이것을 입정선교(入定善巧)ㆍ출정선교(出定善巧)라고 호칭함. 출정(出定)하려 할 때는 응당 서서(徐徐)히 몸을 움직여 안상(安詳)하게 일어나야 함.

華鬘; 곧 실로 꽃을 엮어서 경항(頸項; )에 결속하거나 혹은 신상에 장식(裝飾). 이것은 인도 풍속의 하나가 됨.

六欲天; 욕계에 6()의 천이 있어 이를 일러 6욕천이라 함. 14왕천(四王天)이니 지국(持國)ㆍ광목(廣目)ㆍ증장(增長)ㆍ다문(多聞)4왕이 있는지라 고로 이름이 4왕천임. 2는 도리천(忉利天)이니 번역한 말로는 삼십삼천이며 제석천이 중앙이 되고 사방에 각기 8천이 있는지라 고로 천수(天數)를 좇아 이름이 삼십삼천임. 3은 야마천(夜摩天)이니 번역한 말로는 시분(時分)이며 그 천중(天中)에선 시시(時時)로 쾌재를 노래부르는지라 고로 이름함. 4는 도솔천(兜率天)이니 번역한 말로는 희족(喜足)이며 5()의 낙에 희족한 마음을 내는지라 고로 이름함. 5는 낙변화천(樂變化天)이니 5욕의 경계에 스스로 낙을 변화하는지라 고로 이름함. 6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니 5욕의 경계에 그로 하여금 자재히 변화하게 하는지라 고로 이름함. 이 중에서 4왕천은 수미산의 반복(半腹)에 있고 도리천은 수미산의 정상에 있는지라 고로 이를 일러 지거천(地居天)이라 하고 도솔천 이상은 공중에 있는지라 고로 이를 일러 공거천(空居天)이라 함 [지도론9. 구사론8].

十力; 불타 및 보살이 갖춘 바 10종의 역용(力用). 1. 지시처비처지력. 2. 지과현미래업보지력. 3. 지제선해탈삼매지력. 4. 지제근승열지력. 5. 지종종해지력. 6. 지종종계지력. 7. 지일체지처도지력. 8. 지천안무애지력. 9. 지숙명무루지력. 10. 지영단습기지력 [선림소어고증1].

神變; ()이란 것은 천심(天心)으로 이름함이니 천연의 내혜(內慧). 또 신이란 것은 음양불측(陰陽不測; 음양으로 헤아리지 못함)의 뜻이며 또 묘용무방(妙用無方; 묘용이 방소가 없음)의 뜻임. ()은 변동의 뜻이 되며 또 상사(常事)를 바꿈의 뜻이 되며 또 변략(變略)의 뜻이 됨. 천연의 내혜를, 불측이며 무방(無方)의 변동과 개이(改異)를 밖으로 보임이니 이르자면 신통이 됨. 이는 5통ㆍ6통ㆍ10통 중의 신경통(神境通)[법화문구3. 법화의소3. 법화현찬2].

凡陋; 평용(平庸)하고 천루(淺陋). 평범하고 누열(陋劣). 평용(平庸)하고 천루(淺陋)한 사람을 가리킴.

回向; 1. 회심하여 귀향(歸向). 회전하여 취향함. 2. 자기가 닦은 바 선업의 공덕을 가지고 타인에게 시급(施給)하여 중생이 모두 복보(福報)를 얻음을 기망(期望)함을 일컬어 회향이라 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懺悔; 지관7에 가로되 참()은 이름이 선악(先惡)을 진로(陳露)함이며 회()는 이름이 개왕수래(改往修來; 과거를 고쳐서 미래를 닦음). 그러나 참()은 범어 참마(懺摩; kṣama)의 약칭이며 한어(漢語)가 아니다. 고로 천태종의 자제들은 이를 취하지 않는다. 금광명경문구기3. 참회(懺悔) 2자는 곧 2음을 쌍거(雙擧)했다. 범어 참마(懺摩)는 화언으로 회과(悔過). 기귀전2. 구역(舊譯)에 이른 참회(懺悔)는 설죄(說罪)와 상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마(懺摩)는 곧 이 서음(西音)이며 스스로 인()의 뜻에 상당한다. ()는 동하(東夏)의 글자니 추회(追悔)로 명목한다. ()과 인()은 멀어서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皈依; 귀의(歸依)와 같음;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경(歸敬 귀의하고 공경)하고 의투(依投; 의지하고 투신). 귀의의 범어는 구제와 구호의 뜻을 함유했음. 법계차제초문상지하를 안험컨대 귀()는 반환의 뜻이니 곧 삿된 스승을 배반하고 바른 스승에게 돌아와 모심이며 의()는 빙의(憑依; 기대어 의지함)ㆍ의고(依靠; 의지하여 기댐)의 뜻임. 곧 마음의 영각(靈覺)에 의빙하여 3() 3()의 생사를 출리(出離)함을 얻음임.

三寶; 불교에서 불법승을 가지고 3()로 호칭함. 일체의 불타는 불보며 불타가 설한 바의 교법은 법보며 그 교법을 따라 수업(修業)하는 것은 승보임. 불이란 것은 각지(覺知)의 뜻이며 법이란 것은 법궤(法軌)의 뜻이며 승이란 것은 화합의 뜻임.

魔王; 천마(天魔) 중의 왕이니 곧 욕계 제6천의 타화자재천주임. 그 이름은 파순(波旬; Pāpīyas)이 되며 늘 권속을 인솔하여 불도를 수지(修持)하는 자를 장애함. 현응음의8. 범언으로 마라(魔羅)는 여기에선 이르되 살자(煞者). 이 그가 자리하는 곳은 제6천주다. 논 중에 해석하기를 혜명(慧命)을 끊는지라 고로 이름이 마()가 된다. 또 늘 방일(放逸)을 행하며 스스로 몸을 상해하는 고로 이름이 마다. 말한 파순(波旬)이란 것은 그르다. 바른 말로는 파비야(波卑夜; pāpīyān)니 이것이 그의 이름이다.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니 늘 악의가 있으며 악법을 성취하고 악혜를 성취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파순이다. 경중에 마파순(魔波旬)으로 지은 것은 2음을 존치하였음이다.

合掌; 좌우 손바닥의 열 손가락을 합병하여 나의 마음이 전일(專一)함을 표하는 경례법임. 지나는 공수(拱手)를 경례로 삼고 인도는 합장을 경례로 삼음.

常道; 영항(永恒)의 법칙.

剃度;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제거하고 득도(得度)하여 승인이 됨.

具足戒; <> upasaṃpanna. upasaṃpadā. 또 근원계(近圓戒)ㆍ대계로 지음. 약칭이 구계. 비구와 비구니가 응당 수지하는 바의 계율이니 사미와 사미니가 수지하는 바의 10계와 서로 비교하매 계품이 구족함으로 인해 고로 명칭이 구족계임. 일반으로 말하자면 비구계는 250계가 있고 비구니계는 348계가 있음.

 

五祖提多迦尊者

摩伽陀國人也 梵語提多迦 此云通眞量 初生之時 父夢金日自屋而出 照耀天地 前有大山 諸寶嚴飾 山頂泉涌 滂沱四流 後遇毱多尊者 爲解之曰 寶山者 吾身也 泉涌者 法無盡也 日從屋出者 汝今入道之相也 照耀天地者 汝智慧超越也 尊者聞師說已 歡喜踊躍 而唱偈言 巍巍七寶山 常出智慧泉 回爲眞法味 能度諸有緣 毱多尊者亦說偈曰 我法傳於汝 當現大智慧 金日從屋出 照耀於天地 提多迦聞師妙偈 設禮奉持 後至中印度 彼國有八千大仙 彌遮迦爲首 聞尊者至 率衆瞻禮 謂尊者曰 昔與師同生梵天 我遇阿私陀仙授我仙法 師逢十力弟子 修習禪那 自此報分殊途 已經六劫 者曰 支離累劫 誠哉不虛 今可捨邪歸正 以入佛乘 彌遮迦曰 昔阿私陀仙人授我云 汝却後六劫 當遇同學 獲無漏果 今也相遇 非宿緣邪 願師慈悲 令我解脫 者卽度出家 命諸聖授戒 其餘仙衆 始生我慢 尊者示大神通 於是俱發菩提心 一時出家 者乃告彌遮迦曰 昔如來以大法眼藏密付迦葉 展轉相授 而至於我 我今付汝 當護念之 乃說偈曰 通達本法心 無法無非法 悟了同未悟 無心亦無法 說偈已 踊身虛空作十八變 火光三昧自焚其軀 彌遮迦與八千比丘同收舍利 於班茶山中起塔供養 卽莊王七年己丑歲也

禪那; <> dhyana <> jhana 慧琳音義二十一 禪那 此云靜慮 謂靜心思慮也 舊翻爲思惟修者略也

支離; 不相接續之意 [楞嚴經正脉疏六]

累劫; 累疊數多之劫量也

佛乘; 一華嚴所立 說一切衆生悉可成佛之道之敎法 謂之佛乘 此法不分二乘三乘等 說唯一成佛之法 故又云一乘 華嚴法華所說之圓敎是也 二三乘之一 三乘中之菩薩乘 對於聲聞獨覺之二乘而云佛乘 以菩薩乘爲成佛之法故也

; 佛陀祖師對于弟子成佛悟道敎化的預言

慈悲; 慈愛衆生竝給與快樂(與樂) 稱爲慈 同感其苦 憐憫衆生 竝拔除其苦(拔苦) 稱爲悲 二者合稱爲慈悲 佛陀之悲 乃是以衆生苦爲己苦之同心同感狀態 故稱同體大悲 又其悲心廣大無盡 故稱無蓋大悲(無有更廣更大更上於此悲者) 禪林寶訓音義 慈悲 慈能與樂 悲能拔苦

 

5조 제다가(提多迦; Dhītika) 존자

마가타국(摩伽陀國) 사람이다. 범어(梵語) 제다가(提多迦)는 여기에선 이르되 통진량(通眞量)이다. 처음 태어날 때 부친의 꿈에 금일(金日)이 가옥(家屋)으로부터 나와 천지를 조요(照耀)했고 앞에 큰 산이 있어 여러 보배로 엄식(嚴飾)했고 산정(山頂)에 샘이 솟아 세차게 쏟아지며(滂沱) 사방으로 흘렀다. 후에 국다존자(毱多尊者)를 만났더니 그것을 해석해 가로되 보산(寶山)이란 것은 나의 몸이며 샘이 솟는 것은 법이 무진(無盡)함이며 해가 가옥으로부터 나온 것은 네가 이제 입도(入道)하는 상()이며 천지를 조요(照耀)한 것은 너의 지혜가 초월(超越)함이다. 존자가 제다가가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환희하고 용약(踊躍)하면서 게언(偈言)을 창()하되 외외(巍巍)한 칠보산(七寶山)/ 늘 지혜천(智慧泉)이 용출(涌出)한다/ 돌이켜 진법미(眞法味)가 되어/ 능히 제유연(諸有緣)을 제도하리라. 국다존자도 또한 게를 설해 가로되 나의 법을 너에게 전수(傳授)하나니/ 마땅히 대지혜를 나타내어라/ 금일(金日)이 가옥으로부터 나와/ 천지를 조요(照耀)하도다. 제다가가 스님의 묘게(妙偈)를 듣고 설례(.設禮)하고 봉지(奉持)했다. 후에 중인도(中印度)에 이르렀는데 그 나라에 8천 대선(大仙)이 있었고 미차가(彌遮迦)가 수령(首領)이 되었다. 존자가 이르렀다 함을 듣고 도중(徒衆)을 인솔(引率)해 첨례(瞻禮)했다. 존자에게 일러 가로되 옛적()에 스님과 함께 범천(梵天)에 출생했습니다. 나는 아사타(阿私陀) 선인(仙人; )을 만났고 나에게 선법(仙法)을 전수(傳授)했으며 스님은 십력제자(十力弟子)를 만나 선나(禪那)를 수습(修習)했습니다. 이로부터 과보(果報)가 나뉘어 다른() ()에서 이미 6겁을 경과했습니다. 존자가 가로되 지리(支離)한 누겁(累劫)이 참으로(誠哉) 헛되지 않구나. 이제 가히 사사귀정(捨邪歸正)하여 불승(佛乘)으로 들게나. 미차가가 가로되 옛적에 아사타 선인이 나에게 수기(; 授記)를 주어 이르되 너는 도리어 6겁 후에 마땅히 동학(同學)을 만나 무루과(無漏果)를 얻으리라() 했는데 이제야 상우(相遇)하니 숙연(宿緣)이 아니겠습니까. 원컨대 스님의 자비(慈悲)로 나로 하여금 해탈하게 하십시오. 존자가 곧 득도(得度)하여 출가시키고 모든 성중(聖衆)에게 명령해 수계(授戒)하게 했다. 나머지 선중(僊衆)은 처음에 아만(我慢)을 내었다가 존자가 대신통(大神通)을 보이자 이에 모두 보리심을 발()하여 일시(一時)에 출가했다. 존자가 이에 미차가에게 고()해 가로되 옛적에 여래가 대법안장(大法眼藏)을 비밀히 가섭에게 부촉하셨고 전전(展轉)히 상수(相授)하여 나에게 이르렀다. 내가 이제 너에게 부촉하니 마땅히 이를 호념(護念)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본래의 법과 마음을 통달하니/ 법도 없고 비법(非法)도 없다/ 깨치고 나면 깨치지 않음과 같나니/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다. 게를 설하고 나서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18()을 짓고 화광삼매(火光三昧)로 스스로 그 몸을 태웠다. 미차가가 8천 비구와 더불어 함께 사리를 거두었고 반다산(班茶山) 가운에에 탑을 일으키고 공양했다. 곧 장왕(莊王; 周莊王; -682. 在位 前 692-682) 7년 기축세다.

禪那; <> dhyana. <> jhana. 혜림음의21. 선나(禪那) 여기에선 이르되 정려(靜慮)니 이르자면 고요한 마음으로 사려함(靜心思慮)이다. 구번(舊翻)의 사유수(思惟修)란 것은 생략하였음이다.

支離; 서로 접속하지 않음의 뜻 [릉엄경정맥소6].

累劫; 누첩(累疊; 여러번 포개다)한 수가 많은 겁량(劫量).

佛乘; 1. 화엄에서 세운 바니 설하기를 일체중생이 모두 가히 성불할 도의 교법이니 이를 일러 불승이라 한다. 이 법은 2()이나 3승 등을 나누지 않음. 유일한 성불의 법을 설하는지라 고로 또 이르되 1승임. 화엄과 법화에서 설하는 바의 원교(圓敎)가 이것임. 2. 3()의 하나. 3승 중의 보살승을 성문과 독각의 2승에 대해 이르기를 불승이라 함. 보살승은 성불의 법이 되는 연고임.

; 불타나 조사가 제자의 성불ㆍ오도ㆍ교화에 대한 예언.

慈悲; 중생을 자애하면서 아울러 쾌락을 급여(給與)함을(與樂) 일컬어 자()라 하고 그 고통에 동감(同感)하여 중생을 연민하고 아울러 그 고통을 발제(拔除)함을(拔苦) 일컬어 비()라 함. 2자의 합칭이 자비가 됨. 불타의 비()는 곧 이 중생의 고()를 자기의 고로 삼는 동심동감(同心同感)의 상태인지라 고로 명칭이 동체대비(同體大悲). 또 그 비심(悲心)이 광대무진한지라 고로 명칭이 무개대비(無蓋大悲; 보다 更廣更大更上할 게 있지 않는 것). 선림보훈음의. 자비(慈悲) 자는 능히 낙을 주고 비는 능히 고를 뽑는다.

 

六祖彌遮迦尊者

中印度人也 旣傳法已 遊化至北天竺國 見雉堞之上有金色祥雲 歎曰 斯道人氣也 必有大士 爲吾 乃入城 於闤闠間有一人手持酒器 逆而問曰 師何方來 欲往何所 祖曰 從自心來 欲往無處 曰 識我手中物否 祖曰 此是觸器而負淨者 曰 師識我否 祖曰 我卽不識 識卽非我 復謂之曰 汝試自稱名氏 吾當後示本因 彼說偈答曰 我從無量劫 至于生此國 本姓頗羅墮 名字婆須密 祖曰 我師提多迦說 世尊昔遊北印度 語阿難言 此國中吾滅度後三百年 有一聖人姓頗羅墮 名婆須蜜 而於禪祖 當獲第七 世尊記汝 汝應出家 彼乃置器禮師 側立而言曰 我思往劫 甞作檀那 獻一如來寶座 彼佛記我曰 汝於賢劫釋迦法中 宣傳至敎 今符師說 願加度脫 祖卽與披剃 復圓戒相 乃告之曰 正法眼藏今付於汝 勿令斷絕 乃說偈曰 無心無可得 說得不名法 若了心非心 始解心心法 祖說偈已 入師子奮迅三昧 踊身虛空 高七多羅樹 却復本座 化火自焚 婆須蜜收靈骨 貯七寶函 建浮圖寘于上級 卽襄王十七年甲申歲也

雉堞; 慧琳音義四 雉堞 上池履反 字書云 雉 陳也 公羊傳曰 五板爲堵 五堵爲雉 百雉爲城 何休曰 二萬尺也 考聲 城長三丈高一丈曰雉 …… 下徒頰反 杜注 左傳云 堞者城也 上安墻也 說文 女垣也

; 法嗣 謂嗣法之弟子 嗣 繼承人 繼承 續 祖庭事苑七 法嗣 音寺 从口以言傳 从冊以書記 記而主之 必有傳嗣者矣 宗門之嗣法 猶諸侯之嗣國也

觸器; 觸 汚 不淨

頗羅墮; <> Bhārata 印度古代婆羅門六姓之一 或婆羅門十八姓之一 此云利根仙人 辯才 滿 滿正 [法華文句三 法華玄贊二]

禪祖; 禪宗始祖 或傳人的尊稱

檀那; <><> dāna 施主 梵語音譯詞

至敎; 至實之敎 至極之敎

戒相; 戒之相狀差別也 卽五戒乃至二百五十戒 論戒有戒法戒體戒行戒相之四者 是爲戒之四科

說得; 說 可以說 得 助詞

靈骨; 指舍利 新作設利羅 室利羅 此云骨身 身骨 通常指佛之遺骨 亦卽佛舍利 又尊稱死者之遺骨 亦稱靈骨

浮圖; 又作浮頭 浮屠 佛圖 舊譯家以爲佛陀之轉音 二對僧人的尊稱 三指佛寺 佛塔 此指三

 

6조 미차가(彌遮迦; Miccaka) 존자

중인도(中印度) 사람이다. 이미 전법(傳法)하고 나서 유화(遊化)하다가 북천축국(北天竺國)에 이르렀는데 치첩(雉堞; 가퀴) 위에 금색(金色)의 상운(祥雲)이 있음을 보았다. 감탄하며 가로되 이는 도인(道人)의 기(). 반드시 대사(大士)가 있어 나의 사(; 法嗣)가 되리라. 이에 입성(入城)했다. 환궤(闤闠; 街市. 街道) 사이에 1인이 있었는데 손에 주기(酒器)를 가지고 맞이하며() 물어 가로되 스님은 어떤 방면에서 오셨으며 어느 곳()으로 가려 하십니까. 조왈(祖曰) 자심(自心)으로부터 와서 무처(無處)로 가려고 한다. 가로되 나의 수중(手中)의 물건을 아십니까. 조왈(祖曰) 이것은 이 촉기(觸器)니 정()을 저버리는 것이다. 가로되 스님은 나를 아십니까. 조왈 나는 곧 알지 못하나니 안다면 곧 내가 아니다. 또 일러 가로되 네가 시험 삼아 명씨(名氏)를 스스로 일컫는다면 네가 마땅히 후에 본인(本因)을 보이겠다. 그가 게를 설해 답왈(答曰) 나는 무량겁(無量劫)으로 좇아/ 이 나라에 출생함에 이르렀습니다/ 본성(本姓)은 파라타(頗羅墮)/ 명자(名字)는 바수밀(婆須蜜)입니다. 조왈 나의 스승 제다가(提多迦)가 설하시되 세존이 옛적에 북인도에 유화(遊化)하다가 아난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나라 속에 내가 멸후(滅後) 3백 년에 1성인(聖人)이 있으리니 성은 파라타며 이름은 바수밀이다. 선조(禪祖)에 마땅히 제7을 획득하리라. 세존이 너를 수기(受記)하셨으니 너는 응당 출가하라. 그가 곧 주기(酒器)를 방치(放置)하고 조사에게 예배하고 곁에 서서 말해 가로되 내가 왕겁(往劫)을 사유(思惟)하매 일찍이 단나(檀那)가 되어 하나의 여래보좌(如來寶坐)를 봉헌했습니다. 피불(彼佛)이 나에게 수기해 이르되 너는 현겁(賢劫) 석가(釋迦)의 법중(法中)에서 지교(至敎)를 선전(宣傳)하리라. 여금에 스님의 설에 부합(符合)하니 원컨대 도탈(度脫)을 더하십시오. 조사가 곧 피체(披剃)하여 주고 다시 계상(戒相)을 원만(圓滿)하게 했다. 이에 그에게 고해 가로되 정법안장을 이에 너에게 부촉하니 단절되게 하지 말아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마음도 없고 가히 얻음도 없나니/ 설득(說得)하면 이름이 법이 아니다/ 만약 마음이 마음 아닌 줄 요득한다면/ 비로소 심과 심법을 이해하리라. 조사가 게를 설하고 나서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에 들었고 허공으로 못을 솟구쳤으니 높이가 7다라수(多羅樹)였다. 도리어 본좌(本坐)로 돌아와() 화화(化火)로 자분(自焚)했다. 바수밀이 영골(靈骨)을 거두어 칠보함(七寶函)에 저장(貯藏)했고 부도(浮圖)를 건립해 상급(上級)에 두었다(). 곧 양왕(襄王; 周襄王; -619. 在位 前 651-619) 17년 갑신세다.

雉堞; 혜림음의4. 치첩(雉堞) 상은 지리반(池履反)이니 자서(字書)에 이르되 치()는 진()이다. 공양전에 가로되 5()이 도()가 되고 5도가 치()가 되고 100치가 성()이 된다. 하휴(何休)가 가로되 2만 척이다. 고성(考聲) ()의 길이가 3()이며 높이가 1장을 가로되 치()…… 하는 도협반(徒頰反)이니 두주(杜注) 좌전에 이르되 첩()이란 것은 성()이다. 위에 담장을 안치한다. 설문(說文) 여원(女垣)이다.

; 법사(法嗣)니 이르자면 법을 이은 제자임. ()는 승계인. 승계. (). 조정사원7. 법사(法嗣) 음이 사니 구()를 좇아 말을 전하고 책()을 좇아 글을 기록함이다. 기록하여 그것을 주재(主宰)하니 반드시 전사(傳嗣)하는 자가 있으리라. 종문의 사법(嗣法; 법을 이음)은 제후의 사국(嗣國)과 같음.

觸器; ()은 오(), 부정(不淨).

頗羅墮; <> Bhārata. 인도 고대 바라문 6()의 하나. 혹 바라문 18성의 하나. 여기에선 이르되 이근선인(利根仙人)ㆍ변재(辯才)ㆍ만(滿)ㆍ만정(滿正) [법화문구3. 법화현찬2]].

禪祖; 선종의 시조. 혹 전인(傳人)의 존칭.

檀那; <><> dāna. 시주(施主)니 범어의 음역사(音譯詞).

至敎; 지실(至實)의 교. 지극한 교.

戒相; 계의 상상(相狀)의 차별이니 곧 5계 내지 250계임. 계를 논하매 계법ㆍ계체ㆍ계행ㆍ계상의 넷이 있으며 이것은 계의 4()가 됨.

說得; ()은 가이(可以; 는 조사) 설함이며 득()은 조사.

靈骨; 사리(舍利; sarira)를 가리킴. 신역으론 설리라(設利羅)ㆍ실리라(室利羅)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골신(骨身)ㆍ신골(身骨). 통상으론 불타의 유골을 가리키며 또 곧 불사리임. 또 죽은 자의 유골을 존칭하여 또한 영골(靈骨)로 일컬음.

浮圖; 1. 또 부두(浮頭)ㆍ부도(浮屠)ㆍ불도(佛圖)로 지음. 구역가(舊譯家)는 불타의 전음(轉音)으로 삼았음. 2. 승인에 대한 존칭. 3. 불사(佛寺)ㆍ불탑을 가리킴. 여기에선 3을 가리킴.

 

七祖婆須蜜尊者

北天竺國人也 姓頗羅墮 常服淨衣 執酒器 遊行里閈 或吟或嘯 人謂之狂 及遇彌遮迦尊者 宣如來往誌 自省前緣 投器出家 受法行化 至迦摩羅國 廣興佛事 於法座前忽有智者 自稱我名佛陀難提 今與師論義 祖曰 仁者論卽不義 義卽不論 若擬論義 終非義論 難提知師義勝 心卽欽服曰 我願求道 霑甘露味 祖遂與剃度 而授具戒 復告之曰 如來正法眼藏 我今付汝 汝當護持 乃說偈曰 心同虛空界 示等虛空法 證得虛空時 無是無非法 卽入慈心三昧 時梵王帝釋及諸天衆俱來作禮 而說偈言 賢劫衆聖祖 而當第七位 尊者哀念我 請爲宣佛地 尊者從三昧起 示衆曰 我所得法 而非有故 若識佛地 離有無故 語已還入三昧 示涅槃相 難提卽於本座起七寶塔 以塟全身 卽定王十九年辛未歲也

里閈; 閈 閭也 里門曰閈

論義; 辯論道法 較量機鋒

具戒; 謂比丘比丘尼之具足戒也 比丘二百五十戒 比丘尼三百四十六戒 爲具足圓滿之戒

佛地; 通敎十地之第十位 謂第九地之菩薩最後頓斷煩惱所知二障之習氣而成道之位也 二寺院 此指一

 

7조 바수밀(婆須蜜; Vasumitra) 존자

북천축국(北天竺國) 사람이며 성은 파라타(頗羅墮). 늘 정의(淨衣)를 입고 주기(酒器)를 가지고 이한(里閈)을 유행(遊行)하면서 혹은 읊고() 혹은 읊조렸으니() 사람들이 그를 일러 광인(狂人; )이라 했다. 미차가(彌遮迦) 존자를 만나 여래의 지난() (; 預言)를 선시(宣示; )함에 이르자() 앞의 인연을 자성(自惺)하고 주기(酒器)를 던지고 출가했다. 법을 받고(授法) 행화(行化)하다가 가마라국(迦摩羅國)에 이르러 불사(佛事)를 광대하게 일으켰다. 법좌 앞에 홀연히 지자(智者)가 있어 자칭하기를 나의 이름은 불타난제(佛陀難提)입니다. 여금에 스님과 더불어 논의(論義)하겠습니다. 조왈(祖曰) 인자(仁者), ()하면 곧 의()가 아니며 의()는 곧 논하지 않는다. 만약 논의(論義)하려고 하면 마침내 의논(義論)이 아니다. 난제가 스님의 의()가 이긴 줄 알고서 마음에 곧 흠복(欽伏)하여 가로되 나는 구도(求道)하여 감로미(甘露)에 젖음()을 원합니다. 조사가 드디어 체도(剃度)하여 주고 구계(具戒)를 주었다. 다시 그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정법안장을 내가 이제 너에게 부촉하니 너는 마땅히 호지(護持)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마음이 허공의 경계와 같아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이나니/ 허공을 증득할 때/ 옳음도 없고 옳지 않은 법도 없다. 곧 자심삼매(慈心三昧)에 들었다. 때에 범왕(梵王)과 제석(帝釋) 및 여러 천중(天衆)이 모두 와서 작례(作禮)하고 게언(偈言)을 설하되 현겁(賢劫)의 뭇 성조(聖祖; 聖人인 조사)/ 7위에 당합니다/ 존자는 우리를 애념(哀念)하셔서/ 불지(佛地)를 선시(宣示)하기를 청합니다. 존자가 삼매로 좇아 일어나 시중(示衆)하여 가로되 내가 얻은 바 법은 유()가 아닌 연고며 만약 불지(佛地)를 안다면 유무(有無)를 여읜 연고이다. 말하고 나서 도리어 삼매에 들었고 열반상(涅槃相)을 보였다. 난제(難提)가 곧 본좌(本坐)에 칠보탑을 일으켰고 전신(全身)을 안장(安塟; 安葬과 같음)했다. 곧 정왕(定王; 周定王; -586. 在位 前 606-586) 19년 신미세다.

里閈; ()은 려(). 이문(里門)을 가로되 한().

論義; 도법을 변론(辯論). 기봉(機鋒)을 교량(較量).

具戒; 이르자면 비구와 비구니의 구족계임. 비구는 250계며 비구니는 346계니 구족하여 원만한 계임.

佛地; 1. 통교(通敎) 10지의 제10. 이르자면 제9지의 보살이 최후에 번뇌ㆍ소지(所知) 2()의 습기를 문득 끊고 성도하는 위(). 2. 사원.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八祖佛陀難提尊者

迦摩羅國人也 姓瞿曇氏 頂有肉髻 辯捷無礙 初遇婆須蜜 出家受敎 旣而領徒行化 至提伽國毗舍羅家 見舍上有白光上騰 謂其徒曰 此家有聖人 口無言說 眞大乘器 不行四衢 知觸穢耳 言訖 長者出致禮 問 何所須 祖曰 我求侍者 長者曰 我有一子 名伏馱蜜多 年已五十 口未曾言 足未曾履 祖曰 如汝所說 眞吾弟子 伏䭾聞之 遽起禮拜 而說偈曰 父母非我親 誰是最親者 諸佛非我道 誰爲最道者 祖以偈答曰 汝言與心親 父母非可比 汝行與道合 諸佛心卽是 外求有相佛 與汝不相似 欲識汝本心 非合亦非離 伏䭾聞偈已 便行七步 祖曰 此子昔曾値佛 悲願廣大 慮父母愛情難捨 故不言不履耳 長者遂捨令出家 祖尋授具戒 復告之曰 我今以如來正法眼藏付囑於汝 勿令斷絕 乃說偈曰 虛空無內外 心法亦如此 若了虛空故 是達眞如理 伏䭾承師付囑 以偈讚曰 我師禪祖中 當得爲第八 法化衆無量 悉獲阿羅漢 爾時佛陀難提卽現神變 却復本座 儼然寂滅 衆興寶塔 塟其全身 卽景王十二年丙寅歲也

肉髻; 梵名烏瑟膩沙 佛頂上有一肉團 如髻狀 名肉髻 卽三十二相中之無見頂相也 據文獻載 西土禪宗第八祖佛陀難提亦有此相

辯捷; 能言善辯 才思敏捷

觸穢; 觸於不淨物而自汚謂之觸 增韻曰 觸 汚也

眞如; 眞 眞實不虛妄之意 如 不變其性之意 卽大乘佛敎所說之萬有之本體 大乘起信論 言眞如者 亦無有相 謂言說之極 因言遣言 此眞如體無有可遣 以一切法悉皆眞故 亦無可立 以一切法皆同如故 當知一切法不可說不可念 故名爲眞如 大乘百法明門論疏下 法性本來常自寂滅 不遷動義 名爲眞如

 

8조 불타난제(佛陀難提; buddhanandiya) 존자

가마라국(迦摩羅國) 사람이며 성이 구담(瞿曇)씨다. 정수리에 육계(肉髻)가 있었고 변첩(辯捷)이 무애(無礙)했다. 처음 바수밀(婆須蜜)을 만나 출가하고 수교(受敎)했다. 이미 그러고선 도중(徒衆)을 거느리고 행화(行化)하다가 제가국성(提伽國城) 비사라가(毗舍羅家)에 이르렀다. 집 위에 백광(白光)이 상등(上騰)함이 있음을 보고 그 도중(徒衆)에게 일러 가로되 이 집에 성인(聖人)이 있다. 입으론 언설(言說)이 없지만 참다운 대승기(大乘器)며 네 거리에 다니지 않음은 촉예(觸穢; 汚穢. 더러움)를 아는 것이다. 말을 마치자 장자(長者)가 나와서 예를 드리고(致禮) 묻되 무엇을 수요(需要; )하는 바입니까. 조왈(祖曰) 나는 시자(侍者)를 구합니다. 장자가 가로되 나에게 1()가 있는데 이름이 복타밀다(伏馱蜜多)입니다. 나이가 이미 50인데 입으론 일찍이 말하지 않고 발은 일찍이 밟지 않습니다. 조왈(祖曰) 그대가 설한 바와 같나니 참다운 나의 제자입니다. 복타(伏䭾)가 이를 듣자 급히 일어나 예배하고 게를 설해 가로되 부모가 나의 친함이 아니니/ 누가 이 가장 친한 자인가/ 제불이 나의 도가 아니니/ 누가 가장 도가 되는 자인가. 조사가 게로써 답해 가로되 너의 말은 마음과 더불어 친함이니/ 부모는 가히 비교되지 않고/ 너의 행은 도와 더불어 합하나니/ 제불의 마음이 곧 이것이다/ 밖으로 유상불(有相佛)을 구함은/ 너와 상사(相似)하지 않나니/ 너의 본심을 알고자 한다면/ 합함도 아니고 또한 여읨도 아니다. 복타가 게()를 듣고 나서 바로 7()를 다녔다. 조왈(祖曰) 이 남자는 옛적에 일찍이 부처를 만났고 비원(悲願)이 광대하다. 부모의 애정을 버리기 어려움을 염려한지라 고로 말하지 않고 다니지 않았을 뿐이다. 때에 장자(長者)가 드디어 버려서 출가하게 했다. 조사가 이윽고 구계(具戒)를 주었고 다시 그에게 고해 가로되 내가 이제 여래의 정법안장을 너에게 부촉하니 단절되게 하지 말아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허공은 내외(內外)가 없나니/ 심법(心法)도 또한 이와 같다/ 이에() 허공을 깨친() 연고로/ 이에 진여(眞如)의 이치를 통달했다. 복타가 스님의 부촉을 받자() 게로써 찬탄해 가로되 아사(我師)는 선조(禪祖) 중에서/ 마땅히 제8이 됨을 얻었다/ 법화(法化; 법으로 교화)한 대중이 무량하나니/ 모두() 아라한을 얻었다. 이때 불타난제가 곧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도리어 본좌(本坐)로 돌아와 엄연(儼然)히 적멸(寂滅)했다. 대중이 보탑(寶塔)을 일으키고 그 전신을 안장(安塟)했다. 곧 경왕(景王; 周景王; ?-520) 12년 병인세다.

肉髻; 범명(梵名)은 오슬니사(烏瑟膩沙; uṣṇīṣa)니 불타의 정상에 하나의 육단(肉團)이 있어 상투의 형상(形狀)과 같으며 명칭이 육계임. 32상 중의 무견정상(無見頂相). 문헌의 기재에 의거하면 서토 선종 제8조 불타난제도 또한 이 상이 있음.

辯捷; 능언(能言)하고 선변(善辯). 재사(才思)가 민첩(敏捷).

觸穢; 부정물에 접촉하여 스스로 더러워짐을 일러 촉()이라 함. 증운(增韻)에 가로되 촉() ().

眞如; ()은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의 뜻이며 여()는 그 자성이 변하지 않음의 뜻이니 곧 대승불교에서 설하는 바의 만유(萬有)의 본체(本體). 대승기신론 말한 진여(眞如)란 것은 또한 모양()이 있지 않나니 이르자면 언설의 극()이라서 말을 인해 말을 보냄이다. 이 진여의 체()는 가히 보냄이 있지 않나니 일체법이 모두 다 진()인 연고며 또한 가히 세움이 없나니 일체법이 다 모두 여()인 연고다. 마땅히 알라, 일체법은 불가설(不可說)이며 불가념(不可念)인지라 고로 이름해 진여다. 대승백법명문론소하. 법성은 본래 늘 스스로 적멸하여 천동(遷動)하지 않는 뜻이니 이름해 진여(眞如).

 

九祖伏䭾蜜多尊者

提伽國人也 姓毗舍羅 旣受八祖付囑 後至中印度行化 時有長者香葢 𢹂一子而來 瞻禮祖曰 此子處胎六十歲 因號難生 甞會一仙者 謂此兒非凡 當爲法器 今遇尊者 可令出家 祖卽與落髮授戒 羯磨之際 祥光燭座 仍感舍利三七粒現前 自此精進忘疲 旣而祖告之曰 如來大法眼藏 今付於汝 汝護念之 乃說偈曰 眞理本無名 因名顯眞理 受得眞實法 非眞亦非僞 祖付法已 卽入滅盡三昧而般涅槃 衆以香油旃檀闍維 收舍利 建塔于那爛陀寺 卽敬王三十五年甲寅歲也

羯磨; <> karman 一譯曰作業 作授戒懺悔等業事之一種宣告式也 以由此宣告文而其事成就故也 二同羯磨闍梨 此指一

滅盡三昧; 又曰滅盡定 滅盡六識心心所之禪定

那爛陀; <> Nālandā 寺名 又作那蘭陀 在中天竺摩竭陀國 菩提道場之大覺寺東七驛 佛滅後鑠迦羅阿逸多王所建 歷代相繼而增建之 遂爲五天竺第一之精舍 那爛陀譯言施無厭 世俗相傳爲住於此寺邊池中之龍王名 [西域記九 求法高僧傳下 祖庭事苑五]

 

9조 복타밀다(伏䭾蜜多; 와 같음 )

제가국(提伽國) 사람이며 성은 비사라(毗舍羅). 이미 8조의 부촉을 받고는 후에 중인도(中印度)에 이르러 행화(行化)했다. 때에 향개(香葢)란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1()를 데리고() 와서 조사를 첨례(瞻禮)하고 가로되 이 아들은 태()에 처한 지 60세인지라 인하여 호가 난생(難生)입니다. 일찍이 1선자(仙者; 仙人)를 만났더니 이르되 이 아이는 비범(非凡)하여 마땅히 법기(法器)가 되리라. 이제 존자를 만났으니 가히 출가케 하겠습니다. 조사가 곧 낙발(落髮)하여 주고 수계(授戒)했다. 갈마(羯磨)하던 즈음에 상광(祥光)이 자리()를 비추었고() 인하여() 사리(舍利) 30알이 현전함을 감득(感得)했다. 이로부터 정진(精進)하며 피로(疲勞)를 잊었다. 이미 그러고선 조사가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이제 너에게 부촉하나니 네가 이를 호념(護念)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진리(眞理)는 본래 이름이 없지만/ 이름으로 인해 진리를 나타낸다/ 진실한 법을 수득(受得)하매/ ()도 아니고 또한 위()도 아니다. 조사가 부법(付法)하고 나서 곧 멸진삼매(滅盡三昧)에 들어 반열반(般涅槃)했다. 대중이 향유(香油)와 전단(旃檀)으로써 사유(闍維)했고 사리를 거두어 나란타사(那爛陀)에 건탑(建塔)했다. 곧 경왕(敬王; 周敬王; -477) 35년 갑인세다.

羯磨; <> karman. 1. 번역해 가로되 작업임. 수계나 참회 등의 업사(業事)를 짓는 일종의 선고식(宣告式)이니 이 선고문으로 말미암아 그 일을 성취하는 연고임. 2. 갈마사리(羯磨闍梨)와 같음.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滅盡三昧; 또 가로되 멸진정(滅盡定)이니 6()ㆍ심()ㆍ심소(心所)를 멸해 없앤 선정.

那爛陀; <> Nālandā. 절 이름. 또 나란타(那蘭陀)로 지음. 중천축 마갈타국 보리도량의 대각사 동쪽 7()에 있었음. 불멸후(佛滅後) 삭가라아일다왕(鑠迦羅阿逸多王; Śakrāditya)이 건립한 것임. 역대에 상계(相繼)하여 증건(增建; 증축)하였으며 드디어 5천축에서 제1의 정사가 되었음. 나란타는 번역해 말하면 시무염(施無厭; 보시를 행하면서 싫어하거나 만족함이 없음)이니 세속에서 서로 전하기를 이 절 가의 못에 거주하던 용왕의 이름이라 함 [서역기9. 구법고승전하. 조정사원5].

 

十祖脇尊者

中印度人也 本名難生 初將誕時 父夢一白象 背有寶座 座上安一明珠 從門而入 光照四衆 旣覺遂生 後値九祖 執侍左右 未甞睡眠 謂其脇不至席 遂號脇尊者焉 初至華氏國 憩一樹下 右手指地而告衆曰 此地變金色 當有聖人入會 言訖 卽變金色 時有長者子富那夜奢 合掌前立 祖問曰 汝從何來 答曰 我心非往 祖曰 汝何處住 答曰 我心非止 祖曰 汝不定邪 曰 諸佛亦然 祖曰 汝非諸佛 曰 諸佛亦非 祖因說偈曰 此地變金色 預知有聖至 當坐菩提樹 覺華而成已 夜奢復說偈曰 師坐金色地 常說眞實義 回光而照我 令入三摩諦 祖知其意 卽度出家 復具戒品 乃告之曰 如來大法藏 今付於汝 汝護念之 乃說偈曰 眞體自然眞 因眞說有理 領得眞眞法 無行亦無止 祖付法已 卽現神變而入涅槃 化火自焚 四衆各以衣裓盛舍利 隨處興塔而供養之 卽貞王二十二年己亥歲也

華氏國; 卽華氏城 梵名波咤釐子 波羅利弗多羅 巴連弗等 爲中印度摩揭陀國之都城 位於恆河左岸 卽今之巴特納市 波咤釐子 原爲樹名 因該城種此樹多 故以之爲城名 本名拘蘇摩補羅城 唐名香花宮城 以王宮花多故也 後改爲波吒釐子城 佛滅後無憂王(阿育王)遷都於此 [西域記八 付法藏傳五 阿育王傳一]

菩提樹; <> Aśvattha 大慈恩寺三藏法師傳三 其菩提樹卽畢鉢羅樹也 佛在時高數百尺 比頻爲惡王誅伐 今可五丈餘 佛坐其下 成無上等覺 因謂菩提樹

三摩諦; 又作三摩地 三摩提 猶三昧

戒品; 戒之品類 五戒 十善戒等

 

10조 협존자(脇尊者; Pārśva)

중인도(中印度) 사람이니 본명은 난생(難生)이다. 처음에 장차 탄생하려 할 때 부친의 꿈에 1백상(白象)이 등에 보좌(寶坐)가 있고 좌상(座上)1명주(明珠)가 놓였는데 문으로 좇아 들어와 빛이 4()을 비추었다. 이미 깨자() 드디어 낳았다. 후에 9조를 만나() 좌우에서 집시(執侍)하며 일찍이 수면(睡眠)하지 않았으니 이르자면 그의 옆구리()깔개()에 이르지 않았으므로 드디어 협존자(脇尊者)로 호칭(呼稱)했다. 처음에 화씨국(華氏國)에 이르러 1() 아래 쉬면서() 우수(右手)로 땅를 가리키며 고중(告衆)해 가로되 이 땅이 금색으로 변하면 마땅히 성인(聖人)이 있어 입회(入會)하리라. 말을 마치자 곧 금색으로 변했고 때에 장자(長者)의 아들 부나야사(富那夜奢)가 있어 합장하고 앞에 섰다. 조사가 물어 가로되 너는 어디로부터 왔느냐. 답왈(答曰) 나의 마음은 가지() 않습니다. 조왈(祖曰) 너는 어느 곳에 머무느냐(). 답왈 나의 마음은 머물지() 않습니다. 조왈(祖曰) 너는 정함이 없느냐(不定耶). 가로되 제불도 또한 그러합니다. 조왈 너는 제불이 아니다(). 가로되 제불도 또한 아닙니다(). 조사가 인하여 게를 설해 가로되 이 땅이 금색으로 변하면/ 성인이 이를 줄 미리 알았다/ 마땅히 보리수(菩提樹)에 앉아/ 각화(覺華)가 이루어졌다(成已). 야사(夜奢)가 다시 게를 설해 가로되 스님이 금색의 땅에 앉아/ 진실한 뜻을 상설(常說)하셨다/ 회광(回光)하여 나를 비추어/ 삼마제(三摩諦)에 들게 하셨네. 조사가 그의 뜻을 알았고 곧 득도(得度)하여 출가케 하고 다시 계품(戒品)을 구족케 했다. 이에 그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장(大法藏; 大法眼藏)을 이제 너에게 부촉하노니 너는 이를 호념(護念)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진체(眞體)는 자연의 진()이니/ ()으로 인해 이치 있음을 설한다/ 참되고 참된 법을 받았으니(領得)/ 행함도 없고 또한 그침도 없다. 조사가 부법(付法)하고 나서 곧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열반에 들었고 화화(化火)로 스스로 태웠다. 4()이 각자 의극(衣裓; 옷자락)으로써 사리를 담아 곳을 따라 탑을 일으켜 공양했다. 곧 정왕(貞王; 周貞定王; -441) 22년 기해세다.

華氏國; 곧 화씨성(華氏城; Pāāṭaliputra. Pāāṭali-putta)이니 범명(梵名)은 파타리자(波咤釐子)ㆍ파라리불다라(波羅利弗多羅)ㆍ파련불(巴連弗) 등이며 중인도 마갈타국(摩揭陀國)의 도성이 됨. 항하의 좌안(左岸)에 위치하며 즉금의 파특납시(巴特納市; Patna). 파타리자(波咤釐子)는 원래 나무 이름이 되며 그 성에 이 나무를 심음이 많음으로 인해 고로 이로써 성명(城名)을 삼았음. 본명은 구소마보라성(拘蘇摩補羅城)이며 당나라 이름은 향화궁성(香花宮城)이니 왕궁에 꽃이 많은 연고임. 후에 고쳐 파타리자성(波吒釐子城)이라 했고 불타가 멸도한 후 무우왕(無憂王; 阿育王)이 여기로 천도(遷都)했음 [서역기8. 부법장전5. 아육왕전1].

菩提樹; <> Aśvattha. 대자은사삼장법사전3. 그 보리수는 곧 필발라수(畢鉢羅樹; pippala). 불타가 계실 때 높이가 수백 척이었는데 매번() 자주 악왕(惡王)이 베었기 때문에 지금은 가히 5() 남짓이다. 불타가 그 아래 앉아 위없는 등각(等覺)을 이루었으므로 인하여 보리수라고 이른다.

三摩諦; 또 삼마지(三摩地)ㆍ삼마제(三摩提)로 지음. 삼매(三昧)와 같음.

戒品; 계의 품류니 5계ㆍ10선계(善戒) .

 

十一祖富那夜奢尊者

華氏國人也 姓瞿曇氏 父寶身 旣得法於脇尊者 尋詣波羅柰國 有馬鳴大士迎而作禮 問曰 我欲識佛 何者卽是 祖曰 汝欲識佛 不識者是 曰 佛旣不識 焉知是乎 祖曰 旣不識佛 焉知不是 曰 此是鋸義 祖曰 彼是木義 祖問 鋸義者何 曰 與師平出 馬鳴却問 木義者何 祖曰 汝被我解 馬鳴豁然省悟 稽首皈依 遂求剃度 祖謂衆曰 此大士者 昔爲毗舍利國王 其國有一類人如馬裸露 王運神力分身爲蠶 彼乃得衣 王後復生中印度 馬人感戀悲鳴 因號馬鳴焉 如來記云 吾滅度後六百年 當有賢者馬鳴於波羅柰國 摧伏異道 度人無量 繼吾傳化 今正是時 卽告之曰 如來大法眼藏 今付於汝 卽說偈曰 迷悟如隱顯 明暗不相離 今付隱顯法 非一亦非二 尊者付法已 卽現神變 湛然圓寂 衆興寶塔 以閟全身 卽安王十四年戊戌歲也

波羅柰; 波羅奈 釋尊初轉法輪之地 玄應音義二十一 婆羅痆斯 拏黠反 舊言波羅柰 或作波羅奈斯 又作婆羅捺寫 皆一也

祖問下; 建中靖國續燈錄一 曰 鋸義者何 曰 與汝平出 曰 木義者何 師曰 汝被我解 馬鳴豁然開悟

平出; 原爲多人公平出錢 轉爲賓主無優劣之義

豁然; 很快 突然間 一下子

異道; 指信不同敎義的人 卽異敎徒

圓寂; 圓 圓滿 寂 寂滅也 是涅槃之譯語 言佛菩薩及高德之死也 又稱滅度 入滅 歸寂 示寂 入寂 與遷化順世歸眞同義 賢首心經略疏 涅槃 此云圓寂 謂德無不備稱圓 障無不盡稱寂

 

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 puṇyayaśas) 존자

화씨국(華氏國) 사람이며 성은 구담씨(瞿曇氏)며 부()는 보신(寶身)이다. 이미 협존자(脇尊者)에게서 득법하자 이윽고 바라나국(波羅柰)으로 나아갔다. 마명대사(馬鳴大士; 12)가 있어 맞이하고 작례(作禮)하고는 문왈(問曰) 내가 부처를 알고자 합니다. 어떤 것이 곧 이것입니까. 조왈(祖曰) 네가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알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다. 가로되 부처가 이미 알지 못함이라면 어찌 이것인 줄은 알리오. 조왈 이미 알지 못함이 부처이거늘 어찌 이것이 아닌 줄은 알리오. 가로되 이것은 이 거의(鋸義; 는 톱 거)입니다. 조왈 그(馬鳴을 지칭)는 이 목의(木義). 조사가 묻되(祖問; 전등에 復問으로 지었음) 거의(鋸義)란 것은 무엇인가. 가로되 스님()에게 평출(平出; 各出)하여 준 것입니다. 마명이 도리어 묻되 목의(木義)란 것은 무엇입니까. 사왈 네가 나의 해석(解析)을 입은 것이다. 마명이 활연(豁然)히 성오(惺悟)했다. 계수(稽首)하며 귀의(歸依)하고 드디어 체도(剃度)를 구했다. 조사가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대사(大士)는 옛적에 비사리국(毗舍離國)의 왕이 되었다. 그 나라에 한 종류의 사람이 있었는데 말과 같았고 나로(裸露; 발가벗어 드러내다)했다. 왕이 신력(神力)을 운행(運行)해 분신(分身)하여 누에()가 되었고 그들이 이에 옷을 얻었다. 왕이 후에 다시 중인도에 태어나자 마인(馬人)들이 감련(感戀; 감동하고 戀慕)하여 비명(悲鳴)했으니 인하여 호가 마명(馬鳴)이었다. 여래가 기(; 예언)하시되 내가 멸도(滅度)한 후 6백 년에 마땅히 현자(賢者) 마명이 있어 바라나국(波羅柰國)에서 이도(異道)를 최복(摧伏)하고 사람을 화도(化度)함이 무량하고 나를 이어 전화(傳化; 교화를 전하다)하리라 하셨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다. 곧 그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이제 너에게 부촉한다. 곧 게를 설해 가로되 미오(迷悟)는 은현(隱顯)과 같고/ 명암은 서로 여의지 않는다/ 이제 은현(隱顯)하는 법을 부촉하나니/ ()도 아니고 또한 이()도 아니다. 존자가 부법(付法)하고 나서 곧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담연(湛然)히 원적(圓寂)했다. 대중이 보탑()을 일으키고 전신(全身)을 숨겼다(). 곧 안왕(安王; 周安王; -376) 14년 무술세다.

波羅柰; 바라나(波羅奈; Vārāṇasī. Bārāṇasī)와 같음. 석존이 초전법륜(初轉法輪)한 땅임. 현응음의21 바라닐사(婆羅痆斯) 나힐반(拏黠反; )이니 구언(舊言)은 바라나(波羅柰)며 혹은 바라나사(波羅奈斯)로 지으며 또 바라날사(婆羅捺寫)로 짓는다. 모두 동일하다.

祖問下; 건중정국속등록1 가로되 거의(鋸義)란 것은 무엇입니까. 가로되 너에게 평출(平出)해 준 것이다. 가로되 목의(木義)란 것은 무엇입니까. 사왈(師曰) 네가 나의 해석을 입은 것이다. 마명이 활연(豁然)히 개오(開悟)했다.

平出; 원래는 여러 사람이 공평하게 출전(出錢)함이 되나 전()하여 빈주가 우열이 없음의 뜻이 됨.

豁然; 흔쾌(很快; 매우 빠름). 돌연간. 일하자(一下子; 갑자기).

異道; 같지 아니한 교의(敎義)를 믿는 사람을 가리킴이니 곧 이교도.

圓寂; ()은 원만圓滿)이며 적()은 적멸(寂滅)이니 이는 열반의 역어(譯語). 말하자면 불보살 및 고덕(高德)의 죽음이니 또 명칭이 멸도ㆍ입멸ㆍ귀적ㆍ시적ㆍ입적이며 천화(遷化)ㆍ순세(順世)ㆍ귀진(歸眞)과 같은 뜻. 현수심경약소. 열반 여기에선 이르되 원적(圓寂)이다. 이르자면 덕을 갖추지 않음이 없음을 일컬어 원()이며 장()을 다하지 않음이 없음을 일컬어 적()이다.

 

十二祖馬鳴大士者

波羅柰國人也 亦名功勝 以有作無作諸功德最爲殊勝 故名焉 旣受法於夜奢尊者 後於華氏國轉妙法輪 忽有老人 座前仆地 祖謂衆曰 此非庸流 當有異相 言訖不見 俄從地涌出一金色人 復化 爲女子 右手指祖而說偈曰 稽首長老尊 當受如來記 今於此地上 宣通第一義 說偈已 瞥然不見 祖曰 將有魔來 與吾較音角力 有頃風雨暴至 天地晦冥 祖曰 魔之來信矣 吾當除之 卽指空中 現一大金龍 奮發威神 震動山岳 祖儼然於座 魔事隨滅 經七日 有一小蟲 大若蟭螟 潛形座下 祖以手取之 示衆曰 斯乃魔之所變 盜聽吾法耳 乃放之令去 魔不能動 祖告之曰 汝但歸依三寶 卽得神通 遂復本形 作禮懺悔 祖問曰 汝名誰邪 眷屬多少 曰 我名迦毗摩羅 有三千眷屬 祖曰 盡汝神力變化若何 曰 我化巨海極爲小事 祖曰 汝化性海得否 曰 何謂性海 我未甞知 祖卽 爲說性海曰 山河大地皆依建立 三昧六通由茲發現 迦毗摩羅聞言 遂發信心 與徒衆三千 俱求剃度 祖乃召五百羅漢 與授具戒 復告之曰 如來大法眼藏 今當付汝 汝聽偈言 隱顯卽本法 明暗元不二 今付悟了法 非取亦非離 付囑已 卽入龍奮迅三昧 挺身空中 如日輪相 然後示滅 四衆以眞體藏之龍龕 卽顯王三十七年甲午歲也

第一義; 佛敎最高眞理 至極玄妙的禪義 又作第一義諦 禪林寶訓音義 第一義 眞諦非有 俗諦非無 不有不無 名中道第一義諦也

魔事; 惡魔之所作 爲佛道障礙之事

蟭螟; 列子湯問第五 江浦之閒生麽蟲 其名曰焦螟 羣飛而集於蚊睫 弗相觸也 棲宿去來 蚊弗覺也

性海; 眞如之理性 深廣如海 故云性海 如來法身之境也

眞體; 眞身 卽諸佛之法身報身 所謂眞身 就是本來面目

龍龕; 指置賢聖遺骸之棺槨 以賢聖之威德猶龍 故稱龍龕

 

12조 마명대사(馬鳴大士)란 자는

바라나국(波羅柰國) 사람이다. 또한 이름이 공승(功勝)이니 유()로써 무()를 짓고 여러 공덕을 짓되 가장 수승(殊勝)한지라 고로 이름했다. 이미 야사존자(夜奢尊者)에게서 수법(受法)하고는 후에 화씨국(華氏國)에서 묘법륜(妙法輪)을 굴렸다. 홀연히 어떤 노인이 자리 앞에서 땅에 넘어졌다(). 조사가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것은 용류(庸流; 凡常한 무리)가 아니니 마땅히 이상(異相)이 있으리라.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땅으로 좇아 1금색인(金色人)이 솟아 나왔고 다시 여자로 변화하여 우수(右手)로 조사를 가리키고 게를 설해 가로되 장로(長老) 존자에게 계수(稽首)하나니/ 마땅히 여래의 수기(受記)를 받으리라/ 이제 이 지상(地上)에서/ 제일의(第一義)를 선통(宣通; 疏通)하소서. 게를 설하고 나서 갑자기(瞥然) 보이지 않았다. 조왈(祖曰) 장차 마()가 와서 나와 더불어 교력(較力; 力量을 견주다)함이 있으리라. 이윽고(有頃) 풍우가 갑자기() 이르러 천지가 회명(晦冥; 캄캄하게 어두움)했다. 조왈(祖曰) ()가 오는 신호(信號). 내가 마땅히 제거하리라. 곧 공중을 가리키자 하나의 대금룡(大金龍)이 나타났고 위신(威神)을 분발(奮發)하매 산악이 진동(震動)했다. 조사가 자리에서 엄연(儼然)했고 마사(魔事)가 그대로() 없어졌다. 7일이 지나자 1소충(小蟲)이 있었고 크기는 초명(蟭螟)과 같았고 좌하(坐座)에 형체를 숨겼다(). 조사가 손으로써 그것을 취해 대중에게 보이고 가로되 이것은 곧 마()가 변한 것이니 나의 법을 도청(盜聽)했다. 이에 그것을 방출(放出; )하여 떠나게 했으나 마()가 능히 움직이지 못했다. 조사가 그에게 고해 가로되 네가 단지 삼보(三寶)에 귀의하면 곧 신통을 얻는다. 드디어 본형(本形)을 회복(回復)하여 작례(作禮)하고 참회했다. 조사가 물어 가로되 너는 이름이 무엇이냐(誰邪)., 권속(眷屬)은 얼마인가(多少). 가로되 나의 이름은 가비마라(迦毗摩羅)3천 권속이 있습니다. 조왈(祖曰) 네가 신력을 다해 변화하면 어떠한가(若何). 가로되 나는 거해(巨海)를 변화함이 극히 소사(小事)가 됩니다. 조왈 네가 성해(性海)를 변화함을 얻겠는가. 가로되 무엇을 일러 성해라 합니까. 내가 일찍이 알지 못합니다. 조사가 곧 위하여 성해를 설해 가로되 산하대지가 모두 의지해 건립되고 삼매와 6()이 이로 말미암아 발현(發現)한다. 가비마라가 말씀을 듣자 드디어 신심(信心)을 내었고 도중 3천과 더불어 모두 체도(剃度)를 구했다. 조사가 이에 5백 라한을 불러 구계(具戒)를 주었다(與授). 다시 그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이제 너에게 부촉하나니 너는 게언(偈言)을 들어라. 은현(隱顯)이 곧 본법(本法)이며/ 명암이 원래 둘이 아니다/ 이제 오료(悟了)하는 법을 부촉하노니/ 취함도 아니고 또한 여읨도 아니다. 부촉하고 나서 곧 용분신삼매(龍奮迅三昧)에 들었고 공중으로 몸을 솟구쳤는데() 일륜(日輪)의 형상(形相)과 같았으며 연후(然後)에 시멸(示滅; 示寂)했다. 4()이 진체(眞體)를 용감(龍龕)에 감추었다. 곧 현왕(顯王; 周顯王; -321) 37년 갑오세다.

第一義; 불교의 최고 진리며 지극히 현묘한 선의(禪義). 또 제일의제(第一義諦)로 지음. 선림보훈음의. 1(第一義) 진제는 비유(非有)며 속제는 비무(非無)니 불유불무(不有不無)를 이름해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

魔事; 악마가 짓는 것이니 불도를 장애하는 일이 됨.

蟭螟; 열자 탕문 제5. 강포(江浦)의 사이에 마충(麽蟲; 작은 벌레)이 출생하는데 그것을 이름해 가로되 초명(焦螟)이다. 무리 지어 날고 모기의 속눈썹에 모여도 서로 부딪히지 않으며 서숙(棲宿)하고 거래해도 모기가 깨닫지 못한다.

性海; 진여의 이성(理性)이 깊고 넓음이 바다와 같으므로 고로 이르되 성해니 여래의 법신의 경계임.

眞體; 진신(眞身)이니 곧 제불의 법신과 보신. 이른 바 진신이란 바로 이 본래면목임.

龍龕; 현성(賢聖)의 유해를 안치하는 관곽(棺槨)을 가리킴. 현성의 위덕이 용과 같기 때문에 고로 용감으로 일컬음.

 

十三祖迦毗摩羅尊者

華氏國人也 初爲外道 有徒三千 通諸異論 後於馬鳴尊者得法 領徒至西印度 彼有太子 名雲自在 仰尊者名 請於宮中供養 祖曰 如來有敎 沙門不得親近國王大臣權勢之家 太子曰 今我國城之北 有大山焉 山有一石窟 可禪寂于此否 祖曰 諾 卽入彼山 行數里 逢一大蠎 祖直前不顧 盤繞祖身 祖因與授三皈依 蟒聽訖而去 祖將至石窟 復有一老人素服而出 合掌問訊 祖曰 汝何所止 答曰 我昔甞爲比丘 多樂寂靜 有初學比丘數來請益 而我煩於應答 起嗔恨想 命終墮爲蠎身 住是窟中 今已千載 適遇尊者 獲聞戒法 故來謝爾 祖問曰 此山更有何人居止 曰 此去十里 有大樹蔭覆五百大龍 其樹王名龍樹 常爲龍衆說法 我亦聽受耳 祖遂與徒衆詣彼 龍樹出迎曰 深山孤寂 龍蟒所居 大德至尊 何枉神足 祖曰 吾非至尊 來訪賢者 龍樹默念曰 此師得決定性明道眼否 是大聖繼眞乘否 祖曰 汝雖心語 我已意知 但辦出家 何慮吾之不聖 龍樹聞已悔謝 祖卽與度脫 及五百龍衆俱授具戒 復告之曰 今以如來大法眼藏 付囑於汝 諦聽偈言 非隱非顯法 說是眞實際 悟此隱顯法 非愚亦非智 付法已 卽現神變 化火焚身 龍樹收五色舍利建塔焉 卽赧王四十一年壬辰歲也

如來; 梵語曰多陀阿伽陀 多他阿伽度 譯言如來 佛十號之一 如者眞如也 乘眞如之道 從因來果而成正覺 故名爲如來 是眞身如來也 又乘眞如之道來三界垂化 故謂之如來 是應身如來也 又如諸佛而來 故名如來 此釋通於二身 [長阿含十二淸淨經 成實論一 金剛般若經疏論纂要] 禪林寶訓音義 如來 從如實道而來 如謂本覺 來謂始覺 始本不二 故曰如來

沙門; <> śramaṇa 又作桑門 喪門 沙門那等 譯曰 息 息心 勤行 乏道 貧道等 新作室羅末拏 室摩那拏 譯曰功勞 勤息 修佛道之義也 又勤修息煩惱之義也 原不論外道佛徒 總爲出家者之都名 注維摩詰經 肇曰 沙門 出家之都名也 秦言義訓勤行 勤行趣涅槃也 什曰 佛法及外道 汎出家者皆名沙門

禪寂; 靜心思慮修習 二(禪僧)逝世 此指一

三皈依; 三歸依; 又曰三歸 三歸戒 一歸依佛 歸依佛寶以爲師者 二歸依法 歸依法寶以爲藥者 三歸依僧 歸依僧寶以爲友者 此三歸由師受之謂之三歸戒 釋氏要覽上 五分律云 佛於鹿苑度五俱鄰 人間已有六羅漢故 次爲耶舍父母最先授三歸依也

問訊; 合掌而口問安否也 但敬揖以表問安否之心 亦云問訊 說文 訊 問也

請益; 卽學人請師示誨之意 於禪林中 學人受敎後 尙有未透徹明白之處 再進一步請敎之謂也

大德; 有德高僧 又對一般僧人的尊稱

至尊; 最尊貴 用爲皇帝的代稱

神足; 神足通 又作如意足通 神境智通 神境智證通 六神通之一 卽得如意自在之神通力

道眼; 領悟禪法的智慧眼光 法眼

眞乘; 眞實之敎法

諦聽; 卽從心中明白地聽聞佛法

眞實際; 又曰際 實際 實者 如也 窮極如之源底曰實際

 

13조 가비마라(迦毗摩羅; Kapimala) 존자

화씨국(華氏國) 사람이다. 처음엔 외도(外道)가 되었고 도중(徒衆) 3천이 있었고 여러 이론(異論)을 통달했는데 후에 마명존자(馬鳴尊者)에게서 득법했다. 도중을 거느리고 서인도(西印度)에 이르렀는데 거기에 태자(太子)가 있었고 이름이 운자재(雲自在)였다. 존자의 명성을 흠앙(欽仰)했고 궁중에 청해 공양했다. 조왈(祖曰) 여래(如來)가 가르침이 있어 사문(沙門)은 국왕ㆍ대신ㆍ권세지가(權勢之家)와 친근함을 얻지 못합니다. 태자가 가로되 여금에 우리 국성(國城)의 북쪽에 큰 산이 있습니다. 산중에 1석굴이 있으니 가히 여기에서 선적(禪寂)하시겠습니까. 조왈(祖曰) (; ). 곧 그 산에 들어가 몇 리를 가서 1대망(大蟒; 이무기)을 만났다. 조사가 직전(直前; 바로 전진)하며 돌아보지 않았는데 조사의 몸을 반요(盤繞; 칭칭 감다)했다. 조사가 인하여 삼귀의(三歸依)를 주었더니(與授; 授與) 이무기가 들어 마치자 떠났다. 조사가 이에() 석굴에 이르자 다시 1노인이 있어 소복(素服)하고 나와 합장하고 문신(問訊)했다. 조왈(祖曰) 너는 머무는 곳(所止)이 어디인가. 답왈(答曰) 나는 옛적에 일찍이 비구가 되었는데 적정(寂靜)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초학(初學) 비구가 있어 자주 와 청익(請益)하는지라 내가 응답을 번거롭게 여겨 진한(瞋恨)하는 상념(想念)을 일으켰습니다. 목숨을 마치자 떨어져 망신(蟒身)이 되어 이 굴 속에 머문 지 이제 이미 천재(千載)인데 마침() 존자를 만나 계법(戒法)을 획문(獲聞)한지라 고로 와서 감사합니다. 조사가 물어 가로되 이 산에 다시 어떤 사람이 거지(居止; 거주)하는가. 가로되 여기에서 10리의 거리(距離; )에 대수(大樹)가 있어 5백 대룡(大龍)을 음부(蔭覆; 덮어 가리다)하는데 그 수왕(樹王)의 이름이 용수(龍樹)며 늘 용중(龍衆)을 위해 설법하며 나도 또한 청수(聽受)합니다. 조사가 드디어 도중(徒衆)과 더불어 거기로 나아갔다. 용수(龍樹)가 출영(出迎)하고 가로되 심산(深山)이 고적(孤寂)하며 용망(龍蟒)의 소거(所居; 거처하는 곳)이거늘 대덕(大德)은 지존(至尊)이시거늘 어찌 신족(神足)을 헛되이() 하십니까. 조왈 나는 지존이 아니며 현자(賢者)를 내방(來訪)했다. 용수가 묵념(默念)하며 가로되 이 스님이 결정성(決定性; 必定性)을 얻고 도안(道眼)이 밝을까. 이 대성(大聖)이며 진승(眞乘)을 승계했을까. 조왈 네가 비록 마음으로 말하지만 내가 이미 뜻으로 안다. 단지 출가를 준비()한다면 어찌 나의 불성(不聖)을 염려하겠는가. 용수가 듣고 나서 회사(悔謝; 悔改하며 謝過)했다. 조사가 곧 도탈(度脫)해 주었고 및 5백 용중(龍衆)에게 모두 구계(具戒)를 주었다(). 다시 고해 가로되 이제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너에게 부촉하나니 게언(偈言)을 체청(諦聽)하라. 숨음()도 아니고 나타나는() 법도 아니니/ 이것이 진실제(眞實際)라고 설하노라/ 이 은현(隱顯)하는 법을 깨치면/ 어리석음도 아니고 또한 지혜도 아니니라. 부법(付法)하고 나서 곧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화화(化火)로 분신(焚身)했다. 용수가 5색 사리를 거두어 건탑(建塔)했다. 곧 난왕(赧王; 𧹞과 같음. 周赧王; -256. 在位 前 315-256) 41년 임진세(壬辰歲).

如來; 범어로 가로되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 tathāgata)ㆍ다타아가도(多他阿伽度)는 번역해 말하면 여래(如來)니 불십호(佛十號)의 하나임. ()란 것은 진여(眞如)며 진여의 도를 타고서 인()을 좇아 과()로 와서 정각을 이루는지라 고로 이름해 여래니 이것은 진신여래(眞身如來). 또 진여의 도를 타고 3()에 와서 교화를 드리우는지라 고로 여래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응신여래(應身如來). 또 제불과 같이() 오는지라 고로 이름이 여래니 이 해석은 2(; 眞身應身)에 통함 [장아함12청정경. 성실론1. 금강반야경소론찬요]. 선림보훈음의 여래(如來) 여실(如實)한 도를 좇아서 옴이니 여()는 본각(本覺)을 말함이며 래()는 시각(始覺)을 말함임. 시본(始本)이 둘이 아닌지라 고로 가로되 여래임.

沙門; <> śramaṇa. 또 상문(桑門)ㆍ상문(喪門)ㆍ사문나(沙門那) 등으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식()ㆍ식심(息心)ㆍ근행(勤行)ㆍ핍도(乏道)ㆍ빈도(貧道) 등임. 신역으론 실라말나(室羅末拏)ㆍ실마나나(室摩那拏)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공로ㆍ근식(勤息)이니 불도를 닦음의 뜻임. 또 부지런히 닦아서 번뇌를 쉰다는 뜻임. 원래는 외도와 불도(佛徒)를 논하지 않고 모두 출가한 자의 도명(都名)이 됨. 주유마힐경. 승조(僧肇)가 가로되 사문은 출가한 이의 도명(都名)이다. ()나라 말로 뜻을 해설하면(은 해설임) 근행(勤行)이니 부지런히 수행하여 열반으로 나아감이다. 라집이 가로되 불법과 및 외도, 모든 출가한 자는 다 이름이 사문이다.

禪寂; 1. 고요한 마음으로 사려하면서 수습(修習). 2. (선승)이 세상을 떠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三皈依; 삼귀의(三歸依)와 같음. 또 가로되 삼귀(三歸)ㆍ삼귀계(三歸戒). 1. 귀의불 불보에 귀의하여 스승으로 삼는 것. 2. 귀의법 법보에 귀의하여 약으로 삼는 것. 3. 귀의승 승보에 귀의하여 벗으로 삼는 것. 이 삼귀는 스승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받으며 이를 일러 삼귀계라 함. 석씨요람상. 오분율에 이르되 불타가 녹야원에서 5구린(俱鄰)을 제도하니 인간에 이미 6라한이 있는 연고다. 다음으로 야사(耶舍) 부모를 위해 가장 먼저 삼귀의(三歸依)를 주었다.

問訊; 합장하면서 입으로 안부를 물음임. 다만 경읍(敬揖)하면서 안부를 표문(表問)하는 마음도 또 이르되 문신임. 설문 신() ()이다.

請益; 곧 학인(學人)이 스승에게 시회(示誨)를 청함의 뜻. 선림 중에서 학인이 가르침을 받은 후 오히려 투철명백(透徹明白)하지 못한 곳이 있으면 다시 진일보(進一步)하여 가르침을 청함을 말함임.

大德; 덕이 있는 고승. 또 일반 승인에 대한 존칭.

至尊; 가장 존귀함. 황제의 대칭(代稱)으로 사용함.

神足; 신족통(神足通)이니 또 여의족통ㆍ신경지통(神境智通)ㆍ신경지증통(神境智證通)으로 지음. 6신통의 하나. 곧 여의 자재한 신통력을 얻음.

道眼; 선법(禪法)을 영오(領悟)할 지혜의 안광ㆍ법안.

眞乘; 진실한 교법.

諦聽; 곧 심중의 명백지(明白地)를 따라 불법을 청문(聽聞).

眞實際; 또 가로되 진제()ㆍ실제(實際)니 진실이란 것은 진여(). 궁극(窮極)의 진여의 원저(源底)를 가로되 진실제(實際).

 

十四祖龍樹尊者

西天竺國人也 亦名龍勝 始於摩羅尊者得法 後至南印度 彼國之人 多信福業 祖爲說法 遞相謂曰 人有福業 世間第一 徒言佛性 誰能覩之 祖曰 汝欲見佛性 先須除我慢 彼人曰 佛性大小 祖曰 非大非小 非廣非狹 無福無報 不死不生 彼聞理勝 悉回初心 祖復於座上 現自在身 如滿月輪 一切衆唯聞法音 不覩祖相 彼衆中有長者子 名迦那提婆 謂衆曰 識此相否 衆曰 目所未覩 安能辨識 提婆曰 此是尊者現佛性體相 以示我等 何以知之 葢以無相三昧 形如滿月 佛性之義 廓然虛明 言訖 輪相卽隱 復居本座 而說偈言 身現圓月相 以表諸佛體 說法無其形 用辨非聲色 彼衆聞偈 頓悟無生 咸願出家 以求解脫 祖卽爲剃髮 命諸聖授具 其國先有外道五千餘衆 作大幻術 衆皆宗仰 祖悉爲化之 令歸三寶 復造大智度論中論十二門論 垂之於世 後告上首弟子迦那提婆曰 如來大法眼藏今當付汝 聽吾偈言 爲明隱顯法 方說解脫理 於法心不證 無瞋亦無喜 付法訖 入月輪三昧 廣現神變 復就本座 凝然禪寂 迦那提婆與諸四衆 共建寶塔以塟焉 卽秦始皇三十五年己丑歲也

佛性; 佛者覺悟也 一切衆生皆有覺悟之性 名爲佛性 性者不改之義也 通因果而不改自體是云性 涅槃經二十七 一切衆生悉有佛性 如來常住無有變易 涅槃經二十八 欲見佛性 應當觀察時節形色

廓然; 空寂貌 二省悟貌 此指一

大智度論; 一百卷 龍樹菩薩著 後秦鳩摩羅什譯 又稱大智度經論 摩訶般若釋論 大智釋論 釋論 智度論 智論 大論 今收於大正藏第二十五冊 詮釋大品般若經之論著 大智度爲摩訶般若波羅蜜之意譯 相傳本書之原文有十萬頌之多 今本百卷是鳩摩羅什縮譯而成者 羅什譯本中 最初之三十四卷 爲全譯本 是大品般若初品之注釋 其後各卷所譯 則經羅什加以節略 本書若全部譯出 或有千餘卷之數

中論; 四卷 龍樹菩薩造 靑目釋 姚秦鳩摩羅什譯 又作中觀論 正觀論 爲古來三論之一 收於大正藏第三十冊 本書龍樹初期之作 其中含有佛敎一般思想 內容將空 緣起 世俗勝義二諦等問題 歸於中論 以否定的否定之論法 宣揚中道 此卽最徹底之中道 旣破空 破假 進而竝破執中之見 主張所謂八不中道卽無所得之中道 而爲般若思想者也 書中 別爲破因緣品 破去來品 破六情品 破五陰品等二十七品

十二門論; 一卷 龍樹著 鳩摩羅什 於弘始十一年(409)譯出 收於大正藏第三十冊 爲三論宗重要依據之經典 本書立十二門以發揮大乘空觀 爲中論之綱要書 十二門爲觀因緣門 觀有果無果門 觀緣門 觀相門 觀有相無相門 觀一異門 觀有無門 觀性門 觀因果門 觀作者門 觀三時門 觀生門

上首; 一座大衆中之主位 稱爲上首 或擧其中一人爲上首 或擧多人爲上首

月輪三昧; 月輪觀也 觀自心如月輪之觀法

凝然; 形容擧止安詳 或靜止不動

 

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

서천축국(西天竺國) 사람이며 또한 이름이 용승(龍勝)이다. 처음 마라(摩羅; 迦毗摩羅) 존자에게서 득법했고 후에 남인도(南印度)에 이르렀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다분히 복업(福業)을 믿었다. 조사가 설법하자 서로서로(遞相) 일러 가로되 사람에게 복업이 있음이 세간에서 제일이거늘 도연(徒然)히 불성(佛性)을 말하니 누가 능히 이를 보겠는가. 조왈(祖曰) 너희가 불성을 보려고 한다면 먼저 꼭() 아만(我慢)을 제거하라. 그 사람들이 가로되 불성은 큽니까, 작습니까. 조왈(祖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고 복()도 없고 보()도 없고 죽음도 아니고 삶도 아니다. 그들이 이치의 수승(殊勝)함을 듣자 모두 초심(初心)으로 돌아갔다. 조사가 다시 좌상(座上)에서 자재신(自在身)을 나타내었는데 만월륜(滿月輪)과 같았다. 일체의 대중이 오직 법음(法音)만 듣고 조사의 형상(形相; )을 보지 못했다. 그 무리 가운데 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가나제바(迦那提婆)였다.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상()을 아는가. 대중이 가로되 눈으로 보지 못하는 바이거늘 어찌() 능히 변식(辨識)하겠는가. 제바가 가로되 이것은 이 존자가 불성의 체상(體相)을 나타내어 아등(我等)에게 보였다. 무엇으로써(何以) 그것을 아는가. 대개(大蓋) 무상삼매(無相三昧)는 형상이 만월(滿月)과 같으므로 불성의 뜻도 확연(廓然)하고 허명(虛明)하다. 말을 마치자 윤상(輪相)이 곧 숨고 다시 본좌(本座)에 거처했다. 게언(偈言)을 설하되 몸으로 원월상(圓月相)을 나타냄은/ 제불의 체()를 표현함이다/ 설법해도 그 형상이 없고/ 용변(用辨; 분변을 쓰다)해도 성색(聲色)이 아니다. 그 무리가 게를 듣자 무생(無生)을 돈오(頓悟)했고 모두 출가를 원하면서 해탈을 구했다. 조사가 곧 체발(剃髮)해 주고 제성(諸聖)에게 명령해 수구(授具; 具戒를 주다)했다. 그 나라에 먼저 외도 5천여 무리()가 있었고 대환술(大幻術)을 지었고 대중이 모두 종앙(宗仰; 崇尙하여 우러러봄)했는데 조사가 모두 교화하여 삼보에 귀의케 했다. 다시 대지도론(大智度論)ㆍ중론(中論)ㆍ십이문론(十二門論)을 지어 세상에 드리웠다. 후에 상수제자(上首弟子) 가나제바에게 고해 가로되 여래의 대법안장(大法眼藏)을 이제 마땅히 너에게 부촉하나니 나의 게언(偈言)을 들어라. 은현(隱顯)하는 법을 밝히기 위해/ 바야흐로 해탈의 이치를 설했다/ 법에 마음이 증()하지 않으니/ 성냄도 없고 또한 기쁨도 없다. 부법(付法)해 마치자 월륜삼매(月輪三昧)에 들어 널리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다시 본좌(本座)로 나아가 응연(凝然)히 선적(禪寂)했다. 가나제바가 여러 4()과 더불어 공동으로 보탑을 건립하고 안장(安塟)했다. 곧 진시황(秦始皇) 35년 기축세(己丑歲; 212).

佛性; ()이란 것은 각오(覺悟). 일체중생이 모두 각오의 성이 있음을 이름해 불성임. ()이란 것은 불개(不改)의 뜻이니 인과에 통하되 자체를 고치지 않나니 이를 이르되 성임. 열반경27.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으며 여래는 상주하여 변역(變易)이 있지 않다. 열반경28. 불성(佛性)을 보고자 한다면 응당 시절의 형색을 관찰하라.

廓然; 1. 공적(空寂)한 모양. 2. 성오(省悟)하는 모양.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大智度論; 100. 용수보살이 지었고 후진(後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음. 또 명칭이 대지도경론ㆍ마하반야석론ㆍ대지석론ㆍ석론ㆍ지도론ㆍ지론ㆍ대론. 지금 대정장 제25책에 수록되었음.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전석(詮釋)한 논저(論著). 대지도(大智度)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의역. 상전(相傳)하기를 본서의 원문은 십만송(十萬頌)의 다대(多大)함이 있다 함. 금본(今本)100권은 이 구마라집이 축역(縮譯)하여 이룬 것이라 함. 라집의 역본 중에 최초의 34권은 전역본(全譯本)이 되며 이는 대품반야의 초품(初品)의 주석임. 그 후의 각 권에 번역된 바는 곧 라집의 절략(節略)을 가함을 거쳤음. 본서를 만약 전부 역출(譯出)한다면 혹 1,000여 권의 수가 있을 것임.

中論; 4.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짓고() 청목(靑目)이 해석()하고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했음. 또 중관론(中觀論)ㆍ정관론(正觀論)으로 지으며 고래(古來)3()의 하나가 됨. 대정장(大正藏) 30책에 수록되었음. 본서(本書)는 용수의 초기 저작이며 그 중에 불교의 일반사상(一般思想)을 함유했음. 내용은 공()ㆍ연기(緣起)ㆍ세속(世俗)과 승의(勝義)2() 등의 문제를 가지고 중론(中論)으로 귀납(歸納)하여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의 논법(論法)으로써 중도(中道)를 선양(宣揚)하며 이것이 곧 가장 철저한 중도임. 이미 파공(破空)ㆍ파가(破假)하고는 나아가 집중(執中; 中道에 집착)의 견해를 아울러 파(). 이른 바 팔부중도(八不中道)는 곧 무소득(無所得)의 중도라고 주장하며 반야사상을 삼는 것임. 서중(書中)에 따로 파인연품(破因緣品)ㆍ파거래품(破去來品)ㆍ파육정품(破六情品)ㆍ파오음품(破五陰品) 27품이 됨.

十二門論; 1. 용수(龍樹)가 지었고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홍시 11(409)에 역출(譯出)했고 대정장 제30책에 수록되었음. 삼론종이 중요하게 의거하는 경전이 됨. 본서는 12문을 세워 대승의 공관(空觀)을 발휘하나니 중론(中論)의 강요서(綱要書)가 됨. 12문은 관인연문ㆍ관유과무과문ㆍ관연문ㆍ관상문ㆍ관유상무상문ㆍ관일이문ㆍ관유무문ㆍ관성문ㆍ관인과문ㆍ관작자문ㆍ관삼시문ㆍ관생문이 됨.

上首; 일좌(一座) 대중 중의 주위(主位)를 일컬어 상수라 함. 혹은 그 중의 한 사람을 천거해 상수로 삼기도 하고 혹 여러 사람을 천거해 상수로 삼기도 함.

月輪三昧; 월륜관이니 자심(自心)이 월륜과 같음을 관하는 관법.

凝然; 거지(擧止; 행동거지)가 안상(安詳)하거나 혹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형용.

 

十五祖迦那提婆尊者

南天竺國人也 姓毗舍羅 初求福業 兼樂辯論 後謁龍樹大士 將及門 龍樹知是智人 先遣侍者以滿水置於座前 尊者覩之 卽以一針投之而進 欣然契會 龍樹卽爲說法 不起於座 現月輪相 唯聞其聲 不見其形 祖語衆曰 今此瑞者 師現佛性 表說法非聲色也 祖旣得法 後至迦毗羅國 彼有長者 曰梵摩淨德 一日園樹生耳如菌 味甚美 唯長者與第二子羅睺羅多取而食之 取已隨長 盡而復生 自餘親屬 皆不能見 祖知其宿因 遂至其家 長者廼問其故 祖曰 汝家昔曾供養一比丘 然此比丘道眼未明 以虛霑信施 故報爲木菌 唯汝與子精誠供養 得以享之 餘卽否矣 又問長者 年多少 答曰 七十有九 祖乃說偈曰 入道不通理 復身還信施 汝年八十一 此樹不生耳 長者聞偈已 彌加歎伏 且曰 弟子衰老 不能事師 願捨次子 隨師出家 祖曰 昔如來記此子 當第二五百年 爲大敎主 今之相遇 葢符宿因 卽與剃髮執侍 至巴連弗城 聞諸外道欲障佛法 計之旣久 祖乃執長旛入彼衆中 彼問祖曰 汝何不前 祖曰 汝何不後 彼曰 汝似賤人 祖曰 汝似良人 彼曰 汝解何法 祖曰 汝百不解 彼曰 我欲得佛 祖曰 我灼然得佛 彼曰 汝不合得 祖曰 元道我得 汝實不得 彼曰 汝旣不得 云何言得 祖曰 汝有我故 所以不得 我無我我 故自當得 彼辭旣屈 乃問祖曰 汝名何等 祖曰 我名迦那提婆 彼旣夙聞祖名 乃悔過致謝 時衆中猶互興問難 祖折以無礙之辯 由是歸伏 乃告上足羅睺羅多而付法眼 偈曰 本對傳法人 爲說解脫理 於法實無證 無終亦無始 祖說偈已 入奮迅定 身放八光 而歸寂滅 學衆興塔而供養之 卽前漢文帝十九年庚辰歲也

南天竺; 五天竺之一 天竺區劃五方 而當於南方者 謂之南天竺

; 梵云鉢多羅 此云應器 應量器 略云鉢也 又呼鉢盂 卽華梵兼名也

宿因; 植於宿世之業因也 通於善惡

敎主; 一般指創敎者 主持宗敎敎團者 佛敎以釋迦牟尼佛爲佛敎敎主

巴連弗; <> Pạṭaliputra <> Pạṭaliputta 又作波吒釐城 波吒釐子城 爲中印度摩揭陀國之都城 梵語波吒釐 譯爲子 又作巴羅利弗城 波咤羅城 譯爲華氏城 位於恆河南岸 此都城爲阿闍世王時所建 [大智度論三 西域記八 玄應音義二十五]

灼然; 確實 明白 灼 明白也

 

15조 가나제바(迦那提婆; Kāṇa-deva) 존자

남천축국(南天竺) 사람이니 성은 비사라(毗舍羅). 처음엔 복업(福業)을 구했고 겸하여 변론(辯論)을 좋아했다(). 후에 용수대사(龍樹大士)를 예알(禮謁)했는데 이에() 문에 이르자 용수가 이 지인(智人)인 줄 알았다. 먼저 시자를 보내어 만발수(滿)를 좌전(座前)에 안치하자 존자가 이를 보고 곧 1()을 거기에 던지고 나아갔고 흔연(欣然)히 계회(契會; 領悟. 領會)했다. 용수가 곧 설법했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월륜상(月輪相)을 보였는데() 오직 그 음성만 들리고 그 형상(形相; )은 보지 못했다. 조사가 대중에게 말해 가로되 지금의 이 서상(瑞相; )이란 것은 스님이 불성을 나타냄이니 설법은 성색(聲色)이 아님을 표현(表現; )했다. 조사가 이미 득법(得法)하자 후에 가비라국(迦毗羅國)에 이르렀다. 거기에 장자(長者)가 있었으니 가로되 범마정덕(梵摩淨德)이었다. 어느 날 정원(庭園)의 나무에 버섯과 같은 귀가 생겼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오직 장자와 둘째 아들인 라후라다(羅睺羅多)만 많이 취해 그것을 먹었는데 취하고 나면 따라서 자라고 없어지면 다시 났으되 자연히 나머지 친속(親屬; 親族)은 다 능히 보지 못했다. 조사가 그 숙인(宿因)을 알아 드디어 그 집에 이르렀고 장자가 이에() 그 연고를 물었다. 조왈(祖曰) 너의 집이 옛적에 일찍이 한 비구를 공양했지만 그러나 이 비구는 도안(道眼)이 밝지 못해 신시(信施)에 헛되이 젖었으므로 고로 과보로 목균(木菌; 은 버섯)이 된 것이며 오직 너와 아들만 정성으로 공양했으므로 얻어서 그것을 향유(享有)함이며 나머지는 곧 아니었던 것이다. 또 장자에게 묻되 나이가 얼마인가. 답해 가로되 79입니다. 조사가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입도(入道)하여 도리를 통달치 못하면/ 복신(復身; 몸을 회복)해 신시(信施)를 상환(償還)하나니/ 너의 나이 81/ 이 나무에 귀가 나지 않으리라. 장자가 게를 듣자 더욱() 탄복(歎伏)을 더했다. 또 가로되 제자(弟子)는 쇠로(衰老)하여 능히 스님을 봉사(奉事)하지 못하니 원컨대 차자(次子)를 버려 스님 따라 출가하게 하겠습니다. 조왈(祖曰) 옛적에 여래가 차자(此子)를 수기(受記)하시되 제2 5백 년에 당해 대교주(敎主)가 되리라 하셨는데 지금의 상우(相遇)는 대개(大葢) 숙인(宿因)에 부합(符合)한다. 곧 체발(剃髮)해 주고 집시(執侍)케 했다. 파련불성(巴連弗)에 이르자 여러 외도가 불법(佛法)을 장애(障礙)하려고 그것을 계획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함을 들었다. 조사가 이에 장번(長旛)을 가지고 그 중중(衆中)에 들어갔다. 그가 조사에게 물어 가로되 너는 왜 앞서지 않느냐. 조왈(祖曰) 너는 왜 뒤서지 않느냐. 그가 가로되 너는 천인(賤人)과 흡사하다. 조왈 너는 양인(良人)과 흡사하다. 그가 가로되 너는 어떤 법을 아느냐(). 조왈 너는 온갖 것을 알지 못한다(百不解.) 그가 가로되 내가 부처를 얻고자 한다. 조왈 나는 작연(灼然)히 부처를 얻었다. 그가 가로되 너는 합당히 얻지 못한다. 조왈 원도(元道; 으뜸의 도)를 나는 얻었지만 너는 실로 얻지 못했다. 그가 가로되 네가 이미 얻지 못했거늘 어찌하여 얻었다고 말하느냐. 조왈 너는 아()가 있는 연고로 소이로 얻지 못했고 나는 아아(我我; 라는 )가 없는지라 고로 스스로 마땅히 얻었다. 그가 언사(言詞)가 이미 굴복(屈伏)되자 이에 조사에게 물어 가로되 너의 이름은 무엇 등이냐. 조왈 나의 이름은 가나제바다. 그가 이미 일찍이() 조사의 이름을 들은지라 이에 회과(悔過)하고 사과(謝過) 드렸다(致謝). 당시에 중중(衆中)에서 오히려 서로 문난(問難; 물어 詰難하다)을 일으켰지만 조사가 무애지변(無礙之辯)으로써 꺾자() 이로 말미암아 귀복(歸伏)했다. 이에 상족(上足) 라후라다(羅睺羅多)에게 고()해 법안(法眼)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본디 전법(傳法)하는 사람을 상대로/ 해탈의 이치를 설한다/ 법에 실로 증()함이 없으니/ 마침도 없고 시작도 없다. 조사가 게를 설하고 나서 분신정(奮迅定)에 들어 몸에서 팔광(八光)을 방출하고 적멸로 돌아갔다. 학중(學衆)이 탑을 일으켜 공양했다. 곧 전한(前漢) 문제(文帝) 19년 경진세(庚辰歲; 161).

南天竺; 5천축의 하나. 천축은 다섯 방위로 구획하는데 남방에 상당하는 것을 일러 남천축이라 함.

; 범어로 이르되 발다라(鉢多羅; patra)는 여기에선 이르되 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며 줄여 이르되 발(). 또 호칭이 발우(鉢盂)니 곧 화범(華梵)의 겸명(兼名).

宿因; 숙세에 심은 업인(業因)이니 선악에 통함.

敎主; 일반적으로 창교자를 가리킴. 종교 교단을 주지하는 자임. 불교에선 석가모니불을 불교의 교주로 삼음.

巴連弗; <> Pạṭaliputra. <> Pạṭaliputta 또 파타리성(波吒釐城), 파타리자성(波吒釐子城)으로 지음. 중인도 마갈타국(摩揭陀國)의 도성이 됨. 범어 파타리(波吒釐)는 번역하면 자(). 또 파라리불성(巴羅利弗城)ㆍ파타라성(波咤羅城)으로 지으며 번역하면 화씨성(華氏城). 항하 남안에 위치하며 이 도성은 아사세왕 때 건립한 바가 됨 [대지도론3. 서역기8. 현응음의25].

灼然; 확실. 명백. ()은 명백임.

 

十六祖羅睺羅多尊者

迦毗羅國人也 行化至室羅筏城 有河名曰金水 其味殊美 中流復現五佛影 祖告衆曰 此河之源 凡五百里 有聖者僧伽難提居於彼處 佛誌 一千年後 當紹聖位 語已領諸學衆 泝流而上 至彼見僧伽難提安坐入定 祖與衆伺之 經三七日 方從定起 祖問曰 汝身定邪 心定邪 提曰 身心俱定 祖曰 身心俱定 何有出入 提曰 雖有出入 不失定相 如金在井 金體常寂 祖曰 若金在井 若金出井 金無動靜 何物出入 提曰 言金動靜 何物出入 言金出入 金非動靜 祖曰 若金在井 出者何金 若金出井 在者何物 提曰 金若出井 在者非金 金若在井 出者非物 祖曰 此義不然 提曰 彼義非著 祖曰 此義當墮 提曰 彼義不成 祖曰 彼義不成 我義成矣 提曰 我義雖成 法非我故 祖曰 我義已成 我無我故 提曰 我無我故 復成何義 祖曰 我無我故 故成汝義 提曰 仁者師誰 得是無我 祖曰 我師迦那提婆 證是無我 難提以偈讚曰 稽首提婆師 而出於仁者 仁者無我故 我欲師仁者 祖以偈答曰 我已無我故 汝須見我我 汝若師我故 知我非我我 難提心意豁然 卽求度脫 祖曰 汝心自在 非我所繫 語已卽以右手擎金鉢 擧至梵宮 取彼香飯 將大衆 而大衆忽生厭惡之心 祖曰 非我之咎 汝等自業 卽命難提分座同食 衆復訝之 祖曰 汝不得食 皆由此故 當知與吾分座者 卽過去娑羅樹王如來也 愍物降跡 汝輩亦莊嚴劫中已至三果而未證無漏者也 衆曰 我師神力 斯可信矣 彼云過去佛者 卽竊疑焉 難提知衆生慢 乃曰 世尊在日 世界平正 無有丘陵 江河溝洫 水悉甘美 草木滋茂 國土豐盈 無八苦 十善 自雙樹示滅八百餘年 世界丘墟 樹木枯悴 人無至信 正念輕微 不信眞如 唯愛神力 言訖 以右手漸展入地 至金剛輪際 取甘露水 以琉璃器持至會所 大衆見之 卽時欽慕 悔過作禮 於是祖命僧伽難提而付法眼 偈曰 於法實無證 不取亦不離 法非有無相 內外云何起 祖付法已 安坐歸寂 四衆建塔 當前漢武帝二十八年戊辰歲也

迦毗羅; 迦毗羅衛 卽如來下生之地淨飯王所治之境界 翻譯名義集三 迦毘羅皤窣都 迦毘羅 此云黃色 皤窣都 此云所依處 上古有僊 曰黃頭 依此修道 西域記云 劫比羅伐窣堵 舊曰迦毘羅衛 訛也 或名迦維衛 或名迦夷 此云赤澤 或名婆兜釋翅搜 此云能仁住處 音訛也 緇門警訓十 迦毘羅衛國者 三千大千世界一百億日月之中心也

室羅筏; 舍衛 本城名 後以爲國號 其國本名爲憍薩羅國 爲別於南方之憍薩羅國 故以城名爲國號 新作室羅伐 室羅伐悉底 譯曰聞者 聞物 豐德 好道等 以此城多出名聲之人 多生勝物故也 又有別名曰舍婆提城 尸羅跋提 佛在世時 波斯匿王居於此 城內有祇園精舍 其地卽今印度西北部尼泊爾之奧都北方約九十餘公里處 [玄應音義三 勝鬘寶窟上本 十二遊經]

; 齋者謂不過中食 正午以前所作之食事也 戒律上 於食分時非時 正午以前爲正時 以後爲非時 時者宜食 非時者不宜食 因而時中之食爲齋食

三果; 小乘四果中之第三果不還果也 悉斷欲界之煩惱 不再還來於欲界者

世界; 梵語曰路迦 世爲遷流之義 謂過現未時之遷行也 界謂具東西南北之界畔 卽有情依止之國土也 又曰世間 間爲間隔之義 故與界之義同 此二者雖通用於有情與國土 而常言者爲國土也 [楞嚴經四 名義集三]

八苦; 衆生輪迴六道所受之八種苦果 一生苦 二老苦 三病苦 四死苦 五愛別離苦 六怨憎會苦 七求不得苦 八五陰盛苦 [法苑珠林六十六]

十善; 不犯十惡 則謂之十善 一不殺生 二不偸盜 三不邪婬 四不妄語 五不兩舌 六不惡口 七不綺語 八不貪欲 九不瞋恚 十不邪見

丘墟; 一廢墟 荒地 二形容荒涼

金剛輪際; 世界之成立 依俱舍等之說 則最下爲虛空輪 其上爲風輪 其上爲水輪 其上爲金剛輪(卽金剛際 地輪也) 此上載九山八海

琉璃; 又作瑠璃 七寶中之一 慧琳音義二十五 七寶 一金 二銀 三瑠璃 四頗梨 五車渠 六赤眞珠 七瑪瑙也

歸寂; 謂僧侶之死 又稱圓寂 示寂 入寂等

 

16조 라후라다(羅睺羅多; rāhulabhadra) 존자

가비라국(迦毗羅) 사람이다. 행화(行化)하다가 실라벌성(室羅筏)에 이르렀는데 내()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금수(金水)였고 그 맛이 특수히 좋았다(殊美). 중류(中流)에 다시 5()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조사가 도중(徒衆)에게 알려() 가로되 이 내의 근원은 무릇 5백 리며 성자(聖者) 승가난제(僧伽難提)가 있어 그곳에 거주한다. 불타가 지(; 預言)하시되 1천 년 후에 마땅히 성위(聖位)를 잇는다(). 말하고 나서 모든 학중(學衆)을 데리고 흐름을 거슬러 올라갔다. 거기에 이르러 승가난제가 안좌(安坐)하여 입정(入定)한 것을 보았다. 조사가 대중과 더불어 그를 엿보았는데() 삼칠일(三七日; 21)이 지나자 바야흐로 정(; 禪定)으로 좇아 일어났다. 조사가 문왈(問曰) 너는 몸이 정()하느냐. 마음이 정()하느냐. 제왈(提曰; 難提가 가로되) 몸과 마음이 모두 정()합니다. 조왈(祖曰) 몸과 마음이 모두 정()한다면 어떻게 출입(出入)이 있겠는가. 제왈(提曰) 비록 출입이 있더라도 정상(定相)을 잃지 않습니다. ()이 우물에 있으매 금체(金體)가 늘 고요함()과 같습니다. 조왈 금이 재정(在井)하거나 금이 출정(出井)하거나 금은 동정(動靜)이 없거늘 무슨 물건이 출입하느냐. 제왈 금의 동정(動靜)을 말씀하니 무슨 물건이 출입하며 금의 출입을 말해도 금은 동정이 아닙니다. 조왈 만약 금이 재정(在井)한다면 나오는 것은 무슨 금이며 만약 금이 출정(出井)한다면 있는() 것은 무슨 물건인가. 제왈 금이 만약 출정(出井)하면 있는() 것은 금이 아니며 금이 만약 재정(在井)한다면 나오는() 것은 물건이 아닙니다. 조왈 이 뜻은 그렇지 않다. 제왈 그 뜻(彼義)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조왈 차의(此義)는 마땅히 떨어졌다(; 져서 떨어짐). 제왈 피의(彼義)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조왈 피의(彼義)는 이루지 못했으나 아의(我義)는 이루었다. 제왈 아의(我義)를 비록 이루었더라도 법은 아()가 아닌 연고입니다. 조왈 아의(我義)를 이미 이루었으니 아()가 무아(無我)인 연고이다. 제왈 아가 무아인 연고로 다시 무슨 뜻을 이룹니까. 조왈 아()가 무아(無我)인 연고로 고로 너()의 뜻을 이룬다. 제왈 인자(仁者)는 누구를 사사(師事)했기에 이 무아(無我)를 얻었습니까. 조왈 나는 가나제바(迦那提婆)를 사사하여 이 무아를 증득했다. 난제가 게로써 찬탄해 가로되 제바사(提婆師)에게 계수(稽首)하나니/ 인자(仁者)를 배출(輩出)하셨습니다/ 인자(仁者)가 무아(無我)인 연고로/ 내가 인자를 사사(師事)코자 합니다. 조사가 게로써 답해 가로되 내가 이미 무아인 연고로/ 너는 모름지기 아아(我我)를 보아야 하리니/ 네가 이에() 나를 사사(師事)하는 연고로/ ()가 아아(我我)가 아닌 줄 안다. 난제(難提)가 심의(心意)가 활연(豁然)해져 곧 도탈(度脫)을 구했다. 조사가 가로되 너의 마음은 자재(自在)하나니 내가 계박(繫縛)할 바 아니다. 말하고 나서 곧 우수(右手)로써 금발(金鉢)을 받들었고() 들어() 범궁(梵宮)에 이르러 거기의 향반(香飯)을 취해 장차 대중에게 재()하려는데 대중이 홀연히 염오(厭惡)의 마음을 내었다. 조왈 나의 허물()이 아니라 너희 등의 자업(自業)이다. 곧 난제에게 명령해 분좌(分座)하여 함께 먹었다. 대중이 다시 그것을 의아(疑訝)하게 여겼다. 조왈 너희가 음식을 얻지 못함은 모두 이런 연유(緣由)인 연고다. 마땅히 알지니 나와 더불어 분좌(分坐)한 자는 곧 과거 사라수왕여래(娑羅樹王如來)며 중생()을 불쌍히 여겨 강적(降迹)했다. 여배(汝輩)도 또한 장엄겁(莊嚴劫) 중에 이미 3(三果)에 이르렀으나 무루(無漏)를 증득하지 못한 자들이다. 도중(徒衆)이 가로되 아사(我師)의 신력은 이를() 가히 믿겠지만 그를 이르되 과거불이라 한 것은 곧 몰래() 의심스럽다. 난제가 대중이 업신여김()을 낸 줄 알고서 이에 가로되 세존이 계시던 날에 세계(世界)가 평정(平正)하여 구릉(丘陵)ㆍ강하(江河)ㆍ구혁(溝洫; 작은 도랑)이 있지 않았고 물은 모두 감미(甘美)며 초목이 자무(滋茂; 몹시 무성함)했고 국토는 풍영(豐盈)하고 8(八苦)가 없었고 십선(十善)을 행했다. 쌍수(雙樹; 娑羅雙樹)에서 시멸(示滅)함으로부터 8백여 년에 세계는 구허(丘墟)하고 수목(樹木)은 고췌(枯悴)하고 사람은 지신(至信; 지극한 믿음)이 없고 정념(正念)은 경미(輕微)하고 진여(眞如)를 믿지 않고 오직 신력(神力)만 좋아했다(). 말을 마치자 우수(右手)를 차츰 펴 땅에 들어가 금강륜제(金剛輪際)에 이르러 감로수(甘露水)를 취해 유리(琉璃) 그릇으로써 가지고 회소(會所)에 이르렀다. 대중이 이를 보자 즉시(卽時) 흠모(欽慕)하며 회과(悔過)하고 작례(作禮)했다. 이에 조사가 승가난제에게 명()하고 법안(法眼)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법에 실로 증()함이 없나니/ 취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는다/ 법은 유무(有無)의 상()이 아니거늘/ 내외(內外)가 어떻게 일어나리오. 조사가 부법하고 나서 안좌(安坐)하여 귀적(歸寂)했다. 4()이 건탑(建塔)했다. 전한(前漢) 무제(武帝) 28년 무진세(戊辰歲; 113)에 상당한다.

迦毗羅; 가비라위(迦毗羅衛; Kapilāvastu)나 곧 여래가 하생(下生)한 땅인, 정반왕이 다스리던 바의 경계임. 번역명의집3. 가비라파솔도(迦毘羅皤窣都; 와 같음) 가비라는 여기에선 이르되 황색이며 파솔도는 여기에선 이르되 소의처(所依處). 상고에 선인이 있었으니 가로되 황두며 여기에 의지해 수도했다. 서역기에 이르되 겁비라벌솔도(劫比羅伐窣堵)는 구역에 가로되 가비라위(迦毘羅衛)라 했으나 잘못이다. 혹 이름이 가유위(迦維衛) 혹은 이름이 가이(迦夷)니 여기에선 이르되 적택(赤澤)이다. 혹 이름이 파두석시수(婆兜釋翅搜)니 여기에선 이르되 능인의 주처(住處). 음의 와류(訛謬). 치문경훈10.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은 삼천대천세계의 1백억 일월의 중심이다.

室羅筏; 사위(舍衛; Śrāvastī. Sāvatthī)는 본래 성명(城名)이며 후에 국호(國號)로 삼았음. 그 나라의 본명은 교살라국(憍薩羅國; Uttara-Kośalā)이니 남방의 교살라국(憍薩羅國)과 구별하기 위하여 고로 성 이름으로 국호를 삼았음. 신역은 실라벌(室羅伐)ㆍ실라벌실지(室羅伐悉底)로 지으며 번역해 가로되 문자(聞者)ㆍ문물(聞物)ㆍ풍덕(豐德)ㆍ호도(好道) 등임. 이 성에서 명성(名聲)의 사람이 많이 출생하고 승물(勝物)이 많이 생산되는 연고임. 또 별명이 있어 가로되 사바제성(舍婆提城)ㆍ시라발제(尸羅跋提). 불타가 재세할 때 파사닉왕(波斯匿王; prasenajit)이 여기에 거주했고 성내(城內)에 기원정사가 있음. 그 땅은 즉금 인도 서북부 니박이(尼泊爾; Nepal)의 오도(奧都; Oudh) 북방 약 90의 곳임 [현응음의3. 승만보굴상본. 십이유경].

; ()란 것은 이르자면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니 정오 이전에 짓는 바의 식사임. 계율상 식사를 시()와 비시(非時)로 구분하며 정오 이전은 정시(正時)가 되고 이후는 비시(非時)가 되며 시()엔 마땅히 먹고 비시(非時)엔 마땅히 먹지 않음. 이로 인해 시중(時中)의 식을 재식(齋食)이라 함.

三果; 소승 4과 중의 제3과인 불환과(不還果). 욕계의 번뇌를 모두 단절하고 욕계에 다시 귀환(歸還)하지 않는 자임.

世界; 범어(梵語)로 가로되 로가(路迦; loka). ()는 천류(遷流)의 뜻이니 이르자면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시간이 천행(遷行)함이며 계()는 이르자면 동서남북의 계반(界畔)을 갖췄으니 곧 유정(有情)이 의지하는 국토임. 또 가로되 세간(世間)이니 간()은 간격의 뜻이 되므로 고로 계()의 뜻과 한가지임. 2자가 비록 유정과 국토에 통용되지만 늘 말하는 것은 국토가 됨 [릉엄경4. 명의집3].

八苦; 중생이 6()에 윤회하면서 받는 바의 8종 고과(苦果)1은 생고며 2는 노고며 3은 병고며 4는 사고며 5는 애별리고(愛別離苦)6은 원증회고(怨憎會苦)7은 구부득고(求不得苦)8은 오음성고(五陰盛苦)[법원주림66].

十善; 십악을 범하지 않음을 곧 일러 십선이라 함. 1. 불살생. 2. 불투도(不偸盜). 3. 불사음(不邪淫). 4. 불망어. 5. 불양설(不兩舌). 6. 불악구. 7. 불기어(不綺語). 8. 불탐욕(不貪欲). 9. 부진에(不瞋恚). 10. 불사견(不邪見).

丘墟; 1. 폐허(廢墟). 황지(荒地). 2. 황량(荒涼)함을 형용.

金剛輪際; 세계의 성립은 구사(俱舍) 등의 설에 의하자면 곧 최하는 허공륜이 되고 그 위는 풍륜이 되고 그 위는 수륜이 되고 그 위는 금강륜(金剛輪; 金剛際니 지륜임)이 되며 이 위에 98해를 실었음.

琉璃; 또 유리(瑠璃)로 지음. 7보 중의 하나. 혜림음의25. 71은 금이며 2는 은이며 3은 유리(瑠璃)4는 파리며 5는 차거(車渠)6은 적진주며 7은 마노(瑪瑙).

歸寂; 이르자면 승려의 죽음임. 또 명칭이 원적ㆍ시적ㆍ입적 등.

 

十七祖僧伽難提尊者

室羅筏城寶莊嚴王之子也 生而能言 常讚佛事 七歲卽厭世樂 以偈告其父母曰 稽首大慈父 和南骨血母 我今欲出家 幸願哀愍故 父母固止之 遂終日不食 乃許其在家出家 號僧伽難提 復命沙門禪利多爲之師 積十九載 未嘗退倦 每自念言 身居王宮 胡爲出家 一夕天光下矚 見一路坦平 不覺徐行 約十里許 至大巖前 有石窟焉 乃燕寂于中 父旣失子 卽擯禪利多出國 訪尋其子 不知所在 經十年 祖得法受記已 行化至摩提國 忽有涼風襲衆 身心悅適非常 而不知其然 祖曰 此道德之風也 當有聖者出世 嗣續祖燈乎 言訖以神力攝諸大衆 遊歷山谷 食頃至一峯下 謂衆曰 此峯頂有紫雲如葢 聖人居此矣 卽與大衆徘徊久之 見山舍一童子 持圓鑑直造祖前 祖問 汝幾歲邪 曰 百歲 祖曰 汝年尙幼 何言百歲 童曰 我不會理 正百歲耳 祖曰 汝善邪 童曰 佛言 若人生百歲 不會諸佛機 未若生一日 而得決了之 祖曰 汝手中者 當何所表 童曰 諸佛大圓鑑 內外無瑕翳 兩人同得見 心眼皆相似 彼父母聞子語 卽捨令出家 祖擕至本處 授具戒訖 名伽耶舍多 他時聞風吹殿鈴聲 祖問曰 鈴鳴邪 風鳴邪 舍多曰 非風鈴鳴 我心鳴耳 祖曰 心復誰乎 舍多曰 俱寂靜故 祖曰 善哉善哉 繼吾道者 非子而誰 卽付法眼 偈曰 心地本無生 因地從緣起 緣種不相妨 華果亦復爾 祖付法已 右手攀樹而化 大衆議曰 尊者樹下歸寂 其垂蔭後裔乎 將奉全身於高原建塔 衆力不能擧 卽就樹下起塔 當前漢昭帝十三年丁未歲也

佛事; 凡發揚佛德之事 稱爲佛事 如佛家說法 修習 祈禱 追福等

和南; <> vandana 對長上問訊之語 屬禮法之一 又作槃那寐 槃談 煩淡 畔睇 婆南 伴題 伴談 畔憚南 末捺南 此云我禮 歸禮 敬禮 恭敬 度我 稽首 南海寄歸內法傳三 大乘法苑義林章四 皆謂和南爲訛音 正音爲畔睇 伴談 伴題等 [玄應音義六 有部毘奈耶雜事十五 四分律行事鈔下三 翻譯名義集十一]

在家出家; 謂雖不爲僧而能擺脫一切也

身心; 一有情之正報也 五蘊之中 色蘊者身 受想行識之四蘊者心也 二心思 想法 此指一

祖燈; 列祖之法燈 謂歷代祖師師資相承 如燈火之相續不斷

童子; 梵語究摩羅 鳩摩羅迦 爲八歲以上未冠者之總稱 西國希出家而寄侍於比丘所者 稱曰童子 又經中稱菩薩爲童子 卽非稚齒 以菩薩是如來之王子故也 又取無婬欲念 如世童子之意 [寄歸傳三 玄應音義五 釋氏要覽上]

; 一人的根機 二事物變化的原由 又微妙幽玄的事理 此指一

心地; 心爲萬法之本 能生一切諸法 故曰心地 又修行者依心而近行 故曰心地 又三業中 心業最勝 故曰心地

 

17조 승가난제(僧伽難提; Saṃghanandi) 존자

실라벌성(室羅閥城) 보장엄왕(寶莊嚴王)의 아들이다. 태어나자 능히 말했고 늘 불사(佛事)를 찬탄했다. 7세에 곧 세락(世樂)을 싫어하여 게로써 그의 부모에게 알려 가로되 대자부(大慈父)에게 계수(稽首)하옵고/ 골혈모(骨血母)에게 화남(和南)합니다/ 내가 이제 출가하려고 하니/ 애민(哀愍; 가엾고 불쌍히 여김)을 바라는(幸願) 연고입니다. 부모가 견고(堅固)히 그것을 말렸다. 드디어 종일 먹지 않자 이에 그의 재가출가(在家出家)를 허락했으니 호가 승가난제(僧伽難提). 다시 사문(沙門) 선리다(禪利多)에게 명()해 스승이 되게 했는데 19()를 쌓으면서 일찍이 퇴권(退倦)하지 않았다. 매번 스스로 사념(思念)해 말하되 몸이 왕궁에 거주하면서 어찌() 출가라고 하겠는가. 어느 날 저녁 천광(天光) 아래에서 보매() 1()가 탄평(坦平)함을 보았고 불각(不覺)에 서행(徐行)했다. 10리 가량()에 대암(大巖)의 앞에 이르렀는데 석굴이 있었다. 이에 가운데에서 연적(燕寂; 宴寂과 같은 뜻)했다. 부친이 이미 아들을 잃자 곧 선리다(禪利多)를 물리쳐서() 출국(出國)시키고 그의 아들을 방심(訪尋)했으나 소재(所在)를 알지 못했다. 10년이 지나 조사가 득법(得法)하고 수기(受記)하고 나서 행화(行化)하다가 마제국(摩提國)에 이르렀는데 홀연히 양풍(涼風)이 도중(徒衆)을 엄습(掩襲)함이 있었고 신심(身心)이 열적(悅適; 悅樂하고 快適)하여 비상(非常)하였으나 그 그러함()을 알지 못했다. 조왈(祖曰) 이것은 도덕(道德)의 바람이다. 마땅히 성자(聖者)가 출세(出世)하여 조등(祖燈)을 사속(嗣續)함이 있으리라. 말을 마치자 신력(神力)으로써 모든 대중을 거두어 산곡(山谷)을 유력(遊歷)했다. 식경(食頃)에 한 봉우리 아래 이르러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봉정(峯頂)에 덮개 같은 자운(紫雲)이 있으니 성인(聖人)이 여기에 거주하리라. 곧 대중과 더불어 배회(徘徊)한 지 오래되었는데 보매 산사(山舍)에서 1동자(童子)가 원감(圓鑑)을 가지고 존자의 앞으로 바로 나아갔다. 조사가 묻되(祖問) 너는 몇 살이냐. 가로되 백 세입니다. 조왈(祖曰) 너는 나이가 아직() 어리거늘 어찌 백 세라고 말하느냐. 동자가 가로되(童曰) 나는 이치를 알지 못하지만 바로() 백 세입니다. 조왈 너는 선기()인가. 동왈(童曰) 불타가 말씀하시되 만약 사람이 백 세를 살더라도/ 제불의 기()를 알지 못하면/ 하루를 살면서/ 이를 결료(決了)함을 얻음만 같지 못하다. 조왈 너의 수중(手中)의 것은 마땅히 무엇을 표시하는 바인가. 동왈(童曰) 제불의 대원감(大圓鑑)/ 내외가 하예(瑕翳)가 없다/ 양인(兩人)이 한가지로 득견(得見)하나니/ 심안(心眼)이 모두 상사(相似)하다. 그의 부모가 아들의 말을 듣자 곧 버려서 출가하게 했다. 조사가 데리고 본처(本處)에 이르러 구계(具戒)를 주어 마치고 이름을 가야사다(伽耶舍多)라 했다. 다른 때 바람이 전각(殿閣)의 동령(銅鈴; )에 불어 소리가 남을 듣자 조사가 물어 가로되 방울()이 우느냐, 바람이 우느냐. 사다(舍多)가 가로되 바람과 방울이 우는 게 아니고 나의 마음이 우는 것입니다. 조왈(祖曰) 마음은 다시 무엇인가(). 사다가 가로되 모두 적정(寂靜)한 연고입니다. 조왈 선재선재(善哉善哉)로다. 나의 도를 이을 자가 네()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곧 법안(法眼)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심지(心地)엔 본래 무생(無生)이지만/ ()로 인해 인연 따라 일어난다/ 인연과 종자가 서로 방애(妨礙)되지 않나니/ 꽃과 결실도 또한 다시 그러하다. 조사가 부법하고 나서 우수(右手)로 나무를 당기며() (; 逝世)했다. 대중이 의논하고 가로되 존자가 나무 아래에서 귀적(歸寂)하셨으니 그것은 후예(後裔)에게 그늘을 드리움인가. 장차 전신(全身)을 받들어 고원(高原)에 건탑(建塔)하려 했으나 중력(衆力)으로도 능히 들지 못해 곧 나무 아래로 나아가 기탑(起塔)했다. 전한(前漢) 소제(昭帝) 13년 정미세(丁未歲; 74)에 해당(該當; )한다.

佛事; 무릇 불덕을 발양(發揚)하는 일을 일컬어 불사라 함. 예컨대() 불가의 설법ㆍ수습(修習)ㆍ기도ㆍ추복(追福) .

和南; <> vandana. 장상(長上)에 대해 문신하는 말이니 예법의 하나에 속함. 또 반나매(槃那寐)ㆍ반담(槃談)ㆍ번담(煩淡)ㆍ반제(畔睇)ㆍ바남(婆南)ㆍ반제(伴題)ㆍ반담(伴談)ㆍ반탄남(畔憚南)ㆍ말날남(末捺南)으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아례(我禮)ㆍ귀례(歸禮)ㆍ경례ㆍ공경ㆍ도아(度我)ㆍ계수. 남해기귀내법전3과 대승법원의림장4엔 다 이르기를 화남(和南)은 와음(訛音)이 되며 정음은 반제(畔睇)ㆍ반담(伴談)ㆍ반제(伴題) 등이 된다 했음 [현응음의6. 유부비나야잡사15. 사분율행사초하3. 번역명의집11].

在家出家; 이르자면 비록 승인이 되지 않았어도 능히 일체를 파탈(擺脫; 털어버리고 벗어남).

身心; 1. 유정(有情)의 정보(正報). 5() 가운데 색온이란 것은 신()이며 수ㆍ상ㆍ행ㆍ식의 4온 이란 것은 심(). 2. 심사(心思). 상법(想法). 여기에선 1을 가리킴.

祖燈; 열조(列祖)의 법등이니 이르자면 역대 조사의 사자상승(師資相承)이 등화가 상속하여 단절되지 않음과 같음.

童子; 범어로는 구마라(究摩羅; kumāra)ㆍ구마라가임. 8세 이상으로서 관례(冠禮)를 하지 않은 자의 총칭이 됨. 서국에선 출가를 희망하면서 비구의 처소에 기시(寄侍)하는 자를 호칭해 가로되 동자라 함. 또 경중에서 보살을 일컬어 동자라 하기도 하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라 보살은 이 여래의 왕자이기 때문인 연고임. 또 음욕의 생각이 없음이 세간의 동자와 같음의 뜻을 취함 [기귀전3. 현응음의5. 석씨요람상].

; 1. 사람의 근기. 2. 사물이 변화하는 원유(原由). 또 미묘하고 유현(幽玄)한 사리(事理).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心地; ()은 만법의 근본이며 능히 일체의 제법을 내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心地). 또 수행자가 심에 의해 행에 접근하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지며 또 3업 중에 심업이 가장 수승하므로 고로 가로되 심지임.

 

十八祖伽耶舍多尊者

摩提國人也 姓鬱頭藍 父天葢 母方聖 甞夢大神持鑑 因而有娠 凡七日而誕 肌體瑩如琉璃 未甞洗沐 自然香潔 幼好閑靜 語非常童 持鑑出遊 遇難提尊者得度後 領徒至大月氏國 見一婆羅門舍有異氣 祖將入彼舍 舍主鳩摩羅多問曰 是何徒衆 祖曰 是佛弟子 彼聞佛號 心神竦然 卽時閉戶 祖良久扣其門 羅多曰 此舍無人 祖曰 答無者誰 羅多聞語 知是異人 遽開關延接 祖曰 昔世尊記曰 吾滅後一千年 有大士出現於月氏國 紹隆玄化 今汝値吾 應斯嘉運 於是鳩摩羅多發宿命智 投誠出家授具訖 付法偈曰 有種有心地 因緣能發萌 於緣不相礙 當生生不生 祖付法已 踊身虛空 現十八種神變 化火光三昧 自焚其身 衆以舍利起塔 當前漢成帝二十年戊申歲也

月氏; 是匈奴崛起以前居於河西走廊祁連山古代遊牧民族 亦稱月支 禺知 公元前二世紀爲匈奴所敗 西遷伊犁河楚河一帶 後又敗於烏孫 遂西擊大夏 占領媯水(阿姆河)兩岸 建立大月氏王國 月氏西遷伊犁河楚河時 逐走了原居該地的塞種人(卽在亞洲的斯基泰人) 迫使塞種人分散 一部分南遷罽賓 一部分西侵巴克特里亞的希臘人王朝 建立大夏國 後來月氏復占大夏 竝南下恒河流域建立貴霜王朝 [百度百科] 史記大宛列傳 月氏在大宛西可二三千里 其南則大夏 西則安息 北則康居也(大宛去長安萬二千五百五十里 月氏在天竺北可七千里) 玄應音義四 月支國 薄佉羅國應是也 在雪山之西北也 或云月氏

宿命智; 宿命通 六神通之一 謂能知自身一世二世三世 乃至百千萬世宿命及所作之事 亦能知六道衆生各各宿命及所作之事 是名宿命通 [三藏法數十九]

 

18조 가야사다(伽耶舍多) 존자

마제국(摩提國) 사람이다. 성은 울두람(欝頭藍)이며 부()는 천개(天葢)며 모()는 방성(方聖)이다. 일찍이 대신(大神)이 거울()을 가진 것을 꿈꾸었는데 인하여 임신(妊娠)이 있었고 무릇 7일 만에 탄생했다. 기체(肌體; )의 밝기()가 유리(瑠璃) 같았고 일찍이 세목(洗沐; 沐浴)하지 않아도 자연히 향결(香潔)했다. 어릴 적에 한정(閑靜)함을 좋아했고 언어가 상동(常童; 범상한 아동)이 아니었다. 거울을 가지고 출유(出遊)했다가 난제존자(難提尊者)를 만나 득도(得度)한 후에 도중(徒衆)을 거느리고 대월지국(月氏國)에 이르러 1바라문(婆羅門)의 집을 보매 이기(異氣)가 있었다. 조사가 이에() 그 집에 들어가자 사주(舍主)인 구마라다(鳩摩羅多)가 물어 가로되 이 어떤 도중(徒衆)입니까. 조왈(祖曰) 이 불제자(佛弟子). 그가 불호(佛號)를 듣자 심신(心神; 마음과 精神)이 송연(竦然)하여 즉시(卽時) 폐호(閉戶)했다. 조사가 양구(良久)하고 그의 문을 두드렸다. 라다(羅多)가 가로되 이 집엔 사람이 없습니다. 조왈 없다고 답하는 자는 누구인가. 라다가 말씀을 듣자 이 이인(異人)임을 알고 급히() 빗장을 열어 연접(延接)했다. 조왈 옛적에 세존이 수기(授記)하여 가로되 내가 멸후(滅後) 1천 년에 대사(大士)가 있어 월지국(月氏國)에 출현하여 현화(玄化; 현묘한 교화)를 소륭(紹隆)하리라. 이에 네가 나를 만났으니() () 가운(嘉運)에 응하라. 이에 구마라다가 숙명지(宿命智)를 발()하고 성심(誠心)을 던져 출가하고 수구(受具)하여 마쳤다. 부법게(付法偈)에 가로되 종자(種子)도 있고 심지(心地)도 있으면/ 인연하여 능히 싹을 틔우나니/ 인연에 서로 방애(妨礙; )되지 않아/ 생생(生生)에 당해 불생(不生)이니라. 조사가 부법하고 나서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18종 신변(神變)을 나타내고 화광삼매(火光三昧)를 화작(化作)하여 스스로 그 몸을 태웠다. 대중이 사리로써 기탑(起塔)했다. 전한 성제(成帝) 20년 무신세(戊申歲; 13)에 상당한다.

月氏; 이는 흉노가 굴기(崛起; 興起)하기 이전에 하서주랑(河西走廊)과 기련산(祁連山)에 거주했던 유목민족이니 또한 칭호가 월지(月支)ㆍ우지(禺知). 공원전 2세기에 흉노에게 패하는 바가 되어 서쪽 이리하(伊犁河)와 초하(楚河) 일대로 옮겼음. 후에 또 오손(烏孫)에게 패하자 드디어 서쪽으로 대하(大夏)를 공격하여 규수(媯水; 阿姆河) 양안을 점령하고 대월지왕국(大月氏王國)을 건립했음. 월지가 서쪽 이리하(伊犁河)와 초하(楚河)로 옮길 때 그 땅에 원래 거주하던 새종인(塞種人; 亞洲에 있던 斯基泰人; 스키타이족)이 쫓겨 달아났으며 새종인을 압박하여 분산되게 하였음. 일부분은 남쪽 계빈(罽賓)으로 옮겼고 일부분은 서쪽으로 파극특리아(巴克特里亞; 박트리아)의 희랍인 왕조를 침략하여 대하국(大夏國)을 건립했음. 후래에 월지가 다시 대하를 점령하고 아울러 항하(恒河) 유역(流域)으로 남하하여 귀상왕조(貴霜王朝; Kushan)를 건립했음 [백도백과]. 사기 대완열전(大宛列傳) 월지(月氏)는 대완 서쪽 이삼천 리 가량에 있다. 그 남방은 곧 대하(大夏)며 서방은 곧 안식(安息)이며 북방은 곧 강거(康居)(大宛은 장안에서 떨어지기가 만255십 리며 월지는 천축 북쪽 7천 리 가량에 있다). 현응음의4. 월지국(月支國) 박구라국(薄佉羅國)이 응당 이것이다. 설산의 서북에 있으며 혹 이르되 월지(月氏).

宿命智; 숙명통(宿命通)과 같음. 6신통의 하나. 이르자면 자신의 1()2세ㆍ3세 내지 백천만세(百千萬世)의 숙명 및 짓는 바의 일을 능히 알며 또한 능히 육도중생의 각각의 숙명 및 짓는 바의 일을 아나니 이 이름이 숙명통임 [삼장법수19].

 

十九祖鳩摩羅多尊者

大月氏國婆羅門之子也 昔爲自在天欲界第六天 見菩薩瓔珞 忽起愛心 墮生忉利欲界第二天 聞憍尸迦說般若波羅蜜多 以法勝故 升于梵天色界 以根利故 善說法要 諸天尊爲導師 以繼祖時至 遂降月氏 後至中天竺國 有大士名闍夜多 問曰 我家父母素信三寶 而常縈疾瘵 凡所營作 皆不如意 而我鄰家 久爲旃陀羅行 而身常勇徤 所作和合 彼何幸而我何辜 祖曰 何足疑乎 且善惡之報有三時焉 凡人但見仁夭暴壽逆吉義凶 便謂亡因果虛罪福 殊不知影響相隨 毫𨤲靡忒 縱經百千萬劫 亦不磨滅 時闍夜多聞是語已 頓釋所疑 祖曰 汝雖已信三業 而未明業從惑生 惑因識有 識依不覺 不覺依心 心本淸淨 無生滅 無造作 無報應 無勝負 寂寂然 靈靈然 汝若入此法門 可與諸佛同矣 一切善惡 有爲無爲 皆如夢幻 闍夜多承言領旨 卽發宿慧 懇求出家 旣受具 祖告曰 吾今寂滅時至 汝當紹行化迹 乃付法眼 偈曰 性上本無生 爲對求人說 於法旣無得 何懷決不決 又云 此是妙音如來見性淸淨之句 汝宜傳布後學 言訖卽於座上 以指爪剺面 如紅蓮開 出大光明照耀四衆 而入寂滅 闍夜多起塔 當新室十四年壬午歲也

自在天; 他化自在天 略名他化天 欲界六天之第六 故稱爲第六天 此天假他所化之樂事以成己樂 故稱他化自在天 梵名婆舍跋提 此天爲欲界之主 與色界之主摩醯首羅天 皆爲害正法之魔王 卽四魔中之天魔也 佛成道時 來試障害者 亦此天魔也 或言第六天上 別有魔之宮殿 魔王住之 非他化天王也 [智度論五 同九 佛祖統紀二]

欲界; 三界之一 婬欲食欲二欲强有情所住之處 名爲欲界 上自六欲天爲始 中自人界之四大洲 下至八大地獄是也 [俱舍論八 俱舍光記三]

般若波羅蜜多; <> prajñā-pāramitā 六波羅蜜之一 梵語音譯 意爲以大智慧到達彼岸 般若 智慧 佛智慧 波羅蜜 到達彼岸

色界; 三界之一 謂身體與宮殿國土物質的物 總爲殊妙精好 故云色界 色界四禪有十八天 又十八界之一 靑黃赤白等眼根所對之色境 自持體與他法差別 故名色界 [大智度論十六 成實論十二 俱舍論五 大乘義章八末]

法要; 簡約說法之樞要者 卽樞要之法義也

導師; 導人入佛道者 佛菩薩之通稱 又法會之式 表白者謂之導師 僧史略中云 導師之名而含二義 若法華經中商人白導師言 此卽引路指迷也 若唱導之師 此卽表白也

中天竺; 天竺分五分 其中央部云中天竺

旃陀羅; <> caṇḍāla 又作旃茶羅 譯曰惡人 屠者 嚴熾 執暴惡人 下姓等 在四姓之外 以屠殺爲業者 一云主殺人獄卒也 其人若行則搖鈴自摽 或柱破頭之竹 若不然王卽與其罪也 [慧琳音義九 玄應音義三 祖庭事苑六] 法顯傳一 旃茶羅 名爲惡人 與人別居 若入城市則擊木以自異 人則識而避之 不相搪揬

毫釐靡忒; 沒有一絲一毫的差錯 忒 差錯

三業; 三藏法數七 三業[出析玄記] 一身業 身業卽身所作之業也 有善有惡 若殺生偸盜邪婬 卽身惡業也 二語業 語業卽口所說之業也 有善有惡 若妄言綺語惡口兩舌 卽口惡業也 三意業 意業卽意所起之業也 有善有惡 若貪欲瞋恚邪見 卽意惡業也

法門; 門者差別之義 所說之法義有種種差別 故云法門 起信論疏上 軌生眞解 故名爲法 通入涅槃 故名爲門

新室; 新朝 公元八年十二月 安漢公王莽代漢稱帝 國號曰新 後因稱其王朝爲新室 [百度百科]

 

19조 구마라다(鳩摩羅多) 존자

대월지국(大月氏國) 바라문의 아들이다. 옛적()에 자재천인(自在天)欲界第六天이 되었는데 보살의 영락(瓔珞)을 보고 홀연히 애심(愛心)을 일으켜 떨어져 도리(忉利; 忉利天)欲界第二天에 태어났다. 교시가(憍尸迦)가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를 설함을 듣고 법이 수승(殊勝)한 연고로써 범천(梵天)色界에 올랐고 근기(根機)가 날카로운 연고로써 법요(法要)를 잘 설했고 제천()이 존경하여 도사(導師)로 삼았다. 조위(祖位)를 계승할 때가 이르렀으므로 드디어 월지(月氏)에 강생(降生)했다. 후에 중천축국(中天竺)에 이르자 대사(大士)가 있었으니 이름이 사야다(闍夜多)였다. 문왈(問曰) 우리 집 부모는 본디 삼보(三寶)를 믿었지만 늘 질채(疾瘵; 廢疾. 殘疾)에 얽히고() 무릇 영작(營作)하는 바는 모두 여의(如意)치 못합니다. 나의 이웃집은 오래 전다라행(旃陀羅)을 하지만 몸이 늘 용건(勇徤)하고 짓는 바는 화합(和合)합니다. 그는 어찌하여 다행(多幸)이며 나는 무슨 허물()입니까. 조왈(祖曰) 어찌 족히 의심하리오. 다만() 선악의 보응(報應)3()가 있다. 범인(凡人)은 항상 어진이가 요절(夭折)하고 포악(暴惡)한 이가 장수(長壽)하고 어기는() 이가 길()하고 의로운 이가 흉()함을 보고는 바로 이르되 인과(因果)가 없고() 죄복(罪福)이 헛되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영향(影響)이 서로 따르듯 호리만큼도 어긋나지 않아서(毫釐靡忒) 비록 백천만겁(百千萬劫)을 경과하더라도 또한 마멸(磨滅)되지 않는다. 때에 사야다(闍夜多)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문득 의심하던 바가 풀렸다(). 조왈(祖曰) 네가 비록 이미 3(三業)을 믿지만 업()이 혹()으로 좇아 생기고 혹()이 식()으로 인해 있고 식()이 불각(不覺)에 의하고 불각이 마음에 의함을 밝히지 못했다. 마음은 본래 청정하여 생멸이 없고 조작(造作)이 없고 보응(報應)이 없고 승부(勝負)가 없고 적적연(寂寂然)하고 영령연(靈靈然)하다. 네가 만약 이 법문(法門)에 든다면 가히 제불과 더불어 동등(同等)하다. 일체의 선악(善惡)과 유위무위(有爲無爲)가 모두 몽환(夢幻)과 같다. 사야다가 말씀을 받자() 의지(意旨)를 영오(領悟)했고 곧 숙혜(宿慧)를 발()하고 출가를 간구(懇求)했다. 이미 수구(受具)하자 조사가 고해 가로되 내가 이제 적멸(寂滅)할 때가 이르렀으니 네가 마땅히 화적(化迹; 교화의 자취)을 이어 행하라. 이에 법안(法眼)을 부촉했다. 게왈(偈曰) 성상(性上)엔 본래 무생(無生)이지만/ 구하는 사람을 상대하여 설한다/ 법에 이미 얻음이 없거늘/ 어찌 결(; 決判)과 불결(不決)을 품겠는가. 또 이르되 이것은 이 묘음여래(妙音如來), 견성(見性)이 청정한 구()니 너는 의당(宜當) 후학에게 전포(傳布)하라. 말을 마치자 곧 좌상(坐上)에서 지조(指爪; 손톱)로써 얼굴을 벗겼는데(𠢐) 홍련(紅蓮)이 열림()과 같았고 대광명을 방출해 4()을 조요(照耀)하고 적멸에 들었다. 사야다가 기탑(起塔)했다. 신실(新室) 14년 임오세(壬午歲; 22)에 상당한다.

自在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mmitavasavatti)이니 약명(.略名)이 타화천(他化天). 욕계 6천의 제6인지라 고로 일컬어 제6천이라 함. 이 천은 타인이 소화(所化)한 낙사(樂事)를 빌려 자기의 낙으로 만들므로 고로 명칭이 타화자재천임. 범명(梵名)은 바사발제(婆舍跋提)며 이 천은 욕계의 주()가 되며 색계의 주() 마혜수라천과 모두 정법을 해하는 마왕이 됨. 4마 중의 천마(天魔). 불타가 성도했을 때 와서 시험하며 장해(障害)한 자가 또한 이 천마임. 혹 말하기를 제6천 위에 따로 마의 궁전이 있으며 마왕이 이에 거주하며 타화천왕이 아니라 함 [지도론5, 9. 불조통기2]

欲界; 3계의 하나. 음욕과 식욕 2()이 강한 유정의 소주지처(所住之處)를 이름해 욕계니 위로 6욕천(欲天)으로부터 비롯하여 중간의 인계(人界)4대주(大洲)로부터 아래로 8대지옥에 이르기까지가 이것임 [구사론8. 구사광기3].

般若波羅蜜多; <> prajñā-pāramitā. 6바라밀의 하나. 범어의 음역이니 뜻은 대지혜로 피안에 도달함이 됨. 반야는 지혜ㆍ불지혜며 바라밀은 피안에 도달함.

色界; 3계의 하나. 이르자면 신체와 궁전ㆍ국토의 물질의 물건이 모두 수묘(殊妙)하고 정호(精好)하므로 고로 이르되 색계임. 색계 4()18천이 있음. 18계의 하나니 청ㆍ황ㆍ적ㆍ백 등 안근이 대하는 바의 색경(色境)이 스스로 가진 체가 다른 법과 차별되므로 고로 이름이 색계임 [대지도론16. 성실론12. 구사론5. 대승의장8].

法要; 설법의 추요(樞要)를 간약(簡約)한 것. 곧 추요의 법의(法義).

導師; 사람을 인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는 자니 불보살의 통칭. 또 법회의 식()에서 표백(表白)하는 자를 일러 도사라 함. 승사략중에 이르되 도사의 명칭은 두 뜻을 포함했다. 만약 법화경 중에 상인(商人)이 도사에게 사뢰어 말한다 함이라면 이것은 곧 길로 인도하여 미혹을 가리킴이다. 만약 창도(唱導)하는 스님이라 하면 이것은 곧 표백이다.

中天竺; 천축을 5부분으로 나누는데 그 중앙부를 이르되 중천축임.

旃陀羅; <> caṇḍāla. 또 전다라(旃茶羅)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악인ㆍ도자(屠者)ㆍ엄치(嚴熾)ㆍ집포악인(執暴惡人)ㆍ하성(下姓) . 4()의 밖에 있으며 도살로써 업을 삼는 자임. 한편으론 이르되 살인을 주관하는 옥졸이라 함. 그 사람이 만약 행하면 요령(搖鈴)을 스스로 치거나 혹은 파두(破頭)한 대에 의지해야 함. 만약 그렇지 않으면 왕이 곧 그 죄를 줌 [혜림음의9. 현응음의3. 조정사원6]. 법현전1. 전다라(旃茶羅) 이름해 악인이다. 사람과 별거한다. 만약 성시(城市)에 들어가면 곧 나무를 쳐서 스스로 다름을 쓴다. 사람이 곧 이를 알고 그를 피해 서로 당돌(搪揬)하지 않는다.

毫釐靡忒; 11(一絲一毫)의 차착(差錯; 어긋남)이 있지 않음. ()은 차착(差錯).

三業; 삼장법수7. 3() [출석현기] 1. 신업(身業) 신업이란 몸이 짓는 바의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 살생ㆍ투도(偸盜)ㆍ사음(邪婬)은 곧 몸의 악업임. 2. 어업(語業) 어업은 곧 입으로 설하는 바의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 망언ㆍ기어(綺語;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ㆍ악구(惡口; 다른 사람에게 악한 말을 함. 險口)ㆍ양설(兩舌; 이간질 하는 말)은 곧 입의 악업임. 3. 의업(意業) 의업이란 뜻으로 일으키는 업이니 선도 있고 악도 있음. 이에 탐욕ㆍ진에(瞋恚; 는 성낼 에)ㆍ사견(邪見)은 곧 뜻의 악업임.

法門; 문이란 것은 차별의 뜻이니 설하는 바 법의(法義)에 갖가지 차별이 있는지라 고로 이르되 법문임. 기신론소상. 궤칙(軌則; 규범으로 삼고 배움. 본받다)하여 진해(眞解)를 내는지라 고로 이름해 법이며 통하여 열반에 드는지라 고로 이름해 문이다.

新室; 신조(新朝)니 공원(公元) 812월 안한공(安漢公) 왕망(王莽)이 한()을 대체하고 칭제(稱帝)했으며 국호를 가로되 신()이니 후에 인하여 그 왕조를 일컬어 신실이라 했음. [백도백과].

 

二十祖闍夜多尊者

北天竺國人也 智慧淵沖 化導無量 後至羅閱城 敷揚頓敎 彼有學衆 唯尙辯論 爲之首者名婆修盤頭此云徧行 常一食不臥 六時禮佛 淸淨無欲 爲衆所歸 祖將欲度之 先問彼衆曰 此徧行頭陀 能修梵行 可得佛道乎 衆曰 我師精進 何故不可 祖曰 汝師與道遠矣 設苦行歷於塵劫 皆虛妄之本也 衆曰 尊者蘊何德行而譏我師 祖曰 我不求道 亦不顚倒 我不禮佛 亦不輕慢 我不長坐 亦不懈怠 我不一食 亦不雜食 我不知足 亦不貪欲 心無所希 名之曰道 時徧行聞已 發無漏智 歡喜讚歎 祖又語彼衆曰 會吾語否 吾所以然者 爲其求道心切 夫絃急卽斷 故吾不贊 令其住安樂地 入諸佛智 復告徧行曰 吾適對衆 抑挫仁者 得無惱於衷乎 徧行曰 我憶念七劫前 生常安樂國 師與智者月淨 記我非久當證斯陀含果 時有大光明菩薩出世 我以老故 䇿杖禮謁 師叱我曰 重子輕父 一何鄙哉 時我自謂無過 請師示之 師曰 汝禮大光明菩薩 以杖倚壁畫佛面 以此過慢 遂失二果 我責躬悔過以來 聞諸惡言 如風如響 況今獲飮無上甘露 而反生熱惱邪 惟願大慈 以妙道垂誨 祖曰 汝久植衆德 當繼吾宗 聽吾偈曰 言下合無生 同於法界性 若能如是解 通達事理竟 祖付法已 不起於座 奄然歸寂 闍維收舍利建塔 當後漢明帝十七年甲戌歲也

淵沖; 淵深沖淡

羅閱城; 卽王舍城 慧琳音義十六 羅閱 梵語 古譯云王舍城 在摩伽陀國

頓敎; 奉行頓悟說的禪敎

六時; 指晝夜六時 乃將一晝夜分爲六時 卽晨朝 日中 日沒(以上爲晝三時) 初夜 中夜 後夜(以上爲夜三時)

頭陀; <> dhuta 梵語也 又作杜荼(同茶) 杜多 投多 偸多 謂去除塵垢煩惱 苦行之一 此翻爲抖擻 修治 棄除 沙汰 浣洗 搖振 意卽對衣食住等棄其貪著 以修鍊身心 有十二頭陀行 迦葉爲頭陀行第一 故有迦葉頭陀 金色頭陀之名

塵劫; 謂長遠之時劫 法華經三 如人以力磨三千大千土 盡此諸地種 皆悉以爲墨 過於千國土 乃下一塵點 如是展轉點 盡此諸塵墨 如是諸國土 點與不點等 復盡末爲塵 一塵爲一劫 此諸微塵數 其劫復過是 彼佛滅度來 如是無量劫

無漏智; 謂三乘之人 離煩惱無染之淸淨智也 斷惑證理 卽此智之用

斯陀含; <> sakṛd-āgāmin 意譯作一來 一往來 聲聞四果之第二 又分爲斯陀含向與斯陀含果 卽預流果(初果)之聖者 更斷除欲界一品至五品之修惑 稱爲斯陀含向 或一來果向 若更斷除欲界第六品之修惑 尙須由天上至人間一度受生 方可般涅槃 至此以後 不再受生 稱爲斯陀含果 或一來果 以其僅餘下品之貪瞋癡 故又稱薄貪瞋癡 薄地 [俱舍論二十四 順正理論六十四]

策杖; 策 拄也 晉 陶淵明歸去來兮辭 策扶老以流憩 時矯首而遐觀

過慢; 七慢之一 於等而謂己勝 於勝而謂己等者

法界; 一意識(六識之一)所認知的一切對象的統稱 二全部世界 一切事物 三萬事萬物的本源和本性 此指三

 

20조 사야다(闍夜多) 존자

북천축국(北天竺國) 사람이다. 지혜가 연충(淵沖)했고 화도(化導; 교화하여 引導하다)가 무량했다. 후에 라열성(羅閱城)에 이르러 돈교(頓敎)를 부양(敷揚)했다. 거기에 학중(學衆)이 있었는데 오직 변론(辯論)을 숭상했고 우두머리가 되는 자는 이름이 바수반두(婆修盤頭)여기에선 이르되 徧行였다. 1()하고 눕지 않았고 6(六時)에 예불(禮佛)했고 청정하고 무욕(無欲)했으며 대중이 귀의하는 바가 되었다. 조사가 장차 그를 제도(濟度)하려고 먼저 그 대중에게 물어 가로되 이 편행두타(遍行頭陀)가 능히 범행(梵行)을 닦으니 가히 불도(佛道)를 얻겠는가. 대중이 가로되 우리 스승이 정진(精進)하거늘 무슨 연고로 불가(不可)하겠습니까. 조왈(祖曰) 너의 스승은 도와 멀다. 설령 고행(苦行)하여 진겁(塵劫)을 경력(經歷)하더라도 모두 허망의 근본이다. 대중이 가로되 존자는 어떤 덕행을 쌓았기에() 우리 스승을 나무랍니까(). 조왈(祖曰) 나는 구도(求道)하지 않고 또한 전도(顚倒)하지 않으며 나는 예불하지 않고 또한 경만(輕慢)하지 않으며 나는 장좌(長坐)하지 않고 또한 해태(懈怠)하지 않으며 나는 1()하지 않고 또한 잡식(雜食)하지 않으며 나는 지족(知足)하지 않고 또한 탐욕(貪欲)하지 않나니 마음에 희망(希望) 바가 없음을 이름해 가로되 도(). 때에 편행(徧行)이 듣고 나서 무루지(無漏智)를 발()했고 환희하며 찬탄했다. 조사가 또 그 대중에게 말해 가로되 나의 말을 알겠는가(). 내가 그러한 소이(所以)는 그 구도(求道)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무릇 현(; 활시위. 악기줄)이 급하면 끊어지는 고로 나는 칭찬()하지 않으며 그로 하여금 안락지(安樂地)에 머물고 제불지(諸佛智)에 들어가게 한다. 다시 편행에게 가로되 내가 마침() 대중(對衆)하여 인자(仁者)를 억좌(抑挫)했는데 속마음()에 번뇌가 없는가. 편행이 가로되 내가 억념(憶念)하건대 7겁 전에 상안락국(常安樂國)에 출생했으며 스님이 지자(智者) 월정(月淨)에게 나를 수기(授記)하시되 오래지 않아 마땅히 사다함과(斯陀含)를 증득할 것이다. 당시에 대광명보살(大光明菩薩)이 출세함이 있었는데 내가 늙은 연고로써 책장(策杖)하고 예알(禮謁)하자 스님이 나를 꾸짖으며 가로되 아들을 중히 여기고 아버지를 가볍게 여김이 일하(一何; 어찌 그렇게) 비루(鄙陋)한가. 당시에 내가 스스로 이르되 허물이 없다 하면서 스님에게 그것을 보이라고 청했더니 스님이 가로되 네가 대광명보살을 예알하면서 지팡이()를 벽화(壁畫)의 불면(佛面)에 기대었다. 이 과만(過慢) 때문()에 드디어 2(二果; 斯陀含)를 잃었다. 내가 몸을 책망(責望)하며 회과(悔過)한 이래(以來)로 모든 악언(惡言)을 들으매 바람과 같고 음향(音響)과 같았거늘 하물며 이제 위없는 감로를 획음(獲飮)하였거늘 도리어() 열뇌(熱惱)를 내겠습니까. 오직 대자(大慈)를 원하오니 묘도(妙道)로써 가르침()을 내리십시오(). 조왈(祖曰) 네가 오래 뭇 덕을 심었으니 마땅히 오종(吾宗)을 이으리라. 나의 게를 들어라, 가로되 언하(言下)에 무생(無生)에 합해야/ 법계(法界)의 자성(自性)과 같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안다면/ 사리(事理)를 통달해 마친다. 조사가 부법(付法)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엄연(奄然; 홀연)히 귀적(歸寂)했다. 사유(闍維)하여 사리를 거두고 건탑(建塔)했다. 후한 명제(明帝) 17년 갑술세(甲戌歲; 74)에 상당한다.

淵沖; 연심(淵深; 못처럼 깊음)하고 충담(沖淡).

羅閱城; 곧 왕사성(王舍城). 혜림음의16 라열(羅閱; 羅閱祇rājagṛha) 범어니 고역(古譯)에 이르되 왕사성이다. 마가타국(摩伽陀國)에 있다.

頓敎; 돈오설(頓悟說)을 봉행하는 선교(禪敎).

六時; 주야 6시를 가리킴. 1주야를 가지고 6시로 분리하나니 곧 신조(晨朝)ㆍ일중(日中)ㆍ일몰(日沒) (이상은 晝三時가 됨)ㆍ초야ㆍ중야ㆍ후야 (이상은 夜三時가 됨).

頭陀; <> dhuta. 범어임. 또 두다(杜荼; 와 같음)ㆍ두다(杜多)ㆍ투다(投多)ㆍ투다(偸多)로 지음. 이르자면 진구(塵垢)와 번뇌를 제거하는 고행의 하나임. 여기에서 번역하면 두수(抖擻)ㆍ수치(修治)ㆍ기제(棄除)ㆍ사태(沙汰)ㆍ완세(浣洗)ㆍ요진(搖振)이 됨. 뜻으로는 곧 의식주(衣食住) 등에 대해서 그 탐착을 버리고 신심(身心)을 수련함. 12두타행(頭陀行)이 있으며 가섭이 두타행의 제일이 됨. 고로 가섭두타ㆍ금색두타의 명칭이 있음.

塵劫; 장원(長遠)의 시겁(時劫)을 말함. 법화경3. 어떤 사람이 힘으로써 삼천대천의 흙을 갈아 이 모든 지종(地種; 四大種의 하나니 大種. 사물상의 견고한 성품을 일러 지라 하며 이 견고한 성품이 일체의 물질에 두루하여 능히 만드는 이 되므로 고로 이르되 大種)을 다하여 모두 다 먹으로 삼아서 1천 국토를 지나면 이에 1()을 떨어뜨려 점 찍는다. 이와 같이 전전(展轉)히 점 찍어 이 모든 진묵(塵墨)을 다하고는 이와 같은 모든 국토, 점 찍거나 점 찍지 않은 등을 다시 모두 가루로 만들어 진()을 삼으면 1()1()이 된다. 이 모든 미진(微塵)의 수에 그 겁은 다시 이를 초과하나니 그 부처가 멸도하여 온 게 이와 같이 무량한 겁이다.

無漏智; 이르자면 3()의 사람이 번뇌를 여읜 무염(無染)의 청정한 지혜임. 미혹을 단절하고 이치를 증득함은 곧 이 지혜의 씀().

斯陀含; <> sakṛd-āgāmin 의역하여 1()1왕래로 지음. 성문 4()의 제2니 또 사다함향(斯陀含向)과 사다함과(斯陀含果)로 분류함. 곧 예류과(預流果; 初果)의 성자가 다시 욕계의 1품에서 5품에 이르기까지의 수혹(修惑)을 단제(斷除)함을 일컬어 사다함향 혹 일래과향(一來果向)이라 함. 만약 다시 욕계 제6품의 수혹을 단제하더라도 아직 천상으로 말미암아 인간에 이르는 한 차례의 수생(受生)을 쓰고서야 비로소 가히 반열반하며 여기에 이른 이후엔 다시 수생하지 않음을 일컬어 사다함과 혹 일래과(一來果)라 함. 그 하품(下品)의 탐진치가 조금 남은지라 고로 또 호칭이 박탐진치(薄貪瞋癡)ㆍ박지(薄地)[구사론24. 순정리론64].

策杖; ()은 주(; 짚다. 버티다). () 도연명 귀거래혜사(歸去來兮辭) 노쇠(老衰)를 책부(策扶)하며 노닐다가 쉬고 때로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본다.

過慢; 7()의 하나. 동등함에는 자기가 수승하다고 이르고 수승함에는 자기와 동등하다고 이르는 것.

法界; 1. 의식(6식의 하나)으로 인지하는 바의 일체의 대상의 통칭. 2. 전부의 세계. 일체의 사물. 3. 만사와 만물의 본원과 본성. 여기에선 3을 가리킴.

 

二十一祖婆修盤頭尊者

羅閱城人也 姓毗舍佉 父光葢 母嚴一 家富而無子 父母禱於佛塔而求嗣焉 一夕母夢呑明暗二珠 覺而有孕 經七日 有一羅漢名賢衆至其家 光葢設禮 賢衆端坐受之 嚴一出拜 賢衆避席云 回禮法身大士 光葢罔測其由 遂取一寶珠跪獻 試其眞僞 賢衆卽受之 殊無遜謝 光葢不能忍 問曰 我是丈夫 致禮不顧 我妻何德 尊者避之 賢衆曰 我受禮納珠 貴福汝耳 汝婦懷聖子 生當爲世燈慧日 故吾避之 非重女人也 賢衆又曰 汝婦當生二子 一名婆修盤頭 則吾所尊者也 二名芻尼此云野鵲子 昔如來在雪山修道 芻尼巢於頂上 佛旣成道 芻尼受報 爲那提國王 佛記云 汝至第二五百年 生羅閱城毗舍佉家 與聖同胞 今無爽矣 後一月 果産二子 尊者婆修盤頭年至十五 禮光度羅漢出家 感毗婆訶菩薩與之授戒 行化至那提國 彼王名常自在 有二子 一名摩訶羅 次名摩拏羅 王問祖曰 羅閱城土風 與此何異 祖曰 彼土曾三佛出世 今王國有二師化導 王曰 二師者誰 祖曰 佛記第二五百年 有二神力大士出家繼聖 卽王之次子摩拏羅 是其一也 吾雖德薄 敢當其一 王曰 誠如尊者所言 當捨此子作沙門 祖曰 善哉 大王能遵佛旨 卽與授具 付法偈曰 泡幻同無礙 如何不了悟 達法在其中 非今亦非古 祖付法已 踊身高半由旬 屹然而住 四衆仰瞻䖍請 復坐跏趺而逝 茶毗得舍利建塔 當後漢殤帝十二年丁巳歲也

毘舍佉; <> Viśākhā Vaiśākha 翻譯名義集二 毘舍佉 或鼻奢佉 此云別枝 卽是氐宿 以生日所値宿爲名

由旬; <><> yojana 又作兪旬 揄旬 由延 或踰闍那 新稱踰繕那 爲計里程之數目 帝王一日行軍之里程也 或云四十里 或云三十里 [西域記二 玄應音義二]

 

21조 바수반두(婆修盤頭; Vasubandhu) 존자

라열성(羅閱城) 사람이니 성은 비사가(毘舍佉)며 부()는 광개(光葢)며 모()는 엄일(嚴一)이다. 집이 부유했으나 아들이 없어 부모가 불탑(佛塔)에 기도하여 후사(後嗣; )를 구했다. 어느 날 저녁 모친의 꿈에 명암(明暗) 2()를 삼켰는데 깨자 잉태(孕胎)가 있었다. 7일이 지나 1라한이 있었으니 이름이 현중(賢衆)이었고 그 집에 이르렀다. 광개(光葢)가 예배를 베풀자 현중이 단좌(端坐)하여 그것을 받았다. 엄일(嚴一)이 나와서 예배하자 현중이 자리()를 피하면서 이르되 법신대사(法身大士)에게 회례(迴禮; 예배를 돌려주다)합니다. 광개가 그 이유를 헤아리지 못해(罔測) 드디어 1보주(寶珠)를 취해 꿇어앉아 현중에게 바치면서 그 진위(眞僞)를 시험했다. 현중이 그것을 받으면서 달리() 손사(遜謝; 겸손히 辭讓)함이 없었다. 광개가 능히 참지 못하고 문왈(問曰) 나는 이 장부(丈夫)이거늘 치례(致禮; 예배를 드리다)하매 돌아보지 않더니 나의 처()는 무슨 덕으로 존자가 그를 피합니까. 현중이 가로되 내가 수례(受禮)하고 납주(納珠)한 것은 네가 귀복(貴福)하라 함이었고 너의 아내()가 성자(聖子)를 회임(懷妊)한지라 태어나서 마땅히 세상의 등불과 지혜의 해가 되리니 고로 내가 그것을 피했음이지 여인을 존중함이 아니었다. 현중이 또 가로되 너의 아내가 마땅히 2()를 낳으리라. 1은 이름이 바수반두(婆修盤頭)니 곧 내가 소존(所尊; 존경하는 바)하는 자며 2는 이름이 추니(芻尼)여기에선 이르되 野鵲子니 옛적에 여래가 설산(雪山)에 있으면서 수도(修道)하셨는데 추니(芻尼)가 정수리 위에 둥지를 틀었고 불타가 이미 성도(成道)하자 추니가 과보를 받아 나제국(那提國)의 왕이 되었다. 불타가 수기(授記)하여 이르시되 네(추니)가 제2 5백 년에 이르러 라열성(羅閱城) 비사가(毗舍佉)의 집에 태어나되 성자(聖者)와 더불어 동포(同胞)이리라 하셨는데 여금에 어긋남()이 없다. 한 달 후에 과연 이자(二子)를 낳았다. 존자 바수반두의 나이가 15에 이르자 광도(光度) 라한을 예알하여 출가했고 비바하(毗婆訶) 보살을 감동시켜 그를 위해() 수계(授戒)했다. 행화(行化)하다가 나제국(那提國)에 이르렀는데 거기의 왕은 이름이 상자재(常自在)였고 2()가 있었으니 첫째()는 이름이 마하라(摩訶羅)며 둘째는 이름이 마나라(摩拏羅)였다. 왕이 조사에게 물어 가로되 라열성(羅閱城)의 토풍(土風; 지역의 風俗)은 여기와 어떻게 다릅니까. 조왈(祖曰) 그 국토엔 일찍이 3()이 출세했고 여금의 왕의 나라엔 2()가 화도(化導)합니다. 가로되 2사란 것은 누구입니까. 조왈 불타가 수기(授記)하되 제2 5백 년에 1신력대사(神力大士)가 있어 출가하여 계성(繼聖; 聖位를 계승)한다 하였는데 곧 왕의 차자(次子)인 마나라(摩拏羅)가 이 그 1이며 내가 비록 덕이 박()하지만 감히 그 1에 상당합니다. 왕왈(王曰) 참으로() 존자가 말한 바와 같습니다. 마땅히 이 아들을 버려 사문이 되게 하겠습니다. 조왈 선재(善哉)입니다, 대왕이 능히 불지(佛旨)를 준수(遵守)하십니다. 곧 수구(授具)하여 주었다. 부법게(付法偈)에 가로되 포환(泡幻)은 무애(無礙)와 같거늘/ 어찌하여 요오(了悟)치 못하겠는가/ 법을 통달함이 그 가운데 있나니/ 지금도 아니고 또한 옛도 아니다. 조사가 부법하고 나서 몸을 솟구쳐 높이 반유순(由旬)에서 흘연(屹然)히 머물렀다. 4()이 앙첨(仰瞻)하며 건청(虔請)하자 자리로 돌아와 가부(跏趺)하고 떠났다. 다비(茶毗)하여 사리를 얻어 건탑(建塔)했다. 후한 상제(殤帝) 12년 정사세(丁巳歲; 117)에 상당한다

毗舍佉; <> Viśākhā Vaiśākha. 번역명의집2. 비사가(毘舍佉) 혹 비사가(鼻奢佉). 여기에선 이르되 별지(別枝)니 곧 이 저수(氐宿)며 생일로 만나는 바의 수(宿)로 이름을 삼았음.

由旬; <><> yojana. 또 유순(兪旬)ㆍ유순(揄旬)ㆍ유연(由延) 혹 유사나(踰闍那)로 지으며 신칭은 유선나(踰繕那). 이정(里程)을 계산하는 수목(數目). 제왕(帝王)이 하루 행군(行軍)하는 이정(里程). 혹은 이르되 40리며 혹은 이르되 30리임 [서역기2. 현응음의2].

 

二十二祖摩拏羅尊者

那提國常自在王之子也 年三十遇婆修祖師出家傳法 至西印度 彼國王名得度 卽瞿曇種族 歸向佛乘 勤行精進 一日於行道處 現一小塔 欲取供養 衆莫能擧 王卽大會梵行禪觀呪術等三衆 欲問所疑 時祖亦赴此會 是三衆皆莫能辨 祖卽爲王廣說塔之所因阿育王造者 此不繁錄 今之出現 王福力之所致也 王聞是說 乃曰 至聖難逢 世樂非久 卽傳位太子 投祖出家 七日而證四果 祖深加慰誨曰 汝居此國 善自度人 今異域有大法器 吾當往化 得度曰 師應迹十方 動念當至 寧勞往邪 祖曰 然 於是焚香 遙語月氏國鶴勒那比丘曰 汝在彼國 敎導鶴衆 道果將證 宜自知之 時鶴勒那 爲彼國王寶印說修多羅偈 忽覩異香成穗 王曰 是何祥也 曰 此是西印土傳佛心印祖師摩拏羅將至 先降信香耳 曰 此師神力何如 曰 此師遠承佛記 當於此土廣宣玄化 時王與鶴勒那俱遙作禮 祖知已 卽辭得度比丘 往月氏國 受王與鶴勒那供養 後鶴勒那問祖曰 我止林間 已經九白印度以一年爲一白 有弟子龍子者 幼而聰慧 我於三世推窮 莫知其本 祖曰 此子於第五劫中 生妙喜國婆羅門家 曾以旃檀施於佛宇 作槌撞鐘 受報聰敏 爲衆欽仰 又問 我有何緣而感鶴衆 祖曰 汝第四劫中 甞爲比丘 當赴會龍宮 汝諸弟子咸欲隨從 汝觀五百衆中 無有一人堪任妙供 時諸弟子曰 師常說法 於食等者 於法亦等 今旣不然 何聖之有 汝卽令赴會 自汝捨生趣生轉化諸國 其五百弟子以福微德薄 生於羽族 今感汝之惠 故爲鶴衆相隨 鶴勒那問曰 以何方便 令彼解脫 祖曰 我有無上法寶 汝當聽受 化未來際 而說偈曰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隨流認得性 無喜復無憂 時鶴衆聞偈 飛鳴而去 祖跏趺 寂然奄化 鶴勒那與寶印王起塔 當後漢桓帝十九年乙巳歲也

阿育王; <> aśoka 又作阿輸迦 阿輸伽 阿恕伽 阿戍笴 阿儵 此翻爲無憂王 爲中印度摩揭陀國孔雀王朝第三世王 西元前三世紀前後出世 統一全印度 大保護佛敎 其祖父創立孔雀王朝之旃陀掘多大王 其父爲賓頭沙羅王 詳見雜阿含經二十三 釋迦譜五 阿育王經

心印; 禪之本意 不立文字 不依言語 直以心爲印 故曰心印 心者佛心 印者印可印定之義 此印能印可或印定佛法之實義也

 

22조 마나라(摩拏羅) 존자

나제국(那提國) 상자재왕(常自在王)의 아들이다. 나이 30에 바수(婆修; 婆修盤頭) 조사(祖師)를 만나 출가하고 전법(傳法)했다. 서인도(西印度)에 이르렀는데 그 나라 왕은 이름이 득도(得度)였으니 곧 구담(瞿曇) 종족(種族)이었고 불승(佛乘)에 귀향(歸向)하여 근행(勤行)하며 정진(精進)했다. 어느 날 행도(行道)하는 곳에 1소탑(小塔)이 나타났는데 취하여 공양하려 했으나 대중이 능히 들지 못했다. 왕이 곧 범행(梵行)ㆍ선관(禪觀)ㆍ주술(呪術) 3()을 대회(大會)하여 의심하던 바를 물으려고 했다. 때에 조사도 또한 이 회()에 다다랐다. 3()이 모두 능히 분변(分辨; )하지 못하자 조사가 곧 왕을 위해 탑의 소인(所因)을 광설(廣說)했다阿育王이 조성한 것이다. 여기에선 번거롭게 기록하지 않았다. 지금의 출현은 왕의 복력(福力)의 소치(所致)입니다. 왕이 이 말씀을 듣자 이에 가로되 지성(至聖)은 만나기 어렵고 세락(世樂)은 오래지 않습니다. 곧 태자에게 전위(傳位)하고 조사에게 투신하여 출가했는데 7일 만에 4(四果; 4阿羅漢果)를 증득했다. 조사가 깊이 위회(慰誨; 慰撫하며 敎誨)를 가하고 가로되 너는 이 나라에 거주하며 잘 스스로 사람들을 화도(化度)하라. 지금 이역(異域)에 대법기(大法器)가 있어 내가 마땅히 가서 교화하겠다. 득도(得度)가 가로되 스님은 시방에 응적(應迹)하여 동념(動念)하면 마땅히 이르거늘 어찌 노고롭게 가시겠습니까. 조왈(祖曰) 그렇구나. 이에 분향(焚香)하고 월지국(月氏國) 학륵나(鶴勒那) 비구에게 멀리서 말해 가로되 너는 그 나라에 있으면서 학중(鶴衆)을 교도(敎導)하라. 도과(道果)를 장차 증득하면 의당 스스로 이를 알 것이다. 때에 학륵나가 그 나라 왕 보인(寶印)을 위해 수다라게(修多羅偈)를 설했는데 홀연히 이향(異香)이 이삭()을 이룬 것을 보았다. 왕왈(王曰) 이 무슨 상서(祥瑞)입니까. 가로되 이것은 이 서인도(西印度), 부처의 심인(心印)을 전수(傳受)한 조사 마나라(摩拏羅)가 장차 이르려고 먼저 신향(信香)을 내렸을 따름입니다. 가로되 이 스님의 신력(神力)은 어떠합니까(何如). 가로되 이 스님은 멀리 불기(佛記; 불타의 授記)를 승수(承受)했으며 마땅히 차토(此土)에서 현화(玄化)를 광선(廣宣)할 것입니다. 때에 왕이 학륵나와 더불어 모두 멀리서 작례(作禮)했다. 조사가 알고 나서 곧 득도비구(得度比丘)에게 고별하고 월지국으로 가서 왕과 학륵나의 공양을 받았다. 후에 학륵나가 조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가 임간(林間)에 머문() 지 이미 9()印度1년을 1()으로 삼는다을 경과했습니다. 제자 용자(龍子)란 자가 있어 어리면서 총혜(聰慧)한데 내가 3()에 추궁(推窮)해도 그 근본을 알지 못했습니다. 존자가 가로되 차자(此子; 는 남자의 通稱)는 제5겁 중에 묘희국(妙喜國) 바라문가(婆羅門家)에 태어났는데 일찍이 전단(旃檀)을 불우(佛宇; 佛寺)에 보시하고 망치를 만들어 종을 두드린지라 수보(受報)로 총민(聰敏)하고 대중이 흠앙(欽仰)하는 바가 된다. 또 묻되 내가 무슨 사연(事緣)이 있어 학의 무리를 감응(感應)합니까. 조왈 너는 제4겁 중에 일찍이 비구가 되었는데 마땅히 용궁의 모임에 다다르게 되자 너의 여러 제자가 모두 수종(隨從)하고 싶어 했다. 네가 관찰하매 5백의 대중 가운데 묘공(妙供)을 감임(堪任)할 이가 한 사람도 있지 않았다. 때에 여러 제자가 가로되 스님이 늘 설법하시기를 식()에 평등한 자는 법에도 또한 평등하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이미 그렇지 않으시니 무슨 성인(聖人)이 있다 하겠습니까. 네가 곧 모임에 다다르게 했다. 네가 사생취생(捨生趣生)함으로부터 여러 나라를 전화(轉化)했지만 그 5백의 제자는 복이 미약하고 덕이 희박(稀薄)하므로 우족(羽族)에 태어났다. 이제 너의 은혜에 감응한지라 고로 학중(鶴衆)이 되어 서로 따른다. 학륵나가 문왈(問曰) 무슨 방편을 써야 그들로 하여금 해탈케 하겠습니까. 조왈 내가 무상법보(無上法寶)가 있나니 너는 마땅히 청수(聽受)하여 미래제(未來際)를 교화하라. 게를 설해 가로되 마음이 만경(萬境) 따라 구르나니/ 구르는 곳이 실로 능히 그윽하다/ 흐름을 따라 자성을 알아 얻으면/ 기쁨도 없고 다시 근심도 없으리라. 때에 학중이 게를 듣더니 날아 울며 떠났다. 조사가 가부(跏趺)하고 적연(寂然)히 문득() 화거(化去)했다. 학륵나가 보인왕(寶印王)과 더불어 기탑(起塔)했다. 후한 환제(桓帝) 19년 을사세(乙巳歲; 165)에 상당한다.

阿育王; <> aśoka. 또 아수가(阿輸迦)ㆍ아수가(阿輸伽)ㆍ아서가(阿恕伽)ㆍ아수가(阿戍笴)ㆍ아숙(阿儵)으로 지음. 여기에선 무우왕(無憂王)으로 번역함. 중인도 마갈타국 공작왕조(孔雀王朝; 마우리아 왕조)의 제3세 왕이니 서원전 3세기 전후로 출세했으며 전인도를 통일했고 불교를 크게 보호했음. 그의 조부는 공작왕조를 창립한 전다굴다대왕(旃陀掘多大王)이며 그의 부친은 빈두사라왕(賓頭沙羅王)이 됨. 상세한 것은 잡아함경23ㆍ석가보5ㆍ아육왕경을 보라.

心印; ()의 본의는 문자를 세우지 않고 언어에 의하지 않고 바로 심()으로 인()을 삼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인임. 심이란 것은 불심이며 인이란 것은 인가인정(印可印定)의 뜻이니 이 인()이 불법의 실의(實義)를 능히 인가(印可)하거나 혹 인정(印定).

 

二十三祖鶴勒那尊者勒那梵語 鶴卽華言 以常感羣鶴戀慕故名耳

月氏國人也 姓婆羅門 父千勝 母金光 以無子故 禱于七佛金幢 卽夢須彌山頂一神童 持金環云 我來也 覺而有孕 年七歲遊行聚落 覩民間淫祀 乃入廟叱之曰 汝妄興禍福 幻惑於人 歲費牲牢 傷害斯甚 言訖廟貌忽然而壞 由是鄕黨謂之聖子 年二十二出家 三十遇摩拏羅尊者 付法眼藏 行化至中印度 彼國王名無畏海 崇信佛道 祖爲說正法次 王忽見二人緋素服拜祖 王問曰 此何人也 祖曰 此是日月天子 吾昔曾爲說法故來禮拜 良久不見 唯聞異香 王曰 日月國土 總有多少 祖曰 千釋迦佛所化世界 各有百億迷盧日月 我若廣說 卽不能盡 王聞忻然 時祖演無上道 度有緣衆 以上足龍子早夭 有兄師子 博通强記 事婆羅門 厥師旣逝 弟復云亡 乃歸依尊者 而問曰 我欲求道 當何用心 祖曰 汝欲求道 無所用心 曰 旣無用心 誰作佛事 祖曰 汝若有用 卽非功德 汝若無作 卽是佛事 經云 我所作功德 而無我所故 師子聞是語已 卽入佛慧 時祖忽指東北問曰 是何氣象 師子曰 我見氣如白虹 貫乎天地 復有黑氣五道 橫亘其中 祖曰 其兆云何 曰 莫可知矣 祖曰 吾滅後五十年 北天竺國當有難起 嬰在汝身 吾將滅矣 今以法眼付囑於汝 善自護持 乃說偈曰 認得心性時 可說不思議 了了無可得 得時不說知 師子比丘聞偈欣愜 然未曉將罹何難 祖乃密示之 言訖現十八變而歸寂 闍維畢 分舍利 各欲興塔 祖復現空中而說偈曰 一法一切法 一切一法攝 吾身非有無 何分一切塔 大衆聞偈 遂不復分 就䭾都場而建塔焉 卽後漢獻帝二十年己丑歲也

須彌山; <> sumeru 又作蘇迷盧山 須彌盧山 須彌留山 修迷樓山 略作彌樓山 此云妙高山 好光山 好高山 善高山 善積山 妙光山 安明由山 原爲印度神話中之山名 佛敎之宇宙觀沿用之 謂其爲聳立於一小世界中央之高山 以此山爲中心 周圍有八山八海環繞 而形成一世界(須彌世界) [雜阿含經十六 大毘婆沙論六十九 大智度論九 華嚴經疏十七]

聚落; 民之聚居 故云聚落 廣雅 落 居也

淫祀; 祭祀過于泛濫 淫者 放縱 過多 過度 失其節制 不合法度

牲牢; 猶牲畜 謂家畜家禽的統稱

鄕黨; 禪林寶訓音義 鄕黨 一萬二千家爲鄕 五百家爲黨 潙山警策句釋記上 鄕黨者 鄕 向也 謂衆人之所向也 黨 朋黨也 古以五百家爲黨 周禮云 百家之內曰鄕 漢志 以五家爲鄰 五鄰爲里 四里爲族 五族爲黨 五黨爲州 五州爲鄕 斯則以萬二千五百家而爲鄕也

日月天子; 日宮月宮之天子也

迷盧; 蘇迷盧山 卽須彌山

我所; 我所有之略 自身爲我 自身外之萬物 謂爲我所有 有我之情者 以爲自身外之事物 皆我之所有也 註維摩經五 肇曰 我爲萬物主 萬物爲我所 生曰 有我之情 自外諸法 皆以爲我之所有 是對我之法

䭾都; 玄應音義二十四 䭾都 徒餓反 謂堅實也 此亦如来體骨 舍利之異名耳

 

23조 학륵나(鶴勒那) 존자勒那梵語은 곧 華言이다. 羣鶴戀慕함을 감응한 연고로 이름했다

월지국(月氏國) 사람이며 성은 바라문이며 부()는 천승(千勝)이며 모()는 금광(金光)이다. 아들이 없는 연고로써 7불의 금당(金幢)에 기도했는데 곧 꿈에 수미산정(須彌山)1신동(神童)이 금가락지(金環)를 가지고 이르되 내가 왔습니다. 깨자 잉태(孕胎)가 있었다. 나이 7세에 취락(聚落)으로 유행(遊行)하다가 민간(民間)에서 음사(淫祀)함을 보고 이에 입묘(入廟)하여 이를 꾸짖으며 가로되 너희가 화복(禍福)을 허망하게 일으켜 사람들을 환혹(幻惑; 眩惑)하고 해마다 생뢰(牲牢)를 허비하면서 상해(傷害)함이 이렇게 심()하냐. 말을 마치자 묘모(廟貌)가 홀연히 붕괴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향당(鄕黨)에서 그를 일러 성자(聖子)라 했다. 나이 22에 출가했고 30에 마나라(摩拏羅) 존자를 만났고 법안장(法眼藏)을 부촉했다. 행화(行化)하다가 중인도(中印度)에 이르렀는데 그 나라 왕의 이름은 무외해(無畏海)였고 불도를 숭신(崇信)했다. 조사가 정법을 설하던 차()에 왕이 홀연히 2인을 보았는데 붉고 흰 옷으로 조사에게 예배했다. 왕이 물어 가로되 이는 어떤 사람입니까. 조왈(祖曰) 이는 이 일월천자(日月天子)입니다. 내가 옛적에 일찍이 설법한 연고로 와서 예배했습니다. 양구(良久)에 보이지 않고 오직 이향(異香)을 맡았다. 왕왈(王曰) 일월(日月)의 국토는 모두 얼마가 있습니까. 조왈(祖曰) () 석가불(釋迦佛)이 교화하는 바의 세계(世界)며 각기 백억(百億)의 미로(迷盧)와 일월이 있습니다. 내가 만약 광설(廣說)한다면 곧 능히 다하지 못합니다. 왕이 듣고 흔연(忻然)했다. 때에 조사가 무상도(無上道)를 연설했고 유연중(有緣衆)을 화도(化度)했다. 상족(上足)인 용자(龍子)가 일찍 요절(夭折)했는데 사자(師子)란 형이 있었다. 박통강기(博通强記; 널리 통달하고 잘 기억하다)했고 바라문을 사사(師事)했는데 그() 스승이 이미 서거(逝去)했고 동생도 다시 사망하자 이에 존자에게 귀의했다. 물어 가로되 내가 구도(求道)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용심(用心)해야 합니까. 조왈(祖曰) 네가 구도하려면 용심(用心)할 바가 없다. 가로되 이미 용심(用心)이 없다면 누가 불사를 짓습니까. 조왈 네가 만약 용()이 있다면 곧 공덕이 아니며 네가 만약 지음()이 없다면 즉시(卽是) 불사(佛事). 경운(經云) 내가 짓는 바 공덕은 아소(我所)가 없는 연고이다. 사자(師子)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곧 불혜(佛慧)에 들어갔다. 때에 조사가 홀연히 동북(東北)을 가리키며 물어 가로되 이 무슨 기상(氣象)인가. 사자(師子)가 가로되 내가 기()를 보매 흰 무지개가 천지(天地)를 관통(貫通)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흑기(黑氣) 5(; 줄기)가 있어 그 가운데를 가로 뻗쳤다. 조왈 그 조짐(兆朕)이 어떠한가. 가로되 가히 알지 못합니다. 조왈 내가 멸후(滅後) 50년에 북천축국에 마땅히 난()이 일어남이 있으며 영(; 遭受)이 너의 몸에 있다. 내가 장차 멸하리니 이제 법안(法眼)을 너에게 부촉하겠다, 잘 스스로 호지(護持)하라. 이에 게를 설해 가로되 심성(心性)을 인득(認得)할 때/ 가히 부사의(不思議)라고 설하노라/ 요료(了了)하여 가히 얻음이 없나니/ 얻을 때 지()를 설하지 않는다. 사자비구(師子比丘)가 게를 듣고 흔협(欣愜; 欣快)했다. 그러나 장자 어떤 난()에 걸릴지() 깨닫지() 못했는데 조사가 이에 몰래 그것을 보였다. 말을 마치자 18()을 나타내고 귀적(歸寂)했다. 사유(闍維)를 마치자 사리를 나누어 각자 탑을 일으키려고 하자 조사가 다시 공중에 나타나 게를 설해 가로되 1법이 일체법이며/ 일체를 1법이 거둔다/ 나의 몸은 유무(有無)가 아니거늘/ 어찌 일체의 탑에 나누리오. 대중이 게를 듣자 드디어 다시 나누지 않고 타도(䭾都)의 마당으로 나아가 건탑(建塔)했다. 곧 후한 헌제(獻帝) 20년 기축세(己丑歲; 209).

須彌山; <> sumeru. 또 소미로산(蘇迷盧山)ㆍ수미로산(須彌盧山)ㆍ수미류산(須彌留山)ㆍ수미루산(修迷樓山)으로 지으며 간략히 미루산(彌樓山)으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묘고산(妙高山)ㆍ호광산(好光山)ㆍ호고산(好高山)ㆍ선고산(善高山)ㆍ선적산(善積山)ㆍ묘광산(妙光山)ㆍ안명유산(安明由山). 원래는 인도의 신화 중의 산 이름이 되는데 불교의 우주관(宇宙觀)에서 이를 따라서 썼음. 이르자면 그것은 1소세계(一小世界) 중앙에 용립(聳立; 높이 솟아 섰음)한 높은 산임. 이 산을 중심으로 하여 주위에 88(八山八海)가 고리처럼 둘러서 1세계(世界; 須彌世界)를 형성함 [잡아함경16. 대비바사론69. 대지도론9 화엄경소17].

聚落; 인민이 모여 거주하므로 고로 이르되 취락(聚落). 광아 락() ().

淫祀; 제사가 과도하여 범람함. ()이란 것은 방종(放縱)ㆍ과다ㆍ과도니 그 절제를 잃고 법도에 맞지 않음임.

牲牢; 생축()과 같음. 이르자면 가축(家畜)과 가금(家禽)의 통칭(統稱).

鄕黨; 선림보훈음의. 향당(鄕黨) 12천 가()가 향()이 되고 5백 가()가 당()이 된다. 위산경책구석기상. 향당(鄕黨)이란 것은 향()은 향()이니 이르자면 중이(衆人)이 향하는 곳이며 당()은 붕당(朋黨). 옛적에 5백 가()를 당()이라 했음. 주례에 이르되 백가(百家)의 안을 가로되 향()이다. 한지(漢志)에선 5()가 린()이 되고 5린이 리()가 되고 4리가 족()이 되고 5족이 당()이 되고 5당이 주()가 되고 5주가 향()이 된다. 이러하다면 곧 225백 가가 향()이 됨.

日月天子; 일궁(日宮)과 월궁(月宮)의 천자임.

迷盧; 소미로산(蘇迷盧山)이니 곧 수미산.

我所; 아소유(我所有)의 약칭. 자신이 아()가 되고 자신 밖의 만물을 일러 아소유라 함. 아라는 감정이 있는 자가 자신 밖의 사물을 다 나의 소유로 삼음임. 주유마경5. 승조(僧肇)가 가로되 아()는 만물의 주인이며 만물은 아소(我所)가 된다. 도생(道生)이 가로되 아라는 감정이 있어 자기 밖의 제법을 다 아의 소유로 삼음이니 이는 아()를 상대한 법이다.

䭾都; 현응음의24 타도(䭾都; 馱都와 같음) 도아반(徒餓反)이다. 이르자면 견실(堅實)이며 이것 또한 여래의 체골(體骨)이다. 사리(舍利)의 이명(異名)일 따름이다.

 

二十四祖師子比丘者

中印度人也 姓婆羅門 得法遊方 至罽賓國 有波利迦者 本習禪觀 故有禪定知見執相捨相不語之五衆 祖詰而化之 四衆皆默然心服 唯禪定師達磨達者 聞四衆被責 憤悱而來 祖曰 仁者習定 何當來此 旣至于此 胡云習定 彼曰 我雖來此 心亦不亂 定隨人習 豈在處所 祖曰 仁者旣來 其習亦至 旣無處所 豈在人習 彼曰 定習人故 非人習定 我當來此 其定常習 祖曰 人非習定 定習人故 當自來時 其定誰習 彼曰 如淨明珠 內外無翳 定若通達 必當如此 祖曰 定若通達 一似明珠 今見仁者 非珠之徒 彼曰 其珠明徹 內外悉定 我心不亂 猶若此淨 祖曰 其珠無內外 仁者何能定 穢物非動搖 此定不是淨 達磨達蒙祖開悟 心地朗然 祖旣攝五衆 名聞遐邇 方求法嗣 遇一長者 引其子問祖曰 此子名斯多 當生便拳左手 今旣長矣 終未能舒 願尊者示其宿因 祖覩之 卽以手接曰 可還我珠 童子遽開手奉珠 衆皆驚異 祖曰 吾前報爲僧 有童子名婆舍 吾甞赴西海齋 受䞋珠付之 今還吾珠 理固然矣 長者遂捨其子出家 祖卽與授具 以前緣故名婆舍斯多 祖卽謂之曰 吾師密有懸記 罹難非久 如來正法眼藏今轉付汝 汝應保護 普潤來際 偈曰 正說知見時 知見俱是心 當心卽知見 知見卽于今 祖說偈已 以僧伽梨密付斯多 俾之他國隨機演化 斯多受敎 直抵南天 祖謂難不可以苟免 獨留罽賓 時本國有外道二人 一名摩目多 二名都落遮 學諸幻法 欲共謀亂 乃盜爲釋子形象 潛入王宮 且曰 不成卽罪歸佛子 妖旣自作 禍亦旋踵 王果怒曰 吾素歸心三寶 何乃構害 一至于斯 卽命破毀伽藍 祛除釋衆 又自秉劒 至尊者所 問曰 師得蘊空否 祖曰 已得蘊空 王曰 離生死否 祖曰 已離生死 王曰 旣離生死 可施我頭 祖曰 身非我有 何恡於頭 王卽揮刃 斷尊者首 白乳涌高數尺 王之右臂旋亦墮地 七日而終 太子光首歎曰 我父何故自取其禍 時有象白山仙人者 深明因果 卽爲光首廣宣宿因 解其疑網事具聖胄集寶林傳 遂以師子尊者報體而建塔焉 當魏齊王二十年己卯歲也

懸記; 懸者懸曠 懸遠也 遙記未來之事 謂之懸記 卽豫言也

釋子; 釋迦佛之弟子 從釋迦師之敎化而出生 故名釋子

佛子; 佛弟子 又指佛敎信者

伽藍; 僧伽藍摩之略 譯曰衆園 爲僧衆所住之園庭 寺院之通稱也 [十誦律三十四 大毘婆沙論九十九]

聖胄集; 又作玄門聖胄集 本書系收集寶林傳(成立於唐代貞元十七年)以後禪宗傳法宗師之機緣傳法偈等之禪宗燈史 主張婆須蜜系之西天二十八祖說 此書已散佚 現僅存斷片 [百度學術]

寶林傳; 十卷 現存七卷 缺七九十等三卷 又稱大唐韶州雙峰山曹溪寶林傳 曹溪寶林傳 雙峰山曹侯溪寶林傳 唐代朱陵沙門智炬(或作慧炬) 撰於貞元十七年(801) 收於宋藏遺珍第二冊(臺灣新文豐出版社影印刊行) 韶州曹溪寶林寺 六祖慧能宣揚禪法之道場 故以爲書名 以闡明六祖慧能之法統 內容集錄有關禪宗史 如六祖壇經 五明集 續法傳 光璨錄 曆代法寶記等書之大成 而主張二十八祖之傳承 其後遂有祖堂集 景德傳燈錄 廣燈錄 續燈錄等 下至明敎大師契嵩著傳法正宗記 定祖圖等 確定今日所傳二十八祖之說 撰者作此書最大之用意 卽在於彰明師子尊者與菩提達磨間之關係 故本書一出 曾遭後世諸方著述非難

 

24조 사자비구(師子比丘者)란 자는

중인도(中印度) 사람이며 성은 바라문이다. 득법하고 유방(遊方)하다 계빈국(罽賓國)에 이르렀는데 파리가(波利迦)란 자가 있었다. 본래 선관(禪觀)을 익혔고 고로 선정(禪定)ㆍ지견(知見)ㆍ집상(執相)ㆍ사상(捨相)ㆍ불어(不語)5()이 있었다. 조사가 힐문(詰問)하여 그들을 교화했다. 4()은 모두 묵연(默然)히 심복(心服)했으나 오직 선정사(禪定師)인 달마달(達磨達)이란 자는 4중이 책망(責望)을 입었다 함을 듣고 분비(憤悱; 憤慨)하며 왔다. 조왈(祖曰) 인자(仁者)는 습정(習定)하거늘 어찌하여 마땅히 여기에 왔는가. 이미 여기에 이르렀으니 어찌() 습정이라고 이르겠는가. 그가 가로되 내가 비록 여기에 왔지만 마음은 또한 어지럽지 않나니 정()을 사람 따라 익히거늘() 어찌 처소가 있겠습니까. 조왈 인자(仁者)가 이미 왔으니 그 습()도 또한 이르렀나니 이미 처소가 없거늘 어찌 사람에 있으면서 익히겠는가(). 그가 가로되 정()이 사람을 익히는 연고로 사람이 정()을 익힘이 아닙니다. 내가 비록 여기에 왔지만 그 정()을 늘 익힙니다. 조왈 사람이 정()을 익힘이 아니라 정이 사람을 익히는 연고니 마땅히 스스로 올 때 그 정()은 누가 익히는가. 그가 가로되 정()한 명주(明珠)와 같아서 내외에 가림()이 없나니 정()을 만약 통달하면 꼭() 마땅히 이와 같습니다. 조왈 정()을 만약 통달하면 명주(明珠)와 일사(一似)하겠지만 여금에 인자(仁者)를 보매 명주(明珠; )의 무리()가 아니다. 그가 가로되 그 명주는 명철(明徹)하여 내외가 모두 정()이며 나의 마음이 어지럽지 않음도 오히려 이 정()과 같습니다. 조왈 그 명주는 내외가 없거늘 인자가 어찌 능히 정()하며 예물(穢物)에 동요(動搖)하지 않으니 이것은 정()이지 이 정()이 아니다. 달마달(達磨達)이 존자의 개오(開悟)를 입자() 심지(心地)가 낭연(朗然)했다. 조사가 이미 5()을 거두자 명성이 하이(遐邇; 遠近)에 알려졌다(). 바야흐로 법사(法嗣)를 구하는데 1장자(長者)를 만났다. 그 아들을 이끌고() 조사에게 물어 가로되 이 아들은 이름이 사다(斯多)인데 출생함에 당해서 바로 왼손을 주먹 쥐었는데 여금에 이미 장성(長成)하였으나 마침내 능히 펴지() 못합니다. 원컨대 존자가 그 숙인(宿因)을 보이십시오. 조사가 이를 보자 곧 손으로써 접촉하며 가로되 가히 나의 구슬을 돌려주거라. 동자가 급히 손을 열어 구슬을 바쳤다. 대중이 모두 경이(驚異)했다. 조왈 내가 전(; 前世)에 보과(報果)로 승인(僧人)이 되었는데 동자가 있었고 이름이 바사(婆舍)였다. 내가 일찍이 서해(西海)의 재()에 다다랐다가 수친(受䞋; 布施를 받다)한 구슬을 그에게 부촉했는데 이제 나의 구슬을 돌려받음은 이치가 고연(固然; 當然)하다. 장자가 드디어 그의 아들을 버려 출가케 했다. 조사가 곧 수구(授具)하여 주고 전연(前緣)을 쓴() 연고로 이름을 바사사다(婆舍斯多)라 했다. 조사가 곧 그에게 밀러 가로되 오사(吾師)가 비밀히 현기(懸記)가 있었으니 이난(罹難; 난에 걸리다)이 오래지 않았다. 여래의 정법안장을 이제 전()하여 너에게 부촉하니 너는 응당 보호하여 내제(來際; 未來際)를 보윤(普潤)하라. 게왈(偈曰) 바로 지견(知見)을 설할 때/ 지견이 모두 이 마음이다/ 마음을 당해 곧 지견이니/ 지견이 곧 우금(于今; 至今)이다. 조사가 게를 설하고 나서 승가리(僧伽梨)를 비밀히 사다(斯多)에게 부촉하고는 그로 하여금(俾之) 타국에서 수기(隨機)하여 연화(演化; 교화를 펴다)하게 했다. 사다(斯多)가 가르침을 받고 바로 남천(南天; 남천축)에 다다랐다. 조사가 이르되 난()을 구차히 면함이 불가하다 하고는 홀로 계빈(罽賓)에 머물렀다. 당시에 본국(本國)에 외도 2인이 있었으니 1은 이름이 마목다(摩目多)였고 2는 이름이 도락차(都落遮)였다. 여러 환법(幻法)을 배웠고 함께 난()을 도모(圖謀)하려고 이에 훔쳐 석자(釋子)의 형상(形象)이 되어 왕궁에 잠입(潛入)했다. 또 가로되 성공하지 못하면 곧 죄가 불자(佛子)에게 돌아간다. 요사(妖邪)를 이미 스스로 지은지라 화()가 또한 선종(旋踵; 바로 뒤따르다)했다. 왕이 과연 노()해 가로되 내가 본디() 삼보(三寶)에 귀심(歸心)했거늘 어찌하여 이에 해()를 얽음()이 한결같이 이에 이르렀는가. 곧 명령하여 가람(伽藍)을 파훼(破毀)하고 석중(釋衆; 僧衆)을 거제(祛除; 떨어 없애다)했다. 또 스스로 검을 잡고 존자의 처소에 이르러 문왈(問曰) 스님은 온(; 5)이 공()함을 얻었습니까. 조왈(祖曰) 이미 온이 공함을 얻었습니다. 왕왈(王曰) 생사를 여의었습니까. 조왈 이미 생사를 여의었습니다. 왕왈 이미 생사를 여의었다면 가히 나에게 머리를 보시하십시오. 조왈 몸도 나의 소유가 아니거늘 어찌 머리를 아끼겠습니까. 왕이 곧 칼()을 휘둘러 존자의 머리를 잘랐다. 백유(白乳)가 용솟아 높이가 몇 척()이었고 왕의 오른팔이 바로() 또한 땅에 떨어졌고 7일 만에 죽었다. 태자 광수(光首)가 탄식하며 가로되 나의 아버지가 무슨 연고로 그 화를 스스로 취하셨는가. 때에 상백산(象白山) 선인(仙人)이란 자가 있어 깊이 인과(因果)에 밝았고 곧 광수를 위해 숙인(宿因)을 널리 선시(宣示)하여 그의 의망(疑網)을 풀어주었다事緣聖胄集 寶林傳에 갖추었다. 드디어 사자존자의 보체(報體; 報應의 몸)로써 건탑(建塔)했다. () 제왕(齊王) 20년 기묘세(己卯歲)에 상당한다.

懸記; ()이란 것은 현광(懸曠)이니 현원(懸遠; 아주 멂). 미래의 일을 요기(遙記)함을 일러 현기(懸記)라 함. 곧 예언(豫言).

釋子; 석가불의 제자. 석가사(釋迦師)의 교화로부터 출생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석자임.

佛子; 불제자. 또 불교신자를 가리킴.

伽藍; 승가람마(僧伽藍摩; saṃghārāma)의 약칭. 번역해 가로되 중원(衆園)이니 승중이 머무는 바의 원정(園庭)이 됨. 사원의 통칭임 [십송률34. 대비바사론99],

聖胄集; 또 현문성주집(玄門聖胄集)으로 지음. 본서는 이 보림전(당대 정원 17년에 성립했음) 이후의 선종 전법종사(傳法宗師)의 기연(機緣)과 전법게 등의 선종등사(禪宗燈史)를 수집했으며 바수밀계(婆須蜜系)의 서천 28조의 설을 주장했음. 차서(此書)는 이미 산일(散佚; 散失)했고 현재 겨우 단편(斷片)만 남았음 [백도학술].

寶林傳; 10. 현존(現存)7권이며 7, 9, 10 3권이 모자람. 또 명칭이 대당소주쌍봉산조계보림전(大唐韶州雙峰山曹溪寶林傳)ㆍ조계보림전(曹溪寶林傳)ㆍ쌍봉산조후계보림전(雙峰山曹侯溪寶林傳). 당대 주릉사문(朱陵沙門) 지거(智炬; 혹은 慧炬로 지음)가 정원 17(801)에 지었음. 송장유진(宋藏遺珍) 2책에 실렸음(대만의 신문풍출판사에서 영인으로 간행). 소주(韶州) 조계 보림사(寶林寺)6조 혜능이 선법을 선양한 도량이니 고로 서명(書名)으로 삼았으며 6조 혜능의 법통(法統)을 천명(闡明)했음. 내용은 선종사와 유관한 것을 집록했으니 예컨대() 육조단경ㆍ오명집(五明集)ㆍ속법전(續法傳)ㆍ광찬록(光璨錄)ㆍ역대법보기 등 서책의 대성(大成)이며 28조의 전승(傳承)을 주장했음. 그 후에 드디어 조당집ㆍ경덕전등록ㆍ광등록ㆍ속등록 등이 있었고 아래로 명교대사 계숭이 지은 전법정종기ㆍ정조도(定祖圖)에 이르러 금일 전하는 바의 28조의 설을 확정했음. 찬자(撰者)가 이 서책을 지은 최대의 용의(用意)는 곧 사자존자와 보리달마 간의 관계를 창명(彰明)하는 데 있었음. 고로 본서가 한 번 나오자 일찍이 후세 제방의, 저술의 비난을 만났음.

 

오등회원 주역(五燈會元 註譯) 주문 제본

 

오등회원 주역(五燈會元 註譯) 주문 제본

2024. 12월 말 번역 필. 5책 1질. 합4,615쪽. 本註와 補註 총 6,500 目. 미출간. 원문과 출처가 분명한 한문 주석을 넣고 다시 전체를 한글 번역. 주문 요청이 있을 시 인쇄소 에 부탁해 5일 내에 복사 제

pyungsims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