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

총림성사권하(叢林盛事卷下) 고소니조근(姑蘇尼祖懃)

태화당 2026. 4. 10. 07:18

姑蘇有尼曰祖懃者 少依或菴咨決大事 旦暮精勤 久而有省 有俗官伸紙討偈 懃書之曰 終日爲官不識官 終年多被吏人瞞 喝散吏人官自顯 掀翻北斗面南看 多處請出世 堅臥不赴 終于楓橋李氏菴

 

고소(姑蘇)에 니()가 있었으니 가로되 조근(祖懃)이란 자다. 소년(少年; )에 혹암(或菴; 師體)에게 의지하며 대사(大事)를 자결(咨決)했는데 단모(旦暮)로 정근(精勤)했고 오래되자 성찰이 있었다. 속관(俗官)이 있어 종이를 펼치며() ()를 구했다(; ). ()이 써(書之) 가로되 종일(終日) 관리가 되어(爲官) 관리를 알지 못하고/ 종년(終年)토록 많이 이인(吏人)의 속임()을 입는다/ 이인(吏人)을 할산(喝散; 할해 흩치다)하면 관리가 저절로 나타나나니()/ 북두(北斗)를 흔번(掀翻; 번쩍 들어 엎다)하고 면남(面南)하여 보아라. 여러 곳에서 출세를 청했으나 견와(堅臥)하며 불부(不赴)했다. 풍교(楓橋) 이씨암(李氏菴)에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