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75

태화당 2026. 8. 2. 08:54

師問座主 所習何業 云 講維摩經 師云 維摩經步步是道場 座主在什麽處 主無對 師令全益代座主語 全益云 只者一問 可識道場麽 師云 你身在道場裏 心在什麽處 速道取 云 和尙不是覓學人心 師云 是 云 只者一問一答是什麽 師云 老僧不在心所裏 法過眼耳鼻舌身意而知解 云 旣不在心數裏 和尙爲什麽覓 師云 爲你道不得 云 法過眼耳鼻舌身意而不解 作麽生道不得 師云 喫我涕唾

維摩經; 維摩經有三譯 一吳支謙譯 題爲維摩詰經 二卷 二秦羅什譯 題爲維摩詰所說經 三卷 三唐玄奘譯 題爲說無垢稱經 六卷 三譯中流行盛者羅什譯維摩經 皆收於大正藏第十四冊

心所; 心所有法之略 又作心數 心所法 心數法 爲心王之所有 而有貪瞋等別作用之心法也 小乘俱舍有四十四法 大乘唯識有五十一法

心數; 新曰心所 舊曰心數 是爲心法 其法數多 故曰心數

 

스님이 좌주(座主)에게 묻되 익힌 바가 무슨 업()인가. 이르되 유마경(維摩經)을 강()합니다. 사운 유마경은 걸음마다 이 도량(道場)이다. 좌주는 어느 곳에 있느냐.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전익(全益)으로 하여금 좌주의 말에 대()하게 했다. 전익이 이르되 다만 이 일문(一問)으로 가히 도량을 알겠습니까. 사운 너의 몸은 도량 속에 있거니와 마음은 어느 곳에 있느냐. 속히 말함을 취하라. 이르되 화상은 이, 학인의 마음을 찾음()이 아니겠습니까. 사운 그렇다. 이르되 다만 이 일문일답(一問一答)이 이 무엇입니까. 사운 노승은 심소(心所) 속에 있지 않나니 법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지나면() 지해(知解)한다. 이르되 이미 심수(心數) 속에 있지 않거늘 화상은 무엇 때문에 찾습니까. 사운 네가 말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르되 법이 안이비설신의를 지나도 알지() 못하거늘 어찌하여(作麽生) 말함을 얻지 못합니까. 사운 나의 체타(涕唾; 눈물과 침)를 먹었다().

維摩經; 유마경은 3()이 있음. 1. () 지겸(支謙)이 번역했으니 경제(經題)가 유마힐경(維摩詰經)이 되며 2. 2. () 라집(羅什)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 되며 3. 3. () 현장(玄奘)이 번역했으니 경제가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이 되며 6. 3역 중 유행이 왕성한 것은 라집이 번역한 유마경이며 모두 대정장 제14책에 수록되었음.

心所; 심소유법의 약칭. 또 심수(心數)ㆍ심소법ㆍ심수법으로 지음. 심왕(心王)의 소유가 됨이니 탐진 등 다른 작용이 있는 심법임. 소승 구사(俱舍)44법이 있고 대승 유식엔 51법이 있음.

心數; 신역에 가로되 심소(心所)며 구역에 가로되 심수(心數)니 이것은 심법이 되며 그 법의 수가 많은지라 고로 가로되 심수임.

 

師問僧 你曾看法華經麽 云 曾看 師云 經中道 衲衣在空閑 假名阿練若 誑惑世間人 你作麽生會 僧擬禮拜 師云 你披衲衣來否 云 披來 師云 莫惑我 云 如何得不惑去 師云 自作活計 莫取老僧語

法華經; 妙法蓮華經 七卷或八卷 略稱妙法華經 法華經 漢譯妙法蓮華經有六種 現存者三種 西晉竺法護譯正法華經十卷二十七品(286) 後秦鳩摩羅什譯妙法蓮華經八卷二十八品(406) 隋闍那崛多與達磨笈多譯添品妙法蓮華經七卷二十七品(601)

阿練若; <> āraṇya <> arañña 又作阿蘭若 阿練茹 阿蘭那 阿蘭攘 阿蘭拏 略稱蘭若 練若 譯爲山林 荒野 指適合於出家人修行與居住之場所 又譯爲遠離處 寂靜處 最閑處 無諍處 卽距離聚落一俱盧舍而適於修行之空閒處 其住處或居住者 卽稱阿蘭若迦 按慧苑音義上 阿蘭若有三種 一達磨阿蘭若 乃求菩提之道場 二摩登伽阿蘭若 卽墳場 或距村落一俱盧舍 卽大牛之吼聲不能聽聞之處 三檀陀伽阿蘭若 卽無人煙之沙磧 至後代 一般之寺院精舍亦稱阿蘭若 此外 比丘爲修行而常居於阿蘭若 稱阿蘭若行 屬於十二頭陀行之一 [大毘婆沙論一三六 有部毘奈耶二十四 薩婆多毘尼毘婆沙五 大日經疏三 俱舍論光記十三 大乘義章十五 玄應音義二十三]

 

스님이 중에게 묻되 네가 일찍이 법화경(法華經)을 보았는가. 이르되 일찍이 보았습니다. 사운 경중(經中)에 말하되 납의(衲衣)로 공한(空閑)에 있으며 가명(假名)이 아련야(阿練若)며 세간인(世間人)을 광혹(誑惑; 속이어 迷惑하게 함)한다(이상 3구는 連句가 아니며 勸持品에 나옴). 네가 어떻게(作麽生) 이회(理會; )하느냐. 중이 예배하려고 하였다. 사운 네가 납의(衲衣)를 입고 왔느냐. 이르되 입고 왔습니다. 사운 나를 미혹하게() 하지 말아라. 이르되 어찌해야 미혹하게 하지 않음을 얻어 가겠습니까. 사운 스스로 활계(活計)를 짓고 노승의 말을 취하지 말아라.

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니 7권 혹은 8. 약칭이 묘법화경ㆍ법화경. 한역(漢譯) 묘법연화경은 6종이 있으며 현존하는 것은 3종임.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1027(286)과 후진(後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28(406)과 수() 사나굴다(闍那崛多)와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727(601).

阿練若; <> āraṇya <> arañña 또 아란야(阿蘭若)ㆍ아련여(阿練茹)ㆍ아란나(阿蘭那)ㆍ아란양(阿蘭攘)ㆍ아란나(阿蘭拏)로 지으며 약칭이 란야(蘭若)ㆍ련야(練若). 산림ㆍ황야로 번역함. 출가인이 수행과 거주에 적합한 장소를 가리킴. 또 원리처(遠離處)ㆍ적정처(寂靜處)ㆍ최한처(最閑處)ㆍ무쟁처(無諍處)로 번역함. 곧 취락과의 거리가 1구로사(俱盧舍)이면서 수행하기에 적합한 공간처(空閒處). 그 주처(住處)나 혹 거주자를 곧 일컬어 아란야가(阿蘭若迦; āraṇyaka)라 함. 혜원음의상을 안험컨대 아란야에 3종이 있음. 1은 달마아란야(達磨阿蘭若)니 곧 보리를 구하는 도량임. 2는 마등가아란야(摩登伽阿蘭若)니 곧 분장(墳場)이며 혹 촌락과의 거리가 1구로사며 곧 대우(大牛)의 부르짖는 소리를 능히 청문(聽聞)하지 못하는 곳임. 3은 단타가아란야(檀陀伽阿蘭若)니 곧 인연(人煙)이 없는 사적(沙磧). 후대에 이르러 일반의 사원과 정사도 또한 아란야로 일컬었음. 이 밖에 비구가 수행하면서 늘 아란야에 거주함을 일컬어 아란야행이라 하며 12두타행의 하나에 속함 [대비바사론136. 유부비나야24. 살바다비니비바사5. 대일경소3. 구사론광기13. 대승의장15. 현응음의23].

 

師問座主 所習何業 云 講維摩經 師云 那箇是維摩祖父 云 某甲是 師云 爲什麽却爲兒孫傳語 主無對

 

스님이 좌주(座主)에게 묻되 익힌 바가 무슨 업()이냐. 이르되 유마경을 강()합니다. 사운 나개(那箇; 어느 것)가 이 유마(維摩; 維摩詰)의 조부(祖父)인가. 이르되 모갑(某甲)이 이것입니다. 사운 무엇 때문에(爲什麽) 도리어 아손(兒孫)이 되어 전어(傳語)하느냐. 좌주가 대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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