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1

태화당 2019. 4. 25. 19:53

 

 

 

 

 

泰華一滴自敍

 

泰華堂叢書者 共計二十九部三萬五千餘頁也 自從戊辰以届庚子三十餘年間 予刊釋典之總稱也 可謂珠玉聯環 卷舒浩瀚 儻非過量大人 難窮其底不看其全矣 如今隨想摘出其中片言隻章一千項 題爲泰華一滴 垂示今人亦爲後進 可中都無編次 唯明典據項次 或有看閱過目者 請投搕?堆裡 三十年後或有搕?堆頭放光有日在

檀紀四三五三 歲在庚子 晩秋日 淨圓謹敍于平心寺內泰華堂

 

태화당총서란 것은 공계(共計) 2935천여 쪽이니 무진(1988)으로부터 경자(2020)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간 내가 간행한 석전(釋典)의 총칭이다. 가위(可謂) 주옥이 연환(聯環; 連環)하고 권서(卷舒; 거두고 폄)가 호한(浩瀚; 廣大. 繁多)하여 만약 과량대인(過量大人; 수량과 분별을 초월한 대인)이 아니라면 그 바닥을 궁구하기 어렵고 그 전체를 보지 못하리라. 여금에 생각 따라 그 가운데의 편언척장(片言隻章) 1천 항()을 적출(摘出)하여 제목해 태화일적(泰華一滴)이라 하였다. 금인(今人)에게 수시(垂示)하고 또한 후진을 위하거니와 이 중(可中; )에 도무지 편차(編次)가 없으며 오직 전거(典據)와 항차(項次; 항목의 次第)만 밝힌다. 혹 간열(看閱)하며 눈에 스침이 있다면 갑삽(搕?; . 쓰레기) 무더기 속에 던지기를 청하나니 30년 후 혹 갑삽 무더기에서 방광할 날이 있으리라.

단기 4353 세재경자(2020) 만추일 정원(淨圓)이 평심사 내 태화당에서 근서(謹敍)한다.

 

 

 

泰華一滴卷第一

 

1平心道場

春梅花 霜降猶菊在 明月夜來參 衆鳥訪啼 終日人影 淸風地來 雲月初生 坐時 泰華堂隨歲錄. 1992年 作.

 

평심도량찬(平心道場)

봄에 이르면(; 이를 계) 매화가 아름답고(; 아름다울 휘)/ 상강엔 오히려 국화가 있도다/ 명월은 밤에 와서 참예(參詣)하고/ 뭇 새는 새벽에 찾아와 지저귀도다./ 종일 사람 그림자 드물고/ 청풍이 땅을 맴돌며 오는데/ 구름을 헤치고 달이 처음 나오매/ 고요히 안좌(晏坐)할 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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