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3년 심외무법(心外無法)

태화당 2019. 8. 1. 09:10

심외무법(心外無法)

 

심외무법최친절(心外無法最親切)

만목청산중누설(滿目靑山重漏泄)

수연묘구여분설(雖然妙句如紛雪)

미면홍로염상설(未免紅爐焰上雪)

 

마음 밖에 법이 없다 함이 가장 친절하더니

눈 가득히 푸른 산이라 하여 거듭 누설(漏泄)하도다

비록 그렇게 묘한 구절이 분분(紛紛)한 눈과 같더라도

붉은 화롯불 위의 눈임을 면치 못한다 하노라.

 

   제목 통현봉정은/ 이 인간이 아니로다/ 마음 밖에 법이 없어서/ 눈 가득히 푸른 산이로다 (通玄峰頂 不是人間 心外無法 滿目靑山) [碧巖錄卷一 七則 德韶國師偈 天台山通玄峰에서 읊음].

   2~3행 설()은 발설(發說)할 설. 샐 설. ()은 어지러울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