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한(本閑)
만상증불여인쟁(萬象曾不與人爭)
인자기심여상경(人自起心與象競)
도식간과두수거(都息干戈抖擻去)
화자소혜풍자명(花自笑兮風自鳴)
만상이 일찍이 사람과 더불어 다투지 않건마는
사람이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만상과 다투는구나
간과(干戈)를 다 쉬어 두수(抖擻)하고 간다면
꽃이 스스로 웃고 바람이 스스로 울리리라.
3행 도(都)는 모두 도. 간(干)은 방패 간. 과(戈)는 창 과. 두(抖)와 수(擻)는 진작(振作)의 뜻. 두수(抖擻)는 떨쳐 버리는 것. 눈으로 색을 보거나 귀로 소리를 듣는 등의 일을 다 창과 방패로써 다툼으로 표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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