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變理)
금년앵제구년지(今年鶯啼舊年枝)
거세오엽금세비(去歲梧葉今歲飛)
연년물색개상사(年年物色皆相似)
세세인정다변이(歲歲人情多變異)
산금어재추소리(山禽語在秋霄裡)
운수산금제처비(雲隨山禽啼處飛)
처량과객입기로(凄凉過客立岐路)
목시운한사변리(目視雲漢思變理)
금년의 꾀꼬리가 구년(舊年)의 나뭇가지에 울고
거세(去歲)의 오동잎이 금세(今歲)에도 흩날리나니
연년(年年)에 물색(物色)은 다 서로 비슷하건만
세세(歲歲)에 인정은 다분히 변이(變異)하네.
산새가 가을하늘 속에서 지저귀며 있고
구름은 산새의 우는 곳을 따라 나는데
처량한 과객(過客)이 기로(岐路)에 서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변리(變理)를 생각하네.
1~8행 앵(鶯)은 꾀꼬리 앵. 금(禽)은 새 금. 소(霄)는 하늘 소. 기(岐)는 두 갈래길 기. 기(歧)와 통함. 운한(雲漢)은 은하(銀河).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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