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적조(寂照)

태화당 2019. 8. 2. 09:27

檀紀 4335(2002)壬午

 

적조(寂照)

 

전수부지후수수(前水不知後水隨)

후수지수전수류(後水只隨前水流)

도해도망강하수(到海都忘江河殊)

지성일미대해수(只成一味大海水)

연미불견신년두(年尾不見新年頭)

연두무유연미유(年頭無有年尾有)

무두무미상현면(無頭無尾常見面)

종고지금미증휴(從古至今未曾休)

 

전수(前水)는 후수(後水)의 뒤따름을 알지 못하고

후수(後水)는 단지 전수(前水) 따라 흐르기만 하나니

바다에 이르면 강하(江河)의 다름을 다 망각하고

단지 일미(一味)의 대해수(大海水)를 이루느니라.

연미(年尾)엔 신년두(新年頭)를 보지 못하고

연두(年頭)엔 연미(年尾)의 있음이 있지 않도다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것이 늘 얼굴을 보이나니

옛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쉬지 않도다.

 

   제목 해석 고요히 비추다.

   1~7행 수()는 따를 수. ()는 모두 도. ()는 다를 수. 연미(年尾)는 연말(年末)과 같은 뜻. ()는 없을 무. 아닐(. . ) . ()은 볼 견, 보일 현이니 현()과 같이 쓰임.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것이 늘 얼굴을 보인다는 것은 마음의 본체를 형용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