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춘예사불여귀(仲春預思不如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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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춘색유미청(峰巒春色猶未靑)
수타정화이형향(數朶庭花已馨香)
추창춘지화개동(惆悵春至花開同)
일도이인무회성(一度離人無回聲)
화락포지삼월리(花落鋪地三月裏)
자규제득혈류시(子規啼得血流時)
일침명월통춘소(一枕明月通春宵)
문래사거불여귀(聞來思去不如歸)
산봉우리의 춘색은 아직 푸르지 않은데
몇 떨기 정화(庭花)는 이미 향기를 뿜는구나
슬프다 봄이 이르매 꽃 핌은 한가지건만
한 번 떠난 사람은 돌아온다는 소리가 없구려.
꽃 떨어져 땅에 깔리는 삼월 속에
자규가 울어 피 흘림을 얻는 때에
한 베개 밝은 달에 봄날 밤을 지새우며
불여귀(不如歸)를 들어 오고 생각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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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중춘에 미리 불여귀(不如歸)를 생각함. 아직 소쩍새가 출현하지 않았으므로 한 말. 불여귀는 소쩍새의 다른 이름이니 그 울음을 형용하여 붙여진 이름.
1~7행 만(巒)은 산봉우리 만. 유(猶)는 오히려 유. 아직 유. 타(朶)는 떨기 타. 형(馨)은 향기 멀리 퍼질 형. 추(惆)는 슬플 추. 창(悵)은 슬플 창. 도(度)는 차례 도. 회(回)와 같은 뜻. 포(鋪)는 펼 포. 리(裏)는 속 리. 자규(子規)는 소쩍새. 제(啼)는 울 제. 소(宵)는 밤 소.
8행 청산이 한없이 좋으나 오히려 돌아감만 같지 못하다고 말하는구나 (靑山無限好 猶道不如歸) [禪門拈頌卷四 一百十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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