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빈설(愁詠鬢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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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발조제만물신(花發鳥啼萬物新)
삼춘영화장과반(三春榮華將過半)
최호삼월화만개(最好三月花滿開)
부부두우제단란(鳺鴀杜宇啼團欒)
수연춘색연년사(雖然春色年年似)
차탄빈모점점반(嗟歎鬢毛漸漸班)
빙의원대층운백(凭椅遠對層雲白)
일도향풍과비단(一道香風過鼻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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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고 새 울어 만물이 새롭나니
삼춘의 영화(榮華)에 거의 반이 지났도다
가장 좋기로는 삼월에 꽃이 만개하매
산비둘기와 소쩍새 울어 연연(戀戀)함이로다.
비록 그렇게 춘색은 해마다 비슷하나
빈모(鬢毛)가 점점 희끗해짐을 차탄(嗟歎)하노라
의자에 기대어 멀리 층운(層雲)의 흼을 대하는데
한 줄기 향풍(香風)이 코끝을 스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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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설(鬢雪)이란 귀 밑의 털이 희어짐을 말함이니 수영빈설(愁詠鬢雪)이란 늙어감을 수심(愁心)으로 노래한다는 뜻. 빈(鬢)은 구렛나루 빈. 영(詠)은 읊을 영.
2~8행 삼춘(三春)은 석 달의 봄. 장(將)은 거의 장. 또 장. 부부(鳺鴀)는 멧비둘기니 부(鳺)는 멧비둘기 부. 부(鴀)는 멧비둘기 부. 두우(杜宇)는 소쩍새. 제(啼)는 울 제. 단란(團欒)은 빈 구석이 없이 매우 원만(圓滿)함. 친밀(親密)하게 한 곳에서 즐김. 란(欒)은 둥글 란. 수(雖)는 비록 수. 차(嗟)는 탄식할 차. 반(班)은 아롱질 반. 반(斑)과 통함. 빙(凭)은 기댈 빙. 의(椅)는 의자 의. 도(道)는 양사(量詞)니 일도(一道)는 한 줄기. 단(端)은 끝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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