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이(掩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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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복불위목(爲腹不爲目)
엄비투향기(掩鼻偸香機)
견색편견심(見色便見心)
효유아해리(曉諭兒孩理)
문아해하종(問我解何宗)
선요엄양이(先要掩兩耳)
작일포만끽(昨日飽滿喫)
금조우두기(今朝又肚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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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함은
코를 막고 향을 훔치는 기(機)요
색을 보다가 바로 마음임을 본다는 것은
어린아이를 효유(曉諭)하는 이치로다.
나에게 무슨 종(宗)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먼저 두 귀를 막기를 요청하고서
어제 배부르게 먹었는데
오늘 아침에 또 밥통이 출출하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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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1행은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위복장(爲腹章)에 있는 말. 배는 안, 마음에 비유하고 눈은 밖, 모양에 비유함. 2행은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말과 같은 뜻. 공연한 짓. 기(機)는 만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곳이니 발동(發動)의 원유(源由). 3행은 선가(禪家)에서 자주 쓰는 말. 색(色)은 빛 색. 효유(曉諭)는 알아듣게 말해 깨우쳐 주는 것.
5~8행 종(宗)은 근본 종. 마루 종. 엄(掩)은 가릴 엄. 상근기(上根機)라면 내가 말하기 전에 먼저 귀를 막으리라는 뜻. 포(飽)는 배부를 포. 끽(喫)은 먹을 끽. 두(肚)는 밥통 두. 위(胃)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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