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양경(兩鏡)

태화당 2019. 8. 2. 09:51

양경(兩鏡)

 

인괴아둔근(人怪我臀斤)

하불유산천(何不遊山川)

불석일미모(不惜一眉毛)

상조양경견(相照兩鏡見)

 

사람들이 나의 엉덩이 근량(斤倆)을 괴이히 여겨

어찌하여 산천유람을 하지 않는가 하더라

한 눈썹 터럭을 아끼지 않노니

두 거울을 서로 비춰 보라 하노라.


   1행 둔()은 볼기 둔. 근량(斤倆)은 근중(斤重)과 같은 말. 곧 사람들이 나의 엉덩이가 무거운 것을 괴이히 여긴다는 뜻.

   2행 유()는 노닐 유.

   3행은 법을 너무 자세히 일러주면 눈썹이 빠진다는 말이 있으므로 한 눈썹 터럭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

   4행 두 거울을 서로 마주하면 그 가운데 영상(影象)이 없듯이 두 눈이 두 눈을 상대하므로 보이는 것이 없나니 고로 유람을 하지 않는다는 뜻.